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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즘] 생성형 AI로 더 똑똑해지는 로봇 산업의 미…
    기존 AI 로보틱스는 사람이 직접 프로그래밍해서 명령을 입력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그러다 보니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전문 엔지니어가 아니면 로봇을 다룰 수 없어서 현장에서의 유연성은 떨어졌다.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arvard Business Review)에 따르면, 생산성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된 자동화 기술은 다음 3가지 측면에서 유연성을 제한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1) 외부 환경 변화에 쉽게 적응할 수 없고, 2) 프로그래밍 및 수정을 위해 고도의 전문 기술이 필요하며, 3) 사람의 피드백이나 입력 없이 작동하는 ‘블랙박스’ 같은 경향이 있다.최근에는 사람이 행동으로 보여주면 로봇이 학습 후 명령을 수행하는 로우코드·노코드 로봇도 개발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 스타트업, 앨리 로보틱스(Ally Robotics)는 코딩과 로보틱스를 전혀 모르는 사람도 쉽게 코봇을 프로그래밍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노코드 로봇 팔’을 개발하고 있다. 직원이 햄버거를 만들거나 지붕을 고치는 작업 과정을 코봇에게 단계별로 보여주면, 코봇이 그대로 모방해서 수행한다. 현장 직원이 직접 로봇을 설계하고 작동하고 보완할 수 있어 유연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이제 생성형 AI 혁신이 로봇 산업까지 이어져 로봇지능을 극대화하고 있다. 생성형 AI의 핵심인 트랜스포머 모델과 대규모 언어모델을 로봇에 적용하면, 로봇은 명령 속 맥락을 파악해서 특정 훈련 없이도 알아서 수행할 수 있다.2023년 7월 공개된 구글 딥마인드의 ‘로보틱스 트랜스포머 2(RT-2)’는 로봇이 더 복잡한 일을 수행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최초의 ‘시각-언어-행동(vision-language-action) AI 모델’이다.기존 RT-1은 로봇이 명령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직접 프로그래밍해서 훈련시키는 모델이었다면, 업그레이드된 RT-2는 별도 프로그래밍 없이 인터넷상의 이미지와 정보를 습득해 행동으로 옮기게 하는 모델이다. 가령, RT-2가 탑재된 로봇은 쓰레기를 선별하고, 줍고, 버리는 방법을 단계별로 훈련받지 않더라도, 사람의 지시를 듣고 웹에 있는 언어, 비전 데이터를 활용해 알아서 수행한다.또한, RT-2는 연쇄 추론이 가능한 점도 큰 특징이다. 예를 들어, 로봇은 종이보다 돌이 망치로 쓰기에 왜 더 나은지, 피곤한 사람에게 에너지 음료가 왜 필요한지 추론하고 결정을 내릴 수 있다.Instruction: 못을 박으려면 망치가 필요한데, 어떤 도구가 유용할까?Prediction: 로봇이 돌을 골라 집는다*Source: 구글 딥마인드2022년 2월, 마이크로소프트(MS)는 챗GPT로 로봇을 제어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챗GPT에 ‘로봇 팔로 MS 로고를 나무 블록으로 만들어줘’라고 명령을 내리면, 챗GPT가 알아서 코딩해 로봇에게 명령을 전달하고, 로봇 팔은 그대로 수행한다. 또, ‘드론이 장애물을 피해 날게 해줘’라고 챗GPT에 텍스트를 입력하자 드론은 장애물을 피해 도착 지점에 무사히 안착했다.챗GPT 열풍을 몰고 온 오픈AI는 2023년 3월에 노르웨이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1X 테크놀로지스’에 투자해 큰 관심을 끌었다. 1X 테크놀로지스는 챗GPT를 심은 2족 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네오(NEO)’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디지털 세계에서 작동하는 생성형 AI 언어모델을 로봇인 물리적인 세계로 적용하고 있다.*Source: 1X 테크놀로지스로봇 기술이 제조업을 넘어 물류, 의료, 농업, 일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 적용되면서, 비즈니스 리더는 생산성 및 효율성 향상, 비용 절감, 혁신 촉진에 있어 로보틱스의 잠재력을 간과할 수 없게 되었다. 앞으로 하드웨어 개발부터,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등 첨단 기술끼리의 결합이 로봇 산업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사람과 로봇과의 협업 뿐 아니라, 로봇끼리도 협업하면서 노동 패러다임을 뒤바꿀 것으로 예상된다.앞으로 경쟁 관계보다는 보완 관계로서 사람과 로봇의 새로운 역할을 정립하고, 우리 삶과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로보틱스가 가져다 줄 기회를 탐색해보자.<References>· “Three tailwinds for robotics adoption in 2024 and beyond”, 2023.9.15, EY· "Collaborative Robot Market by Payload, Application, Industry and Region - Global Forecast to 2029", 2023.7, MarketsandMarkets· “2023 State of Industry 4.0(Digital-driven resilience)”, 2023.8.17, Kearney· “Robotics, Automation and Generative AI: ‘The Terminator’ Paradox”, 2023.8.1, Gartner· “A Smarter Strategy for Using Robots”, 2023.4, Harvard Business Review· “Top 5 Robot Trends 2023”, 2023.2.16, 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 “Unlocking the industrial potential of robotics and automation”, 2023.1.6, Mckinsey· “How Apple Daisy de-manufacturing machines battle e-waste”, 2023.1.4, wallpaper· “10 years of Amazon robotics: how robots help sort packages, move product, and improve safety”, 2022.6.22, Amazon· “Environmental Progress Report”, 2022.4.19, Apple· “Smart manufacturing’s great convergence: Industry 4.0”, 2022.4.11, Kearney· “Robotics Outlook 2030: How Intelligence and Mobility Will Shape the Future”, 2021.6.28, BCG· “미국,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찾는 수출 기회”, 2023.8.14, KOTRA
    작성자 작성일 11-15 조회 823
  • 258
    [프리즘] 지능형 로봇의 대중화 - (2) 물류, 개인…
