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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먼저 달리는 기업의 선택! 교육비 최대 15% 할인 (~12/31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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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금치] 내년 성과 100배 끌어 올리는 '연말 회고… N새글
    어느 새 한 달 후면 새해입니다. 숨가쁘게 보내온 지난 11개월, 어떠셨어요? 스스로도 정말 잘했다고 인정해줄 만한 점, 아쉬웠던 점도 분명 있을 겁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지난 날을 돌아보고 계실 텐데요. 우리가 회고하는 이유를 한 마디로 말하면 ‘앞으로 더 잘하기 위한 것’일 겁니다. 실제 연구에서도 고성과자, 저성과자 할 것 없이 누구나 회고하면 성과를 높일 수 있다고 하니까요. 그런데 막연하게 ‘올해 어땠지? 얼만큼 달성했지?’ 정도로 생각하면 제대로 된 회고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지난 성과만 적어내는 데 그칠 수 있거든요.KPT는 효과적이고 간편한 회고 도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Keep(잘하고 있는 것)-Problem(개선이 필요한 것) -Try(새로 시도할 것) 순서대로 돌아보는 방식인데요. Try 부분에는 정성적인 다짐을 넘어 구체적인 액션까지 도출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내용이 구체적일수록 내년 목표를 세우는 데 좋은 밑거름이 되고, 실행력도 높일 수 있으니까요.여기에 더해 리더라면 KPT를 다음 세 가지 측면에서 더 깊이 회고해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먼저 조직 측면에서 ‘우리 조직은 어떻게 성과를 낼 수 있었고, 언제 어려움이 있었는지’, 구성원 측면에서는 ‘각 구성원이 어떤 경험을 했고, 그들의 성장과 어려움을 어떻게 지원했는지’ 돌아보고요. 마지막으로 리더 개인 측면에서 ‘올해 다양한 상황 속에서 어떤 리더십을 발휘했고, 어떻게 조직과 구성원의 성장에 기여했는지’ 생각해보는 겁니다. 바로 활용하려면, 아래 질문을 참고해보세요. 특히 구성원 측면의 KPT 질문은 원온원 미팅할 때도 유용합니다.[리더의 연말 회고를 위한 KPT 마중물]회고 방식에 정답은 없습니다. 여러분에게 가장 쉽고 편한 방식으로 꾸준히 회고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올해가 가기 전, 구성원들과 함께 회고하는 시간을 가져 보시면 어떨까요?* 매주 금요일, IGM 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작성자 작성일 11-28 조회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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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혼자보단 함께! 신임팀장, 영향력 발휘해 빠르…
    빠르게 적응해 성과내는 신임 리더는'이 능력'이 특출나다뛰어난 인재가 리더로 역할이 전환됐을 때 기존만큼 성과를 창출해 내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실제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 조사에 따르면, 신임 리더 40~50%는 역할이 전환된 지 18개월 이내에 실패를 맛본다고 한다.글로벌 정보기술(IT) 시장조사 회사 가트너도 신임 리더의 거의 절반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약 3분의 2는 역할에 적응하지 못한다고 했다. 직무에 대한 경험치나 스킬을 충분히 갖춘 신임 리더가 실패하는 이유는 무엇일까.다양한 이유를 들 수 있지만,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는 새로운 역할에 빠르게 적응해 성과를 내는 사람은 남다른 점이 있다고 밝힌다. 성공하는 사람은 직속 상사나 구성원 외에도 타 부서 혹은 조직 외부로도 영향력을 계속 키운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필요한 정보와 자원을 확보하고 협력을 끌어내 목표를 달성한다.그렇다면 신임 리더가 효과적으로 영향력을 확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조직 간 유기적인 연결성을 파악하라신임 리더는 자기 분야에서 이미 뛰어난 노하우(know-how)를 갖추고 있다. 이제 새로운 역할을 맡은 리더로서 목표 달성에 필요한 자원과 정보가 어디에 있고(know-where), 누가 그것을 가장 잘 꿰고 있는지(know-who) 빠르게 파악해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새로 이끄는 팀과 조직에 흔들림 없이 안착하고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구글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로이스 킴(한국 이름 정김경숙)이 한국 TV 토크쇼와 인터뷰를 통해 밝힌 내용을 보면, 로이스 킴은 구글코리아에서 임원을 하다가 미국 본사에 새로 입사해 신생 팀인 ‘인터내셔널 미디어팀’에서 디렉터(총괄) 직을 맡았다. 새롭게 조직된 팀이어서 로이스 킴은 기존에 없던 일을 시도해야 했고, 팀원은 한 명도 없었다고 한다.로이스 킴은 자신을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많은 구글 본사에서 어떻게 팀을 각인시킬 수 있을지를 자문(自問)했는데, 그가 일을 위해 만나야 할 사람을 모두 리스트업해보니, 그 수는 약 300명에 달했다고 한다. 그리고 ‘90일 동안 100명을 만나겠다’는 목표로 한 명씩 연락하기 시작해, 팀을 소개하면서 앞으로 어떤 일을 할지를 공유하고, 상대가 하는 일에 대해서도 물으면서 업무 연관성을 파악했다. 그렇게 100명에게 연락하고 나니, 누구에게 어떤 도움과 협조를 구할 수 있을지,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알 수 있었다고 한다.꼭 긴밀하게 연계된 다른 팀 또는 구성원이 아니더라도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현재 추진 중인 프로젝트나 비공식 정보를 자연스레 알게 되고, 협력할 기회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조직 전체를 보는 눈이 생긴다. 