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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후기 ] 2024년 우리 회사에 꼭 맞는 맞춤형 교육, 이렇게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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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금치]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한 회사를 살려 낸 ‘…
    “바비 인형이 살아났다!”지난 7월, 바비 인형을 실사화한 영화 ‘바비’가 개봉했습니다. 개봉 3주 만에 전 세계 누적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죠. 이 영화는 바비 인형을 만든 미국 장난감 회사 ‘마텔(Mattel)’이 제작했는데요. 장난감 산업의 새 활로를 연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2010년대에 접어들면서 장난감 업계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디지털 기기에 밀려 큰 침체를 겪었습니다. 세계 최대 장난감 유통기업인 토이저러스(Toys”R”Us)는 결국 2018년에 파산했고요. 같은 해, 마텔은 실적 부진 속에 전체 인력의 22%를 감축하고 일부 공장을 폐쇄했습니다. 그러나 2020년 마텔은 20년만의 최고 매출인 13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반등했는데요.마텔은 어떻게 장난감 산업의 위기를 극복했을까요?2018년, 마텔의 구원투수로 부임한 이논 크리즈(Ynon Kreiz) 최고경영자는 전통적인 장난감 기업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강력한 IP(지적재산권) 기반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했습니다. 그는 IP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을 꾸리고, 바비, 핫휠스(Hot Wheels), 폴리 포켓(Polly Pocket) 등 마텔의 다양한 IP를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시작했죠. 바비를 선두로 다른 IP들도 영화에 등장할 예정이라고 합니다.마텔은 하나의 IP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는 ‘원 소스 멀티 유즈(OSMU)’ 전략도 구사하고 있습니다. 럭셔리, 패션, 뷰티 업체와 협업해 다양한 바비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지난 해에는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발망’과 협업해 발망으로 스타일링한 바비 NFT(Non-Fungible Token)를 출시했습니다.마텔은 장난감과 디지털 기술을 융합하는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비추면 장난감 캐릭터를 3D로 만날 수 있는 AR(증강현실) 책을 선보였는데요. 어린이 대다수가 11세를 기준으로 스마트폰을 갖게 된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아이들과 대화할 수 있는 장난감, ‘헬로우 바비(Hello Barbie)’도 출시한 바 있죠.또한, 마텔은 시대의 가치관을 반영해 변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바비 인형은 미의 기준을 획일화한다는 비판을 받았는데요. 2016년부터는 체형, 피부색, 머리색, 눈동자색을 다양화했습니다. 최근에는 보청기나 의족을 착용한 바비, 휠체어를 탄 바비, 다운증후군을 가진 바비 등 우리 주변 사람들을 닮은 인형을 만들고 있죠.바비의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Vlog)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는데요. 구독자 수는 1,150만명에 달합니다. 이곳에서 바비는 사회적 이슈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Black Lives Matter’가 화두가 됐을 때는 바비가 흑인 친구와 인종 차별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영상이 올라왔죠.  ‘Barbie and Nikki Discuss Racism’ 영상 캡처 (출처:유튜브 채널 Barbie)1945년에 설립되어 올해로 78살인 마텔은 업계가 휘청이는 위기를 겪었음에도 세상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해 지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50년, 100년, 200년… 장수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매주 금요일, IGM 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작성자 작성일 08-11 조회 560
  • 224
    [프리즘] 우주로 가는 문턱을 낮춘 첨단 기술 3가지
    많은 기업들이 우주 산업에 눈을 뜨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 시작점은 첨단기술 혁신을 통한 우주 산업의 비용 절감과 효율성 증가이다. 모건 스탠리에 따르면, 1981년 탑재체 kg당 8만 5천 달러였던 발사 비용은 2020년 기준 951달러로 40년 만에 약 98% 급감했다. 수익에 대한 기대가 가능해짐에 따라, 우주 발사체 생산량과 발사 횟수도 크게 늘었다.맥킨지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쏘아 올린 인공 위성의 수는 1957년 스푸트니크 1호가 성공한 이후부터 2010년까지 쏘아 올린 위성의 수보다 많아졌다. 그간 우주 개발은 예산의 규모가 천문학적이며,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데 비해 수익은 기대할 수 없는 분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이제는 4차 산업 혁명이 이루어지면서, 우주 산업에도 첨단 기술이 더욱 적극적으로 도입되어 비용은 크게 감소하고, 연구와 탐사의 효율성은 높아지고 있다.우주 산업은 수많은 첨단 과학기술의 집약으로 이루어지지만, 그 중 특히 우주 산업의 경제성에 영향을 미친 3가지 기술을 소개한다.1) 로켓 재사용2015년, 스페이스X는 최초로 ‘팰컨9(Falcon9)’ 로켓의 재착륙을 성공시켜 재사용 로켓의 시대를 열었다. 