    물류 영역물류 로봇은 전문서비스 로봇 분야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물류 로봇 기술이 점점 고도화되면서 상품 피킹(Picking)부터 보관, 적재, 검수 및 포장, 배송, 재고관리까지 사람을 대신할 수 있는 영역이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소비 패턴과 취급 상품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주문 물량이 급증하면서 물류 작업이 복잡해지는 상황도 로봇을 통한 자동화를 앞당기고 있다.대표적으로, AI로 상품을 인식해 정확히 집어 나르는 ‘AI 피킹 로봇’, 고정된 경로에서 자동으로 제품을 운반하는 ‘무인운송차량(Automated Guided Vehicle, AGV)’, 센서로 주변을 감지해 자율적으로 이동 경로를 찾아 제품을 운반하는 ‘자율주행로봇(Autonomous Mobile Robot, AMR)’이 산업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다.2022년 6월, 아마존(Amazon)은 사람의 도움 없이 화물을 분류하고 운송하는 지능형 AMR, ‘프로테우스(Proteus)’를 개발했다. 프로테우스는 센서와 고정밀 라이더를 사용하여, 아마존의 물류운영의 중심인 고카트(Gocart)의 위치를 포착한다. 그리고 나서 2단계 감지 동작 프로세스를 통해 카트 아래로 미끄러져 들어가서 카트를 들어올린 후, 창고를 지나 직원이나 다른 로봇 셀로 옮긴다.2012년부터 아마존에서 활용되던 AGV ‘키바(Kiva)’가 사전에 프로그래밍된 작업 명령에 따라 화물을 옮겼던 것과는 달리, 프로테우스는 상황을 자율적으로 판단해 작업하고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차이점이다. 이 외에도 아마존이 제작한 로봇은 2013년 1만 대에서 2023년 75만 대 이상 늘었고, 로보틱스 사업장의 사고율(작업자 부상 또는 질병)은 로봇을 사용하지 않는 사업장에 비해 15~18% 줄었다. *Source: 아마존 홈페이지개인 및 기타 서비스 영역1가구 1로봇 시대를 앞두고, 서비스 로봇 시장은 빅테크 기업의 치열한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센서를 활용해 물체를 집는 로봇 손가락이나 반려견의 감정을 분석하는 로봇 등 가사 서비스 중심의 기술 특허를 출원하며, 휴머노이드의 핵심 기술력을 쌓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2023년 이내에 첫 로봇으로 시니어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의 보행을 돕는 신체보조 로봇을 출시할 예정이다.반면, 코봇 개발에 초점을 맞추는 LG전자의 서비스 로봇 ‘클로이’는 방역, 서빙, 조리, 커피 제조, 교육, 의료 등 상업용 분야에서 활약 중이며, 향후 가정 내 배송과 라스트마일 서비스로 확장될 전망이다.가정 청소 노동을 대신해주는 청소로봇 시장은 개인 서비스 영역에서 65%를 차지할 만큼 수요가 많다. 특히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 로봇청소기가 가정용 로봇 대중화의 시작점으로서, 필수 가전 반열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시장조사전문기관 Statista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는 2015년 8억 1000만 달러에서 2025년 49억 8000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현재 로봇청소기의 강자로 아마존에 인수된 아이로봇(iRobot), 중국의 에코백스(ECOVACS)와 로보락(Roborock)이 선두를 달리고 있고, 신흥 기업들이 바짝 추격하고 있는 추세다. 향후 기업들은 로봇청소기를 구성하는 라이다, 3D 센서 등의 부품과 바퀴, 필터와 같은 소모품과 같은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면 신성장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2023년에 업그레이드된 로보락의 로봇청소기는 진공, 물걸레 청소부터 자동 먼지통 비움, 물걸레 자동 세척, 건조 까지 청소의 전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한다. 청소기에 탑재된 3D 구조광과 적외선 이미징 센서는 밤낮 상관없이 장애물을 식별하여 피해갈 수 있다. *Source: 로보락 홈페이지또 라이다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빠르게 집 구조를 스캔하고 세밀하게 매핑한 후, 최적의 청소 경로로 이동한다. 3D 매핑 속도는 최대 6배 빨라져서 20평대 기준 약 5분 내로 실내 구조를 파악할 수 있다. <References>· “Three tailwinds for robotics adoption in 2024 and beyond”, 2023.9.15, EY· "Collaborative Robot Market by Payload, Application, Industry and Region - Global Forecast to 2029", 2023.7, MarketsandMarkets· “2023 State of Industry 4.0(Digital-driven resilience)”, 2023.8.17, Kearney· “Robotics, Automation and Generative AI: ‘The Terminator’ Paradox”, 2023.8.1, Gartner· “A Smarter Strategy for Using Robots”, 2023.4, Harvard Business Review· “Top 5 Robot Trends 2023”, 2023.2.16, 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 “Unlocking the industrial potential of robotics and automation”, 2023.1.6, Mckinsey· “How Apple Daisy de-manufacturing machines battle e-waste”, 2023.1.4, wallpaper· “10 years of Amazon robotics: how robots help sort packages, move product, and improve safety”, 2022.6.22, Amazon· “Environmental Progress Report”, 2022.4.19, Apple· “Smart manufacturing’s great convergence: Industry 4.0”, 2022.4.11, Kearney· “Robotics Outlook 2030: How Intelligence and Mobility Will Shape the Future”, 2021.6.28, BCG· “미국,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찾는 수출 기회”, 2023.8.14, KOTRA
    작성자 작성일 11-13 조회 714
  • 257
    [시금치] 믿고 뽑은 경력 직원이 성과가 안 나는 이유…
