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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교육은 일찍 만날수록 더 특별합니다. 2025 Early bird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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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금치] 문과생도, 60세 임원도 뚝딱 앱 만들수 있…
    초등학생부터 직장인까지 코딩을 배우려는 열기는 여전히 뜨겁습니다. 이렇다 보니, '이 나이에 코딩 학원이라도 다녀야 하나…'라는 부담감이 혹시 있으셨다면, 조금은 내려놓아도 될 것 같습니다. 코딩 1도 몰라도 누구나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시민개발'의 시대가 열렸기 때문이죠.어떻게 코딩 없는 개발이 가능하냐고요? 바로, 오늘 소개할 기술인 '로우코드ㆍ노코드' 덕분입니다. 로우코딩ㆍ노코딩(Low-CodingㆍNo-Coding; LCNC)은 코딩 없이 혹은 최소한의 코딩만으로 앱을 만들거나 업무를 자동화하는 개발 방법입니다. 이제 프로그래밍 언어를 몰라도 클릭이나 'drag & drop' 방식만으로 간단한 앱 정도는 뚝딱 만들 수 있는 거죠."코딩의 미래는 노코드 플랫폼이다" -깃허브 CEO 냇 프리드먼"2025년까지 만들어질 앱 중에 70%는 로우코드ㆍ노코드로 만들어진다" - 가트너전 세계적으로 로우코드ㆍ노코드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로우코드ㆍ노코드로 앱을 개발하면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을 '시민개발자'라고 하는데요. 시민개발자가 업무 프로세스를 스스로 자동화하면서 업무 효율을 높이면, 부가가치가 더 높은 일에 시간을 쏟을 수 있고요. 글로벌 조사기관 포레스터에 따르면, 이 개발방식이 기존 개발 속도보다 10배 빠르기 때문에 조직은 디지털 혁신을 가속할 수 있습니다.전문개발자의 생산성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시민개발자가 간단한 개발은 직접 해결하는 동안 전문개발자는 중앙 IT제어와 높은 차원의 개발에 집중할 수 있고요. 비즈니스 실무자들의 요구를 커스터마이징해서 개발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참, 얼마 전에 IGM도 직접 노코드로 개발해봤습니다. 개발의 '개'자도 모르던 문과생 직원이 코드를 전혀 쓰지 않고 빠르게 업무 자동화에 성공했는데요. 대체 어떻게 했는지, 정말 쉽게 개발할 수 있는 건지 아래 영상으로 확인해 보세요! 문과생의 개발 도전기 ⓒIGM youtube머지않아 로우코드ㆍ노코드를 활용하는 스킬이 엑셀 활용 스킬처럼 보편화되는 세상이 올 텐데요.로우코딩ㆍ노코딩에 한시 빨리 친숙해지는 기업, 시민개발자가 가득한 기업이 위기 속에서도 폭풍 성장하는 기반을 닦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매주 금요일, IGM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작성자 작성일 05-30 조회 1478
  • 202
    [시금치] “이러다 다 죽어!” 인간은 죽어서까지 지구…
    약 45억년의 지구 역사를 놓고 보면, 생물종의 90% 이상이 사라지는 대멸종이 5차례 있었다고 합니다. 5번째 대멸종은 1억 6500년 동안 지구를 점령했던 공룡이 완전히 사라진 것인데요.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6번째 대멸종이 앞당겨지고 있다는 섬뜩한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지구 기온이 앞으로 1.6도 오르는 날이 대멸종의 시작점인데요. 이 때 생명체의 18%가 사라지고, 2도가 오르면 빙하가 사라집니다. 그리고 6도 이상 오르면 인간은 완전히 멸종된다는 시나리오입니다. 사실 대멸종을 자초하는 것은 바로 우리, 인간입니다. 우리의 삶을 위해 온난화를 발생시키며 지구를 해하고 있죠. 그런데 심지어 인간은 죽어서도 심각한 환경 오염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죽음은 우리가 남기는 마지막 탄소 발자국입니다. 매장과 화장은 오늘날 장례를 치르기 위한 대표적 방식인데요. 시신을 그대로 매장하면 부패하는 과정에서 극심한 토양 오염을 일으킵니다. 또 미국의 전통적인 장례식에서는 시신을 단장하는데요. 방부처리를 위해 ‘포름알데히드’라는 독성 물질을 주입하면서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게 됩니다.한편, 화장을 할 경우 토양 오염은 적지만 400kg의 이산화탄소를 방출한다고 하네요. 게다가 화장 후 유골을 모실 납골당 시설은 일반 묘지보다 더 크게 환경을 훼손하기도 합니다. ‘친환경적 죽음’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며, 새로운 트렌드가 생겨났는데요. 미국장례지도사협회에 따르면,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Green Funeral, 즉 친환경 장례식을 찾고 있으며 그 비율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영국 BBC도 2023년 선정, ‘세상을 바꿀 미래 기술’ 중 하나로 'Green Funeral'을 꼽았죠.그렇다면 구체적인 기술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1) 퇴비화 나무껍질과 흙, 짚 및 자연 분해를 촉진하는 미생물 등이 있는 안치실에 시신을 넣으면 30일 후 숲과 정원에 뿌릴 수 있는 퇴비로 변합니다. 그야말로 ‘흙으로 돌아가는’ 방식이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미미하며, 오히려 뿌려진 흙은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고 하는데요. 미국 여러 주에서 합법화되어 있고 'Earth Funeral', 'Recompose' 같은 기업들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2) 친환경 자연장 관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버섯포자 수의‘를 입히고 매장하면, 시신이 부패하면서 발생하는 독소가 제거되고 식물 영양분으로 분해된다고 합니다. MIT 출신의 재미교포, 이재림씨가 창업한 ‘Coeio’에서 개발한 ‘버섯 수트’는 약 1500달러로 기존 장례 비용에 비하면 훨씬 저렴하죠. ‘베벌리힐스 아이들‘에 출연했던 미국 유명 배우 ‘루크 페리‘도 사망 후 ‘버섯 수트’를 입고 묻혔다고 합니다. 3) 알칼리 가수분해 미국 28개 주에서 합법화된 이 기술은 시신을 뜨거운 고알칼리성 물(물 95%, 수산화칼륨 5%)이 담긴 통에 담그는 방식입니다. 그 결과 나오는 액체(염분, 당분, 아미노산이 DNA에서 분리된 멸균 혼합물)는 비료로 땅에 뿌리거나 하수구에 버려도 안전한데요. 약 4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 과정은 적당한 양의 전기와 물을 사용하며, 기존 화장보다 약간 비싸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은 극히 미미하다고 합니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필연적입니다. 우리가 살아온 이 행성과 미래 세대를 위해서, 나의 죽음 이후 남겨진 사람들이 친환경적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미리 진지하게 생각해 두시면 어떨까요? * 매주 금요일, IGM 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작성자 작성일 05-26 조회 1391
  • 201
    [프리즘] 노화 경험을 향상시키는 에이지테크 사례
