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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디지털 기술로 막강한 '팬덤'을 이끄는 기업들
    2023년 세계를 휩쓴 단어가 있다면 바로 ‘스위프트노믹스(Swiftnomics)’일 것이다. 미국의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월드 투어 콘서트를 여는 곳마다 지역 경제가 살아나면서 생긴 신조어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스위프트의 미국 투어가 2023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에 이바지한 액수는 약 57억달러(약 7조864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바야흐로 한 가수의 팬덤이 국가 경제까지 움직이는 시대가 왔다. 이제 팬덤은 ‘누군가를 좋아하고 지지하는 집단’의 의미를 넘어, 비즈니스의 핵심 소비층이자 성공 요인’이라는 인식이 확실히 자리잡혔다. 특히, 팬덤의 형성과 확장에 기여해 비즈니스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는 동력은 바로 디지털 기술이다. 디지털 기술을 통해 물리적 제약과 공간의 경계를 허물었고, 기업은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던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AR 활용한 팬덤 마케팅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이하 LoL)’의 제작사 라이엇 게임즈(Riot Games)는 2014년부터 캐릭터를 멤버로 한 버추얼 아이돌 그룹을 결성해 음반을 발표하고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LoL 버추얼(가상) 아이돌은 2018년 데뷔한 ‘K/DA’이다. K/DA는 게임 속 여성 캐릭터 아리, 아칼리, 카이사, 이블린을 멤버로 한 K-POP(K팝) 장르 걸그룹으로, 2018년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개막식 공연을 통해 세간의 큰 관심을 얻었다. 그 이유는 증강현실(AR) 기술 덕분이다. 이 무대는 음원을 녹음한 실제 가수와 버추얼 멤버가 함께 공연하는 모습으로 구현됐다. 또한 버추얼 캐릭터들의 움직임은 모션 캡처 기술을 활용해 가수의 안무와 입 모양을 그대로 본떠 어색함 없이 자연스럽게 연출되어 놀라움을 더했다.  K/DA의 공연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공연을 관람한 글로벌 팬들에게 ‘현실에 등장한 게임 세계관’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느끼게 했다는 평가다.  라이엇 게임즈는 2023년 LoL 월드 챔피언십 무대를 통해 또 다른 버추얼 그룹 ‘하트스틸’을 공개하며 가상 아이돌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AR을 포함한 다양한 그래픽 기술을 도입해 게임 세계관을 대중문화·예술과 융합하는 라이엇 게임즈의 이러한 시도는 기존의 게임 팬덤과 함께 실제 가수의 팬덤, K팝 장르를 좋아하는 일반 소비층까지 흡수하며 콘텐츠 팬덤 확장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NBA 팬덤 겨냥한 디지털 플랫폼 ‘코트옵틱스’ 적극적인 디지털 기술 도입을 통해 혁신적인 성과를 얻고 있는 또 다른 사례로 미국 프로 농구 연맹(NBA)이 있다. 젊은 세대가 점점 떠나가고 있는 미국 스포츠 중계 시장에서 기성세대 팬보다 Z 세대(1997~2010년생) 팬의 비율이 더 높은 리그는 NBA가 유일하다. 이렇게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농구 경기 시청을 컴퓨터 게임을 하듯 몰입도 있게 만든 덕분이다. NBA는 2021년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애저(Azure)와 함께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선수들의 코트 위 플레이를 추적 및 분석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팬들에게 전달하는 플랫폼 ‘코트옵틱스’를 출시했다. 경기장에 설치된 카메라가 선수들의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캡처해, 한 경기당 약 1000만 개의 데이터를 생성하면, 애저의 AI가 해당 데이터를 분석해 결괏값을 제공한다.  NBA 팬들은 코트옵틱스를 통해 선수별 슈팅 유형, 수비 효율성, 움직임 속도 등의 상세한 데이터를 게임 속 캐릭터의 능력치를 보듯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Source: Microsoft Website 또한 NBA의 자체 유료 동영상 구독 서비스인 ‘NBA 리그패스’도 새로운 팬덤 경험을 만들고 있는 일등 공신이다. 서비스 구독자들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경기를 생중계로 볼 수 있으며, AR 기기를 연결하면 더욱 재밌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패스를 주고받는 선수들의 이름과 득점률이 선수의 머리 위에 표시되며, 빠른 속도로 달리는 선수들의 발에 돌풍이 나타나거나 슛이 성공했을 때 공 주위에 불꽃이 피어나는 등 화려한 시각 효과가 더해져 몰입도를 한층 높여주기 때문이다. 팬덤 비즈니스 새 수입원으로 부상한 NFT NBA는 스포츠 팬덤 비즈니스의 새로운 수입원으로 NFT(Non Fungible Token·대체 불가 토큰)를 도입한 시초 격이기도 하다. NBA는 2020년 선수들의 30초짜리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을 디지털 카드 형태의 NFT로 제작한 ‘NBA 톱 샷’을 출시했다. 스포츠 팬들 사이에서 좋아하는 선수의 활약 장면을 담은 포토 카드를 수집하는 것은 오래전부터 있었던 문화다. Source: NBA Top Shot Website NBA는 팬들의 수집 문화에 NFT 기술을 융합해 디지털상에서의 독점적 소유권을 부여하고 나아가 판매와 투자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NBA 톱 샷은 최근 증권법 위반 소송으로 한 차례 논란에 휩싸였지만, 이는 동시에 NFT 시장에 대한 관심이 주춤한 지금도 톱 샷이 꾸준한 관심을 얻고 있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글로벌 베스트셀러 ‘인에비터블’의 저자이자 정보기술(IT) 매거진 ‘와이어드(Wired)’의편집장 출신인 케빈 켈리가 “1000명의 골수팬만 있다면 누구나 먹고살 수 있는 세상이 열렸다”고 이야기했을 정도다. 즉, 앞으로 비즈니스의 성공은 일반 소비자를 팬덤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고도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탄탄한 팬덤을 원한다면 리그오브레전드와 NBA처럼 강점 자산에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더해, 한 단계 더 진화한 고객 경험을 만들어야 한다. 기존 고객과 함께 새로운 고객층까지 든든한 내 편으로 사로잡을 기회가 될 것이다. 유희영 IGM인사이트연구소 책임연구원 * IGM 이코노미조선 칼럼을 정리한 글입니다.