기존 로켓은 발사 뒤 공해상에 떨어져 다시 사용할 수 없었으나, 스페이스X의 로켓은 상단 발사체를 분리한 뒤 1단 로켓을 지상 또는 바다 위 무인 착륙선에 수직으로 착륙시켜 재사용한다.지난 해 한국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를 우주로 보내는 발사에도 이미 5번 비행했던 팰컨9이 사용되었다. 재사용 로켓 기술은 로켓의 제작 및 발사 비용을 70% 수준으로 떨어트려, 우주 산업의 획기적인 비용 절감을 이루어냈다. 현재 스페이스X의 팰컨9으로 지구 저궤도까지 화물을 운송하는데 드는 비용은 kg당 약 2,200달러 정도다.[스페이스X ‘팰컨9’의 1단로켓 수직이착륙 원리]*Source: IGM 자체 디자인소형 발사체 기업 ‘로켓 랩’은 떨어진 1단 로켓을 해상에서 회수하여 재사용하는 방식과 로켓 엔진만 재사용하는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스페이스X의 방식은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고, 재점화 연료가 추가로 필요하므로, 소형 발사체의 특징에 맞는 방법을 고안한 것이다. 앞으로 1단 로켓 재사용을 넘어 발사체 전체를 재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등장하게 되면, 지금의 1/10까지 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 3D 프린팅3D 프린팅은 발사체 부품 및 발사체 생산에 놀라운 혁신을 가져온 기술이다. 3D 프린팅 기술이 처음 항공우주 분야에 도입된 것은 2013년으로, NASA에서 로켓 엔진의 연료 분사 노즐을 3D 프린터로 제작했다.연료 분사 노즐은 매우 복잡하고 정교한 부품으로, 기존에는 제작비용이 높고 제작기간도 수년이 걸리는 작업이었으나, 3D 프린팅 기술을 접목해 단 4개월 만에 부품 제작을 완성할 수 있었다. 그 이후 엔진룸, 터보 펌프, 메인 추진 밸브 등 다양한 핵심 부품 생산에 3D 프린팅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3D 프린팅은 발사체 생산의 제작 기간과 비용을 단축시켰을 뿐 아니라 다양한 신소재를 재료로 하여 무게는 줄이고 내구성은 높이는 데에도 크게 기여했다. [3D프린팅을 활용한 발사체 생산 공정]*Source: Relativity Space Website최근에는 3D 프린터로 발사체 완제품을 제작하는 회사도 등장했다. 미국의 우주 기업 ‘렐러티비티 스페이스(Relativity Space)’는 로켓에 들어가는 수백만 개의 부품을 따로 만들어 조립하는 대신, 세계에서 가장 큰 금속 3D 프린터 ‘스타게이트(Stargate)’를 자체 개발해 완제품의 형태로 찍어내는 방식을 도입했다.지난 3월에는 기체의 85%를 3D 프린터로 제작해, 제작 기간 약 60일 만에 완성한 ‘테란(Terran)-1’을 공개했다. 비록 테란-1은 발사 후 궤도 진입에는 실패했으나, 3D 프린팅 기술이 로켓 완제품 생산에도 상용화가 가능함을 시사했다.[신제품 발사체 ‘테란-R’ 구상도]*Source: Relativity Space Website3) 클라우드 컴퓨팅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은 자체 저장공간이 아닌 인터넷 서버를 통해 데이터와 콘텐츠를 이용하는 기술로, 최근 우주 산업에 접목되어 우주 데이터 처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2021년 발사되었던 NASA의 화성 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Perseverance)’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를 이용해 지구의 과학자들과 탐사 데이터를 주고받았다. 자체 저장공간에 탐사 데이터를 저장하고 전송한 후, 지구에서 보내오는 다음 지시를 기다리는 대신, 클라우드를 이용해 빠르게 소통해 탐사작업을 연이어 수행하여 탐사 활동 시간을 효율적으로 증가시켰다.연간 발사되는 인공 위성의 수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우주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거대한 용량의 우주 데이터 시장을 잡기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포함한 국내외 테크 기업들이 우주 클라우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마이크로소프트(MS)는 2020년 스페이스X와 우주 클라우드 파트너십을 맺고, 우주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 스페이스(Azure Space)’를 공개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가 2022년 위성 제작 전문 기업 ‘쎄트렉아이(Satrec-I)’와 업무 협약을 맺고 우주 클라우드 플랫폼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작성자 작성일 08-09 조회 588
  • 223
    [시금치] 올해도 지구 자원은 적자! 쓰레기로 자원 만…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을 아시나요? 인류의 생태 발자국이 1년 간 지구가 생산할 수 있는 생태 자원을 넘어선 날을 말하는데요. 이 날을 기점으로 연말까지, 인류는 미래 세대가 써야 할 몫의 생태 자원을 끌어다 쓰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매년 1월 1일 발표되는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은 점점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1990년만 해도 12월 7일이었으나, 올해는 8월 2일, 바로 지난 수요일이었습니다. 무려 4달 치의 지구 생태 자원이 적자가 난 셈이죠.점점 다가오는 생태계 고갈 위기로 인해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 있습니다. 폐기물에서 자원을 추출하거나, 새로 만들어내는 ‘폐기물 자원순환 기술’ 인데요. 쓰레기를 줄여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실천에 도움을 주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자원을 재활용해서 기존 자원 채굴로 인해 발생하는 ‘생태 자원 고갈’과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일석삼조의 기술입니다. 어떤 기술들이 있는지 살펴볼까요?1) 철강 슬래그에서 희토류 회수하는 기술최근 한국연구재단은 쇳물을 뽑아내고 남은 철강 부산물인 ‘슬래그’에서 첨단산업의 필수 자원인 희토류를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희토류에만 반응하는 단백질 흡착제를 이용해 슬래그에 남아있는 희토류를 80%이상 회수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단백질 흡착제는 자연적으로 분해되는 성분으로 이루어져, 환경오염 문제도 없다고 하는데요. 