    수천 년 동안 인간은 무병장수를 꿈꿨다. 기원전, 진시황이 불로초를 찾아 다니며 영생하려는 환상을 가진 것처럼 말이다. 의학 및 과학기술 발전 덕분에 인간은 신체·정신·사회적·영적 등 모든 측면에서 더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고, 더 오래 살 수 있게 되었다. 글로벌 인구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전 세계 65세 이상 인구가 2022년 7억 명에서 2050년 15억 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전례 없는 인구구조 변화 속에서 50대 이상의 인구가 경제와 소비를 이끄는 장수 경제(Longevity Economy)가 떠오르고 있다. ‘에이지테크(AgeTech)’에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나이 드는 시장에 대응하는 에이지테크 기업들의 사례를 살펴보고, 에이지테크에서 주목하는 기술과 비즈니스 트렌드를 통해 미래 성장 기회를 발견해보자. 노화 경험을 향상시키는 에이지테크 사례 독립적인 이동과 소셜 활동을 도와 활기찬 노화를 이끈다 고령층의 사회적 및 심리적 고립은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 에이지테크는 고령자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거나, 팬데믹과 같은 사회적 격리 상황에서도 소셜 활동을 도와 연결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2012년 설립된 일본 기업 휠(WHILL)은 완전자율주행 기능이 적용된 전동휠체어로 CES 2023 최고혁신상을 받으며 눈길을 끌었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가 공항, 병원, 테마파크, 주변 동네와 같은 넓은 장소에서 휠체어를 타고 목적지를 설정하면 어디든 찾아갈 수 있다. 휠체어에 달린 센서는 장애물을 판단하고, 알아서 안전한 우회로를 찾아 돌아간다. 현재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등 여러 국제 공항에서 테스트 및 설치되고 있으며, 고령자의 편리한 이동을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Source: WHILL 홈페이지    휴머노이드 로봇은 고령층 지원 로봇으로 발전하고 있다. 일본 로봇 스타트업 아이올러스로보틱스(Aeolus Robotics)는 양팔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오(Aeo)를 개발했는데, 청소, 소독, 배달부터 고령층 돌봄 기능까지 수행할 수 있어 병원, 요양시설, 학교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되고 있다.아이오는 한 팔로 문을 열고, 다른 팔로는 음식이나 약을 쟁반에 담아 배달하는 등 양팔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또한 아이오에 달린 센서는 돌봄 대상의 자세와 위치 등 상태를 파악하고, 이상이 있을 경우 보호자에게 경고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Source: Aeolus Robotics 홈페이지 청년들의 놀이터라 여기는 메타버스도 고령층의 사회적 연결감을 높이는 데 활용된다. MIT 대학의 스타트업 랜디버(Rendever)와 미국은퇴자협회(AARP)는 VR 플랫폼 ‘알코브(Alcove)’를 개발해 고령자들이 가상현실 속에서도 일상에 가까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VR 헤드셋을 끼면 멀리 떨어진 가족과 가상공간에서 실시간으로 만날 수 있고, 요가, 클래식 음악, 게임, 과거로의 여행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연구에 따르면 알코브는 고령자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외로움과 고립감을 해소하고, 인지건강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이러한 성과로 랜디버는 미국 비즈니스 매거진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가 선정한 2023년 가장 혁신적인 기업의 증강·가상현실 부문 7위로 올랐다.Source: Rendever 홈페이지  나이 드는 시장을 사로잡을 준비가 되었는가? UN은 2021년~2030년을 ‘건강한 노화 10년’으로 선언하면서 모든 국가와 산업에서 고령자가 더욱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전 산업을 걸쳐 고령층을 위한 제품·서비스와 인프라에 디지털 혁신이 이뤄지고 있고, 기존 제품과 서비스에도 고령층의 관점을 녹여서 새롭게 탄생시키고 있다. 이때 고령층을 의존적이고 수동적으로 바라보던 기존 패러다임을 전환하여 더 건강하고 활동적인 시기로 바라보며 참여와 자율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 앞으로 에이지테크는 인류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에이지테크는 부모, 우리 자신, 그리고 미래 세대를 위해 더 안전하고 준비된 환경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기업과 비즈니스는 나이 들어가는 사회와 고객의 마음을 계속해서 사로잡을 준비가 되어 있는지 고민해볼 때이다.   <References> · “AgeTech at CES 2023 – Who Shone Brightest and Led the Charge?”, 2023, TheGerontechnologist · “The 10 most innovative companies in augmented and virtual reality of 2023”, 2023. 3. 2, Fast Company · “Novel Human Organoid Models of Fatty Liver Disease Developed”, 2023. 2. 27, Genetic Engineering & Biotechnology News · "Charted: How life expectancy is changing around the world", 2023. 2. 23, World Economic Forum · “VR comes of age, as Rendever, a mixed reality startup focused on the elderly, acquires Alcove from AARP”, 2023. 1. 6, TechCrunch · “AgeTech Take Center Stage with the Launch of the AgeTech Summit at CES 2023”, 2022. 12. 14, AARP · “Living longer in better health: Six shifts needed for healthy aging”, 2022. 11. 11, Mckinsey Health Institute · Global Longevity Economy Outlook, 2022.11.10, AARP · “Ageing and health”, 2022. 10. 1, World Health Organization · An Aging in Place Strategy for the Next Generation, 2022. 1. 23, BCG Blog · “8 tech innovations that support a healthy ageing population”, 2021. 11. 30, World Economic Forum · “’Age-Tech’: The Next Frontier Market For Technology Disruption”, 2019.2.1, Forbes · “불로장생 꿈의 실현에 도전하는 한 실리콘밸리 기업”, 2021. 9. 11, MIT Technology Review · 이영완, “[이영완의 디알로고] 애썼더 생쥐야, 신약실험 이제는 미니장기다", 2023. 2. 9, 조선비즈
    작성자 작성일 05-25 조회 3670
  • 200
    [칼럼] 오픈AI를 통해 본 AI 생태계 전쟁에서 살아…