나아가 협조를 구할 일이 생길 경우 그 협조가 더 수월해질 수 있다. 한 번이라도 만난 사람은 그러지 않은 사람보다 더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세 가지 축의 파트너를 확보하라영향력을 키우는 두 번째 방법은 내가 어려울 때 기꺼이 도움을 줄 수 있는 파트너를 확보하는 것이다. 먼저 조직 내에서 직속 상사와 팀 구성원을 제외하고, 나에게 전략적·업무적·정서적으로 도움을 줄 사람을 분류해 보자.먼저 ‘전략 파트너’는 전략적 사고를 돕거나 전략 실행을 지원할 수 있는 파트너로, 나와는 다른 관점을 갖고 있거나 우리 팀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스폰서십을 발휘하는 사람이다. ‘업무 파트너’는 업무에서 겪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자료나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등 업무 수행 과정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을 뜻한다. 그리고 ‘정서 파트너’는 개인 고민도 나누며 심리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한 사람이 이 세 가지 역할을 모두 할 수도 있다. 이러한 파트너를 많이 만들수록 신임 리더로 겪는 심리적 압박과 부담을 덜고, 성과 달성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누군가는 회사 밖으로, 또는 산업 내·외부로 시선을 돌려 파트너 관계를 만들어 발전시킨다. 사례를 보자. 링크드인 창업자이자 ‘실리콘밸리 연결의 왕’으로 불리는 리드 호프만이 미국 최대 결제 시스템 페이팔의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 총괄 임원으로 재직하던 때였다. 페이팔은 일본 시장 진출을 앞두고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매주 일본 현지 규제 이슈가 새롭게 발견돼 출시 일정이 밀렸던 것이다. 호프만은 어떻게 했을까?  그는 일본에 네트워크가 있는 지인 8명에게 전화를 걸어 이 상황 해결에 도움을 줄 만한 사람을 알고 있는지 물었다. 그중 세 명이 같은 이름을 언급했는데, 그 사람은 바로 벤처 캐피털리스트이자 기업가인 조이 이토였다.호프만은 소개를 통해 이토를 만나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고, 이토는 일본 규제를 잘 아는 한 컨설턴트를 찾아 줬다. 이어 해당 컨설턴트는 일본 금융 당국으로부터 웹사이트가 일본어 대신 영어로 돼 있다면 곧바로 서비스를 시작해도 된다는 공문을 받아내 줬다. 이 일로 호프만은 일본 페이팔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었고, 호프만과 이토는 지금까지도 긴밀한 우정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파트너를 더 확보하고 싶다면, 호프만처럼 기존 파트너에게 만나면 좋을 사람을 추천해 달라고 묻는 것도 방법이다. 그리고 소개 받은 뒤에 단 한 번의 대화로 긍정적인 결과를 즉각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대신, 의미 있는 관계로 잇기 위한 꾸준한 노력을 해야 한다. 상대에게 나의 존재를 계속 알리고, 상호작용해야 신뢰가 쌓이기 때문이다.주는 자가 돼야 관계가 지속된다받기만 하는 사람과의 관계는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특히 그런 관계는 위기 상황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주로 어떤 상황에서 사람들이 내게 도움을 구하는지, 내 강점은 무엇인지 떠올려보자.반짝이는 생각을 잘 떠올리는 편인지, 기술이나 지식, 트렌드를 깊이 아는 편인지, 누군가의 강점을 발견해 성장을 돕는 것을 잘하는지, 아니면 또 다른 업무 스킬과 재능이 있는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 강점 기반으로 상대에게 전략적·업무적·정서적 차원에서 도움을 줘야 더 깊고 단단한 파트너십을 만들 수 있다.‘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 스티븐 코비는 “의존하는 사람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다른 사람을 필요로 한다. 독립적인 사람은 자신의 노력으로 원하는 것을 얻는다. 상호 의존적인 사람은 더 큰 성과를 이루기 위해 자신의 노력과 다른 사람의 노력을 결합한다” 고 했다.당신이 신임 리더고 역할을 맡은 후 빠르게 적응해 성과를 내고 싶다면 혼자 해결하려 하기보다 네트워킹으로 영향력을 키워야 한다. 관계를 전략적으로 관리할 때 성공적인 안착도 가능할 것이다.이정민 IGM세계경영연구원 책임연구원* IGM 이코노미조선 칼럼을 정리한 글입니다.
    작성자 작성일 11-26 조회 30
  • 462
    [시금치] 신입 절반이 세 달 만에 떠나는 이유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을 뽑고 배치하는 일이 조직 전체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뜻이죠. 삼성의 창업주 故 이병철 회장도 “올바른 사람을 태우면 다른 것은 별로 문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사람을 태우면 사사건건 문제가 됩니다. 비전이고 동기부여고 소용없는 일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채용입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하지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닌데요. 우리 조직에 맞는 인재를 찾는 것도 어렵지만 어렵게 뽑아 놓으면 금방 떠나가는 일도 허다하기 때문입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 신입사원의 17.1%가 입사 1년을 채우지 못하고 퇴사하며, 그 중 절반 이상인 56.4%는 입사 3개월 안에 회사를 떠난다고 합니다. 이들이 떠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퇴사 사유 상위 항목(중복 응답 포함)은 ‘실제 업무가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45.7%)’, ‘직무가 적성에 맞지 않아서(41.4%)’, 그리고 ‘기업문화가 맞지 않아서(22.9%)’ 였습니다. 낮은 연봉(17.9%)은 오히려 주요 원인에 들지 않았죠. 