앞으로 상용화가 되면, 기존에 수입하던 희토류의 약 50%를 대체할 수 있고, 슬래그 1톤당 170kg의 탄소를 저감하는 효과가 있습니다.2) 폐플라스틱으로 수소 생산하는 기술폐기물을 열분해해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술을 상용화하고 있는 기업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중소기업 ‘리보테크’인데요. 폐플라스틱과 폐비닐을 300~400도의 온도에서 간접적으로 열을 가해 열분해유와 합성가스를 생산하고 있습니다.생산된 오일은 플라스틱 등 산업원료로 판매되고, 가스는 개질(改質, 열이나 촉매 작용을 통해 화학적 구조를 변화시키는 것)하여 수소 자원으로 탄생하게 됩니다. 기존의 다른 기술과 달리, 처리 과정에서 배출가스가 발생하지 않고, 가열원도 자체 생산된 가스를 이용하고 있어 전 과정에서 친환경적입니다.3) 폐에천트에서 은 추출하는 기술삼성 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생산 공정에서 사용된 후 폐기되는 화학액 ‘에천트(etchant)’에서 연간 2.5톤의 은을 추출하고 있습니다. 에천트는 디스플레이 표면을 깎아내 더 얇게 가공하는데 쓰이는 물질인데요. 폐에천트 안에 이온 상태의 은(Ag+)이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한 후, 오랜 노력 끝에 화학반응을 통해 금속 형태의 순수 은을 추출해내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추출된 은은 OLED 디스플레이 등 제품 생산에 재사용되어, 자원순환성을 높이고 있습니다.“지구 온난화는 끝났다. 이제는 지구 열화(Boiling)의 시대다.” 라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말했습니다. 연일 기록적인 폭염은 내년, 내후년에는 더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인간이 초래한 기후 위기 속에서, 우리 모두 책임감을 갖고 지구를 지키는 기술에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요? 쓰레기의 역습! ‘자원 순환’만이 살 길이다 ⓒTBS시민의방송* 매주 금요일, IGM 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작성자 작성일 08-07 조회 544
  • 222
    [프리즘] 새로운 우주 대항해 시대, 뉴 스페이스(Ne…
    2023년 5월 25일, 우리나라가 독자개발한 우주 발사체 누리호가 3차 발사에 성공했다. 대한민국은 이제 세계 일곱 번째로 1톤급 위성을 자력으로 쏘아 올릴 수 있는 나라가 되었다. 이른바 ‘우주 강국’의 반열에 오른 것이다. 그러나 누리호 발사 성공의 의미는 단순히 국가적 위상 또는 기술력을 증명한 것만이 아니다. 앞으로 국가뿐 아니라 기업의 경쟁력을 결정하게 될 ‘미지의 신대륙’으로 나아갈 준비를 마쳤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세계 우주 산업의 규모가 2030년 5,900억 달러, 2040년 1조 1,0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실질적인 우주 시대의 서막이 열리면서, 새로운 키워드 ‘뉴 스페이스(New Space)’가 주목을 받고 있다. 뉴 스페이스란 무엇일까?뉴 스페이스(New space)란, 기존의 중앙집중적인 우주 산업의 구조(올드 스페이스, old space)를 벗어나, 민간 기업이 우주 개발과 우주 관련 산업을 주도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자 생태계 변화를 말한다.기존의 우주 산업은 정부가 국가 안보 또는 순수 과학적 탐구를 목적으로 천문학적인 공공자본을 들여 대규모 프로젝트로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이제 우주 산업은 민간 기업이 주축이 되어 소규모, 저자본의 다양하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는 산업군으로 변모하고 있다. 세계 우주 시장을 선도하며 뉴 스페이스 시대를 연 기업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SpaceX)’, 그리고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Blue Origin)’이다. 스페이스X는 지난 2010년 민간 기업 최초로 우주선을 지구궤도에 진입시키고 회수하는 데에 성공했다. 그 이후로 미국항공우주국(NASA)를 대신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우주선을 보내 화물을 수송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기술을 계속 발전시켜, 민간 우주 개발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지난 5월, 블루 오리진도 NASA의 달 착륙선 프로젝트의 두번째 개발 사업자로 선정되어 스페이스X와 본격적으로 우주 개발 경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러한 새로운 도전이 주축이 되어, 우주 스타트업들도 등장해 우주 산업 생태계를 확장시키고 있다.뉴질랜드 기업 ‘로켓 랩(Rocket Lab)’은 소형 위성 발사체 업계의 강자로, 올 1월 발사체 ‘일렉트론(Electron)’을 통해 저궤도 위성 3개를 안착시키는 데에 성공했다. 미국 기업 ‘ABL 스페이스 시스템스(ABL Space Systems)’도 자체 기술로 위성 발사체 ‘RS-1’을 개발하고 있다.국내에도 민간 기업이 우주 산업을 본격적으로 주도하는 시대가 머지않았다. 2010년부터 시작된 누리호 개발 프로젝트는 국내 기업이 보유한 기술, 인력,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민관 협력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올해 5월에 진행된 3차 발사에는 약 300여 개의 민간 기업이 참여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의 엔진 총 조립뿐 아니라, 체계종합기업의 자격으로 발사 준비 및 발사 전 과정 운용에 참여했다. 발사대 건설은 HD현대중공업이 담당했다. 발사대 기반 시설 공사 및 발사대 시스템 전반을 독자기술로 설계, 제작, 설치했다. 앞으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항공우주연구원의 기술을 순차적으로 전수받아, 누리호 4차 발사부터 완전히 주도할 예정이다. 