    경력직 채용을 선호하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신규채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채용시장의 트렌드로 ‘경력직 선호 강화(53.4%)’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그 이유는 업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그런데, 경력입사자마다 적응 속도는 들쭉날쭉합니다. 기대만큼 성과가 나지 않는 경력사원을 보면, ‘잘할 줄 알고 뽑았는데 왜 이러지? 잘못 뽑은 건가..’ 하는 생각도 들죠. 경력사원이 역량을 빠르게 발휘할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 ‘온보딩만으로는 부족하다’에 따르면, 형식적인 온보딩(On-boarding, 승선)을 넘어 인테그레이션(Integration, 통합)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은 조직에서 오리엔테이션과 같은 온보딩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경력사원이 업무 수행 및 조직 적응 과정에서 직면할 수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조직에 완전히 ‘통합’될 수 있도록 돕는 노력은 회사마다 천차만별입니다.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는 ‘온보딩 버디 프로그램(On-boarding Buddy Program)’을 통해 경력입사자가 조직에 적응할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합니다. 경력사원은 직속 상사가 지정한 ‘버디’와 3개월간 매칭되는데요. 버디 선정 과정이 깐깐한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직속 상사와 일해 본 경험이 있는 구성원 중, 업무 이해도가 높고 평가가 우수한 사람만 버디가 될 수 있는데요. 이렇게 버디를 까다롭게 선정하는 이유는 ‘교육 자료’로는 전달할 수 없는 ‘사람’만이 줄 수 있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버디는 상사의 업무 스타일, 팀의 일하는 방식, 조직문화 등 ‘암묵지’를 중심으로 조언해 준다고 합니다.온보딩 버디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높이려면 ‘자주 만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MS 자체 조사 결과, 자주 교류할수록 신규 입사자의 적응력이 향상되었는데요. MS는 선배 구성원이 버디 역할에 충실히 임할 수 있도록 업무량을 조정해 주고, 버디 활동을 공식적인 업무로 인정해 줍니다. 출처: HBR, LG경영연구원 / IGM 재구성유능한 경력직을 우리 조직에 승선(On-boarding)시키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끔 조직 구성원으로 ‘통합(Integration)’시키는 것입니다. 어쩌면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을지도 모를 경력입사자를 위해 진솔한 대화의 장을 마련해 보면 어떨까요?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동료/상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소속감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매주 금요일, IGM 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작성자 작성일 11-10 조회 836
  • 256
    [칼럼] 목표 달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효율적 시간 …
    어느덧 2023년을 마무리하는 시기가 됐다. 올해 초에 세운 목표를 얼마나 이뤘는지 돌아보며 안도한다면 다행이지만 많은 사람들은 아쉬운 마음이 들기 마련이다. 하루하루 발등에 떨어지는 불을 끄며 바쁘게 살다가 정신을 차리니 한 해가 지나가 있다.터널에서는 멀리 보이는 출구를 빠져나가기에만 집중하듯이 당장 할 일에 매달려서 정작 중요한 것들을 놓치는 현상을 ‘터널링 효과’라고 한다. 시간은 유한하지만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주어지는 인생의 예산이다. 갑자기 잡힌 회의, 쉴 새 없이 울리는 알람들, 쌓여만 가는 메일에 휘둘리지 않고 시간을 주도적으로 사용하면서 원하는 목표를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스티븐 코비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 ‘중요한 것을 먼저 하라’고 답한다. 긴급한지 중요한지를 축으로 일을 구분하고 당장 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일에 먼저 시간을 투자하라는 것이다. 중요하고 급한 일은 현안이므로 빠르게 처리할 수밖에 없지만 중요해도 급하지는 않다면 미루게 된다.자신의 능력을 과신하지 말 것유리병에 모래와 자갈을 먼저 채우면 큰 돌이 들어갈 수 없다. 시장 트렌드 조사, 새로운 사업 기획, 신기술 교육, 운동, 독서와 같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없다면 조직 차원에서나 개인의 차원에서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백번 맞는 말이지만 주어진 역할만으로도 일정이 빠듯해서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다고 항변할지 모르겠다. 회사에서는 정해진 마감, 정기적인 미팅이 일정표를 채우고 있고 개인 생활에서도 집안일, 육아, 가족행사로 빈틈이 나오지 않는다. 예상치 못한 일까지 생기면 대처 불능 상태에 빠진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유능한 기자이면서 아이 둘을 키운 브리짓 슐트는 늘 시간이 부족해서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다. 50년간 시간관리를 연구한 사회학자인 존 로빈슨을 찾아가 상담을 받다가 그녀에게 일주일에 30시간의 여유시간이 숨어 있다는 말에 크게 놀란다. 이를 계기로 그녀는 시간관리에 대한 탐구를 계속해서 ‘타임 푸어’를 썼다.어쩔 수 없이 강제된 시간으로 꽉 차 있다는 강박에서 벗어나는 것에서 시작해 보자. 출근 전 시간, 출퇴근 시간, 점심시간, 잠들기 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회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는지 등을 돌아보면 의외의 여력을 발견할 수 있다.또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러 스마트폰에 들어갔다가 부지불식간에 몇십 분째 소셜미디어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 모른다. 캐서린 프라이스는 ‘재미의 힘’에서 스크린 중독 현상이 오히려 공허함을 늘리는 ‘가짜 재미’라고 명명한다. 내 인생의 예산을 지불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냉정히 따져야 한다.시간을 확보했더라도 중요한 일은 통상적으로 업무량이 많고 시간이 오래 걸려 시작하기가 부담스럽다. 한 프로젝트 관리자의 9살 아들은 일이 너무 많아 지쳐 보이는 아빠에게 ‘일을 나눠서 한 번에 하나씩 하세요’라고 초롱초롱하게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어린 현자의 비결은 강력하다. 한 번에 하나씩 집중하면 효율이 높아진다. 하나씩 완수하다 보면 어느덧 끝이 보인다.완벽하게 하려는 욕심도 시작을 어렵게 한다. 결국 미루고 미루다가 마감을 넘겨버리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마감은 신뢰의 문제다. 수주를 위한 제안서를 시한을 넘겨 제출한다면 기회 자체를 상실하게 된다.초안을 빨리 만들고 남은 기간 동안 반복해서 보완하면 마감에 쫓기지 않고 품질도 높아진다. 생태학자이자 사회활동가인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하버드대 재학 당시에 동료 학생들에게 배워 평생 지키는 원칙이라고 한다.중간에 다른 일이 밀려올 때 이 정도는 충분히 시간 내에 다 할 수 있다고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는 오류도 경계해야 한다.