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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 연수원 IGM의 공식 할인 제도, 지식멤버십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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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금치] AI 다음은? 기술패권 좌우할 게임체인저, …
    AI가 상용화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새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지난 주 시금치에서는 CES 2026의 화두였던 피지컬 AI를 다뤄보았는데요. 얼마 안 가, 움직이는 AI도 자연스럽게 필수 가전의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그 다음은 무엇일까요? AI 이후를 잇는 새로운 패권 기술로 떠오르는 기술이 있습니다. 바로 ‘양자 컴퓨팅’입니다.양자 컴퓨팅, 간단히 말하면 양자 역학의 원리를 도입한 컴퓨팅 기술입니다. 기존 컴퓨터가 0과 1 중 하나의 상태를 선택해 계산한다면, 양자 컴퓨터는 0과 1의 상태가 동시에 존재하는 상태, 즉 중첩 상태에서 연산을 수행합니다. 이때 쓰이는 정보 단위가 바로 큐비트(qubit)입니다. 이 차이는 계산 방식 자체를 다르게 만듭니다. 문제를 하나씩 순차적으로 푸는 대신, 여러 가능성을 함께 고려하며 정답에 가까워지는 방식이죠. 그래서 문제의 구조가 복잡해 질수록, 더 큰 잠재력을 발휘합니다.현재 Google과 IBM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은 양자 컴퓨터의 큐비트 수를 늘리고, 연산의 오류를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큐비트가 늘어날수록 계산의 범위와 깊이 역시 함께 확장되기 때문입니다.양자 컴퓨터가 태생적으로 잘 푸는 문제가 있습니다. 최적화와 시뮬레이션인데요. 수많은 변수 중에서 가장 좋은 선택지를 찾아야 하는 최적화 문제는, 여러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할 수 있는 양자 컴퓨팅의 원리와 딱 맞아 떨어지죠. 금융 산업에서 수익성과 리스크를 함께 고려해 포트폴리오 설계하거나, 물류 산업에서 복잡한 변수를 계산해 공급망을 최적화하는 일에 도입할 수 있습니다.현실에서는 실험하기 어려운 상황을 가상으로 재현하는 시뮬레이션도 마찬가지입니다. 시뮬레이션의 출발점은 원자의 움직임을 예측해서 계산하는 일인데요. 원자들은 기본적으로 양자역학의 법칙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기존 컴퓨터보다는 양자 컴퓨터를 활용하는 게 훨씬 유리합니다. 배터리 신소재를 개발해야 하는 자동차 산업, 신약 후보 물질을 찾는 제약 산업에서 양자 기술을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보안 이슈도 빠질 수 없습니다. 양자 컴퓨팅 기술은 지금까지의 암호 체계를 흔들어 놓을 수 있는 기술이기 때문인데요. 양자 컴퓨터의 연산 능력이 본격적으로 고도화되면, 기존의 공개키 암호 방식이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는 2024년에 이미 ‘2035년까지 양자 컴퓨터에도 안전한 암호 체계로 전환할 준비를 하라’는 권고를 내리기도 했죠. 이제 양자 기술은 연구실 속 기술을 넘어서, 정책과 제도 차원에서 다뤄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새로운 기술은 오늘도 우리 곁으로 조금씩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산업과 삶의 모습을 완전히 바꿔놓죠. 양자 컴퓨팅 기술이 바꿔놓을 미래의 세상, 우리 조직은 과연 어디에 서 있게 될까요?* 매주 금요일, IGM 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작성자 작성일 01-16 조회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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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안전 교육의 출발점, '안전'도 역량으로 관리…