즉, 입사 전 기대와 입사 후 경험의 괴리가 가장 문제라는 겁니다.이러한 채용 실패를 막기 위해 리더가 고민해야 할 것은, 바로 EVP(Employee Value Proposition)입니다. VP는 본래 마케팅에서 통용되는 단어로, ‘우리 제품이나 서비스가 주는 차별화된 가치’를 뜻하는데요. EVP는 이 개념을 HR에 적용한 것으로, ‘회사가 구성원에게 제공하는 차별화된 가치’를 말합니다. 단순히 급여나 복지가 아니라, 회사가 가진 비전, 업무가 가진 의미, 조직문화, 일하는 방식 등 구성원이 경험할 수 있는 가치의 총합이죠. EVP가 명확할수록, 지원자는 ‘회사가 나에게 어떤 경험을 줄 것인지’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되는데요. 다른 기대를 가진 지원자가 입사했다가 실망하고 금세 조직을 떠나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EVP의 힘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있습니다. 미국의 SaaS 기업 HubSpot(허브스팟)입니다. HubSpot 중시하는 핵심 가치, 일하는 방식, 조직문화를 담은 약 128페이지의 문서 ‘Culture Code’를 공개하고 있는데요. 이 문서는 지금까지 5천만 뷰 이상을 기록하며 전세계에서 가장 널리 읽힌 기업 문화 자료 중 하나로 꼽힙니다. 핵심 가치로 HEART(겸손, 공감, 적응력, 탁월함, 투명성)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글로만 남기지 않고 실제 직원 인터뷰를 통해 회사의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있기도 합니다. 그 결과, HubSpot 미국 내 직원 유지율 상위 5%의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는데요. 무려 직원의 83%가 더 높은 연봉 제안에도 HubSpot에 남겠다고 응답했다고 하죠.스펙이 화려한 사람, 경력이 풍부한 사람을 찾아 헤매시나요? 최고의 인재란, 우리 조직이 만들어가는 경험과 가치에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인재를 얻는 첫 걸음은 ‘우리는 누구이며, 어떤 경험을 약속할 수 있는 조직인가’를 분명히 정의하는 것입니다. 그 순간, 우리와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을 스스로 끌어당기는 힘이 생길 테니까요.* 매주 금요일, IGM 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작성자 작성일 11-24 조회 32
  • 461
    [칼럼] 협업 잘 되는 최강조직의 비결, '아웃워드 마…
    협업이 말처럼 쉽지 않은 이유,마인드셋 차이에 있다협업은 모든 조직과 리더들이 원하는 것이다. 엄청난 속도로 변화하며 모든 경계가 무너지는 융합의 시대에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느 한 조직, 개인의 능력만으로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만나는 사람들은 직급불문하고 협업의 필요성에 동의한다. 하지만 자기 일만 혹은 본인 팀만 챙기는 구성원 때문에 힘들다는 하소연도 여전하다. 왜 우리는 협업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실제 행동은 다른 것일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협업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아서일 것이다. 실제 행동을 끌어내려면 우선 사람의 마음을 이해해야 한다.먼저 인간의 마인드셋(Mindset)을 살펴보자. 마인드셋이란 개인이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방식, 즉 생각의 틀과 태도를 의미한다. 이는 개인의 신념, 가치관, 사고방식, 그리고 행동 패턴에 영향을 미친다. 어반저 연구소의 저서 ‘아웃워드 마인드셋’에서는 ‘타인을 보는 방식’을 기준으로 인워드(Inward) 마인드셋과 아웃워드(Outward) 마인드셋으로 나눈다.인워드 마인드셋은 타인을 ‘대상’으로 보고 나의 목표 달성을 위한 도구, 내가 이용해도 되는 수단으로 여긴다. 자신에게만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협업 상황에서 ‘그건 내 문제가 아니야. 나는 내 할 일을 다했어. 굳이 내가 왜’라고 반응한다. 반면 아웃워드 마인드셋은 타인을 ‘사람’으로 보며 각자 목표를 가진 구성원, 함께 일하며 도움을 주고받는 인격체로 여긴다. 자신에게서 벗어나 공동의 결과에 초첨을 맞추기 때문에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힘을 합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거야’라는 생각과 태도를 보인다.  아웃워드 마인드셋이 왜 중요할까우리는 두 가지 마인드셋을 동시에 가지고 있고 하루에도 몇 번씩 이 둘 사이를 오간다. 다음 사례를 생각해보자. 지하철에서 두 명의 아이들이 큰 소리로 떠들면서 종횡무진하고 있는데 아버지로 보이는 남자는 이를 제지하지 않고 그저 멍하니 앉아만 있다. 참다못한 한 승객이 왜 아이들을 통제하지 않느냐며 나무라자 그 남자는 ‘아 죄송합니다. 사실 조금 전 아내가 세상을 떠나서…’라고 대답했다. 순간 우리는 그를 비난하는 마음에서 도와주고 싶은 마음으로 순식간에 바뀌었을 거고 아마도 아이들을 자상하게 챙기지 않았을까. 이것이 인간의 마음이다. 그래서 협업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아웃워드 마인드셋으로 향하도록 해야 한다. 즉 상대를 사람으로 바라보고 그 사람의 상황, 입장, 목표, 필요, 어려움 등을 이해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하는 것이다.매출을 담당하는 영업부와 리스크를 관리하는 부서의 갈등 상황을 살펴보자. 영업부는 ‘어렵게 뚫은 기회인데 매번 절차 운운하며 반대하네’라며 툴툴거리고 리스크 관리 부서는 ‘자세히 살펴보지 않고 덜컥 승인했다가 문제라도 생기면 어쩌냐’며 날을 세운다. 전형적인 인워드 마인드셋의 모습이다. 만약 계속 이러한 태도로 상대를 비난만 한다면 결국 목소리는 더 커지고 절대로 상대에게 질 수 없는 자존심 싸움으로 변하기 마련이다.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공격이나 비난을 당하면 두려움을 느끼면서 저항하게 되고 자신의 태도에 정당성을 더 부여하기 마련이다.마인드셋을 바꿔 협업을 이끌려면?우선 서로 비난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 그리고 상대의 상황을 이해하는 데 먼저 초점을 맞춰야 한다. 