미국의 한 매체에서는 유명인들이 천국에 갈 확률이 얼마나 될지 추정해 달라는 설문조사를 했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은 65%, 전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은 52%가 나왔다. 빈자의 성녀 테레사 수녀는 79%였다.놀랍게도 테레사 수녀보다도 천국 갈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 있었다. 바로 설문에 응답한 자기 자신이다. 심리학자인 로저 뷸러 교수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과제를 마치는 데 얼마나 걸릴지 물어보고 실제로 걸린 시간과 비교한 실험에서도 자기과신 현상이 나타났다.올바른 질문을 던져라시간을 잘 계획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해도 여전히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엉뚱한 산을 열심히 오르고 있다면 결국은 시간 낭비가 된다. 처음부터 올바른 목표를 설정하기 위해서는 일의 맥락을 읽어야 한다.단편적인 현상에 매몰되지 않고 숨은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매슈 커츠는 ‘맥락 지능’에서 과거의 경험을 통한 후견지명, 미래를 예측하는 선견지명, 현재의 직관에 따른 통찰 세 차원으로 맥락 지능을 설명한다.‘이런 일이 예전에도 일어났는지, 그 영향은 무엇이었는지’를 살펴서 과거의 교훈을 가져온다. ‘만약 ~라면 어떻게 될까’라는 ‘왓-이프(What-If)’ 질문을 던져서 미래의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늠한다. 그렇다고 이미 지나간 과거와 아직 오지 않은 미래가 현재를 결정짓지는 못한다.‘지금 이 순간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지금 상대가 무엇을 바라는지’를 간파해야 한다. 업무 개선 보고서를 작성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고려한 대안을 마련하고 사례 조사로 근거를 제시하고 보고받을 사람의 의도를 담았다면 나무랄 데가 없는 보고서이지 않겠는가.상대의 의도를 알기가 쉬울 리는 없다. 상사에게 업무 지시를 받았을 때를 떠올려보면 A부터 Z까지 친절하고 소상하게 말해주는 경우는 드물다.사람들은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은 다른 사람도 어느 정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가정하는 ‘지식의 저주’에 걸리기 때문이다. 독심술이 있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다른 사람의 마음속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답은 간단하다. 물어봐야 한다. 안타까운 일화가 있다. 2010년 서울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의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국 기자들에게 특별 질문권을 줬다.한국이 개최국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 준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였다. 침묵이 흘렀다. 한국 기자가 질문하지 않자 중국 기자가 일어나서 아시아를 대표해 질문해도 되겠냐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다시 한번 한국 기자들에게 질문을 권했지만 결국 중국 기자에게 질문권이 돌아갔다.눈치를 보느라 또는 바보 같아 보일까 봐 질문을 주저하지만 질문 없이 자신의 짐작만으로 일을 처리하면 엉뚱한 산에 오르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때 일이 최종적으로 완성됐을 때 모습을 그려보는 질문이 도움이 된다.많은 테크 기업들을 성공으로 이끈 애자일 방법론은 고객에게 직접 질문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어설프더라도 시제품을 빨리 만들어 고객에게 보여주고 답변을 받아서 몇 번이고 수정하는 과정이야말로 시간을 단축하면서도 목표에 빠르게 도달하는 지름길이다.‘고객에게 반드시 필요한 기능’과 ‘있으면 좋은 기능’을 판단해 전자에 집중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중요한 일을 먼저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2024년이 머지않았다. 세상의 변화는 늘 우리의 기대보다 빠르고 비즈니스 현장은 숨 가쁘게 쫓아가기 바쁘다. 이럴 때일수록 터널 속을 하염없이 질주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무엇이 중요한지, 엉뚱한 산을 오르고 있지는 않은지 재점검해야 한다. 계획은 최선의 추정일 뿐이다. 새로운 변수는 계속 나타난다. 올바른 질문은 당신을 다시 올바른 궤도에 올려놓을 것이다.이용수 IGM세계경영연구원 교수
    작성자 작성일 11-08 조회 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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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즘] 지능형 로봇의 대중화 - (1) 제조 영역
    산업계 전반에서 기업들은 로보틱스 및 자동화에 막대한 투자를 하면서, 로봇 활용 영역은 기존 제조업에서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Mckinsey) 조사에 따르면, 물류 및 풀필먼트 산업에서 자동화에 투자하는 비용은 2027년까지 전체 비용의 3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설문조사 대상 산업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또한 자동화에 가장 큰 지출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소매 및 소비재 산업(23%)이고, 식음료 산업(15%), 의료 산업(15%), 물류 및 풀필먼트 산업(12%), 자동차 분야(8%)가 그 뒤를 이었다.* Source: McKinsey Global Industrial Robotics Survey, August 2022제조 영역전 세계 산업용 로봇 수요는 자동차, 전기·전자 등 제조업에서 전체의 67%를 차지하고 있다. 제조업에서 활용되는 로봇은 센서, 커넥티드 시스템, AI 등의 기술 발전으로 혁신을 거듭하고 있으며, 자율적으로 작동하며 사람을 돕고 있다. 제품 분류, 조립, 가공, 부품 재활용과 같이 제조 밸류체인 전체에 걸쳐 로봇은 다양하게 활용된다.· 애플(Apple)은 재활용 및 재생 가능한 자재만으로 제품을 만들겠다는 궁극적인 목표 아래, 재활용 로봇들을 출시 및 활용하고 있다. 그 중, 2019년 출시된 데이지(Daisy)는 기존 파쇄기에서는 불가능한 수준의 정밀도로 연간 120만 개의 구형 아이폰을 개별 부품으로 분해하고, 코발트와 같은 중요 자원을 회수하여 재활용할 수 있게 돕는다. AI 기술이 탑재되어 23개의 아이폰을 구분하고 18초마다 하나씩 처리할 수 있으며, 점차 기능을 고도화해 제품 전반에 걸쳐 재활용 소재를 확대하고 있다. 또다른 재활용 로봇 데이브(Dave)는 특정 엔진에서 텅스텐, 구리, 금, 강철을 회수하고, 타즈(Taz) 로봇은 플라스틱에서 자석을 분리한다. 애플 워치 시리즈 7과 아이폰 13은 기기 전체에 99% 재활용 텅스텐을 활용했다.* Source: Apple제조업에서 협동 로봇(Collaborative Robot, 코봇)의 성장도 두드러진다. 코봇은 좁은 공간에 설치가 가능하고 사람과 작업 공간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상 사람이 접근하기 힘들고 넓은 설치 면적이 필요한 전통적인 산업용 로봇의 단점을 보완해준다.