    “많은 투자를 통해 법정 안전교육을 반복해도 현장은 왜 변하지 않을까?”최근 중대재해 사고 분석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기업은 ‘교육은 완료’했지만 정작 현장 행동은 달라지지 않았다. 규정 준수 중심의 안전교육은 더 이상 현장을 지켜주지 못한다. 지금 기업이 맞닥뜨린 과제는 ‘교육 이수’가 아니라 ‘안전 역량(Safety Competency) 축적’이다.왜 안전교육 혁신이 필요한가‘안전 역량’에 대한 정의와 이를 어떻게 확보하고 강화해야 하는지, 미래 세대에게 계승할 수 있는지에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그 이유는 안전 역량의 계승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반드시 필요한 성공요소가 되고 있고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기업의 안전은 단순한 규정 준수를 넘어 조직 구성원의 행동 변화와 현장 적용성으로 완성된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에서는 형식적·일회성 안전교육에 머무르며 실제 현업에 적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제는 ‘역량 기반 설계 → 진단 → 맞춤형 교육 제공 → 현업 적용’의 선순환 체계로 전환해야 할 때다.글로벌 선진 기업들은 이미 교육을 ‘프로그램’이 아니라 역량 관리 프로세스로 보고 있다. 역량 설계(Competency Design)는 직무·경력단계별 안전 역량 모델 구축이다. 역량 진단(Competency Assessment)은 정기·상시 진단을 통한 개인별 수준 파악이다. 교육 제공(Learning Delivery)은 연간·월간·일간 단위로 학습자 맞춤형 여정 설계다.특히 해외에서는 ‘업무 맥락 속 학습(Learning in the Flow of Work)’ 개념이 강조되고 있다. 예컨대 듀폰(DuPont)이나 쉘(Shell)은 ‘글로벌 석유·화학기업’ 안전교육을 별도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현장 작업 프로세스 속에 내재화해 매일의 업무가 곧 학습이 되도록 하고 있다.안전 문화 선도한 듀폰듀폰이 만든 안전관리 모델인 세이프티 역량 모델(DuPont Safety Competency Model)과 브래들리 곡선(DuPont Bradley Curve)을 기준으로 조직의 안전관리 수준을 체계적으로 높여가고 있다.세이프티 역량 모델은 기본 개념으로 안전은 ‘기술’이 아니라 ‘역량(competency)’이라는 관점에서 조직·리더·근로자 수준별로 필요한 역량을 정의하고 역량은 단순한 지식·절차 준수를 넘어 행동(behavior), 태도(attitude), 리더십(leadership)까지 포함하고 있다. 핵심 목표는 사고를 예방하는 안전 행동(Safe Behavior)을 개인과 조직 모두의 문화로 정착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안전 역량을 조직·리더·개인 세 가지 차원으로 구조화했다. 조직 차원에서는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안전문화 역량, 공정안전관리·위험성 평가·규정 준수 체계 등 프로세스 역량, 사고조사와 데이터 기반 개선 활동을 통한 지속개선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리더 차원에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의사결정 역량(안전리더십), 안전 행동을 관찰하고 긍정적 피드백을 주는 코칭·피드백 역량, 안전혁신 프로그램을 조직 전반에 확산·정착시키는 변화관리 역량을 중점적으로 육성한다.개인 차원에서는 위험 상황을 사전에 인지하고 보고할 수 있는 위험인지 역량, 보호구 착용과 절차 준수 등 자기보호 역량, 동료의 위험 행동을 지적하고 함께 지키는 동료 보호 역량을 내재화하고 있다.브래들리 곡선은 조직의 안전 문화 성숙도를 단계별로 보여주는 모델이다. 처음 단계인 반응형(Reactive)에서는 안전을 사고가 난 뒤에야 대응하는 개인의 책임으로만 간주한다. 의존형(Dependent) 단계에서는 안전을 지키기 위해 관리자 지시나 규칙에 의존하며 관리자의 감독 역량이 필요하다. 독립형(Independent) 단계에서는 개인이 스스로 안전 책임을 지고 안전 행동을 실천하며 자기 주도적 역량이 강조된다. 상호의존형(Interdependent)에서는 동료 간 상호 책임을 지고 협력하며 팀과 조직 차원의 안전 역량이 강화된다. 이처럼 브래들리 곡선은 안전 역량이 성숙할수록 개인 수준에서 조직·문화 수준으로 확장된다는 점을 보여준다.역량 설계 : 경력 개발 기반 안전 역량 모델안전 역량은 직무와 경력 단계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신입·현장작업자는 기본 안전규칙 준수, 위험인지(TBM·Tool Box Meeting·일일안전회의), 개인보호구 착용 습관화 △관리감독자는 위험성 평가, 팀 안전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능력 △경영진과 리더는 안전문화 주도, 전략적 안전 의사결정, KPI 관리 등의 역량 설계가 필요하다.