앞서 언급한 지하철 사례를 다시 떠올려보자. 우리는 상대방의 상황을 이해할수록 그들의 어려움을 도와주고자 하는 욕구가 생긴다. 일단 아웃워드 마인드셋으로 바뀌게 되면 이제 우리는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창의적인 해결책을 생각해낼 수 있을 것이다. 사람 사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대가 변하기를 바라지 말고 내가 먼저 변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상대를 비난하지 말고 스스로의 태도를 바꿔 일관되게 유지하자.다음은 협업을 유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인워드 마인드셋에 계속 머물러 있는 원인이 환경에도 있다. 유명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례를 살펴보자. MS는 모바일과 클라우드를 새로운 비전으로 세우면서 크고 작은 스타트업, 심지어는 경쟁사인 애플과도 협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당시 MS 내부에서는 남을 누르고 자기네 팀 또는 나만 잘되면 그만이라는 이기주의와 내부경쟁이 만연한 상황이었다. 새로운 수장인 사티아 나델라는 협업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강조하면서 이를 견인하기 위해 성과제도를 변경했다.우선 성과를 칭하는 용어를 성과(performance: 본인 목표 대비 달성도)에서 영향력(Impact: 내 성과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성공)에 기여한 정도로 바꿨다. 그리고 세 가지 평가 항목에 구체적인 사례를 적도록 했다. 필자는 실제 강의에서 이 세 항목을 가지고 실습을 진행한다. 첫 번째 항목은 ‘내가 어떠한 결과를 냈는가’인데 대부분 잘 작성한다. 두 번째 항목은 ‘다른 사람의 성공에 기여한 내용’을 쓰는 것인데 그럭저럭 찾아낸다. 마지막은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와 노력을 바탕으로 무엇을 달성했는가’인데 한참을 고민하거나 혹은 아예 적지 못하는 분도 많다.협업을 하지 않는다고 다그치지만 말고 다른 사람을 돕고 동시에 도움을 받아 성과를 내는 것이 결과적으로 나와 조직의 성과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고 강조해야 할 것이다.마지막은 성과를 낸 사람만이 아니라 성과에 기여한 사람에게도 조명을 비춰야 한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이 일을 하게 된다면 나에게 어떠한 이익과 보상이 있을까를 떠올린다. 만약 죽 쒀서 남 주는 상황이 계속 발생하면 협업을 하고 싶은 마음이 유지되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리더의 시선이 결과에만 머물지 말고 과정까지 두루 살피며 구성원들의 기여를 열심히 파악해야 한다.예를 들어 A라는 직원이 자신의 목표인 프로젝트 수주를 했다고 치자. 하지만 그 결과를 만들기 위해 B 직원은 아이디어, C 직원은 업무지원, D 직원은 행정처리를 했을 수 있다. 이 부분을 잘 찾아내서 인정해줘야 한다.우리는 일반적으로 칭찬할 때는 공개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필자는 칭찬도 신중하게 하라고 조언한다. 위의 상황에서 A 씨만 공개적으로 칭찬을 하게 된다면 나머지 그 일에 관여한 사람들은 소외감을 느낄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A 씨와 면담을 한다면 노고를 치하하면서 ‘이러한 결과에 기여한 사람이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통해 기여자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질문을 자주 한다면 자신의 노력을 다소 과하게 인지하는 우리의 생각도 점차 바꾸어 놓을 수 있을 것이다.이번 칼럼을 쓰면서 해와 바람이 나그네의 외투를 벗기는 내기에 관한 이솝우화가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다. 바람이 힘을 보여 주겠다며 세게 불면 불수록 나그네는 옷을 더 꽁꽁 여미었다. 반대로 해는 웃으며 따뜻한 햇볕을 비췄고 나그네는 스스로 외투를 벗었다는 이야기. 이 짧은 이야기에 담긴 인간에 대한 통찰을 기억하자.임주영 IGM세계경영연구원 교수* IGM 한경비즈니스 칼럼을 정리한 글입니다.
    작성자 작성일 11-18 조회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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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금치] 6만 5천 통의 항의 메일, 팀버랜드는 어떻…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보시나요?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인데요. 통신사에 다니는 주인공 김 부장은 크고 작은 위기를 연달아 맞습니다. 그중 하나가 IT 크리에이터가 올린 영상인데요. 회사가 홍보한 ‘인터넷 속도’와 달리 실제 속도는 ‘100분의 1 수준’이라는 폭로였죠. 영상은 삽시간에 퍼졌고, 회사는 발칵 뒤집힙니다. 하지만 김 부장은 사태의 심각성을 가볍게 보고 팀원에게 말합니다.“IT 크리에이터한테 영상 좀 내리라고 메일 보내” 이 지시는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되고 맙니다. IT 크리에이터가 이런 메일을 받았다고 분노하며 2차 영상을 올렸거든요. 다행히 김 부장의 지인 찬스로 사태는 겨우 진정됩니다. 출처: JTBC 홈페이지느닷없이 위기가 닥치면 허둥대다 엉망으로 대응하기 십상입니다. 하지만 어떤 기업은 위기를 창의적으로 해결해 기회로 바꿉니다. 노란색 워커부츠로 유명한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팀버랜드’처럼 말이죠.어느 날 아침, 팀버랜드 CEO였던 제프 스워츠는 메일함을 열어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하루아침에 6만 5천 개의 새 메일을 받은 건데요. 읽어보니, 환경단체 그린피스 회원을 비롯해, 환경에 관심 많은 소비자들이 보낸 항의 메일이었죠. 내용은 이랬습니다. “팀버랜드가 쓰는 소가죽 일부가 아마존 열대우림을 밀어내고 만든 목장에서 나왔다” 금세 기사가 퍼졌고, 제프 스워츠는 당황스럽기만 했습니다. 