글로벌 컨설팅 기업, 커니(Kearney)에 따르면 코봇은 사람과 함께 일하며 전체 생산성을 85~100% 높일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완전 자동화보다, 코봇과 사람이 협업할 때 생산성이 더 높아지기도 한다. MIT 연구진에 따르면, BMW 생산라인에서 외팔 로봇과 협업했을 때, 로봇이나 사람이 혼자 일할 때보다 생산성이 85% 높아졌다.안전하게 일하면서 생산성 향상과 품질 개선, 로봇 도입 비용 절감과 같은 장점 덕분에 코봇 시장은 확대되고 있다. 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2023년 12억 달러 규모에서 2029년 68억 달러 규모(연평균 성장률 34.3%)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에 코봇을 최초로 상용화한 기업, 유니버설 로봇(Universal Robot)은 글로벌 코봇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는 1위 기업이다. 캐나다 스피커 제조 기업, 패러다임 일렉트릭(paradigm electronics)은 유니버설 로봇의 코봇을 활용해서 생산성 50%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스피커 마감 단계에서 불균일한 표면을 갈아내는 고도로 숙련된 작업이 필요한데, 능숙한 직원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에 코봇에게 해당 작업을 맡기고, 직원은 코봇의 작업을 감독하며 자동화 공정 후의 품질을 관리한다.* Source: paradigm electronics<References>· “Three tailwinds for robotics adoption in 2024 and beyond”, 2023.9.15, EY· "Collaborative Robot Market by Payload, Application, Industry and Region - Global Forecast to 2029", 2023.7, MarketsandMarkets· “2023 State of Industry 4.0(Digital-driven resilience)”, 2023.8.17, Kearney· “Robotics, Automation and Generative AI: ‘The Terminator’ Paradox”, 2023.8.1, Gartner· “A Smarter Strategy for Using Robots”, 2023.4, Harvard Business Review· “Top 5 Robot Trends 2023”, 2023.2.16, 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 “Unlocking the industrial potential of robotics and automation”, 2023.1.6, Mckinsey· “How Apple Daisy de-manufacturing machines battle e-waste”, 2023.1.4, wallpaper· “10 years of Amazon robotics: how robots help sort packages, move product, and improve safety”, 2022.6.22, Amazon· “Environmental Progress Report”, 2022.4.19, Apple· “Smart manufacturing’s great convergence: Industry 4.0”, 2022.4.11, Kearney· “Robotics Outlook 2030: How Intelligence and Mobility Will Shape the Future”, 2021.6.28, BCG· “미국,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찾는 수출 기회”, 2023.8.14, KOTRA
    작성자 작성일 11-06 조회 909
  • 254
    [시금치] 구성원 스스로 움직이게 하려면? 'OO'를 …
    ‘감자튀김에 초장 찍어 먹기 vs 회에 케찹 찍어 먹기’‘맨주먹 은가누가 이긴다 vs 금속 배트 든 오타니가 이긴다’‘사람 몸에 치와와 얼굴로 살기 vs 치와와 몸에 사람 얼굴로 살기’여러분이라면 어떤 것을 고르시겠어요?최근 한 대학교 중앙도서관 쓰레기통에 붙은 밸런스 게임(*선택하기 어려운 두 가지 상황 중 반드시 하나를 고르게 하는 게임)인데요. 박스로 투표함을 만들어 다 쓴 컵홀더, 빨대를 넣어 선택하게 만들었죠.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일회용 컵을 분리배출 하지 않고 마구 버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 학생이 설치했다고 합니다.놀랍게도,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3시간 만에 상자 안에 100개 이상의 빨대와 컵홀더가 쌓였죠. 직접적인 안내 없이, 자연스럽게 ‘쓰레기’ 분리배출을 이끌어낸 것입니다.이 방법을 행동경제학에서 ‘넛지(Nudge)’라고 부릅니다. ‘자연스러운 상황을 만들어 상대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을 의미하는데요. 명령이나 지시 없이, 자유로운 선택의 여지를 남겨 둠으로써 자발적인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많은 기업에서도 구성원을 변화에 동참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넛지를 활용하고 있습니다.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고 있을까요? 구글은 넛지 활용의 모범 사례로 손꼽힙니다. 구글 사내식당에서는 전 직원에게 최고급 음식을 공짜로 제공하는데, 그 부작용으로 ‘입사하면 15파운드(약 7킬로그램)가 찐다’는 말까지 생길 만큼 비만율이 늘기 시작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HR에서는 구성원들이 건강한 식습관을 갖도록 유도하는 작은 장치들을 도입했습니다.우선, 샐러드 바를 식당 내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비치하고, 초콜릿과 캔디가 든 통은 내용물이 안보이도록 스테인리스 용기로 바꾸었습니다. 또 작은 사이즈의 접시를 추가 비치한 뒤 ‘큰 접시를 사용하면 더 많이 먹게 된다’는 안내 문구를 게시했습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는데요. 도입 후 전체 직원 1/3의 식사량이 눈에 띄게 줄었고, 섭취 칼로리는 300만Kcal나 감소했습니다. 간단한 방법으로, 직원들을 자발적인 변화로 이끌어낸 것이죠.간단해 보이지만 아이디어가 필요한 넛지, 어떻게 설계해야 할까요? 인간의 본능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치 합리적일 것 같지만, 인간은 사실 대부분 본능에 따라 행동하기 때문인데요.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그 중 대표적인 2가지를 알려드립니다.첫번째, ‘귀차니즘’을 이용하세요. 인간은 누구나 번거로운 일은 피하려고 하는 본능이 있습니다. 구글 사내식당에서 초콜릿과 캔디를 찾기 어렵게 만들자, 덜 먹게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두번째, ‘재미’를 주세요. 인간이 번거로워도 기꺼이 하는 일이 있다면, 그건 바로 재밌어 보이는 일입니다. 밸런스 게임에 참여하기 위해 귀찮은 분리수거를 마다하지 않는 대학생들의 행동을 보면 알 수 있죠.매번 ‘이렇게 해라’ 잔소리하는 리더가 되기 싫으신가요? 조직 내 변화는 필요한데, 시작하기 어려우신가요? 그렇다면, 넛지를 활용해 구성원이 스스로 행동하는 조직을 만들어보세요. * 매주 금요일, IGM 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작성자 작성일 11-03 조회 681