    작성자 작성일 08-02 조회 640
  • 221
    [시금치] 설립 때부터 '100% 원격근무'에 성공한 …
    불과 1년 사이, 코로나 엔데믹으로 많은 기업들이 원격(또는 재택) 근무를 축소, 폐지하면서 직원들도 사무실로 돌아가고 있는데요.실제 하이브리드 워크를 포함한 비대면 근무 형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던 목소리도 많았습니다. 반대파의 대표로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는 "새로운 발상을 떠올리려면 구성원끼리 둘러앉아 토론해야 하는데, 떨어져서 근무를 하면 모이기 어렵다. 재택근무는 장점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협업이나 소통이 어렵고 생산성도 걱정된다는 거죠. 한편, 아예 설립 때부터 100% 원격근무를 도입하여 지금까지 잘 운영하고 있는 회사도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 및 협업 플랫폼 기업, 깃랩입니다. 2014년에 시작했으니 벌써 원격근무 10년차, 대선배라고 볼 수 있죠.전세계 65개국 이상에 약 1300명의 직원을 둔 깃랩은 원활한 협업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데요. 모든 것을 문서화하고, 모든 회의 내용을 녹음ㆍ기록하여 공유합니다.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 즉 투입 시간보다는 이뤄낸 결과로 성과를 측정합니다.구성원들이 전 세계에 흩어져 있기 때문에 시차를 고려한 협업을 지원하는데요. 아시아에 있는 직원이 낮 시간에 업무를 수행하고 문서를 저장했다면, 그 다음에 낮 시간인 유럽의 직원이 그 문서를 꺼내어 업무를 이어서 수행하는 방식이죠. 또한, 깃랩은 원격으로 근무하는 구성원들의 고립감이나 번아웃을 걱정했는데요. 이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습니다. 여기에는 '정신건강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친구ㆍ가족과 교류할 수 있는 휴식 일정을 보장한다', '긴 근무시간은 장려하지 않는다' 등이 포함되죠.깃랩의 원격근무부문장 대런 머프는 "직원들에게 늘 가족과 친구가 우선이고, 업무는 2순위라고 강조하고 있다. 회사는 이런 부분을 명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기조 아래, 특이하게도 '잡담 시간'을 집어넣었는데요. 직원들은 챗봇이 무작위로 선정해 준 동료와 매일 30분간 의무적으로 대화를 해야 합니다.또 구글 행아웃에는 랜덤 룸(random room)도 있어서 누구든지 들러 수다를 떨 수 있죠. 설립 이후 원격근무로만 운영된 깃랩은 어떤 성과를 내고 있을까요?지난해 2월 깃랩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본격적으로 제품 공급에 나선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매출이 50배 성장했다"고 자랑했고요. 2021년 기업 공개(IPO) 이후 기업가치도 20조원 규모로 뛰었습니다. 비교하자면 토스의 기업가치와 비슷하죠. 이제 기업이 사무실 복귀를 권장하더라도, 이미 직원들은 비대면 근무의 '자율성'과 '유연성'을 경험했습니다. 특히 이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젊은 세대들이 점점 조직 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눈 여겨 보아야 합니다.미래에 우리가 일하는 방식은 어떤 모습일까요? 시대 변화 속에서 어떻게 하면 '따로, 또 함께' 일하는 직원들의 몰입도를 높일 것인지 지금부터 함께 고민해 봅시다! * 매주 금요일, IGM 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작성자 작성일 07-31 조회 796
  • 220
    [시금치] 상상력 높이는 손쉬운 방법? 'OO'를 보세…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Think Week’(사고 주간) 동안 외부와 철저히 단절하고 오로지 책을 읽거나 박사들의 논문과 중요 보고서를 훑어 보며 미래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으로 유명합니다.메타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는 인도 여행과 명상을 통해 ‘세상 사람들을 연결한다’는 페이스북의 비전에 확신을 얻었다고 밝힌 바 있고요. 월마트 CEO, 더그 맥밀런은 디지털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다른 CEO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많은 질문을 하며 학생처럼 공부했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의 경험을 통해 배우는 노력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것이죠. 이에 더해, 평소 더 쉽고 재미있게 상상력의 한계를 넓히고 미래 기술에 대한 직접적인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요. 바로 SF(Science Fiction) 소설이나 영화를 보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는 SF소설 ‘파운데이션’이 스페이스X를 설립하게 된 근간이 되었다고 말했는데요. 이 책은 현대 SF소설의 거장, 아이작 아시모프의 작품으로 먼 미래 은하제국에서 주인공이 암흑시대를 예견하고 암흑기간을 줄이기 위해 가상국가 ‘파운데이션’을 세운다는 내용입니다. 지속가능한 문명을 위해 화성에 인류를 이주시킨다는 스페이스X의 비전과 놀랍도록 닮아 있지 않나요?9살 때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통독했으며 하루 10시간 넘게 책을 읽었다는 일론 머스크는 SF소설을 통해 기술과 인류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거나 우주에 대해 더 생각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SF소설 ‘다이아몬드 시대’를 읽고 전자책 단말기 ‘킨들’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하는데요. ‘다이아몬드 시대’는 나노 기술과 컴퓨터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미래 사회의 모습을 그린 닐 스티븐슨의 작품입니다. 