    작년 말 오픈AI의 채팅형 AI(인공지능) 챗GPT가 대중에게 놀라운 경험을 안겨주면서 초거대 AI를 중심으로 디지털 서비스들이 변신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초거대 AI가 본격적인 활약을 앞두고 있다. 네이버, LG, 카카오, KT 등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생태계를 조성하기 시작했다. 지금 얼마나 민첩하고 현명하게 움직이냐에 따라 명운이 갈릴 것이다. 이러한 경쟁 양상은 전통적인 사업 다각화와는 다르다. 핵심 역량을 이용해 인근(鄰近) 시장으로 진입하거나 기존 고객 기반을 활용해 끼워 파는 방식에서는 시장 교란자가 비교적 어렵지 않게 식별된다. 그러나 초거대 AI와 같이 새로운 시장의 가능성이 열릴 때는 누가 나의 경쟁자가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과거 카카오톡이 그랬듯이 말이다. 국내 간편 결제 시장에 애플페이가 들어오면서 기존 강자들은 수성을 위해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용 단말기 문제, 카드사 수수료 문제 등이 있지만 아이폰 사용자가 우리나라 국민 중 약 25%에 달한다. 20대 중에서는 아이폰 사용자가 절반이 넘으니, 눈이 번쩍 뜨이는 사건일 수밖에 없다. 간편 결제 시장과 같이 기존 시장참여자들 간의 이해관계가 복잡할 때는 시장의 판도를 가늠하기 쉽지 않다. 스마트폰 제조사, 전자금융업자, 카드사, 은행, 가맹점 등이 어떻게 이합집산하느냐에 따라 구도가 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AI 생태계 조성 측면에서는 어떤 점을 유념해야 할까? 지난 몇 개월간 오픈AI가 걸어온 행보를 짚어보며 시사점을 얻어보자. AI 생태계 시작의 타이밍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 초거대 AI는 여러 해 동안 기대를 받아온 기술이다. 구글은 이미 초거대 AI에 기반한 챗봇을 개발하고도 대중에게 공개를 미뤄왔다. 챗봇이 여전히 잘못된 답변을 하기 때문이었다. 검색 시장에서 절대강자인 구글로서는 득보다 실이 많다고 판단한 것이다. 작년에 메타(옛 페이스북)가 공개한 AI 챗봇은 형편없다고 몰매를 맞았다. 기술이 상당한 준비가 됐더라도 신뢰, 윤리, 규제 등의 비기술적인 이유가 AI 생태계의 조성 시점을 지연시킨 것이다. 한편 기존 방식의 AI 서비스들은 더 나은 경험을 신속하게 만들어 내기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현재 기업들이 제공하는 온라인 챗봇이나 전화 상담봇들은 일정 범위 외의 답을 제공하지 못한다. 별도로 데이터를 확보하고 정제하고 학습하고 검증하느라 드는 비용, 시간, 노력은 큰 기업이 아니면 감당하기도 어렵다. 오픈AI는 챗GPT를 내놓기 전 잘못된 답변을 바로잡는 튜닝 작업에 집중했다. 그 결과, 어느 정도의 답변 오류는 눈감아줄 정도의 새로운 AI 경험을 가능하게 했다. 새로운 생태계의 탄생 시점은 고객의 수용이 언제 시작되느냐에 달려있다.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인 샘 올트먼은 이 타이밍을 잘 잡아냈다. 메타는 서두르는 바람에 고객들로부터 수용을 받지 못했고 구글은 타이밍을 망설이다가 시장 선점을 하지 못했다. 기존 기술이 더 나은 가치를 줄 만큼 개선될 여지가 없다면 새로운 생태계가 촉발될 임계점은 가까워진다. 비기술적인 문제 중에서 치명적인 부분을 완화하면 사람들의 수용도는 높아진다. AI 생태계 파트너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세상에 없던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도 남 좋은 일로 끝난 사례들은 부지기수다. 생태계는 결코 혼자서는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다. 초기 사용자들의 반응을 이용해 파트너들을 유인하고 각자의 역할을 조율하고, 연대해 발전시켜야 한다. 오픈AI는 검색 서비스를 선보인 것에서 멈추지 않았다. 곧이어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해 많은 업체와 개발자가 확장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오픈AI는 챗GPT에서 다른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챗GPT 플러그인’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여행 관련한 검색을 하다가 익스피디아를 불러와 항공편 예약을 끝낼 수 있다. 오픈AI와 손잡고 큰 투자를 해온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피스 제품군에 오픈AI의 초거대 AI를 결합한 ‘코파일럿(오픈AI의 GPT-4 기술을 기반으로 엑셀, 파워포인트, 아웃룩, 워드 같은 오피스 앱을 AI가 활용해 자동 편집 및 분석 기능 등을 제공하는 스마트 비서 서비스)’을 곧 출시한다고 발표했다.오픈AI에 검색 서비스는 최종 목표가 아니다. 누구나 매일 사용하는 검색 서비스로 대중의 호응을 얻어냄으로써 구글, 메타 같은 빅테크(대형 정보 기술 기업) 사이에서 자신이 초거대 AI 생태계를 이끌 자격이 있다는 것을 시장 참여자들에게 보여줬고 동시에 서로 이득이 되는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했다. 파트너가 규합되면 초기 AI 생태계가 공고해지고 함께 여정을 떠날 진영이 구축된다. 기존 고객을 어떻게 AI 생태계로 이끌 것인가 MS는 클라우드 서비스로 오피스 ‘코파일럿’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무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 기존 오피스 고객들을 이탈 없이 초거대 AI의 생태계로 옮기고 클라우드 서비스들을 확장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기존 고객을 단단히 묶어두는 것은 생태계 확장 여정에서 중요할 수밖에 없다.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1위 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고객사들이 초거대 AI를 이용해 맞춤형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기존 고객사들을 그대로 흡수해 클라우드 생태계를 방어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경제 정보 제공에서 압도적 선두인 블룸버그는 자체 초거대 AI를 구축하고 지난 몇십 년간 축적한 금융 데이터를 학습시켰다. 신생 스타트업과 달리 기성 기업은 기존 명성, 고객 기반, 양질의 데이터라는 이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MS, AWS, 블룸버그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보여주고 있다. 열린 경영으로 AI 생태계 확장한 MS 구글, 메타, AWS가 스스로를 중심으로 초거대 AI 생태계를 조성하는 반면, MS는 오픈AI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초거대 AI 생태계에 진입했다. PC 시장을 장악했던 과거의 MS라면 당연히 자신이 주인공이 되려 했을 것이다. 그러나 사티아 나델라는 CEO가 되면서 개방적 자세를 취했다. 회사를 앞세우기보다는 가치를 우선했다. 애플 iOS용 오피스 제품을 출시했고 클라우드용 오피스로 기존 기업 고객들을 끌어들이며 클라우드 사업을 키웠다. 이러한 접근은 초거대 AI 시장이 발현되는 시점에서 빛을 발했다.오픈AI에 대규모 컴퓨팅 파워를 제공해 챗GPT의 등장을 돕고, 챗GPT가 촉발한 기회를 재빠르게 자사 제품과 서비스에 결합하면서, 오픈AI도 MS도 ‘윈윈’한 것이다. 전통적인 산업 관점에서는 1등이냐 아니냐의 싸움이지만 생태계 관점에서는 고객 가치 제안을 공유하고 서로의 역할을 조정하는 데 성공한 모두가 이익을 얻는다. 음악 산업에서는 유니버설뮤직이 1등이지만 스포티파이 중심의 음악 스트리밍 생태계에서는 스포티파이와 여기에 참여한 음반사 모두가 승자다. 애플페이가 한국에 상륙하자 간편 결제 1위인 삼성페이가 네이버페이와 연동하는 결제 서비스를 바로 내놓은 대목도 AI 생태계 전쟁에서 필요한 리더십을 보여준다. 다만 AI 생태계 전쟁은 시시각각으로 변화무쌍하게 전개된다. 고객이 느끼는 지불 가치는 불변이 아니며 파트너 연합도 언제든 재구성될 수 있다. 계속 명민하게 변화를 감지해 전략을 바꿔가야 한다. 이용수 IGM세계경영연구원 교수 * IGM세계경영연구원은 이코노미조선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해당 칼럼 보기 