    작성자 작성일 06-12 조회 469
  • 328
    [시금치] 입소문 타고 ‘찐팬’ 만드는 비결, 스토리로…
    최근 많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 소식이 하나 있습니다. 백혈병 치료 중인 아이 어머니가 블로그에 올린 감사의 글이 그 주인공인데요. 이에 따르면, 항암 치료 중에는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아이는 멸균 포장된 음식만 먹을 수 있는데, 그마저도 개봉 후 2시간이 지나면 아예 먹을 수 없다고 해요.문제는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시리얼인 ‘코코볼’과 ‘콘푸라이트’는 대용량으로만 구매할 수 있어, 매번 사주기가 부담스러웠죠. 고민 끝에 어머니는 고객 상담실에 컵 시리얼 출시를 요청했는데요. 얼마 지나지 않아 동서식품으로부터 아이의 쾌유를 기원하는 편지와 함께 신제품 컵 시리얼 선물이 도착했다고 합니다. 아이와 아이 어머니가 얼마나 감동 받았을지 상상이 되시나요? 이 이야기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알려지자, ‘소용량 제품이 필요한 이유를 새롭게 알게 됐다’, ‘정말 감동! 당장 사먹어야 겠다’는 등 댓글이 온통 칭찬일색이었죠. 동서식품이 보낸 선물, 그리고 사연에 감동 받은 댓글들(사진: 네이버 블로그 ‘별은담은 바구니’, Theqoo)사실 컵 시리얼 자체로 엄청난 혁신이라고 하기는 좀 어려운데요. 내용물은 그대로인데 포장 형태만 바꾸었을 뿐이니 말입니다. 게다가 경쟁사에서 먼저 출시한 형태라, 동서식품은 ‘베꼈다’는 이미지를 얻을 수도 있고요. 하지만 이 사연이 하나의 스토리가 되어 동서식품은 신제품을 출시하게 된 특별한 계기와 함께 고객의 어려움에 공감할 줄 아는 ‘따뜻함’까지 알려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었습니다.고객이 올린 후기가 그 자체로 마케팅 스토리가 된 사례가 또 있습니다. 아이폰, 닌텐도를 제치고 미국 Z세대들이 받고 싶은 선물 1위를 차지한 ‘스탠리 텀블러’인데요. 작년 11월, 화재로 인해 온통 그을리고 녹아 내린 차 안에서 멀쩡하게 발견된 스탠리 텀블러(심지어 안에 든 얼음까지 그대로!)를 꺼내는 영상이 SNS에 올라왔습니다.이 영상은 순식간에 8천만 조회 수를 찍으며 유명해졌고, 스탠리 측은 “우리 제품의 품질을 설명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예는 없다”며 새 텀블러와 함께 새 차까지 선물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스탠리는 내구성이 좋다’를 넘어서 ‘스탠리는 화염 속에서도 끄떡없다’는 메시지를 고객들의 머릿속에 각인 시켰죠.놀라움과 감동을 주는 스토리텔링, 우리 브랜드를 알리기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하지만 없었던 일을 지어낼 수도 없고, 과장하거나 꾸며내면 오히려 고객들의 실망과 반감을 사게 될 수 있는데요. 동서식품과 스탠리처럼, 고객의 목소리에 지속적으로 귀 기울이고 진정성 있게 반응하는 것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우리만의 스토리를 만드는 첫 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매주 금요일, IGM 시금치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작성자 작성일 06-10 조회 441
  • 327
    [칼럼] 조직에서 ‘권한위임’이 필요한 이유
    최근 업무 배분에 대한 리더들의 고민이 많아진 듯 보인다. 이유는 간단하다. 과거에 비해 해야 할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요즘 리더들은 과거 선배들처럼 지시만 하고 해 온 일에 대해 승인만 하면 안 된다.우선 실질적인 실무를 해야 한다. 영업도 해야 하고 보고서 자료도 직접 만들어야 한다. 업무를 지시를 해도 무조건 ‘예’라고 시원하게 답하는 구성원들도 찾기 어렵다. ‘왜요’라는 질문을 수시로 하고 굳이 하고 싶지 않다는 것을 말과 표정으로 당당하게 표현한다.리더라는 것이 원래 다수의 구성원들과 함께 성과를 만들어내는 자리이다 보니 넘치는 일을 어떻게 배분하고 이끌고 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더욱이 중간관리자들 또한 초기 밀레니얼 세대로서 개인주의적 성향도 강하고 사람과의 갈등상황을 맞닥뜨리며 일하는 경험과 훈련이 다소 부족하기도 하다.필자는 리더들에게 단순히 업무 배분을 잘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좀 더 확장된 시야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바로 권한위임이다. 필자가 정의하는 권한위임은 ‘업무와 그 수행에 필요한 힘(권한)을 넘겨주고 결과에 대한 책임의식을 불어넣음으로써 구성원들의 역량을 확대시키는 과정’이다.실제 업무현장에서 구성원들은 “권한은 주지 않고 업무만을 위임하고 결과에 대한 책임만을 전가한다”, “지금 하는 일이 더 중요한데 원하지도 않는 일만 더 많아진다”, “도전적인 업무에 대한 학습기회와 교육 기회를 주지 않는다”와 같은 불만을 쏟아낸다. 위의 정의에는 제대로 된 권한위임에 대한 방향성이 잘 포함돼 있다.재정의돼야 하는 리더의 역할리더로서의 업무를 완성하고 구성원들의 역량 향상에 꼭 필요한 것이 권한위임인데 실천을 방해하는 요소들도 당연히 존재한다. 먼저 불안이다. 구성원이 일을 다 맡아서 다 해버리면 내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존재한다.실제 필자 주변의 한 능력 있는 엔지니어는 자신이 50살이 넘으면 그때부터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후배들에게 전수하겠다고 말한 사례도 있었다. 이 정도까지는 않더라도 만약 내가 2주간 휴가를 갔는데 아무도 나에게 메일도 메시지도 보내지 않는다면 과연 편하고 좋기만 할까.다음은 불신이다. 직원들의 역량을 믿을 수 없는 것이다. 이런 리더들은 자신의 일 대부분은 구성원들에게 위임할 수 없는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후배들이 수준미달이라 설명하고 훈련하는 것이 힘들고 시간이 너무 많이 든다고 불평한다.마지막은 불통이다. 자신이 기대한 수준의 결과물을 경험과 역량이 부족한 후배들이 도출하기 위해서는 업무의 각 단계마다 소통을 잘하며 관리해야 하는데 이를 제대로 학습하고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리더 역할에 대한 고민이 선행돼야 한다. 리더는 팀 전체의 성과를 책임지는 사람이다. 