나노 기술의 선구자인 주인공이 손녀를 교육시키기 위해 ‘소녀의 그림책’을 만드는데, 제프 베조스는 이에 착안하여 현실 세계에서 ‘킨들’을 탄생시켰죠. 닐 스티븐슨이 영감을 불어넣은 비즈니스 리더는 제프 베조스 뿐이 아닌데요. 그는 1992년 ‘스노 크래시’라는 SF소설을 발표했는데, 아직 사람들이 인터넷에 대한 개념도 익숙하지 않았던 때에 이미 가상분신 ‘아바타’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으며, 가상세계 ‘메타버스’의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했죠.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은 이 소설에서 영감을 받아 영상 지도 서비스 ‘구글 어스’를 개발 했다고 합니다. 3차원 가상현실 서비스 ‘세컨드 라이프’의 창업자 필립 로즈데일 또한 이 책에서 사업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언급했습니다. 60년대 영화 ‘스타트렉’의 물질재조합장치가 지금 3D프린터가 되어 무엇이든 찍어내는 것이 진짜 현실이 될 줄 그 시대 사람들은 알고 있었을까요?70년대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한 홀로그램, 80년대 드라마 ‘전격Z작전’의 자율주행자동차, 이 외에도 수 많은 SF영화와 드라마에 단골 소재로 나왔던 AI나 로봇, 하늘을 나는 택시나 생체 인증 등 과거에는 미래를 예측하는 영화적 상상력이 이제 대부분이 기술로 현실화되었습니다. 기술이 가히 폭발적인 수준으로 발전하며 불가능의 영역을 극복하고 있는 지금, 어쩌면 부족한 상상력만이 유일한 한계인 시대에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답답하다면, SF로 발상의 전환을 꾀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SF 장르에 철학+작품성 다 담겼다! [SF영화 베스트7] ⓒ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 매주 금요일, IGM 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작성자 작성일 07-28 조회 641
  • 219
    [칼럼] 독점 공급자와의 협상, 어떻게 해야 할까
    비즈니스 협상에서 구매자들은 대체로 큰 어려움이 없다. 돈을 주고 물건을 사기 때문에 파는 쪽보다 쉽다. 하지만 어려워하는 상대가 있다. 바로 독점 공급자다. 이유는 당연하지만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특정 물건을 사야 하는데 파는 곳이 한 군데밖에 없다. 유사한 물건이 아예 없거나 있어도 핵심 자원이나 기술·품질 등이 압도적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판매자가 도리어 ‘왕’이다. 구매자는 곧 열위가 된다. 협상이 쉽지 않다. 어떻게 하면 독점 공급자와의 협상에서 밀리지 않고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까. 답이 전혀 없을까. 아니다. 몇 가지 노력과 전략을 잘 활용한다면 유리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먼저 우호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독점 공급자의 고객 중에서 최고의 손님(best customer)이 되는 전략이다. 지금까지의 거래 관계와 동반 성장을 강조하면서 자신의 조건을 수용하도록 설득하는 것이다. 세상에 일방적인 장사는 없다 예를 들어 공급자도 구매자를 통해 매출을 계속해야 할 것이니까 양 사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해 보자. 거래 물량 증대와 장기 공급 계약으로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한다든지,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발생하는 이익을 분배해 양 사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것은 구매자의 요구 사항과 공급 업체의 강점이 어떻게 일치하는지 인식시켜 준다. 그런데 간혹 공급자의 모든 제품이 독점이거나 경쟁력이 강한 것은 아니다. 약한 고리가 있을 수 있다. 이를 구매자의 내부 또는 외부 네트워크를 활용해 보완해 주면 효과적이다. 구매자의 바잉 파워를 통해 제삼자에게 영향력을 행사해 공급자의 판매 활로를 열어 주는 것이다. 상대는 당연히 반길 것이고 양 사 간의 관계는 주고받는 비즈니스를 통해 더욱 강화된다. 장기적인 파트너십 형성과 상호 존중의 환경이 조성된다면 좀 더 유연하고 건설적인 협상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이런 우호적인 전략이 모두의 이익을 만족시키는 ‘윈-윈’ 솔루션이다. 단순히 가격 인하나 양보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다. 가치를 추가하고 공유할 수 있는 영역을 탐색해 파트너십, 공동 마케팅과 같은 협업 솔루션을 찾아보자. 하지만 우호적인 전략이 먹히지 않을 때가 많다. 그럴 때는 이렇게 해보자. 둘째 전략은 관점 전환이다. 구매자 자신의 상황에만 몰입하지 말고 공급 업체의 관점에서 협상을 살펴보라. 그들의 시각에서 생각해 보자. 그들이 추구하는 사업 목표는 무엇이고 이 협상을 통해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가 말이다. 독점 품목이니 서로 사려고 덤비는 상황 아닌가. 그렇다면 입찰을 부쳐 높은 가격을 써낸 순서로 물량 분배하면 끝이다. 그런데 왜 이 협상장에 앉아 있을까. 그들도 구매자의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세상에 일방적인 장사는 없는 법이다. 구매자 없이는 판매자도 매출도 없다. 그들의 드러나지 않은 속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하나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그들의 비즈니스 활동을 제약하거나 압력을 받는 요소를 파악해 보자. 