    작성자 작성일 05-22 조회 1789
  • 199
    [시금치] 나쁜 것은 힘이 세다? 직장 내 OOOO 극…
    주식 사기를 친 정치인이 구속되었다는 뉴스와 유명 연예인이 고액을 기부했다는 뉴스를 동시에 접하면, 사람들은 어느 것에 더 집중할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치인의 구속 소식에 더 큰 반응을 보인다고 합니다.그 이유는 우리 뇌가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사건이나 정서에 더 강하게 끌리기 때문인데요. 이것을 부정성 편향(Negative bias)이라고 부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나쁜 것에 끌리도록 태어났을까요? 그래야 생존에 훨씬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산을 오르다가 알록달록한 독뱀과 마주친 상황을 예로 들어 봅시다. ‘저 뱀 색깔 좀 봐! 정말 아름다운데?’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헉! 저 이빨 좀 봐! 물리면 큰일나겠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무래도 후자의 생존 확률이 더 높겠죠. 비즈니스에서도 부정성 편향은 중요합니다. 수많은 정보들 가운데 리스크 요인을 빠르고 정확하게 포착함으로써 위기 관리에 도움을 주죠. 하지만 회사 내의 부정성 편향이 너무 심해지지 않도록 적절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나치게 사로잡히는 순간, 조직 전체적으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높아져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해야 우리의 부정성 편향을 잘 조절할 수 있을까요?사회심리학자 존 티어니와 로이 F. 바우마이스터의 책 <부정성 편향>에 따르면, 부정적인 사건은 긍정적인 것보다 4배 더 강력하다고 합니다. 리더의 칭찬 한마디는 하루만에 잊혀지지만, 차가운 눈길 한번은 4일 동안 마음을 찜찜하게 만들죠. 바꿔 말하면, 4배 이상의 긍정적인 사건이 있다면 부정적인 사건에 사로잡히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이 바로 '4의 법칙'입니다.   직장에서 ‘4의 법칙’을 활용할 수 있는 쉬운 방법 2가지를 알려드립니다.   첫째, 부정적 피드백을 줘야 한다면, 잘하고 있는 점 4가지를 함께 언급해주세요. 받는 사람의 충격이 상쇄되어,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피드백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   둘째, 새로운 도전을 할 때, 목표 달성 기준을 부정적 결과 1, 긍정적 결과 4의 비율이 되도록 설계하세요. 예를 들면, 신제품을 출시했을 때 10명의 사람이 “저걸 누가 사? 절대 안 쓴다.”라는 반응을 보여도, 40명의 고객이 구매하면 목표를 달성했다고 평가하는 것이죠. 성공에 대한 기준이 유연해지면, 한번의 부정적인 평가에 매몰되지 않고 목표달성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수 있게 됩니다.   윈스턴 처칠은 종종 찾아오는 우울과 부정적 생각을 검은 개(Black Dog)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모두의 마음 속에는 검은 개가 살고 있지만, 두려워하지 않고 잘 이용한다면 우리의 성장을 도와주는 든든한 친구가 될지도 모릅니다!     * 매주 금요일, IGM 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작성자 작성일 05-19 조회 1363
  • 198
    [프리즘] 나이 들기에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드는 에이지…
    에이지테크(AgeTech)의 부상 인류는 그 어느 때보다 수십 년을 더 오래 살고 있다. 유엔 인구국(UNDP)에 따르면, 전 세계 기대수명은 1950년 46.5세에서 2022년 71.7세까지 늘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2050년 전 세계 60세 이상의 인구가 22%(약 21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한다. 우리나라의 고령화는 보다 더 빠르게 진행 중이다. 2020년 출생자의 기대수명은 83.5세이고, 2070년 기대수명은 91.2세까지 늘어 OECD 38개 회원국 중 가장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리나라는 2025년경 65세 이상이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초고령사회에 과속 진입할 전망이다.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 살고 길게 일하는 지금, 시니어 세대는 건강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주력 소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은퇴자협회(AARP)에 따르면 2020년 세계 인구의 24%에 불과하던 50대 이상의 인구는 전 세계 GDP의 약 34%(45조 달러)를 차지했고, 2050년까지 39%(118조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에이지테크란 나이 들어가는 모든 사람들이 더 건강하고 활동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필요한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 분야다.에이지테크는 ‘실버테크(SilverTech)’, ‘에이징테크(AgeingTech)’, 또는 노인학(Gerontolog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제론테크(GeronTech)’라고도 불린다.많은 기업들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보틱스, 바이오, 신소재 등 첨단기술에 고령자 관점을 녹여낸 고령친화기술을 삶 전반에 적용하여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에이지테크 벤처캐피탈 4Gen Ventures에 따르면, 세계 에이지테크 시장규모는 연간 21% 성장률로 2025년 약 2조 7천억 달러(약 3500조 원)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한다. 노화 경험을 향상시키는 에이지테크 사례 1 에이지테크는 고령자의 신체·정신건강, 일상생활에서의 안전, 사회적 연결, 이동, 여가, 노동 등 모든 삶의 영역에서 활용되며 다양한 산업과 시너지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처럼 고령자의 숨은 욕구과 수요를 발굴해 서비스와 제품으로 연결시키고 나이 들기에 좋은 세상으로 변화시킬 기회가 바로 에이지테크에 있다. 단순 기대수명보다 건강수명을 늘려 건강한 노화를 이끈다 그저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 2020년생 기대수명은 83.5세인 반면, 건강수명은 66.3세다. 즉, 17.2년은 질병이나 부상으로 건강히 활동하지 못하는 기간이다. 유병기간을 줄여 건강수명을 늘리는 데 에이지테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3D 바이오 프린팅을 활용한 세포 기반의 인공장기는 면역 거부 반응이 가장 적으면서도 맞춤형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차세대 기술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3D 바이오 프린팅은 사람 세포가 포함된 바이오 잉크를 프린터에 넣어 3차원 인공조직 및 장기를 출력하는 것으로, 혈관, 간, 심장, 각막, 근육, 귀 등 체내 이식용 및 체외 장착형 장기 제작 단계에 이르렀다. 