사실 당시 대부분의 신발 제조사들은 가죽 공급사에서 품질 좋은 가죽을 사올 뿐, 정확히 어느 목장에서 만들어지는 지는 알기 어려웠거든요. 하지만 팀버랜드는 평소에 ‘친환경 이미지’를 내세웠던 만큼, 이걸 몰랐다는 것만으로도 평판이 추락하는 건 시간문제였죠. 이 일이 터지자, 팀버랜드 임원들은 “그냥 브라질산 가죽 거래를 전부 끊어버리자”라고 했습니다. 급한 불부터 끄자는 거죠. 하지만 스워츠는, 그렇게 단순히 문제를 덮는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그럼 어떻게 했을까요? 직접 그린피스에 연락해서 우선 부족함을 인정했고요.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하면 좋을지 조언을 구하고, 힘을 합쳐달라고 했습니다. 직접 변화를 이끌어내는 걸 좋아하는 환경 운동가들의 구미에 딱 맞는 아이디어를 낸 거죠.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그린피스는 팀버랜드의 적극적인 제안에 감명받아, 두 팔 걷고 협력했습니다. 덕분에 두 달 만에 가죽이 어디에서 만들어졌는지 인증하는 시스템을 구축했고요. 이걸로 열대 우림을 파괴하며 만들어진 가죽을 걸러낼 수 있게 됩니다.화를 내던 그린피스는, 환경 보호를 위해 앞장서서 새로운 시스템을 만든 팀버랜드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 결과를 환경 운동가들과 소비자들에게도 알렸죠. 덕분에 팀버랜드는 ‘환경 친화’ 이미지를 굳힐 수 있었습니다. 위기를 겪었음에도 매출은 오히려 1년 만에 11%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 나갔죠.혹시 여러분도 예상치 못한 평판 위기를 이겨낼 방법을 고민하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우선 화난 소비자들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뻔한 방식 대신 창조적 아이디어를 내보세요. 예상을 뛰어넘는 감동을 선사하며 위기를 풀 수 있을 겁니다.* 매주 금요일, IGM 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작성자 작성일 11-14 조회 59
  • 459
    [칼럼] 700번 말해도 똑같다면? '이것'부터 바꿔라
    조직 변화, 왜 이렇게 어려울까?많은 기업이 화려한 비전 선포식과 거창한 핵심 가치를 내세우며 변화를 꿈꾼다. 그러나 선언만으로 조직이 바뀌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대형 스크린 속 열정적인 최고경영자(CEO)의 연설이 끝나도 몇 주 뒤 사무실 풍경은 예전과 다르지 않다. 길고 결론 없는 회의, 형식적인 보고서, 부서 간 단절된 정보 공유는 여전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변화를 실행하는 최소 단위인 ‘행동 습관’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략과 비전은 방향을 제시하지만 실제로 그 길을 걷게 하는 힘은 매일 반복되는 작은 실행 습관에 있다. 고객 불만을 24시간 내 응답하는 습관, 모든 팀원이 주 1회 최신 시장 동향을 공유하는 루틴이 전략을 살리고 성과를 바꾸는 것이다.성공 기억 때문에 빠지는 ‘관성’의 함정기업 리더들은 조직문화의 중요성을 잘 알지만 막상 변화를 시도하면 막막해한다. 새로운 핵심 가치를 내세우고 소통 활동을 벌여도 그것이 구성원의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지는 확신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조직문화를 만드는 진짜 힘은 추상적인 핵심가치가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행동 패턴, 즉 ‘조직 루틴(Organizational Routine)’에 있다. 리처드 넬슨과 시드니 윈터 같은 저명한 학자들이 이미 1980년대부터 강조했듯이 이 루틴이야말로 기업의 운영 방식과 혁신 역량을 결정하는 핵심이다. 이 루틴은 팀과 조직 전체에서 구체적인 ‘일하는 습관’으로 나타난다. 팀 차원에서는 누가 어떤 일을 맡고, 어떻게 협업하며 소통하는지, 회의를 어떻게 진행하는지가 루틴이다. 조직 전체에서는 공식적·비공식적 업무 프로세스, 부서 간 협업 방식, 의사결정 체계 등이 모두 루틴을 이룬다. 조직 루틴은 단순히 같은 일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안정성과 변화를 모두 가능하게 하는 이중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예를 들어 신제품 개발팀의 정기 회의 루틴은 프로젝트의 안정성을 유지하지만 그 안에서 활발한 토론이 이뤄지면 혁신으로 이어진다. 또한 ‘고객 중심’이라는 추상적인 핵심가치와 달리 ‘고객 불만 접수 후 24시간 내 응답’처럼 구체적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실행과 변화가 훨씬 쉽다.한번 형성된 조직 루틴은 바꾸기 어렵다. 특히 성공한 기업일수록 변화가 더 어려운 이유는 과거의 성공 경험이 낳은 ‘관성’에 깊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과거의 성공은 현재의 일하는 방식을 굳건하게 만들고 ‘원래 해오던 방식’이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이라는 믿음을 심어준다. 이러한 관성의 늪에 빠져 몰락한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노키아와 코닥이다. 이들은 기술력이나 자본이 부족해서 망한 것이 아니다. 과거의 성공 공식에 갇힌 채 새로운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습관’, 즉 조직 루틴을 바꾸지 못했기 때문이다.변화는 '작은 루틴'에서 시작된다그렇다면 어떻게 이 관성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거대한 혁신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작은 행동에서 시작된다. 조직의 일하는 방식, 즉 조직 루틴을 바꾸는 것이야말로 변화를 위한 가장 확실한 첫걸음이다.아마존은 회의실에 들어가기 전 30분 동안 ‘여섯 페이지 분량의 내러티브 문서’를 읽는 루틴을 만들었다. 파워포인트 발표를 금지하는 이 방식은 불필요한 슬라이드 제작과 형식적인 부분에 대한 비효율적인 논쟁을 줄이고 본질적인 논의에 집중하게 한다. 이는 ‘고객 중심적 사고’라는 아마존의 핵심 가치를 구체적인 행동 양식으로 구현한 대표적인 사례다.아마존이 회의 방식을 바꿨다면 넷플릭스는 ‘솔직함’을 소통의 핵심 루틴으로 만들었다. 