그들은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겉으로 막강해 보이지만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안정적인 매출이 흔들리는 것은 피하고 싶어한다. 구매자들도 알고는 있지만 독점 공급자 앞에만 서면 약해진다. 그들을 상대로 아무리 애써 봤자 건질 것은 없고 괜히 미운털만 박히면 나만 손해라는 생각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한두 번 협상해 보다가 먹히지 않으면 그냥 주저앉고 만다. 셋째 전략은 설득력 있는 데이터를 준비하고 창의적인 옵션을 제시하는 것이다. 제안하려는 조건을 설명하는 설득력 있는 자료를 충분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 원자재 가격 동향, 제품 가격 변동 추이, 타사 거래 자료, 인플레이션 등 객관적인 데이터로 무장해야 한다. 결렬 시 예상되는 시나리오를 작성하라 데이터와 팩트는 훨씬 덜 공격적이고 상대가 수용하는데 큰 부담이 없다. 타당성 있고 입증된 사례는 구매자의 입지를 강화하고 공급자의 주장을 흔들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급자는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것이다. 이때는 창의적인 옵션을 제안해 보라. 창의적인 옵션은 양측의 흥미(interest)를 모두 만족시키는 제3의 옵션이다. 이것이 필요한 이유는 서로가 원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고 그래서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하다. 양측 모두에게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서로 협력해 제품과 서비스 번들링, 성과 기반 인센티브 도입 등 창의성과 협업 정신으로 상호 이익이 되는 해결책을 찾아보자. 넷째 전략은 협상 결렬 시 예상되는 시나리오를 제시하는 방법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독점 공급자를 설득하기 어렵다면 결렬 시 발생할 수 있는 결과치를 보여 주는것도 나쁘지 않다. 즉 결렬되면 구매자도 어려워지지만 공급자도 마찬가지다. 구매자는 공급자를 잃지만 공급자 또한 소중한 고객을 잃는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만약 공급자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구매자의 제품 경쟁력이 하락한다면 더 이상 공장을 돌릴 이유가 없어진다. 생산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 협박이 아니라 상황 시나리오를 보여 주는 것이다. 잠재적인 조건별로 시나리오를 만들되 구체적이고 납득할 만한 자료여야 한다. 예를 들어 공급자가 제시한 가격 조건을 5%, 10% 인하할 때 각각의 공장 가동률을 예시로 보여주면 된다.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엑셀 시트 같은 시나리오와 그에 맞는 합리적 논거를 같이 보여 주면 효과적이다. 협박이 아니라 협조를 구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방법도 효과적이지 않다면 마지막 방법을 제시한다. 마지막 방법은 최후 통첩 전략이다. 앞서 언급한 전략들이 소용없다면 강경하게 최후 통첩을 날려라. 구매자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이를 감내하겠다는 마음을 굳게 먹는 것이다. 소위 ‘협상된 협정에 대한 최악의 대안(WATNA : Worst Alternative to Negotiated Agreement)’을 채택하는 것이다. 결연한 자세로 다음과 같이 강한 의지를 보여 줄 필요가 있다.즉 “귀사가 제시한 조건은 목표선을 넘는 것이라 채택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조건이라면 더 이상의 협상은 의미가 없네요. 우리가 제시할 수 있는 최선의 조건은 이러이러합니다. 만약 수락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다른 방법을 강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체 공급자를 개발하거나 자체 생산을 하거나 다른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할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양측 모두에게 득이 되지 않을 겁니다. 비극적인 결말은 우리도 피하고 싶습니다. 서로 조금만 노력하면 그 안에서 해결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신중하게 고려해 주기 바랍니다” 라고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협상장을 떠나라. 이런 전술을 협상에서 ‘골든 브리지(golden bridge)’라고 한다. 즉 마지막으로 건널 수 있는 다리를 상대에게 놓아주고 건너편에서 기다리는 것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당사자의 태도다. 메시지는 강하지만 태도는 부드러워야 한다. 그래야 상대가 편하게 다리를 건너올 수 있다. 만약 너무 강한 태도로 상대의 자존심을 건드린다면 엉뚱한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협상은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는다. 물러날 지점을 결정하고 상대가 제시한 조건이 불합리한 경우 다른 옵션을 고려할 준비를 하는 것이다. 대안을 탐색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은 때때로 독점 기업으로부터 더 합리적인 제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태석 IGM세계경영연구원 교수 * IGM세계경영연구원은 한경 비즈니스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해당 칼럼 보기
    작성자 작성일 07-24 조회 577
  • 218
    [시금치] 회사에서 화(火)를 참을 수 없는 순간, 분…