최초의 인공장기 프린팅 기업인 미국 오가노보(Organovo)에서 제작한 인공혈관, 인공간 등은 신약 개발과 임상시험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또한 실제 피부 탄력까지 모사한 인공피부를 비롯해 연골, 뼈, 심근 등 인공조직 제작에 성공한 국내 기업 티앤알바이오팹도 주목받고 있다.귀 재건을 위한 임플란트 스캐폴드(인공지지체)(Source: 티앤알바이오팹 링크드인) 실제 인체 조직·장기의 기능이나 구조를 미니어처로 재현해 치료제 연구에 활용하는 오가노이드(Organoid, 장기유사체) 분야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사람의 줄기세포를 외부로 배양해 2mm~1cm 크기의 오가노이드로 성장시키는 방식으로, 환자의 맞춤형 치료를 도울 뿐 아니라 동물 대체 시험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오가노이드 선도 기업 중 하나인 네덜란드 스타트업 HUB(Hubrecht Organoid Technology)는 암, 소화기 질환, 난치성 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팬데믹 상황에서 바이러스 연구를 위해 미니 폐 모델을 개발한 바 있고, 2023년 2월 지방간 질환을 연구·치료하는 데 사용할 오가노이드 모델 개발에 성공했다.   건강수명을 늘리는 에이지테크에서 질병 치료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2017년 설립된 국내 스타트업 세븐포인트원은 AI 기반 치매 발견 솔루션 알츠윈(AlzWIN)을 개발했는데, 고령자는 전문 장비나 전문가 필요 없이 앱이나 전화로 2분 만에 치매 위험을 판단할 수 있다. 이용자가 간단한 질문에 대답하면 AI가 이용자의 언어 유창성과 의미 기억력을 분석해 치매 고위험군을 판별한다. 이를 통해 고령자는 스스로 인지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 웨어러블 청진기인 애바이스MD(The AeviceMD)를 개발한 싱가포르 스타트업 애바이스 헬스(Aevice Health)도 주목받는 진단 솔루션 기업 중 하나다. 천식과 만성폐질환과 같은 호흡기 질환의 증상을 감지하고 앱에 기록하여 환자와 의사가 함께 모니터링할 수 있게 돕는다. 이 웨어러블 기기는 2023년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웨어러블 청진기, 애바이스MD (Source: Aevice Health 홈페이지)   우리 몸을 병들게 하는 유전자를 고쳐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까? 크리스퍼(CRISPR-Cas9) 유전자 편집 기술을 기반으로 병을 치료하는 차세대 유전자 치료제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 크리스퍼 테라퓨릭스(CRISPR Therapeutics)와 버텍스 파마슈티컬스(Vertex Pharmaceuticals)는 이 기술을 활용해 희귀 유전 혈액질환 치료제인 ‘엑사셀(exa-cel)’을 개발했다. 2022년까지 75명의 환자를 치료했고, 202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상용화 승인을 받는 데 성공한다면 세계 최초 크리스퍼 유전자 편집 치료제가 될 전망이다. 나아가 선제적으로 노화를 막아 신체 나이를 되돌리려는 연구도 활발하다. CB인사이트는 2023년 주목해야 할 기술 트렌드 첫번째로 ‘불멸서비스’를 꼽았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Jeff Bezos)가 수백만 달러를 투자하면서 더욱 유명해진 2022년 설립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알토스 랩스(Altos Labs)는 불멸을 추구하는 대표 기업 중 하나다. 여러 분야의 노벨상 수상자 등 세계 각국의 석학들이 참여하여 인체를 회춘시키는 ‘리프로그래밍(reprogramming)’ 기술을 연구한다. 이는 유전자를 마치 컴퓨터 프로그램처럼 편집해서 만병의 근원인 노화 과정 자체를 억제하고 세포의 노화를 되돌리는 기술이다.이 외에도 알파벳(Alphabet)의 자회사 칼리코 랩스(Calico Labs), 라이프 바이오사이언스(Life Biosciences), 에이지X 테라퓨틱스(AgeX Therapeutics) 등 여러 스타트업들이 AI와 유전학 기반으로 불멸을 위한 서비스·제품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다.<References> · “AgeTech at CES 2023 – Who Shone Brightest and Led the Charge?”, 2023, TheGerontechnologist · “The 10 most innovative companies in augmented and virtual reality of 2023”, 2023. 3. 2, Fast Company · “Novel Human Organoid Models of Fatty Liver Disease Developed”, 2023. 2. 27, Genetic Engineering & Biotechnology News · "Charted: How life expectancy is changing around the world", 2023. 2. 23, World Economic Forum · “VR comes of age, as Rendever, a mixed reality startup focused on the elderly, acquires Alcove from AARP”, 2023. 1. 6, TechCrunch · “AgeTech Take Center Stage with the Launch of the AgeTech Summit at CES 2023”, 2022. 12. 14, AARP · “Living longer in better health: Six shifts needed for healthy aging”, 2022. 11. 11, Mckinsey Health Institute · Global Longevity Economy Outlook, 2022.11.10, AARP · “Ageing and health”, 2022. 10. 1, World Health Organization · An Aging in Place Strategy for the Next Generation, 2022. 1. 23, BCG Blog · “8 tech innovations that support a healthy ageing population”, 2021. 11. 30, World Economic Forum · “’Age-Tech’: The Next Frontier Market For Technology Disruption”, 2019.2.1, Forbes · “불로장생 꿈의 실현에 도전하는 한 실리콘밸리 기업”, 2021. 9. 11, MIT Technology Review · 이영완, “[이영완의 디알로고] 애썼더 생쥐야, 신약실험 이제는 미니장기다", 2023. 2. 9, 조선비즈
    작성자 작성일 05-17 조회 4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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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금치] 별 일 없는데 지친다면, 아무도 모르게 쌓이…