단순히 말로만 솔직함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동료에게 직접적인 피드백을 주고받는 문화를 조성한 것이다. 이처럼 행동 양식 자체를 변화시키는 힘이 넷플릭스의 혁신 문화를 완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세계적인 품질을 자랑하는 도요타 역시 마찬가지다. 생산 라인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누구든 즉시 작업을 멈출 수 있는 ‘안전 멈춤(Stop the Line)’ 루틴이 오늘날의 도요타를 만들었다. 이 단순한 행동 규칙이 최고 수준의 품질을 유지하는 핵심 비결 중 하나이다.국내 한 IT 기업은 루틴 변화를 통해 혁신 속도를 높였다. ‘하루 10분 스탠딩 미팅’을 도입해 즉각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는 행동을 정착시켰고 이 덕분에 신제품 출시 기간이 20%나 단축됐다. 또한 모든 자료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행동 양식을 확립해 팀별 회의록부터 경영진의 의사결정 과정까지 투명하게 공개했다. 이는 조직 전체의 지식을 효과적으로 확산시키는 강력한 힘이 됐다.특정한 조직 루틴은 실질적인 수치로 증명되는 차이를 만든다. 한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효과적인 협업 습관을 가진 조직은 그렇지 않은 곳에 비해 생산성이 3.5배나 높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아이디어 제안과 채택 절차가 명확한 조직의 경우 혁신 제안이 무려 6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일관된 업무 프로세스와 투명한 소통은 직원들에게 ‘내가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일할 수 있다’는 신뢰를 줘 조직의 이직률을 45%나 감소시킨다는 보고도 있다.조직 습관을 바꾸는 세 가지 실행 포인트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전략과 비전을 선언하면서도 이를 실행할 습관을 바꾸지 않는다. ‘고객 중심’을 외치면서도 고객 불만이 접수되면 여전히 복잡한 결재 라인을 거쳐 답변하는 조직, ‘민첩성’을 강조하면서도 작은 의사결정에 과도한 보고를 요구하는 조직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간극이 장기화되면 구성원들은 변화에 대한 신뢰를 잃고 냉소적으로 변한다.조직의 습관을 바꾸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첫째, ‘나쁜 습관’부터 과감히 버려야 한다. 제로베이스 습관 재정립이다. 새로운 습관을 덧씌우는 것보다 비효율적인 기존 습관을 없애는 것이 더 강력한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불필요한 파워포인트 발표 금지를 선언하거나 결론이 있기 어려운 회의는 시작하지 않기 등 기존의 비생산적인 루틴을 먼저 제거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이는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 전에 조직에 쌓인 관성의 짐을 덜어내는 효과를 가져온다.둘째, 변화의 ‘심리적 보상’을 설계해야 한다. 감정을 움직이는 루틴이다. 논리적인 당위성만으로 습관은 바뀌지 않는다. 새로운 루틴을 통해 얻는 심리적 보상을 설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솔직한 피드백 루틴’을 만들 때 단순히 비판을 주고받는 행위를 넘어 ‘우리가 서로의 성장을 돕는 동료’라는 신뢰와 소속감을 느끼게 해야 한다. 변화를 통해 얻는 긍정적인 감정이 반복될 때 새로운 습관은 자연스럽게 조직문화로 뿌리내린다.셋째, 단순한 루틴을 ‘상징적 의식’으로 만들어야 한다. 의미를 부여하란 것인데 습관을 단순한 절차가 아닌 조직의 가치를 담은 의식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하루 10분 스탠딩 미팅’이 단순히 회의 시간을 줄이는 행위가 아니라 ‘우리는 늘 민첩하게 움직이며, 결론을 빠르게 도출하는 팀’이라는 정체성을 확인하는 의식이 될 때 그 힘은 배가 된다. 행동에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구성원들은 변화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훌륭한 전략, 제도, 첨단 시스템도 일하는 습관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앞서 언급된 사례는 일하는 습관, 즉 조직 루틴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강력한 무기임을 보여준다. 결국 작은 습관의 변화가 모여 조직의 미래를 바꾸는 것이다.정철 IGM세계경영연구원 특임교수 겸 레딩대 헨리비즈니스스쿨 부교수* IGM 한경비즈니스 칼럼을 정리한 글입니다.
    작성자 작성일 11-10 조회 90
  • 458
    [시금치] 집중력 훔치는 사무실 소음, 'OO 소음'으…
    어디선가 들려오는 말소리, 전화벨 소리, 프린터 소리, 슬리퍼 질질 끄는 소리 등… 사무실 소음 때문에 집중하기 힘든 적 있으시죠? 특히 개방형 사무실일 경우엔 소음에 더 취약한데요. 단순히 ‘시끄럽다’는 차원이 아니라, 소음은 정신적 에너지를 소모 시킨다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캘리포니아 어바인 대학의 글로리아 마크 교수 연구에 따르면, 일하다가 흐름이 중간에 끊기면 다시 몰입하는 데 평균 23분 15초가 걸린다고 합니다. 하루에 세 번만 방해 받아도, 몰입할 수 있었던 1시간이 증발하는 것이죠. 또한 방해 받고 일한 그룹이 방해를 받지 않고 일한 그룹보다 스트레스, 정신적 피로도, 시간 압박감 모두 높았습니다. 하루 종일 ‘방해-회복-방해’가 반복되면 나도 모르는 새 정신적 에너지가 고갈되고 마는데요. 이때, 자리를 옮기거나 벽을 세우지 않고도 사무실 소음에서 멀어지는 기술이 있다고 합니다.대표적으로, 사운드 마스킹 기술은 공간 전체에 ‘배경소리’를 깔아서 특정 소리를 덮어버리는 기술입니다. 특정 주파수가 들리지 않도록 의도적으로 설계한 것인데요. 사람의 음성을 예로 들면, 같은 공간에서 2~3m 떨어진 동료의 말소리는 46데시벨 정도로 들린다고 합니다. 그럼 그보다 조금 높은 47~48데시벨 수준의 배경소리를 틀어 놓는 것이 사운드 마스킹입니다. 주변의 대화가 안 들리니 계속 집중할 수 있고, 말하는 사람도 억지로 소근거리지 않고 편히 말할 수 있습니다.잔잔한 빗소리를 들으면 주변이 고요해지죠? 