    리더가 되면 이전보다 화나는 일이 많다고 합니다. 치열한 경쟁을 거치며 높은 자리에 오를수록 통제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기 때문이죠. '도대체 고민을 하면서 일하는 거야?' '언제까지 내가 다 하나하나 챙겨야 돼?' '같은 말 여러 번 했는데 또… 나를 무시하는 건가?' '말 안하고 참고 넘어가자니 또 화가 난다…' 이런 생각들로 몹시 못마땅하고 언짢은 탓에 성을 냅니다. 직위가 높아질수록, 스트레스가 많을수록 잘 다스려야 할 감정이 바로 화(분노)입니다. 리더의 분노는 자기 자신에게도, 조직에도 상처를 입히기 때문입니다. "좋게 말하면 안 듣는다니까… 역시 성질을 내고 다그쳐야 성과가 나지"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요. 아마 이 분은 화를 내는 행동에서 즉각적인 효과를 본 후, 거칠게 커뮤니케이션 하는 일이 반복되는 '분노의 함정'에 빠졌을 확률이 큽니다.문제는 이런 습관성 분노 중독이 가정에서도, 또 다른 인간관계에서도 거듭될 수 있다는 거죠. 본인의 건강에도 좋을 리 없습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의 과잉 방출로 혈압이 오르고 혈관에 응고물질이 쌓이면서 심장병에 걸리기 쉽다고 합니다. 또 기억력 등 인지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하네요.조직에서는 어떨까요? 부정적 감정은 긍정적 감정보다 15배 빠르게 퍼진다고 하는데요. 특히 자신보다 약하고 만만한 사람에게 감정이 전이되면서 새로운 희생자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를 두고 심리학자 대니얼 골먼은 리더의 분노는 조직에서 '감정 합선'을 일으킨다고 했죠. 자, 그럼 화가 치솟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분노의 응급처치를 위해서는 15라는 숫자를 기억하세요! 1. 15초 동안 눈을 감습니다. 화는 뇌 안에 생긴 호르몬의 일종인데, 15초면 휘발되는 물질이라고 합니다. 2. 15번 심호흡을 하세요. 3. 그래도 여전히 화가 가라앉지 않으면, 15분만 기다려보세요. 잠시 밖으로 나가 걷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를 내야 하는 상황이라면? 즉, 누가 봐도 명분이 있고, 화를 내는 것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이 때에는 논리적으로, 담백하게 핵심만, 인신 공격이 아닌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만 지적하세요.  아리스토텔레스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누구나 화를 낼 수 있다. 따라서 이는 매우 쉬운 일이다. 그러나 적절한 사람에게,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정도로, 적절한 목적으로, 적절한 방법 안에서 화를 내기는 대단히 어렵다" 리더 여러분은 어떻게 감정을 다스리고 계신가요? 우아하고 성숙한 여러분만의 대응 방법이 있나요? 
    작성자 작성일 07-21 조회 538
  • 217
    [칼럼] 중간 관리자, 고난의 시대를 헤쳐 나가려면
    구글·세일즈포스·메타·트위터 등에서 감원 바람이 불었다. 경기 침체에 대비하고 자금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대상은 중간 관리자에게 맞춰졌다. 인원이 지나치게 많다는 이유다. 한국 은행들의 희망퇴직 대상자 연령도 40대 초까지 내려갔다. 한국의 대기업·중견기업에서 조용히 진행되고 있는 구조 조정도 저성과자와 고연봉 중간 관리자를 타깃으로 한다. 역피라미드 현상은 오래된 숙제지만 나날이 심해지고 있다. 임원 자리는 줄고 신입 사원은 뽑지 않는다. 중간 관리자급을 과장·차장 구분 없이 ‘매니저’, ‘책임’ 등의 이름으로 넓게 정의하는 기업들도 많다. 권한이 늘지는 않았지만 책임질 범위는 커졌다. 가성비가 낮다며 월급 루팡이라는 오명을 쓰기도 한다. 중간 관리자는 억울하다. 모호한 지시를 구체적 결과로 만들어 내고 경험이 적은 부하 직원들을 대신해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문제가 터지면 경험을 십분 발휘해 해결사로 뛰어야 한다.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나이는 들고 40대가 되면 불안해진다. 앞으로의 상황도 우호적이지 않다. 비대면 노동 환경에서 윗 상사와 아래 부하 직원이 바로 연결되니 중간 관리자는 오히려 소통에 걸림돌이 된다는 말이 나온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은 상사가 스스로 정보를 쉽게 수집하고 가공하게 해 줘 중간 관리자의 필요성을 줄일 것이다. 중간 관리자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세 가지 측면에서 살펴본다. 자신만의 뾰족함이 방패를 뚫는다 ‘타이탄의 도구들’의 저자 팀 페리스는 스페셜리스트가 돼야 하는지, 제너럴리스트가 돼야 하는지에 대한 답으로, 한쪽에 편향되지 말고 스페셜한 제너럴리스트가 되라고 말한다. 전문 분야를 가지고 몇 가지 역량을 조합하면 대체 불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조직 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중간 관리자는 자기 전문 분야에서만큼은 ‘이 일이라면 그 사람이지’ 하고 사람들의 머리에 바로 떠오르는 사람이어야 한다. 하지만 비슷한 경력의 전문가가 많다 보니 최고가 되기는 쉽지 않다. 자신을 차별화하기 위해서는 한두 가지 무기를 보강해야 한다. 회사의 그 누구와도 대화가 가능할 만큼 업을 독해하고 있어야 한다. 기능적 전문성에만 머무르면 새로운 기회를 만나기가 어렵다. 여기에 협상·스피치 등의 소프트 스킬로 사람들을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생성형 AI가 사람과 기계의 협업을 새로운 지평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되지만 사람과 사람 간의 소통은 온전히 사람의 몫이다. 이루고자 하는 일을 도모하고 설득하고 갈등을 푸는 것과 같이 제너럴한 영역은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한편으로 유념할 사항이 있다. 조직에서 역할이 확대되다 보면 자연히 제너럴리스트로서의 비중이 커지게 된다. 