    출근 중 바로 내 앞에서 바뀌어 버린 신호등의 빨간 불, 동료의 애매모호한 업무 요청, 사무실에서 들리는 누군가의 슬리퍼 질질 끄는 소리… 일상을 위협할 만큼 큰 일이 아니어도, 인간은 필연적으로 수많은 미세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미세 스트레스(micro-stress)는 뇌가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작은 스트레스 조각입니다. 워낙 사소한 순간에 생기는 만성 스트레스라 일일이 알아차리거나 대처하기도 어렵지만, 그렇다고 그냥 쌓이게 놔두면 결국 우리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하죠. 미세 스트레스의 문제는 이것이 또 다른 미세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는 것인데요. 퇴근 직전 상사가 호출하는 경우를 예로 들어볼까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마음은 불편하고, 게다가 약속 시간에 늦을 수도 있다는 걱정이 더해지죠. 불안한 마음에 조급하게 움직이다 보니 스트레스는 더 쌓이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작지만 연쇄적으로 쌓이는 미세 스트레스는 우리의 에너지를 갉아먹습니다.뇌 속 전두엽에는 기억의 질과 양을 관장하는 ‘작업기억’ 공간이 있는데, 미세 스트레스가 쌓이면 이 공간이 좁아집니다. 이로 인해 정신적 여력이 부족해져서 평소보다 실수를 자주 하거나, 위험 신호에 주의를 덜 기울이거나, 충분한 생각 없이 바로 판단을 내리게 되는 것이죠.만약 하고 싶은 말을 삼키거나, 나도 모르게 주변에 짜증을 내고 있다면, 이 또한 미세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다는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미세 스트레스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평소 면역력을 키워야 하는데요. 내 뜻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상황이 왔을 때, 화를 내거나 피하지 말고 “그러라 그래. 그럴 수 있어”라며 의연하게 넘기는 연습을 반복해 보세요. 양희은 에세이 〈그러라 그래〉 미니낭독회 ⓒ김영사  의미 있는 관계와 관심사를 넓히는 것도 미세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나를 표현하는 수식어가 늘거나, 친밀한 사람들과 관심사를 공유하면서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일상의 미세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한편, 미세 스트레스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으니 상대에게 미세 스트레스를 주고 있진 않은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미세 스트레스는 집이나 직장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요. 가깝고 자주 보는 사이일수록 서로 미세 스트레스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죠.예를 들어 애매하게 업무를 요청하거나 지시하면, 요구한 결과물을 쉽게 받아보기 어려워 여러 번 소통을 거치는 과정에서 미세 스트레스가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서로 이해하고 합의한 내용에 대해 명확하게 정리해 말해주는 것만으로도 협업에서의 미세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고 하네요.  어른이 된다는 것은 스트레스에도 의연하게 반응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한 번 소리 내어 말해 볼까요?“그러라 그래! 그럴 수 있어!” 매주 금요일, IGM 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작성자 작성일 05-12 조회 1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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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조직의 숨은 인재! 그들은 누구이며, 어떻게 …
    1908년에 설립된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은 평범한 곳이 아니다. 세상을 바꾸는 지도자를 가르치는 곳이라고 스스로를 평가한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비롯해 셰릴 샌드버그 전 메타 최고운영책임자(COO),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립자 겸 회장,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 경영대 교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이 이곳을 거쳤다. 이 학교 교육의 핵심 중 하나는 리더의 ‘자신감’ 있는 행동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리더는 구성원 앞에서 당당하고 확신에 찬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주저하거나 우유부단한 태도를 보이는 순간 리더십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고 본다.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자기 의견을 분명하게 말하도록 훈련받는다. 만약 말없이 조용하게 있다면 학생도, 교수도 문제가 된다.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완벽한 대답을 하려고 고민하지 말고 자신 있게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작 55%만 믿어도 100% 믿는 것처럼 말이다. 왜 그럴까?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특정 모임에서 목소리가 작은 사람의 아이디어는 무시되기 쉽다. 반면 목소리 큰 사람의 경우 말할 때 보여주는 확신 때문에 사람들은 그의 제안이나 행동 방향을 따르는 경향이 있다. 회의들을 떠올려 본다면 충분히 상상될 것이다. 이런 현상을 두고 어떤 사람은 ‘상황’에 휩쓸린 탓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사람’에게 휩쓸린 것이다. 그룹 역학을 조사한 연구들을 보면 흥미롭다. 말 많은 사람이 조용한 사람보다 더 똑똑하다고 인식하고, 입심 좋은 사람을 지도자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물론 반드시 그렇지는 않지만 일견 이해가 된다. 말이 많을수록 그를 주목하게 되고, 알게 모르게 조직 내 영향력이 커지기 때문이다.말이 많다고 통찰력도 뛰어나다면 별문제 없다. 연구 결과를 보면 그런 상관관계는 없는 듯하다. 예컨대 간디, 앨 고어, 워런 버핏, 찰스 슈워브, 빌 게이츠, 루 거스트너 같은 경우다. 이들은 조용하지만 세상을 바꾸고 큰 영향력을 끼친 리더들이다.베스트 셀러 작가 수전 케인은 저서 ‘콰이어트(Quiet)’에서 세상은 외향적인 사람을 선호하지만 정작 세상을 바꾸는 건 내성적인 사람이라고 한다. 이들은 말하기보다는 듣기를, 떠들썩한 사교모임보다는 독서를 좋아한다. 혁신과 창조에는 열광하지만 자기 자랑은 하지 않는다. 내세우지 않고 절제돼 있다.   회사 조직에서도 마찬가지 아닐까. 역량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지위를 탐내지 않고 일 자체에서 즐거움을 찾는 사람들. 그들은 혼자 어딘가에 콕 박힌 채 고독한 작업을 즐긴다. 예컨대 애플의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Steve Wozniak), 아마존의 전자책 리더기 킨들이라는 제품명을 지은 마이클 크로난(Michael Cronan)이 그렇다.그들은 이른바 ‘히든 브레인’이다. 역량은 탁월하지만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거나 인기 없는 일에 더 끌리는 열성적인 전문가들 말이다. 리더라면 그런 인재들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숨은 인재들의 공통점 사람들은 성공을 위해 자신의 브랜드를 구축하고 이름을 알리고 싶어 한다. 그런데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자기 일에만 매진하는 사람이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 번째는 남의 인정을 받는 것에 대해 이중적인 욕구가 있다는 점이다. 