단순히 자신의 일만 잘하면 되는 실무자가 아니라 구성원들을 성장시키며 함께 성과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본인 역할을 잘 인식해야 권한위임의 필요성과 방향성을 설정할 수 있을 것이다.작년 하반기에 국내 대기업 팀 리더들과 권한위임을 주제로 그룹 코칭을 진행했었다. 참석했던 리더들 대부분은 구성원들이 자신의 일을 도와주니 매우 고마운 존재라고 언급했다. 그런데 한 팀장이 그 생각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반대의견을 제시했다.구성원들이 자신의 업무를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뿐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자신의 역할을 ‘구성원 본인의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사람’으로 정의한다고 했다.아울러 그는 팀 리더로서 팀의 큰 방향을 공유한 뒤 개별 업무는 각자 추진하되 이 중 문제가 발생되거나 잘 풀리지 않는 업무 중심으로 자신과 논의하는 것으로 팀 규칙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권한위임과 관련한 리더 역할에 대해 통찰과 공감을 이끌어낸 사례다.   이제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What)’을 위임할지를 생각해보자. 자신이 직접 참여하기도 하고 과정부터 결과까지 꼼꼼하게 챙겨야 하는 업무가 있을 것이다.중장기적 판단이 필요한 업무, 핵심인재 양성, 구성원 코칭, 전사적 전략 실행, 다른 부서와의 업무 조율 등을 들 수 있다.반면에 맘 편하게 위임할 수 있는 업무도 있을 것이다. 매일 또는 주간 단위로 이루어지는 반복적이고 일상적인 업무, 다른 팀과 연관 없이 우리 팀 내부만 고려하면서 처리할 수 있는 업무, 규정만 준수하면 처리될 수 있는 업무 등이다.편견에 빠지지 말고 관찰하라그런데 업무와 관련해 리더가 꼭 해야 하는 일이 있다. 바로 필요 없는 일들을 지속적으로 줄이거나 없애는 것이다. 팀원들이 제일 싫어하는 상사는 넘치는 의욕 때문에 계속해서 일을 벌이거나 위로부터 무조건적으로 받아오는 상사다.물론 팀 성과를 위해서 불가피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동시에 기존에 하던 업무를 줄이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보고서를 간단하게 줄이거나, 회의를 없애거나, 재택을 통해 출퇴근 시간을 줄이는 등등의 노력도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다음은 ‘누구(Who)’에게 위임하는지 결정하는 것이다. 구성원들은 역량, 태도, 업무 속도, 성과 수준 등에 있어 개인별 차이가 있고 리더들은 이 점을 우선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여기서 유념할 사항은 이런 차이가 계속해서 변한다는 것이다.늘 잘하던 직원이 갑자기 성과가 훅 떨어질 수도 있다. A 업무를 못했던 친구가 B 업무는 잘하기도 한다. 그래서 관리자는 편견에 빠지지 말고 지속적이고 객관적으로 구성원들을 관찰해야 한다.이에 더해 업무 배분 시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을 세우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먼저 직무경험과 관련된 것이다. 이 일이 처음인지, 여러 번 해봤는지, 과거에 많이 한 업무인지, 아니면 최근까지도 많이 하는 업무인지를 확인한다. 이를 기반으로 이 직무를 다른 사람과 함께해야 하는지, 리더의 코칭을 받으며 혼자 할 수 있는지, 도움 없이 단독수행 가능한지, 혹은 다른 사람을 코칭하는 수준인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요즘 구성원들은 사자 새끼 키우듯이 절벽에서 떨어뜨리고 알아서 기어 올라오게 하는 식으로 키우면 안 된다. 올라오기도 전에 포기하고 다른 곳으로 휙 가버릴 수 있다. 개인과 업무를 세심하게 살피며 배분하고 관리하는 능력이 과거보다 훨씬 더 필요해졌다.이제 ‘방법(How)’적인 부분을 살펴보자. 가장 우선적으로 챙겨야 하는 것은 업무의 방향성과 끝그림 제시다. 기대하는 목표와 성과수준도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합의해야 한다. 이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에코브리핑(Echo Briefing)’이다. 구성원들이 제대로 이해했는지 질문하고 대답을 들으면서 이해 정도를 파악하는 방법이다.예를 들어 ‘이번 업무의 목표가 무엇인지, 당신이 이해한 대로 내게 한 번 설명해 보게’라고 하는 것이다. 다음은 구성원들이 필요한 자원과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추진배경(이번 조사는 내년 사업방향을 정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지시한 사항이야), 레퍼런스(작년에 김 과장이 진행했던 보고서를 줄 테니 읽어보게), 노하우(이곳에 참고할 만한 자료들이 있을 거야) 등을 친절하게 제공하면 좋다. 또한 예산, 사람, 시간(기존 업무를 오전에 하고 오후에는 이 업무에 매진하게)에 대해서도 논의를 해야 할 것이다.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현장에서 가장 고민이 많은 회색지대 업무에 대한 일이다. 당연히 연초에 세웠던 팀과 개인 업무계획에 포함되지 않는 일들이 늘 발생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구성원에게 관련 일을 시키면 “이 일을 왜 제가 하나요”라며 반문할 수 있다.어떻게 하면 좋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이 회색지대 업무를 평가항목에 포함시키는 것이다. 회색지대 업무를 하기 싫은 이유는 이 일을 해봤자 나한테 이로울 것이 없기 때문이다. 구성원들이 알아서 정하고 나누도록 하는 방법이 많이 활용되고 있다.마무리 질문이다. 당신은 일 잘하는 직원에게 업무를 위임할 것인가, 아니면 위임을 함으로써 일을 잘하게 만들 것인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와 같은 고민이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확실하게 아는 것이 있다. 일터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방법은 바로 그 일을 직접 해봐야 한다는 것이다.임주영 IGM세계경영연구원 교수 * IGM 한경비즈니스 칼럼을 정리한 글입니다.