  • 253
    [칼럼] ‘똑똑한 리더’ 보다 ‘따뜻한 리더’가 돼야 …
    어린 시절부터 천재로 불리며 미국 최고 명문대 중 하나인 스탠퍼드대를 졸업하고 글로벌 혁신의 상징인 실리콘밸리에서 탄탄대로를 걷다 37세에 ‘미국 500대 기업 최연소 최고경영자(CEO)’란 기록을 세운 마리사 메이어….하지만 2012년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검색 포털 사이트 기업 야후(Yahoo)를 되살리겠다며 야심 차게 CEO에 취임한 그는 극심한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불과 5년 만에 쫓겨나듯 자리에서 물러났다.사업 전략 등에 대한 잘못된 판단도 문제였지만 그 무엇보다 그의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올랐다. 조직이 변화와 혁신을 꾀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은 것이다.독단적으로 결정했고 일방적으로 통보했으며 따르지 않는 직원은 해고했다. 또 직원들을 평가할 때 기계적으로 등급을 매기고 하위 10%는 무조건 해고했다. 그가 CEO로 있는 동안 야후 엔지니어의 50%가 회사를 떠났다.오죽하면 ‘마리사 메이어가 매주 수요일마다 사람들을 자른다’는 언론 보도가 나올 지경이었다. 그에게 남은 것은 ‘혼자 잘난 나르시스트’, ‘감정 없는 로봇’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과 ‘야후의 조직 문화를 망친 주범’이라는 비난이었다.돌이켜 보면 메이어 전 CEO는 그 누구보다 똑똑한 사람 중 한 명이지만 당시 ‘이것’이 부족했던 것 같다. 바로, ‘정서 지능(Emotional Intelligence)’이다.인생 성취에 영향 미치는 ‘정서 지능’정서 지능은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피터 샐러베이 예일대 총장과 성격심리학 전문가 존 메이어 뉴햄프셔 교수가 1990년 공동 개발한 용어다. ‘정서가 주는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을 의미한다.이것은 지적으로 얼마나 똑똑한지를 가리키는 지능지수(IQ)와 구분된다. IQ는 타고나지만 정서 지능은 학습을 통해 계발될 수 있다. IQ가 학교에서의 성공에 큰 영향을 끼친다면 정서 지능은 인생의 성취에 영향을 끼친다고 할 수 있다.2000년대 들어 심리학자 대니얼 골먼 하버드대 교수가 정서 지능에 대한 활발한 연구를 이어 갔다. 그는 정서 지능이란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관리하며 대인 관계를 효과적으로 구축함으로써 조직 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했다.나아가 골먼 교수는 정서 지능을 네 가지 핵심 능력으로 세분화했다. 자기 인식, 자기 관리, 사회적 인식, 관계 관리 등이다.먼저 자기 인식은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능력으로 정서 지능의 핵심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스로 자기 인식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타샤 유리크 조직심리학자의 연구에 따르면 10~15%만이 자기 인식을 갖고 있다고 한다.조직에서 자기 인식을 잘 하고 있는지 평가하는 방법 중 하나는 360도 다면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다. 상사·동료·부하 직원의 피드백을 통해 조직에서 자기 자신이 어떻게 인식되는지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다음으로 자기 관리는 특히 스트레스 상황에서 자신의 감정을 관리하고 조절하는 능력을 말한다. 가령 자기 인식이 뛰어난 리더는 회의가 길어질 때 본인이 짜증을 잘 낸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 여기에 자기 관리도 잘할 수 있다면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올 때 이를 그대로 표출하기보다 자신의 태도를 통제할 수 있을 것이다.자기 조절을 잘하고 싶다면 스트레스 상황에서 충동적이고 즉각적으로 터져 나오는 감정적 반응을 피해야 한다. 그 대신 침착하게 의도적으로 표현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매일 일기를 쓰며 하루를 되돌아보고 무의식적인 감정을 조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자기에 대한 인식과 관리만큼 사회적 인식 또한 중요하다. 이것은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말한다. 사회적 인식이 뛰어난 리더는 공감을 잘 실천한다.공감을 잘한다는 것이 누군가의 의견에 무조건 동의하라는 뜻은 아니다. 열린 마음으로 있는 그대로 상대의 말을 듣고 감정과 관점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 결과 그들의 요구가 무엇인지 알아차리고 신뢰를 쌓는 것이다. 또 오늘날 사회적 인식을 높이려면 다양성을 포용할 줄 알아야 한다. 조직 내 인력들의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존중하는 것이다.마지막으로 관계 관리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효과적으로 구축하고 유지하는 능력을 뜻한다. 리더에게 대입해 보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고 지도하고 멘토링하고 갈등을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이 된다.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야 좋은 리더그렇다면 정서 지능이 높은 리더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 다음의 인물들을 통해 리더로서 무엇을 실천해야 할지 알아보자.첫째, 구성원과 비전을 공유한다. 정서 지능이 높은 리더는 지시나 명령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자신이 생각하는 미래의 청사진을 공유하고 그 과정에서 구성원의 공감과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한다.팀 쿡 애플 CEO를 보자. 2011년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났을 때 쿡 CEO가 이끄는 애플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다. 당시만 해도 잡스의 비전과 카리스마가 회사의 주축이었기 때문에 그의 죽음으로 인해 회사 내부도 불확실성과 혼란에 빠진 것이다.하지만 쿡 CEO는 이 상황에서 리더십의 중요성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었다. 그는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회사의 가치관과 목표를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는 여전히 혁신의 선두에 서 있고 고객들을 위해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또 혁신과 열린 의사 결정을 촉진하기 위해 조직 내부를 개편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는 문화를 구축했다. 잡스의 죽음 이후 애플의 기업 가치는 몇 배로 불어났다.