그것과 같은 원리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빗방울이 바닥, 아스팔트, 돌 등에 다양한 사물에 부딪히면서 여러 주파수의 소리를 만드는데요. 이 소리 때문에 주변의 비슷한 주파수의 잡음들이 묻혀버리는 것이죠.(참고로 빗소리가 사람 말소리를 잘 덮어주진 못합니다. 음성의 주파수가 더 높기 때문!)그럼 사운드 마스킹 기술로 흘러나오는 배경소리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미국의 음향 솔루션 기업인 렌코어(Lencore)는 귀에 가장 편안한 진동을 일으키는 녹색소음(Green sound)을 서비스합니다. 집중력을 높인다고 잘 알려진 백색소음에는 특정 고주파가 있어서 ‘쉬익-’ 거친 소리가 날 때가 있는데요. 녹색소음은 이런 거슬리는 소리까지 제거해 더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느껴진다고 합니다. 만약 개방형 사무실을 가진 조직이라면 전체 공간에 녹색소음을 틀어 놓아도 좋겠죠? 중앙에서 녹색소음의 주파수, 음량을 제어할 수 있고, 회의실, 탕비실 등 공간별로도 제어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녹색소음, 한 번 직접 체험해 보시겠어요? 장난감 기업 '레고'에서 만든 소리를 들어보시죠! 몰입도를 높이는 녹색소음 예시(*사람마다 효과는 다를 수 있음)출처: LEGO youtube* 매주 금요일, IGM 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작성자 작성일 11-07 조회 99
  • 457
    [시금치] 빛나는 리더 vs. 당신을 빛내주는 리더, …
    19세기 영국, 한 여성은 공교롭게도 라이벌로 불리는 두 남자와 각각 데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두 남자 모두와 저녁을 먹었다고 하니, 사람들이 물었죠.- 둘 다 만나보니 어때?- 일단, 글래드스턴 씨와는 즐거웠어. 그가 굉장히 똑똑하고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다른 남자와는 어땠는지 묻자, 그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디즈레일리 씨와도 즐거웠지. 근데 좀 달랐어. 대화하다 보니, 내가 똑똑하고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느껴졌거든.이 이야기는 영국의 정치적 라이벌이었던 ‘윌리엄 글래드스턴(William Ewart Gladstone)’과 ‘벤자민 디즈레일리(Benjamin Disraeli)’와 관련된 일화입니다. 실제로 있었던 일은 아니고, 두 사람의 성격 차이를 대조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진 이야기죠.둘은 모두 19세기 영국의 정치 발전을 이끈 명재상들이지만, 글래드스턴은 지나치게 설교적인 태도로 유명한데요. 빅토리아 여왕은 당시 수상이었던 글래드스턴의 끝없는 훈계와 도덕주의적 태도에 너무 질린 나머지, 그와의 만남을 일부러 피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그의 주장을 듣고 있으면, 여왕은 스스로가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같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죠.오늘날 조직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종종 펼쳐집니다. 리더 본인은 아주 똑똑하고 유능한데, 이상하게도 팀원들의 역량과 자신감은 점점 낮아집니다. 회의가 끝나면 구성원들은 의견을 내기보다 리더의 입만 쳐다보고, 보고서는 점점 ‘리더의 생각’을 정리하는 문서로 바뀌는데요. 리더가 모든 결정을 주도하다 보니, 구성원이 스스로 생각하거나 판단할 기회를 잃게 되죠. 이런 리더 아래에 있는 구성원들은 결국, “우리끼리는 못 해.”라며 성장을 중단하게 됩니다.반대로, 구성원의 미숙한 아이디어도 들어주고,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게 격려하고, 실수해도 시도할 기회를 주는 리더의 곁에서는, 구성원이 쑥쑥 자랍니다.리더십의 본질은 ‘내가 얼마나 빛나느냐’가 아니라,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을 얼마나 빛나게 하느냐’에 있습니다. 회의가 끝난 후, 팀원들이 “우리 리더는 정말 똑똑해.”라고 말하는 조직보다, “나도 생각보다 능력 있는 사람이야.”라고 말하는 조직이 훨씬 강합니다.당신은 어떤 리더인가요? 구성원들이 스스로의 역량을 신뢰하게 만들고 있나요?* 매주 금요일, IGM 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작성자 작성일 11-03 조회 111
  • 456
    [칼럼] 답답한 성장 정체기, '현장력'으로 돌파하라
    “이제는 누구와 경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최근 한 그룹의 경영진과 코칭 과정에서 나온 고백이다. 이는 단순한 넋두리가 아니다. 산업 간, 업종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빅블러(Big Blur) 현상 속에서 오늘날 기업이 직면한 불확실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과거에는 경쟁자와 고객을 명확히 정의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누구와 경쟁하고 있는지, 우리 업의 정체성이 무엇인지’조차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가장 위험한 순간은 적이 누구인지조차 모르는 때라는 점에서 이 불안은 현실적이다.일선 영업 현장의 고민은 더 처절하다. 고객은 불만을 굳이 표현하지 않는다. 경험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조용히 경쟁사로 이동한다. 문제는 기업이 그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 채 고객에게 선택받지 못한 가치를 고집하며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디지털 전환이 고객과 기업의 접점을 무한히 확장시키는 동안 시장의 변화와 경쟁 속도를 기업 내부의 전략과 성장 보고서가 따라가지 못하는 형상이다. 이 난국을 돌파할 열쇠는 무엇일까.현장에서 답을 찾아라이런 시점에 우리가 주목해야 할 키워드가 바로 ‘현장력’이다. “현장에 답이 있다.” 많은 리더들이 입버릇처럼 했던 말이다. 위기 순간마다 경영진은 현장을 찾았고 현장경영을 통해 성과와 돌파구를 만들어냈다.현장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그 의미는 변하고 있다. 