    작성자 작성일 06-05 조회 528
  • 326
    [프리즘] 책임 있는 사용을 위한 AI TRiSM (1…
    기대감의 정점에 선 생성 AI에 대한 우려기업들은 생성 AI가 가져오는 기회와 함께 위험성도 인식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McKinsey) 조사 에 따르면, 63%의 기업이 생성 AI를 활용하는 것을 “높은” 또는 “매우 높은” 우선순위로 꼽았다. 그러나 이 중 ​91%가 책임 있게 활용할 준비가 거의 되어 있지 않다며 AI의 편향된 판단이나 보안 사고 등 위험성에 대해 우려했다.생성 AI를 활용하는 구성원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도 주​목할 이슈다. 세일즈포스(Salesforce) 조사 에 따르면, 전 세계 직장인의 28%가 생성 AI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으며, 이 중 71%는 생산성을 높였다고 답했다. 그러나 생성 AI 사용자 중 55%는 공식적으로 승인되지 않은 생성 AI 툴을 사용한 적이 있고, 전체 응답자 중 79%는 기업 내 기술 활용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방침이 부재하다고 답했다. 기업과 구성원 모두 AI 기술이 가져다 줄 이점을 기대하면서도, 위험성을 최소화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안전하고 책임 있는 사용을 위한 AI TRiSM가트너는 책임 있는 AI를 제공하기 위한 방법으로 ‘AI TRiSM’을 제시했다.AI TRiSM란, ‘AI Trust, Risk, and Security Management(AI 신뢰, 위험, 보안관리)’의 약자로, 끊임없이 진화하는 AI 기술에 대해 신뢰를 구축하고, 위험을 완화하며, 보안을 강화하도록 돕는 프레임워크를 의미한다. AI를 개발, 배포 및 활용하는 전 과정에 걸쳐 선행되어야 하는 안전장치라고 할 수 있다.가트너는 2026년까지 AI TRiSM을 구현하는 조직은 AI에 대한 사용자 수용도와 비즈니스 목표 달성 측면에서 50% 개선시킬 수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조직은 기술에 대한 불신, 데이터 유출, 브랜드 평판 손실 등 심각한 문제를 경험할 가능성이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AI 신뢰, 리스크, 보안 관리의 의미를 각각 살펴보자.· AI 신뢰 구축: AI의 예측과 판단에 대한 사용자의 신뢰를 의미하며, 편견과 차별적 요소가 없도록 설계 및 구현되고, 어떻게 작동되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예를 들어, AI가 의사에게 환자 질병을 진단하거나 치료에 대한 처방을 추천해주는 경우, 그 판단을 내린 근거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공정성 #윤리성 #투명성· AI 위험 완화: AI 시스템을 성능 저하, 개인정보 침해, 기밀 정보 유출 등 잠재적 위험을 선제적으로 식별, 평가하고 완화하는 방식으로 설계, 구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AI 시스템의 거버넌스와 위험 관리 절차를 마련하고, 제도와 규정을 준수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마치 자율주행 자동차가 실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이 실수가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미리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거버넌스 #규정준수 #위험관리· AI 보안 강화: AI 시스템을 사이버 공격이나 민감한 정보에 대한 무단 접근과 같은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다. AI 인프라부터, 데이터, 모델 등 수명주기 전반에 걸쳐 보안 취약성을 모니터링하고, 보호 조치가 준비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AI가 금융 사기 행위를 탐지할 경우, 보안 프로토콜을 강화하고 암호화, 이상 현상 감지, 실시간 모니터링 등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사이버공격 #데이터보호기업이 AI TRiSM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 AI TRiSM의 핵심 요소 4가지를 기준으로AI와 관련된 위험은 기술이 배포된 후에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이전에 관리되지 않았던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위험으로 전환하려면, AI TRiSM의 핵심 요소 4가지를 챙겨야 한다.* Source: Gartner / IGM 재구성1) AI 시스템의 설명가능성(Explainability)을 통해 의사결정에 도달하는 과정을 이해 생성 AI를 활용해본 사용자라면, AI의 답변의 출처가 궁금한 적이 있을 것이다. AI에게 출처를 요청하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거나,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AI 모델이 어떤 데이터를 사용하고, 어떻게 의사결정을 내리는지, AI 모델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지, 향후 예상되는 동작은 무엇인지 명확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이때 설명 가능한 AI(Explainable AI, XAI)와 지속가능한 모니터링과 같은 기술과 솔루션이 필요하다. 또한 모델을 훈련시키는 데 사용된 데이터셋과 데이터 선택 방법에 대한 정보가 있다면, 이를 공개함으로써 잠재적인 편향성을 드러낼 수 있다.2) 모델옵스(ModelOps)를 통해 AI 수명 주기 관리모델옵스는 AI 모델의 개발, 테스트, 배포, 모니터링 및 유지보수 등의 전체 작업을 관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AI 모델을 자동화 및 모니터링하고, 거버넌스 규칙을 적용함으로써 지속 가능하게 사용할 수 있다.3) AI 애플리케이션 보안(Security)을 통해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보호AI TRiSM은 AI 시스템을 둘러싼 인프라, 데이터 및 모델을 악의적인 공격과 무단 접근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중점을 둔다. 강력한 보안 조치와 절차를 구현함으로써 기업은 민감한 데이터와 지적 재산을 보호하고 AI 시스템의 무결성을 유지할 수 있다.4) 개인정보 보호(Privacy) 및 규제 변화에 대한 대응AI 시스템은 방대한 양의 민감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AI TRiSM을 통해 개인정보보호 기술을 적용하고, 데이터 수집을 최소화함으로써 개인정보보호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AI 규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AI TRiSM을 구현하는 기업은 계속 진화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및 규제에 빨리 적응하여 데이터 유출이나 재정적 손실과 같은 피해를 줄일 수 있다.