둘째, 정서 지능이 뛰어난 리더는 구성원의 성장에 관심을 기울인다. 2014년 마이크로소프트 CEO에 취임한 사티아 나델라는 ‘성장 마인드셋’을 강조하며 조직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그는 도전과 실패를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조직 전반에 심으며 구성원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교육 및 개발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새로운 기술과 역량을 개발하도록 장려하며 기술업계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셋째, 정서 지능이 뛰어난 리더는 구성원의 감정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잘 보듬을 줄 안다. 직원들의 감정을 어루만지는 것은 그 어떤 외형의 보상보다 큰 효과를 발휘한다.다시 나델라 CEO를 예로 들어보자. 그는 직원들의 의견을 진심으로 경청하고 공감하는 리더로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노력은 조직 내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육성하는 데 바탕이 됐다.이전까지 적대적이고 경쟁적이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조직 문화는 나델라 CEO 취임 이후 협업하고 포용하는 문화로 변화할 수 있었다.넷째, 정서 지능이 뛰어난 리더는 독단적으로 의사를 결정하지 않는다. 이들은 항상 배우겠다는 겸손한 자세와 함께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한다.정리해 보자. 뛰어난 리더는 단순히 지적 능력만으로는 부족하다. 갈수록 불확실하고 복잡한 경영 환경에서 조직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협력을 통한 성과를 내고 싶다면 정서 지능이 강력한 리더십 도구가 될 것이다.미래를 준비하고 조직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원하는가. 리더로서 정서 지능을 점검하고 이를 높이기 위해 실천해 보자.김민경 IGM세계경영연구원 인사이트랩장·수석연구원
    작성자 작성일 11-01 조회 897
  • 252
    [프리즘] 왜 지금, ‘로보틱스(Robotics)’에 …
    1920년, 체코의 소설가 ‘카렐 차페크(Karel Capek)’의 희곡에서 처음 탄생한 개념, ‘로봇’. 이 용어는 강제 노동(forced labor)을 의미하는 체코어 ‘로보타(robota)’에서 비롯되었다. 그로부터 100여년이 지난 오늘날, 인류 노동을 대신해주는 로봇은 산업 전반에 걸쳐 노동 패러다임을 점진적으로 바꾸고 있다.생성형 AI, 컴퓨터 센서 등 첨단 기술 혁신이 나날이 가속화되면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술의 집합체인 로봇 또한 진화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고령화와 저출생에 따른 노동 인구 감소, 인건비 상승, 자동화의 일반화와 같은 중장기적 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제조업 외에도 물류, 의료, 국방, 농업, 서비스 등 산업 곳곳에 로봇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각 산업에서 사람과 로봇은 어떤 시너지를 내고 있을까? 또한 AI 발전에 따른 지능형 로봇의 잠재력을 짚어보고, 로보틱스가 우리의 삶과 비즈니스에 어떤 변화와 기회를 가져올지 살펴보자.로보틱스(Robotics, 로봇공학)란, 로봇의 연구개발, 설계, 작동, 제어부터 로봇을 어떻게 활용하여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학문 및 기술 분야다. 여기서 로봇은 AI, 컴퓨터 센서와 같은 소프트웨어와 몸체인 하드웨어가 융합되어 물리적 세상과 상호작용하는 기계를 의미한다.국제로봇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 IFR)에서는 로봇을 크게 산업용(제조용)과 서비스용으로 구분한다. 산업용 로봇은 공장 자동화 로봇과 협동로봇과 같이 주로 자동차, 전기·전자 등 제조 산업에서 활용하는 로봇이다. 서비스용 로봇은 국방, 의료, 물류 산업 등에서 수행하는 ‘전문서비스 로봇’과 가사, 여가, 교육과 같이 일상 생활을 돕는 ‘개인서비스 로봇’으로 나뉜다.그동안 로봇 시장은 산업용 로봇이 주도해왔으며, 서비스용 로봇은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로봇 산업 발전의 최정점이 될 휴머노이드 로봇은 아직 상용화되진 않았지만 활용도가 무궁무진할 것이며, 테슬라(Tesla), 현대자동차의 보스턴 다이나믹스, 앱트로닉(Apptronik),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빅테크 기업, 스타트업 할 것 없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최근 많은 기업들이 로보틱스를 차세대 전략 기술로 삼고 로봇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가 있다. 경제사회적, 지정학적, 기술적 변화 속에서 생산성, 효율성, 유연성 증가 및 비용 절감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1) 먼저, 기업이 극심한 인플레이션 및 공급망 중단, 인건비 증가에 대응하는 데 있어서 로보틱스의 역할과 기여는 더욱 커지고 있다.전 세계적으로 팬데믹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거치며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고 있고, 해외에 생산거점을 둔 기업은 리쇼어링(reshoring, 본국 회귀) 또는 니어쇼어링(nearshoring, 근접국 이동)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은 비용 효율적인 생산·유통 솔루션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으며, 이때 로봇과 자동화가 생산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2) 이와 연계된 관점에서 전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는 인구 고령화와 저출생 이슈도 로봇 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이미 초고령 사회로 접어든 일본을 비롯해 우리나라와 중국도 심각한 생산 가능 인구 감소가 예상되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로봇이 부상하고 있다.3) 첨단 기술의 발전 또한 로봇 시장을 이끄는 핵심 요인 중 하나다. 컴퓨터 비전, 라이다, 5G, 빅데이터, IoT, 반도체 등 첨단 기술이 융합된 로봇은 더욱 빠르게 발전하면서, 작업 효율과 생산성을 높여주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의 기반이 되는 대규모 언어모델(LLM), 트랜스포머 모델과 같은 기술은 로봇을 더 지능적으로 만들어주기 때문에, 차세대 AI 로보틱스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4) 기술 발전과 더불어, 새로운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RaaS, Robot as a Service) 덕분에 로봇 초기 투자 비용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서 로봇 산업으로의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있다.