사람에게는 인정 욕구라는 것이 있다. 자기 가치를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다.이들도 마찬가지지만, 조금 다른 발로가 있다. 겉으로 드러난 욕구와 드러나지 않는 욕구다. 이들은 칭찬이나 명예를 얻는 데 정력을 쏟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생각한다. 성과를 냈다고 보여주려 하기보다는 자신을 더 숨기려는 편에 가깝다. 겸손을 넘어 가식이 아니냐고 물을 수도 있다. 그런데 이건 겉으로 드러난 것일 뿐이다. 안으로는 자기애(愛)와 일에 대한 자긍심은 상상 이상이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본인은 스스로를 인정하고 있으며, 창의적이고 자부심도 크다.   두 번째 공통점은 근면함과 꼼꼼함이다. 스티브 워즈니악은 오늘날 실리콘밸리에서 추앙받는 인물이다. 그는 숫기도 없고 누군가에게 먼저 말을 거는 타입이 아니다. 청년 시절 그는 홈브루(Homebrew) 컴퓨터 클럽 회원과 어울리면서도 끝나면 집으로 조용히 돌아가 밤늦게까지 혼자서 꼼꼼하게 작업했다. 오전 6시 30분에 사무실에 출근하면 칸막이 안에 박혀서 엔지니어링 잡지를 읽고, 칩 매뉴얼을 공부하고, 세세한 회로 디자인을 구상했다.그는 회고록에서 “고요한 자정과 홀로 맞이하는 일출의 시기를 최고로 황홀한 시각”이었다고 묘사했다. 겪어 본 사람이라면 아마 충분히 이해가 될 것이다.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향수를 제조한 조향사 데이비드 아펠(David Apel)도 유사하다. 그는 현재의 위치에 오르기 전 실험실에서 수천 가지 원료를 혼합하고 화학 관련 지식을 쌓으며 수년간을 보냈다. 새로운 향을 만들어내기 위해 몇 달 동안이나 시행착오를 거쳐 가며 소위 ‘주스’ 제조법을 다듬었다. 100분의 1g, 혹은 가끔은 1000분의 1g까지도 정확히 계량하고 수백 가지 성분에 대한 실험 기록을 꼼꼼하게 정리해야만 했다.   세 번째 공통점은 책임지는 일을 즐기고 윤리 의식이 강하다. 맡은 일을 잘 처리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누구에게나 있다. 다만 어떻게 이겨내냐의 문제다. 재미있는 것은 이들은 심지어 중압감을 즐긴다는 사실이다. 해내기 어려운 일을 다른 사람도 아닌 자기 자신이 책임지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고, 때로는 축복이라고 생각한다.책임감에 이어 바로 연결되는 것이 윤리 의식이다. 자기 일은 자신이 책임지는 것이 당연하다. 그럼에도 책임을 회피하는 이들이 있다.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그중 하나가 개인의 약한 윤리 의식이다. 윤리 의식이 약한 사람은 별 거리낌 없이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미루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반면에 숨은 인재들은 자신의 열정과 능력을 100% 투입했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당당하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인다. 구질구질한 변명이나 핑계를 늘어 놓지 않는다. 책임을 지지 않는 것에 부끄러움을 느낀다. 일반적으로 책임이란 조직의 상사나 최고경영자(CEO)가 진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론 숨어 있는 누군가가 그 무거운 짐의 무게를 상당 부분 떠받들고 있는 경우가 많다. 히든 브레인을 관리하려면   이런 인재들을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까. 먼저 이들을 인정해주고 대우해줘야 한다. 그들은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동료를 돕고 서로 협업할 수 있도록 윤활유 역할을 한다.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다.일에 대해 이야기할 때면 ‘나’ 대신 ‘우리’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한다. 조직에 없어서는 안 될 소금 같은 존재다. 그럼에도 이들은 경영진으로부터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할 때가 많다. 성과 평가 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준과 근거에 주로 의존하기 때문이다.이들이 최대한 역량을 발휘하도록 유도하려면 조직 내 ‘롤 모델’로, 누구나 알아주는 ‘팀 플레이어 또는 톱 컨트리부터(Top Contributor⋅최고 공헌자)’로 대우해주면 효과적이다.    또한 적절한 보상을 제공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자기 홍보(PR)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본인의 가치를 모르고 있다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이들도 보통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좋은 보수를 받으면 기뻐한다. 그럼에도 성과를 앞세워 타인의 관심을 끄는 일을 오히려 불편하게 생각한다. 조직은 이러한 성향을 고려해줄 필요가 있다. 동료와 경쟁에 대한 압박감을 줄이고 대신 협업을 장려하는 ‘팀 중심’ 업무 환경을 구축하면 효과적이다.와튼스쿨(Wharton)의 애덤 그랜트(Adam Grant) 교수는 저서 ‘기브 앤드 테이크(Give and Take)’에서 “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이 마련되면 자기 PR 행위의 이점이 줄어들어 직원들이 이미지 관리보다 회사 일에 에너지를 더 많이 집중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이기적인 테이커(taker)보다 아량 있는 기버(giver)에게 적절한 보상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시스템이다. 숨은 인재가 역량을 개발하고 일에 매진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다. 그들도 개인적인 발전에 관심이 많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에드워드 데시와 리차드 라이언이 발표한 자기 결정성 이론(Self-determination theory)에서 알 수 있듯이 개인이 스스로 결정하는 것과 아닌 것의 결과 차이는 엄청나다.뛰어난 인재들을 조직에 붙들어 두려면 자발적으로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 예컨대 구글이 3M에서 배워 도입해 유명해진 ‘20% 타임제’는 직원이 근무 시간의 일부를 자신이 생각해낸 프로젝트에 투자하도록 독려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좋아하는 일과 자기 발전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태석 IGM세계경영연구원 교수* IGM세계경영연구원은 이코노미조선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해당 칼럼 보기
    작성자 작성일 05-10 조회 1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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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즘] 성공적인 DEI 실천을 위한 3가지