<References>· “Navigating The Future With AI TRiSM For Secure Innovation”, 2024.1.3, Forbes· “Our Responsible AI Pledge: Setting the Bar for Ethical AI”, 2023.10.17, Walmart· “Gartner Says More Than 80% of Enterprises Will Have Used Generative AI APIs or Deployed Generative AI-Enabled Applications by 2026”, 2023.10.11, Gartner Newsroom· "Tackling Trust, Risk and Security in AI Models", 2023.9.5, Gartner· "Building a Value-Driving AI Strategy for Your Business", Gartner· “Managing the Risks of Generative AI”, 2023.6.6, Harvard Business Revies· “Digital Citizenship: Ethical Use of Data & Responsible Use of Technology”, 2023.3.17, Walmart· “Accelerating scientific discoveries with explainable AI: A breast cancer example”, Abzu· “교육도 안하고 생성형 AI 활용하라고? 세일즈포스 설문에서 드러난 기업 현주소”, 2023.12.11, 매일경제
    작성자 작성일 06-03 조회 997
  • 325
    [시금치] 경고! 직장인, 이것 없으면 현대판 노예가 …
    모든 조직은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목표는 구성원의 가슴을 뛰게 하는 반면, 어떤 목표는 구성원을 노예로 만들기도 한다는데요. 그 차이점은 무엇일까요?책 ‘더 팀: 성과를 내는 팀에는 법칙이 있다’의 저자 아사노 고지는 목표를 행동 목표, 성과 목표, 의미 목표로 구분합니다. 행동 목표는 구성원이 취해야 할 행동 지침이고, 성과 목표는 달성해야 할 지표이며, 의미 목표는 궁극적으로 조직과 사회에 미치고 싶은 영향력을 말하는데요.저자는 이 중에서 ‘의미 목표’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행동 목표만 제시하면 구성원은 ‘작업의 노예’가 될 수 있고, 성과 목표만 있으면 ‘숫자의 노예’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의미 목표는 구성원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넘어 ‘왜 해야 하는가?’를 알게 하는데요. 이를 통해 구성원은 자신이 취해야 할 행동과 창출해야 하는 성과에 대해 자신만의 생각을 가질 수 있죠.의미 목표, 어떻게 공유할 수 있을까요? 리더는 ‘질문’을 던져 구성원의 입으로 의미 목표를 발견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의미 목표는 행동 목표나 성과 목표에 비해 추상적이어서, 일방적으로 주어지면 진정으로 받아들이기 어렵고 허울 좋은 소리로 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의미 목표를 발견하는 질문(예)- 우리가 가치를 제공하는 대상은 누구인가?- 그들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들이 우리에게 고마워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들이 생각하는 우리의 강점은 무엇인가?- 우리가 없다면 그들은 어떤 어려움이 생길까?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인 KPMG는 의미 목표를 찾는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구성원들에게 “당신은 KPMG에서 무슨 일을 하나요?”라고 질문하고, 이들의 이야기를 포스터로 만들었죠. 한 직원은 “나는 테러와 싸운다. KPMG는 다양한 금융기관의 자금세탁을 방지해 금융자금이 테러리스트나 범죄자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한다”라고 답했습니다.이미지 출처: HBR (KPMG 제공)조직에는 생각보다 많은 ‘길치’가 존재합니다. 내가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 이 일은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이 일이 어떤 기여를 하는지 모른 채 방황하는 구성원들이요. ‘의미 목표’를 공유해 길 잃은 구성원을 구해보면 어떨까요? * 매주 금요일, IGM 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작성자 작성일 05-31 조회 480
  • 324
    [프리즘] 팬덤과 기술의 만남, 팬덤 테크 (2)
    * ‘팬덤과 기술의 만남, 팬덤 테크’는 2회차로 연재됩니다. 이전 글을 보지 못하셨다면 1편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신기루 같던 IT 기술,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다3) 대체 불가능 토큰(NFT)NFT 기술은 디지털 콘텐츠의 소유권을 팬덤을 대상으로 판매하거나 공유하는 형태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팬덤 커뮤니티는 그 특성상 한정판 굿즈(연예인, 캐릭터 등 다양한 콘텐츠의 파생상품)를 소장하려는 욕구가 높으며, 커뮤니티 안에서 굿즈를 상호 거래하는 생태계가 이미 조성되어 있다. NFT 기술은 기존에는 판매의 대상이 아니었던 디지털 미디어 파일까지 굿즈의 형태로 만들 수 있으며, 온라인상에서 투명한 거래를 보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용 가치가 크다.웹툰 비즈니스에서는 콘텐츠 IP를 자산화하여 팬덤과 공유하는 형태로 NFT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카카오 엔터테인먼트는 2022년 자사 플랫폼의 인기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의 명장면을 NFT로 제작해 판매했다. 10초짜리 애니메이션 형태의 이 작품은 개당 암호화폐 500클레이(한화 약 80만 원)라는 높은 가격으로 책정되었음에도 1분 만에 매진되었으며, 약 1억 원의 수익을 창출했다.이 장면은 웹툰을 열람하면 누구나 볼 수 있는 장면이지만, 소장가치가 높으며 220개 한정으로 제작되었다는 점에서 팬들에게 많은 관심을 얻었다. NFT 기술은 콘텐츠의 신규 팬덤을 유입하는 효과보다는, 기존 팬들로 하여금 콘텐츠를 직접 소장하고 거래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효과가 있다. 또한 공급자 차원에서도 콘텐츠 IP를 기반으로 2차 수익을 만들어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작품 표지와 NFT](Source: 카카오엔터테인먼트)NFT는 콘텐츠 기업만이 아니라, 팬덤을 가진 브랜드 기업에서도 성공적인 도입 사례를 보인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2022년 NFT 제작사 아티팩트(RTFKT)를 통해 디지털 룩북 형태로 출시한 한정판 NFT 운동화는 출시 보름 만에 1만 개 이상 팔렸다.