글로벌 투자 기업, ARK Investment Management에 따르면 산업용 로봇의 평균 가격은 2011년 4만 7,000달러에서 2022년 2만 3,000달러로 지난 10년 동안 절반으로 떨어졌으며, 2025년까지 50~60% 더 떨어질 것으로 예측한다.그동안 높은 설비 투자와 재교육 비용으로 인해 대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에서 로보틱스를 통한 이점을 누리기 어려웠지만, RaaS 모델로 중소 규모의 기업도 로봇 기술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이러한 환경에 힘입어 로보틱스 시장 규모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제로봇연맹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 시장 규모는 2022년 360억 달러(약 47조 8000억 원)에서 2025년 530억 달러(약 70조 3000억 원)로 성장할 전망이다.<References>· “Three tailwinds for robotics adoption in 2024 and beyond”, 2023.9.15, EY· "Collaborative Robot Market by Payload, Application, Industry and Region - Global Forecast to 2029", 2023.7, MarketsandMarkets· “2023 State of Industry 4.0(Digital-driven resilience)”, 2023.8.17, Kearney· “Robotics, Automation and Generative AI: ‘The Terminator’ Paradox”, 2023.8.1, Gartner· “A Smarter Strategy for Using Robots”, 2023.4, Harvard Business Review· “Top 5 Robot Trends 2023”, 2023.2.16, 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 “Unlocking the industrial potential of robotics and automation”, 2023.1.6, Mckinsey· “How Apple Daisy de-manufacturing machines battle e-waste”, 2023.1.4, wallpaper· “10 years of Amazon robotics: how robots help sort packages, move product, and improve safety”, 2022.6.22, Amazon· “Environmental Progress Report”, 2022.4.19, Apple· “Smart manufacturing’s great convergence: Industry 4.0”, 2022.4.11, Kearney· “Robotics Outlook 2030: How Intelligence and Mobility Will Shape the Future”, 2021.6.28, BCG· “미국,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찾는 수출 기회”, 2023.8.14, KOTRA
    작성자 작성일 10-30 조회 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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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금치] 아침마다 피곤한 이유? 당신의 휴식은 '가짜…
    ‘#Bedrotting’ 이라는 말, 들어 보셨나요? 요즘 해외 Z세대들의 유행어인데요. 틱톡, 인스타그램 스토리 등 SNS에서 해시태그 1억 회가 넘을 정도로 인기입니다. 직역하면 ‘침대에서 썩기’, 즉 하루 종일 침대에 꼼짝하지 않고 누워있는 것을 의미하죠.침대에 누워 영화도 보고, 유튜브도 보고, 친구와 전화로 수다도 떨고, 배고프면 배달음식을 시켜 먹으면서 쉬다가, 그 모습을 사진 찍어 SNS에 공유하는 겁니다. 피로가 일상이 된 사회 속에서, 휴식이 새로운 놀이 문화가 된 거죠.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렇게 침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현대인의 진정한 휴식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주말 내내 집에 콕 박혀서 푹 쉬었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월요일 출근길이 평소보다 더 피곤하게 느껴진 적 다들 있으실 텐데요.그 이유는 바로... 몸은 쉬었지만 뇌가 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현대인은 육체 노동보다 정신 노동에 더욱 시달립니다. 다가오는 마감 기한, 중요한 일이 달린 의사 결정, 머리를 쥐어짜게 만드는 문제 상황 속에서 우리 뇌는 매일매일 긴장상태로 일하죠. 번 아웃(Burn-out)을 겪지 않으려면, 뇌가 충분한 휴식을 통해 피로를 회복할 수 있어야 합니다.뇌의 피로를 풀어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액티브 레스트(Active rest)’가 필요합니다. 웬만해서는 일을 멈추지 않는 뇌를 쉬게 하기 위해, 일부러 뇌가 좋아하는 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편하게 TV를 보며 빈둥거린다고 해서, 뇌까지 편한 것은 아닙니다. 들어오는 무의미한 자극을 처리하느라 더 바쁘죠.특히, 잠을 자지 않으면서 계속 누워 있는 것은 뇌피로에 최악입니다. 지금이 수면 상태인지 각성 상태인지 뇌파가 혼란을 느껴, 나중에는 잠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정신이 지친 당신을 위한 ‘액티브 레스트’의 방법을 3가지 알려드립니다.첫째, 몸을 움직이세요. 30분 정도 걷거나 자전거를 타면서 신체를 움직여주면 뇌의 혈류량이 증가하고, 뇌신경의 연결을 튼튼하게 해주는 신경전달물질(BDNF)이 분비됩니다. 머리가 안 돌아간다고 느껴질 때 몸을 움직이면 생각이 잘 떠오르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둘째, 아침을 꼭 드세요. 위에 부담없는 간단한 과일, 견과 정도도 충분합니다. 뇌는 포도당으로 움직이는데, 식사 후 12시간이 지나면 체내에는 포도당이 없습니다. 오전 시간을 공복으로 일하면, 연료 없이 달리는 자동차처럼 뇌의 체력은 점점 더 약해지죠.셋째, 나만의 ‘리프레시 행동’을 발견하세요. 번 아웃이 오면, 심적으로 너무 지쳐 모든 활동에 대한 동기가 사라져버립니다. 하지만 그럴 때 억지로 몸을 일으켜 어떤 행동이든 하고 나면, ‘어? 훨씬 기분이 나아지는데?’하는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정신의학에서는 ‘행동 활성화’라고 부르는 효과죠. 바로 그 행동을 기억해두세요. 강아지 산책, 설거지, 책장 정리, 샤워 등 나만의 리프레시 행동을 찾아 적절히 사용하면 지친 뇌에게 활력을 줄 수 있습니다.여러분은 남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시나요? 피곤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면서도, 쉬고 싶은 뇌를 끊임없이 부려먹고 있는 건 아니겠죠? 이번 주말, 액티브 레스트(Active rest)로 ‘진짜 피로’를 날려보세요.* 매주 금요일, IGM 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작성자 작성일 10-27 조회 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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