지금 비즈니스 환경에서 필요한 달라진 현장력의 의미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과거 현장력은 ‘발로 뛰는 능력’, 즉 충실한 실행력과 오류 없는 업무 수행을 뜻했다. 여전히 중요한 덕목이지만 오늘날 뷰카(VUCA) 환경에서는 한 단계 진화한 의미가 필요하다. 오늘날 현장은 단순한 일선 부서가 아니다.현장은 고객의 문제와 가능성이 동시에 존재하는 모든 접점이다. 전략과 현실이 만나는 유일한 공간이며 수치화되지 않은 통찰이 태어나는 시작점이다. 이제 현장력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보고 찾고 개발하는 능력으로 확장되고 있다. 최근에 현장을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필자가 진행하는 혁신과 소통의 교육과 프로젝트들이 대부분 현장의 힘을 키우는 주제들에 초점을 두고 있다.맥킨지(McKinsey)의 보고서 ‘The Next Normal in Capability Building(2023)’은 “디지털 시대 경쟁력 있는 기업은 현장 주도형 실행 전략을 갖춘 조직”이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고객경험의 70%가 최전선(Frontline)에서 결정되며 현장의 실시간 소통과 문제 인식 능력이 곧 성과로 연결된다는 것이다.보스턴컨설팅그룹(BCG) 또한 ‘The Future of Frontline Work’ 리포트에서 “현장의 통찰력이 기업 혁신의 중요한 동력”임을 언급하고 있다. 특히 직원들의 관찰력, 해석력, 연결력이 제품개발, 서비스 개선, 고객 유지율을 좌우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는 곧 기업 성장은 현장력에 달려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라고 볼 수 있다.현장에서 가치를 찾고 개발하는 능력,'현장력' 키우는 세 가지 방법그렇다면 뷰카 시대의 진짜 현장력을 만들고 키우는 방법은 뭘까. 다음 세 가지를 챙겨보자.첫 번째는 새로운 기회를 보고 찾고 설계하는 기획 능력이다. 좋은 전략은 책상 위에서 나오지 않는다. 현장에서 마주치는 ‘작은 불편’과 ‘익숙한 반복’ 속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숨어 있다. 이를 알아차리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문제를 푸는 방법은 세상에 널려 있고 금방 배울 수 있다. 문제는 ‘무엇이 문제인지를 찾는 능력’이다.사업가들의 눈에는 모든 것이 문제와 이슈로 보인다. 그 문제에 집중하고 단지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하는 수준을 넘어 그 문제로부터 어떤 사업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는지를 생각한다. 가장 효과적인 성장의 시작이며 모든 고객과의 접점인 현장에 존재한다. 데이터가 중요해지는 디지털 시대에 살아 있는 데이터가 만들어지는 곳이 현장이다.두 번째는 전문성의 경계를 넘어 연결하고 해석하는 통찰력이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단순하지 않다. 고객 불만의 배경에는 서비스, 유통, 인사, IT 등 다양한 부서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그래서 진짜 현장력은 ‘해결 능력’이 아니라 문제의 본질과 실체를 꿰뚫고 조직 내외의 경험과 자원을 연결하는 통찰력과 통합력에 있다.예를 들어 한 물류 플랫폼 기업은 반복되는 배송 불만이 있었다. 단순한 ‘배송기사의 문제’가 아닌 알고리즘이 거리 우선순위만 고려하는 구조 때문이라는 것을 현장 담당자가 직접 밝혀냈다. 이후 본사 연구개발(R&D)팀과 협업해 알고리즘을 조정했고 배송 품질 만족도가 23% 향상되는 사례가 있다. 이처럼 부서 간 경계를 넘어 고객의 문제를 해석하고 조직을 설계하는 시야와 시각이야말로 지금 기업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현장 능력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힘은 고객의 욕구를 이해하고 이끌어내는 소통 능력이다. 현장은 고객과 가장 가까운 자리이자 시간이다. 고객의 말, 표정, 침묵 속에 기회가 숨어 있다. 고객은 정형화된 설문지나 인터뷰가 아닌, 일상적인 소통 속에서 가장 중요한 힌트를 표현하고 흘린다.영업을 포함해 고객을 접하는 사람들은 둘로 나뉜다. 한 부류는 우리의 서비스와 상품을 잘 설명하고 전달하는 쪽이다. 그리고 판매는 확률에 의존한다. 또 한 부류는 단순히 잘 설명하고 전달하는 것만이 아닌 다른 대화를 나눈다.예컨대 그 기업과 고객이 어떤 경험을 해왔는지, 왜 이 서비스를 사용하려고 하는지, 어떤 것을 원하거나 힘들어하는지 등이다. 이런 대화의 가치는 매우 크고 귀하다. 현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자산이자 힘이다. 이런 대화를 하는 기업은 강하다. 이런 소통 기반의 현장력은 단순히 ‘잘 응대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직접 표현하지 못한 욕구를 대신 발견하고 정의하는 능력이다.현장을 읽는 리더가 미래를 만든다현장력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견하고 개발하는 능력이다. 현장에서 가치를 찾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정리해보자.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을 ‘현장에서 답을 찾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로 바꿀 필요가 있다. 우리의 서비스와 상품의 가치를 전달하고 그 가치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핫한 장소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가치와 기회를 탐색할 수 있는 공간이다.2025년 현재 현장력은 단순 실행력을 넘어서 복잡한 비즈니스 현장 상황속에서 새로운 성장의 가치와 기회를 탐색하고, 차별적 비즈니스를 구체적으로 구상하고 만들고 키우며, 전략적으로 고객과 소통하고 리드하는 비즈니스 능력이다.하반기의 성과와 2026년을 위한 성장이 고민이라면 서둘러 점검해보자. 우리의 현장력은 몇 점 정도일까.김광진 IGM세계경영연구원 교수* IGM 한경비즈니스 칼럼을 정리한 글입니다.
    작성자 작성일 10-31 조회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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