이 NFT 운동화를 구매하면 비슷하게 생긴 실물 운동화를 받을 수 있으며, 실물 운동화에는 특수 칩이 탑재되어 디지털 속 NFT 운동화와 연동할 수 있다. 또한 나이키가 제공하는 증강 현실(AR) 필터로 발을 찍으면 화면으로 NFT 운동화가 신겨져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약 500만 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이지만, 실물 한정판 운동화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팬들의 수집 욕구를 자극했다는 평가이다.더 나아가 나이키는 D2C 앱, 러닝 클럽 등 자사 플랫폼과 커뮤니티를 디지털 가상 세계로 확장하기 위한 혁신을 이어가고 있는데, 디지털 커뮤니티 안에서 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매개로 NFT 제품을 활용하고 있다. 나이키의 사례는 기업 차원에서 NFT와 같은 새로운 기술을 도입할 때 단순히 수익적 측면을 넘어 전사 브랜드 전략과의 연결, 그리고 이미 도입한 다른 기술과의 연결이 중요함을 시사한다.[NFT 운동화 ‘RTFKT X Nike dunk genesis CRYPTOKICK’](Source: RTFKT Website)팬덤 테크 성공의 핵심은 ‘기술’ 보다 ‘경험’베스트셀러 ‘인에비터블’의 저자이자 IT 매거진 와이어드(Wired)의 전 편집장 케빈 켈리는 “1000명의 골수팬만 있다면 누구나 먹고 살 수 있는 세상이 열렸다.”라고 이야기했다. 달리 말하면, 모든 비즈니스가 곧 팬덤 비즈니스가 되는 세상이 오고 있다. 동시에 IT 기술의 발달은 공급자와 소비자 간의 경계를 허물고,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는 수단으로써 소비자 경험을 무한하게 확장하고 있다.IT 기술의 중요성이 본격화되는 지금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기술은 수단이라는 점이다. 팬덤 테크 역시, 본질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팬들이 원하는 경험’을 구현하기 위한 과정이다. 최첨단 IT 기술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으려는 태도 보다는 ‘우리 브랜드만이 줄 수 있는 경험’을 탐색하고, 모든 경험이 ‘하나로 연결’되도록 설계하려는 전략이 필요하다. 기술의 도입이 신선한 시도를 넘어서 혁신이 되려면, 무엇을 제공해야 고객을 더 자주, 더 오래 머무르게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References>· “Generative AI가 바꿀 미래, 기업은 어떻게 준비할까”, 2023.6.29, Kearney Insight Seminar· “웹툰 사례로 살펴본 국내 미디어 컨텐츠 사업의 해외 성공 방식”, 2023.2.23, Kearney Insight Seminar· Next in loyalty: Eight levers to turn customers into fans, 2021.10.12, McKinsey Insights· 2024 Fandom Trend Report, 2024.2, b.stage.in· “SKT, KLPGA와 협력해 AI로 골프 중계 시청의 패러다임을 바꾼다”, 2024.3.27, SK텔레콤 뉴스룸· “나이키, NFT로만 2400억 벌었네. 침체장에도 문 두드리는 기업들”, 2023.11.25, 이코노미스트· “실력 있는 ‘중소돌’을 해외 팬덤과 연결 영세 기획사들의 듬직한 ‘글로벌 도약대’”, 2023.07, DBR· “두 골대와 공 하나, 그리고 디지털, 미 프로농구의 DX 현황”, 2023.06.09, CIO Korea· “IT기자의 난생처음 BTS 콘서트, 질서 기술 완벽”, 2022.03.12, Zdnet Korea· “XR을 통해 환호의 함성으로 이어지는 e스포츠와 관객들”, 2021.06.18, CUZ 공식블로그 
    작성자 작성일 05-27 조회 441
  • 323
    [시금치] 스타에서 나락으로... 괴물이 되지 않으려면…
    실리콘밸리 혁신을 견인한 ‘해적 정신’을 들어본 적 있나요? 해적 정신의 시작은 애플이 개인용 컴퓨터를 개발하던 198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개발팀을 이끌던 스티브 잡스는 구성원들에게 “해군이 아니라 해적이 되자(Pirates! Not the Navy)”고 강조했다는데요. 기존 관습과 방식을 지키는 ‘해군’이 되기보단 이를 깨부수는 반항아 ‘해적’이 되라는 의미에서 한 말입니다. 해적의 상징인 검정 안대 대신, 애플의 상징인 사과를 한쪽 눈에 그려 만든 해적 깃발(사진: 포춘지, 1984 fastcodesign)세계적인 승차공유 기업 우버도 해적 정신을 계승해 폭풍 성장한 기업입니다. 무슨 짓을 해서라도 승리한다는 의미의 ‘슈퍼 펌프드(Super-pumped)’ 정신으로 똘똘 뭉친 덕분에, 창립 7년 만에 기업 가치 625억달러(약 83조3625억원)를 달성했죠.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포드(524억달러)와 제너럴모터스(471억달러)의 기업 가치를 가뿐히 넘어선 수준입니다.그러나 슈퍼 펌프드 정신은 시간이 지나면서 잘못된 성과주의와 기업 윤리 상실로 변질됐고, 결국 최악의 위기를 초래했습니다. 2017년, 한 퇴사자가 자신이 우버에서 성희롱을 당했으며 조직 내에 성차별이 만연하다고 폭로한 것이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구글의 무인 자동차 기술을 유출한 혐의로 지식재산권 소송에도 휘말립니다. 또한, ‘그레이볼’이라는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해 여러 나라에서 단속을 피하며 영업해 온 사실도 언론을 통해 밝혀졌고요.연이어 터지는 스캔들로 우버의 기업 가치는 폭락하게 됩니다. 더 큰 문제는 리더와 구성원들의 생각이었는데요. 이러한 상황을 성공으로 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부수적인 문제나 장애물 정도로 치부했다고 합니다.악재 속에서 우버에 부임한 다라 코스로샤히 CEO는 “책임감 있는 성장을 하려면 조직문화를 진화시켜야 한다”면서 조직 가치를 재정비했습니다. ‘우리는 옳은 일을 한다(We do the right thing)’ 같은 가치를 새롭게 추가해 공동체 윤리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요. 개인의 개성을 강조하던 ‘나답게 하라(Be yourself)’는 ‘우리는 다름을 아우른다(We celebrate differences)’로 바꿔 다양성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발전시켰습니다.우리는 종종 기업들이 비윤리적인 행위로 비난받는 뉴스를 접하곤 합니다. 이에 대해 노스웨스턴대 켈로그경영대학원 마리암 코우차키 교수는 윤리를 조직문화 전반에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성찰해 볼 것을 제안합니다.- 대중 평가 : 내가 내린 선택이 내일 신문 1면에 나와도 괜찮은가?- 일반화 평가 : 모든 사람이 이런 식으로 행동한다면 어떻게 될까? - 거울 평가 : 내가 이 선택을 하고 거울을 본다면 스스로 자랑스럽게 느껴질까?반짝 빛나고 사라지는 별똥별 같은 기업이 아닌 오랫동안 반짝이며 존경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우리의 모습을 점검해 보면 어떨까요?* 매주 금요일, IGM 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작성자 작성일 05-24 조회 505