    많은 글로벌 연구에서 성공적인 DEI 실천을 위한 우선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국제회계기준(IFRS) 산하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는 DEI를 유력한 다음 ESG 공시기준 후보로 논의하고 있다. DEI가 기업의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다. 국내 상황에 적용할 수 있고 우선적으로 마련해야 하는 요소를 3가지로 정리하였다. 첫째. 경영진과 리더의 인식 변화 성공적으로 DEI를 안착시키기 위한 첫 단계는 경영진과 고위급 리더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인식 변화이다. 리더가 좋은 롤모델이 되어 그 가치를 전달하고, 진정성 있게 노력할 때 직원들의 참여와 관심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화장품 브랜드 시세이도에서는 2014년, CEO가 직접 DEI를 회사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은 후부터 성평등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기 시작했다. CEO가 직접 리더 교육 프로그램 홍보 및 프로그램 참가자 코칭에 참여해 여성 후보자를 검토하는 등 주도적으로 노력했다.그 결과 2022년 초 여성 리더 비율이 24%까지 증가했으며, 리더 프로그램 참여자 중 44%가 부사장 또는 팀장으로 승진했다. 둘째. 포용적인 팀 환경 조성 포용성 높은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 두번째로 중요한 것은 팀 환경이다. 회사 내에서 일상적인 소통의 대부분을 함께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직원 소속감을 결정짓기 때문이다.팀장급 관리자들은 포용적인 리더십에 대해 주기적으로 교육받고, 팀 전체의 DEI 실천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그것을 바탕으로 팀원들의 각기 다른 니즈를 파악해, 팀원 모두가 합의할 수 있는 근무 규범을 작성하는 것도 포용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 ※ 팀에서 실천할 수 있는 DEI 체크리스트 · 업무 또는 회의자료를 준비할 때 글, 그림, 영상 등 전반적인 내용에서 차별적 요소가 없는지 확인하는가? · 공식적, 비공식적 대화에서 나이, 성별, 외모, 성정체성을 비하하거나 차별하는 언어를 배제하는가? · 차별적 요소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며 몰랐던 편견에 대해 정기적으로 성찰하고 있는가? · 직급, 경험, 나이, 성별과 관계없이 의견,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는가? · 직급, 경험, 나이, 성별과 관계없이 업무상 모르는 것에 대해 질문할 수 있는가? · 팀장이 팀원의 강점과 약점, 개인적 상황에 대해 파악하고 업무분장에 고려하고 있는가? · 팀원은 본인업무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으며, 적절한 피드백을 받고 있는가? · 팀장이 정기적인 면담을 통해 팀원들이 겪는 어려움과, 소속감에 대해 소통하고 있는가? · 재택근무, 온라인 근무 등 근무 장소와 시간에 유연근무제를 허용하고 있는가? · 업무 중 몰입 시간과 퇴근 후 통화거부 시간 등 보호 시간을 정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는가? · 이메일과 메신저에 ‘정보공유’, ‘긴급’, ‘회신 필요’ 등의 문구를 추가해 수신인이 우선순위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가? · 회식 참여에 모든 팀원의 상황을 고려하고 있으며, 불참 시 불이익은 없는가? · 팀 기준을 자주 수정하고 팀원의 개인적인 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히 조정하고 있는가? 셋째. 공개적인 소통 문화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미묘한 차별을 ‘마이크로어그레션(microaddression)’이라고 부른다. 의도적으로 한 말이나 행동은 아니지만, 상대에게 모욕감을 느끼게 하는 행위를 말한다. 미국인의 약 50%가 직장 내에서 마이크로어그레션을 경험했거나, 목격했다고 한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상대가 나와 다를 수 있음을 이해하는 능력, 즉 DEI감수성이 낮기 때문이다. DEI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길은 더 많은 사람과 접촉하고, 경험과 의견을 듣는 것이다. 기업이 DEI감수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관리하려면, 전 직원이 차별과 불편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소통하고 문제를 제기할 수 있어야 한다.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통할 수 있는 채널을 마련하고, 실제로 차별과 불편에 대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조사하고 해결할 수 있는 내부 절차가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진정한 DEI의 시작, 구성원 마음 속에 길이 있다 전세계적 화두로 등장한 DEI를 시작하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DEI 최고책임자를 임명하거나, 캠페인을 진행하거나, 보고서를 내는데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많은 예산을 들여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그 목적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DEI 잘 하는 기업으로 보여지는 것’이 아닌 누구나 일하기 좋은 기업, 즉 ‘사람 중심 기업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 되어야 한다. 동시에 구성원들의 마음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각자가 가진 편견이 무엇인지 깨닫고, 편견을 깨고 상대를 받아들일 수 있는 인식을 마련하는 것이 진정한 DEI로 가는 첫걸음이다. <References> · “What happened to companies’ commitment to DEI?”, 2023. 3. 6, Fastcompany · “Diversity, Equity and Inclusion Lighthouses 2023”, 2023. 1. 13, Mckinsey Insights · “What is diversity, equity and inclusion?”, 2022. 8. 17, Mckinsey Insights · Dagny Dukach, “DEI를 현실로” 2022. 1, HBRKorea · “How to Build an Effective DEI Program”, 2021. 9, Traliant · “Inclusive Cultures Have Healthier and Happier Workers”, 2021. 9. 14, BCG blog · “It’s Time to Reimagine Diversity, Equity, and Inclusion”, 2021. 5. 26, BCG blog · “Diversity wins: How inclusion matters”, 2020. 5. 19, Mckinsey Insights · “Becoming a Better Corporate Citizen”, 2020. 3, HBR · 성상현, “DEI에 주목해야하는 이유”, 2022.09.27, 월간 인재경영 · 임성택, “한국기업은 다양한가, 평등하고 포용적인가?”, 2022. 8. 9, 조선미디어 · 윤자영, “리더들과 인사팀이 알아야할 새로운 코드: D&I 말고 DEI, 2021. 7.27, 월간 인재경영 · 손권남, “팀문화의 탄생”, 2020.05.13, 우아한형제들 기술블로그 · 김순신, “여인천하 펩시, CEO도 인도계 여성”, 2015.10.25, 한국경제신문 · 유영석, “다양성 키우는 미국기업”, 2006. 4. 3, 한국경제신문
    작성자 작성일 05-08 조회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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