이때도 자신의 전문 분야에 대한 업데이트를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 도리어 자기만의 색깔이 흐려질 수 있다. 직책 자체는 궁극적 목표가 될 수 없다. 자신이 1인 기업이라면 무엇을 팔 수 있는지 생각해 보자. 상호 호혜의 고리가 성공을 부른다 중간 관리자는 말 그대로 중간에 끼여 있다. 아래로부터는 수평적인 역할을 요구 받고 위로부터는 수직적 역할을 요구 받는다. 수직적 문화는 나쁘고 수평적 문화는 좋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어느 경우에나 보편타당하지는 않다. 다양한 생각을 모으고 스스로 해결책을 찾도록 하기 위해서는 직급을 떼야 하지만 의사 결정이 되고 목표가 세워진 일을 추진할 때는 책임자의 명확한 가이드가 필요하다.   중간 관리자는 딱 이 중간 지점에 있다. 전달자가 아닌 번역가의 위치다. 참여자 수에 물리적인 제한이 없는 비대면 회의 환경에서 나이를 불문하고 제품이나 서비스 단위로 미니 최고경영자(CEO)를 발탁하는 환경에서 단순 전달자가 설 자리는 없다.   치트키는 조직도와 명함과 별개로 사람 간의 상호 의존적인 연결에 있다. 애덤 그랜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와 웨인 베이커 미시간대 교수는 그들의 저서를 통해 사람 간의 호혜가 서로를 성공으로 이끈다는 명제를 다양한 이론과 사례로 증명해 보인다. 호혜는 본능에 가깝지만 당위적인 것이 아니다. 주기만 한다거나 받기만 해서는 호혜의 순환이 지속되지 않는다. 엘리트주의·부서이기주의가 극심했던 마이크로소프트는 매출은 늘어도 주가가 제자리를 걸었다. 더 이상 궁금하지 않은 회사가 돼 가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사티아 나델라가 취임한 후 배우고 성장하는 문화, 타인의 성공에 기여하는 문화로 탈바꿈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성과 평가 때 자신이 직접 이룬 성과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성과에 기여한 내용, 다른 사람의 노력으로 만든 성과를 기술하게 하고 균등한 비율로 평가한 것이다. 빈칸을 채우는 과정에서 각자의 성과는 더 커졌고 조직 전체의 성과는 당연히 증폭됐다. 회사의 제도가 받쳐 준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상사와 부하 직원의 구분을 떠나 서로가 원하는 명분과 실리를 적극적으로 살피고 도움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각자의 성과가 커진다는 것은 자명하다. 또한 이러한 전략적인 상호 작용의 바탕에는 인간적 매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았으면 한다. 요식업 전문가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나 가수 임영웅 씨는 출중한 실력과 함께 가식 없는 모습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유명인을 얘기하지 않아도 우리의 일터에는 왠지 함께 있으면 즐거운 사람이 있다. 인간적 매력을 가진 사람이 성과가 날 만한 일을 맡을 확률도, 도움을 받을 확률도 더 높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관점 전환이 회복 탄력성을 키운다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조원 이상인 스타트업)에 매니저로 재직하는 지인은 누구도 역할을 정의해 주지 않아 더 많은 일을 하게 되더라고 한다. 또한 동료 평가 제도는 협력을 유도한다는 좋은 취지 못지않게 늘 감시받는다는 불안감과 뒤처지지 않아야 한다는 부담감을 준다고 한다. 중간 관리자의 역할이 모호해지면서 역설적으로 업무량이 과중해지고 협력의 과정은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스트레스는 쌓이고 에너지는 고갈되지만 충전할 여력을 가지기도 힘들다. 회복 탄력성은 사후 처방약이 아닌 개인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 좌절을 겪고 누군가는 유리공처럼 깨지지만 누군가는 고무공처럼 이전보다 더 높게 튀어 오른다. 어떻게 해야 회복 탄력성을 높일 수 있을까. 역경을 대하는 관점을 적극적으로 전환해 보자. 인지 행동 치료의 창시자인 앨버트 엘리스 박사는 역경 자체는 우리에게 영향을 주지 않고 그 역경에 대한 우리의 해석이 나쁜 감정을 유발한다고 말한다. 도로 정체로 마을버스가 연착되는 상황에서 버스 운전사를 탓해서는 달라지는 것이 없다. 이왕 이렇게 된 것 건강을 위해 집까지 걸어가겠다고 생각을 바꾸면 오히려 기분이 좋아진다. 상황을 객관화하는 의식적인 연습을 통해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또한 막연한 불안감에 휩싸인다면 최악의 경우를 구체적으로 정의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완전히 망했을 때를 가정하고 하루 1달러로 살아 보는 실험을 했다. 냉동 핫도그와 오렌지만으로 한 달을 지내고 보니 별로 힘들지 않다고 깨닫고 자신 있게 사업에 뛰어들었다. 직장에서 자신에게 닥칠 수 있는 최악은 회사를 떠나는 것일 뿐이다. 오히려 새로운 기회를 만날 수 있고 미뤄 뒀던 일을 새로 시작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대퇴사의 시기를 지나 대잔류의 시기가 왔다고 한다. 시류는 계속 변하고 예측하지 못한 일들은 수시로 일어난다. 외부의 바람이 자기를 함부로 흔들지 못하게 하려면 자신만의 시장 가치에 초점을 맞추고 인간적 상호 호혜의 선순환을 믿고 좌절의 순간에 한 발 물러나 조망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말처럼 쉽지는 않다. 하지만 100세 시대이지 않은가. 긴 호흡을 가지고 한 걸음씩 옮기는 과정에서 커리어의 지속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다. 이용수 IGM세계경영연구원 교수​* IGM세계경영연구원은 한경비즈니스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해당 칼럼 보기
    작성자 작성일 07-17 조회 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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