  • 322
    [프리즘] 팬덤과 기술의 만남, 팬덤 테크 (1)
    2023년 전세계를 휩쓴 단어가 있다면, 바로 ‘스위프트노믹스(Swiftnomics)’일 것이다. 미국의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월드 투어 콘서트를 여는 곳마다 지역 경제가 살아나면서 탄생한 신조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스위프트의 미국 투어는 비욘세의 투어와 더불어 2023년 7~9월 미국의 GDP를 약 7조 2000억 원가량 끌어올렸다. 바야흐로 한 가수의 팬덤이 국가 경제까지 움직이는 시대가 왔다.팬덤은 이제 단순히 특정 대상을 좋아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의 집단을 넘어, 거대한 비즈니스의 핵심 소비층이 되었다. IT 기술과 콘텐츠 IP(Intellectual Property, 지적재산권)의 만남으로 전세계 어디에서든 좋아하는 콘텐츠를 즐기고,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며, 영향력을 전파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본 글에서는 세계를 들썩이게 할 정도로 팬덤 비즈니스의 규모를 확장하고 있는 여러가지 기술을 알아보고, 기술 도입의 핵심은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팬덤과 기술의 만남, 팬덤 테크(Fandom Tech)란?팬덤 테크(Fandom tech)란, 팬덤 경험을 확장하거나 전세계 팬덤을 연결하여, 콘텐츠 IP 비즈니스의 영향력을 더 크게 만드는 IT 기술을 말한다. 지금까지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 팬덤을 주 소비층으로 하는 비즈니스는 대부분 공급자 위주로 이루어져 왔다. 콘텐츠 공급은 일방향적이며, 팬들의 접근성에도 시공간적 제약이 존재했다. 그러나 이제는 IT 기술을 통해 팬덤 비즈니스의 영역이 넓어지고, 경험은 한층 다이내믹 해지고 있다.기술을 통해 콘텐츠 IP 비즈니스의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는 대표 기업은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 ‘하이브(HYBE)’이다. 하이브는 2020년, 2022년에 이어 올해 세번째로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Top 50’에 이름을 올렸다. K-POP 아이돌 그룹 BTS의 제작사를 넘어서, 글로벌 IT 플랫폼 기업으로 비즈니스 패러다임 전환에 성공한 덕분이다.하이브는 2019년 팬덤 플랫폼 ‘위버스(Weverse)’를 출시한 뒤, 2022년 경쟁사였던 네이버로부터 동종 플랫폼 ‘브이라이브’를 인수하면서 IT 기술력 획득과 동시에 ‘위버스’를 글로벌 팬덤 플랫폼 시장 점유율 1위 서비스로 만들었다. 현재는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대체 불가능 토큰(NFT) 등 다양한 IT 기술을 접목하여 새롭고 다양한 팬덤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최근에는 플랫폼 내 K-컬처 매체 ‘위버스 매거진’에 AI 음성 기업 수퍼톤의 TTS(Text to Speech) 기술을 적용해 AI 성우가 텍스트를 읽어주는 ‘귀로 듣는 콘텐츠 서비스’를 도입했다. 또한 2021년부터 핀테크 기업 두나무와의 협업을 통해 아티스트 IP 기반 콘텐츠 상품을 팬들의 디지털 자산으로 만드는 NFT 사업도 준비 중이다. 기존에 음반 판매를 위한 파생 상품 정도로 여겨졌던 포토카드 등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디지털 상에서 독자적이고 안전한 가치를 지닌 상품으로 판매하기 위한 전략이다.신기루 같던 IT 기술들,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다1) 확장 현실(XR)확장 현실(eXtended Reality, XR)이란, 가상 세계를 실제처럼 구현하는 가상 현실(Virtual Reality, VR), 실제 세계에 가상의 요소를 덧입히는 증강 현실(Augmented Reality, AR), 가상 세계 또는 실제 세계에 정보를 융합해 보여주는 혼합 현실(Mixed Reality, MR)을 아우르는 몰입형 기술이다. 확장 현실이 가장 활발하게 이용되는 팬덤 비즈니스 영역은 e스포츠이다.세계적으로 사랑받는 RPG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 LoL)’의 제작사 라이엇 게임즈(Riot Games)는 XR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콘텐츠 문화를 창조해가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2018년부터 게임 홍보를 위해 게임 속 캐릭터를 멤버로 한 K-POP 장르 아이돌 그룹을 결성해 음반을 발표하고 있다.가장 잘 알려진 LoL 버추얼 아이돌 ‘K/DA’는 2018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오프닝 공연을 해 세간의 눈길을 끌었다. 이 무대는 AR 기술을 통해 게임 속 캐릭터와 실제 가수가 함께 공연하는 듯한 모습으로 꾸며졌다.[K/DA 오프닝 공연](Source: League of Legend Youtube)지난해 데뷔한 또 다른 LoL 버추얼 그룹 ‘하트스틸’ 역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무대에서 AR 및 다양한 그래픽 기술을 통해 게임 속 세계가 그대로 구현된 듯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 가상 아이돌 마케팅은 기존의 게임 팬덤 뿐 아니라, 실제 노래를 부른 가수의 팬덤, 장르별 음악을 즐기는 일반 대중의 관심까지 얻고 있어 팬덤 확장에 큰 효과를 얻고 있다.[하트스틸 오프닝 공연](Source: League of Legend Youtube)2) 빅데이터 및 인공 지능(AI)인공 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기술은 다양한 경우의 수에 따라 경기의 결과가 바뀌는 스포츠 비즈니스에서 많이 활용된다. 스포츠 경기 생중계 화면에는 인공 지능이 실시간으로 선수들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다음 동작이나 결과를 예측한 데이터를 제공해 시청자의 몰입을 돕는다. 또한 경기 시즌이 아닐 때에도 팬덤 대상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AI기반 데이터 정보를 공유하여 팬들의 소속감을 이끌어내는 데 기여하고 있다.미국 프로농구리그 NBA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와 파트너십을 맺어, 선수들의 코트 위 행동을 추적 및 분석하는 인공 지능 기반 플랫폼 ‘코트옵틱스(CourtOptix)’를 출시했다. 경기장에 설치된 카메라가 선수들의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캡처하여, 한 경기당 약 천만 개의 데이터를 생성하면, 애저의 인공 지능이 해당 데이터들을 분석해 결과값을 제공한다.코트옵틱스를 통해 전세계의 NBA 팬들은 선수별 슈팅 유형, 수비 효율성, 움직임 속도와 같은 정량적 데이터와 함께 각 선수가 이번 시즌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영역, 시즌 동안 가장 큰 성장을 보인 영역과 같은 정성적인 데이터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정보를 통해 팬들은 각 선수에 대해 더 큰 관심과 애정을 느낄 수 있고, 팬덤 커뮤니티 안에서 스토리 콘텐츠로 재생산될 수 있어 NBA 팬덤 확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실제로 코트옵틱스 도입은 NBA 경기 시청률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NBA 최고기술관리자에 따르면, 2023년 NBA 구독자 수는 전년 대비 50%, 시청률은 52% 증가했다.[NBA 코트옵틱스](Source: Microsoft Website) 국내 기업 중에는 SK텔레콤이 스포츠 중계와 인공 지능 기술의 융합을 위한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23년에 개최된 ‘SK텔레콤 오픈 2023’ 남자 골프 대회 중계에 다양한 인공 지능 기술이 도입되었다. 프로 골퍼 최경주의 모습과 음성을 그대로 구현하여 경기를 분석, 예측해 준 ‘AI 최경주’와 함께 주요 경기 장면을 자동으로 맞춤 편집해 제공하는 ‘AI 하이라이트 기능’, 실제 경기 생중계 화면에 경기 데이터를 결합해 볼의 낙하지점, 비거리, 샷 분포도를 가상으로 보여주는 ‘메타버스 중계 화면’의 기능을 통해 골프 팬들에게 경기 시청의 재미를 더했다.[AI 최경주](Source: SK텔레콤 오픈 조직위원회)<References>· “Generative AI가 바꿀 미래, 기업은 어떻게 준비할까”, 2023.6.29, Kearney Insight Seminar· “웹툰 사례로 살펴본 국내 미디어 컨텐츠 사업의 해외 성공 방식”, 2023.2.23, Kearney Insight Seminar· Next in loyalty: Eight levers to turn customers into fans, 2021.10.12, McKinsey Insights· 2024 Fandom Trend Report, 2024.2, b.stage.in· “SKT, KLPGA와 협력해 AI로 골프 중계 시청의 패러다임을 바꾼다”, 2024.3.27, SK텔레콤 뉴스룸· “나이키, NFT로만 2400억 벌었네. 침체장에도 문 두드리는 기업들”, 2023.11.25, 이코노미스트· “실력 있는 ‘중소돌’을 해외 팬덤과 연결 영세 기획사들의 듬직한 ‘글로벌 도약대’”, 2023.07, DBR· “두 골대와 공 하나, 그리고 디지털, 미 프로농구의 DX 현황”, 2023.06.09, CIO Korea· “IT기자의 난생처음 BTS 콘서트, 질서 기술 완벽”, 2022.03.12, Zdnet Korea· “XR을 통해 환호의 함성으로 이어지는 e스포츠와 관객들”, 2021.06.18, CUZ 공식블로그
    작성자 작성일 05-20 조회 718
  • 321
    [시금치] 입사 포기하면 돈 주는 회사가 있다! 채용에…
    금세 그만둔다는 입사자에게 위로금 주는 Zappos지금은 아마존(Amazon)에 인수된 미국 온라인 신발 및 의류 소매업체 자포스(Zappos)는 자발적으로 퇴사할 경우 보너스를 지급하는 ‘디 오퍼(The Offer)’라는 제도를 처음 도입했습니다.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160 시간의 교육이 끝나면 회사는 “입사를 포기하면 2천 달러의 위로금을 지급합니다. 그만두겠습니까?”라고 묻는데요. 이를 통해 자신이 회사에 어울리는 인재인지, 자신에게 정말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도록 하는 것이죠.만약 돈을 선택한 사람이라면 어차피 회사에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고 판단합니다. 그리고 눈 앞의 돈보다 자포스에서의 미래를 선택한 사람들이 결국 회사를 성장시킬 것이라 확신하는 것이죠.사람 됨됨이 확인하는 IDEO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꼽히는 디자인 컨설팅 회사 아이디오(IDEO)는 면접 때 인간성을 철저히 검증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들은 채용 공고를 낼 때부터 “외로운 천재는 지원하지 마세요”라고 합니다.지원자는 수십명의 면접관을 돌아가며 만나게 되고, 그들과 함께 식사도 하고, 회사 견학을 하며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되는데요. 안내데스크 직원에게 어떤 태도를 보였는지도 중요한 평가 항목입니다. 그리고 면접관들 의견을 종합하여 가장 인성이 좋다고 꼽힌 사람이 합격입니다. 아이디오가 찾는 인재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성취 경험을 이야기할 때 ‘나’라는 말보다 ‘우리’라는 말을 더 많이 쓰는 사람: 이들은 타인의 공로를 인정할 줄 아는 팀플레이어로서 성숙하게 피드백을 받아들입니다.- 성공 뿐 아니라 실패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 사람, ‘더 빨리 실패하고, 더 자주 실패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 새로운 아이디어를 세상에 내놓으려고 하면 실패할 일이 많은데, ‘이로부터 어떻게 회복하고 무엇을 배우는가’가 진정한 시험이라는 것이죠.- 스스로 배우는데 시간을 쓴 만큼 다른 사람들에게 그 내용을 공유하고 가르치는데도 기꺼이 나서는 사람: 개인을 넘어 팀이 함께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입니다.합격했다고 해서 끝이 아니고요. 일단 수습직원으로 근무한 후 팀워크를 해치지 않을 사람으로 검증되어야만 정규직원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부득이 수습직원으로 근무가 어려운 경우에는 반드시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받은 추천서를 제출해야 하고요. 자포스나 아이디오처럼 많은 시간과 비용을 쓰면서까지 까다로운 채용 과정을 거치는 이유는 사람 하나를 잘못 들였을 때 치러야 할 대가가 훨씬 더 크기 때문일 텐데요. 특히, 그 어느 때보다 협업이 강조되는 요즘 세상에서는 똑똑하고 재능만 있다고 충분하지 않고요. 진정으로 공감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구성원들로부터 인간 중심의 혁신 문화가 꽃필 수 있습니다.‘다양한 사람들과 공부/일 할 때의 경험’, ‘다른 사람들과 어울릴 때의 상황’, ‘갈등 상황에서 대처하는 방식’ 등을 그룹 토의 상황이나 심층 면접, 평판 조회 등을 통해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동료의식이 있는지, 이기적이거나 독단적인 성향을 보이진 않는지 살피는 것이죠.당장 사람이 급하다고 섣불리 채용할 때 비극은 시작됩니다. 지금 인재를 구하고 있다면, 마치 ‘평생 함께 할 파트너’를 찾는 것처럼 신중하게 결정해야 뒤탈이 적다는 것,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매주 금요일, IGM 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작성자 작성일 05-17 조회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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