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BASF)는 모든 직무군별로 안전 역량 매트릭스를 정의해 채용부터 승진까지 직원 경력 개발 과정(Career Path)과 안전 역량을 연계하고 있다. 이로써 안전이 ‘추가 업무’가 아니라 ‘성공적인 경력 개발의 필수 역량’으로 자리 잡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역량 진단 : 맞춤 위한 진단 체계정기적·상시적 역량 진단은 개인별 교육 필요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불필요한 교육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정기 진단은 연 1회 이상 평가를 통해 직무·레벨별 핵심 역량 점검하고 상시 진단은 모바일 앱이나 e-learning을 통한 자기확인 및 실시간 피드백을 가능하게 해야 한다.미국 에너지기업 쉐브론(Chevron)은 디지털 기반의 안전 역량 관리용 디지털 대시보드(Safety Competency Dashboard)를 운영, 직원들이 모바일로 즉시 자기 역량을 체크하고 부족 영역은 자동으로 맞춤형 모듈이 추천되도록 한다.연간·월간·일간 교육 여정 설계도안전교육은 시간 단위별로 설계될 때 현업과 가장 밀착되고 효과성을 볼 수 있다. 연간교육은 법정 필수교육을 단순히 의무 이수가 아닌 기업 비전·전략과 연계해 ‘조직 메시지 전달의 장’으로 활용해야 하며 직급별·계층별 안전법정교육, 안전리더십 교육, 안전직무교육, 특별안전교육, 안전문화·의식 교육 등으로 설계와 운영이 필요하다.월간교육은 현장 직원의 요구사항·사고사례를 반영해 매월 짧고 집중적인 학습(예: 20분 안전 퀴즈 세션) 운영이 효과적이다. 일간교육은 매일 아침 일일안전회의(TBM : Tool Box Meeting)를 조회나 단순 브리핑이 아닌 개인 위험예지 카드 작성, AI 기반 체크리스트, 동료 피드백까지 포함하는 고도화된 형태로 발전되고 있다. 도요타는 ‘한 장 위험예지 카드’를 매일 작성하게 해 작업 전 위험요소를 스스로 기록·공유하게 하고 있다. 이는 개인 참여도를 높이고 안전을 습관화하는 효과를 가져왔다.현업 적용도 제고 : 커크패트릭 모델 적용안전교육의 효과성은 단순한 만족도 조사(Lv1)와 시험·평가(Lv2)를 넘어서야 한다. 이후 현업 적용도(Lv3)는 안전교육 후 실제 작업에서 안전행동 변화가 나타나는가를, 성과(Lv4)는 사고율 감소, 품질 개선, 비용 절감으로 이어졌는지를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안전 역량 계승과 안전교육 혁신을 위해선 첫째, 안전관리 역량 승계 전략 구축이 필요하다. 국내 산업인력구조 특성상 향후 10년 내 대규모 세대교체가 불가피하다.둘째, 지속가능한 안전 역량 정의와 관리체계를 수립해야 한다. 안전교육이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경력 개발과 연결된 지속적 역량 관리 체계로 연결돼야 한다.셋째, 직원들이 업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안전을 배우도록 연간·월간·일간 단위의 학습 계획(Journey Map)을 설계한다. 즉 실제 현장 작업 과정 속에서 안전을 습관처럼 익히도록 만드는 것이다. 매일의 업무 자체가 곧 학습이 되는 방식이다.넷째, 현업 적용도 제고와 성과 중심의 학습문화를 정착한다. 진단–교육–적용의 선순환 구조를 통해 ‘교육–행동–성과’가 연결되는 학습문화를 구축한다.다섯째, 안전교육 목적과 혁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다. 경영진이 교육을 ‘규정 준수’가 아닌 기업 경쟁력의 핵심 인프라(Competency & Skill)로 인식해야 한다. 지금부터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안전교육 혁신이 필요하다.이준희 IGM세계경영연구원 교수(로쉬 안전리더십연구원 부대표)
    작성자 작성일 01-13 조회 45
  • 472
    [시금치] "AI, 모니터 찢고 나온다!" CES 20…
    새해가 밝으면 어김없이 CES 소식이 들려옵니다. CES는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데요. 가전제품을 넘어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까지, 첨단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어 산업계의 관심이 집중됩니다.이번 CES 2026의 화두는 ‘피지컬 AI(Physical AI)’였습니다. 말 그대로 몸(하드웨어)을 가진 AI를 뜻하는데요. 요즘 ‘무슨무슨 AI’가 많아 헷갈리시죠? 생성형 AI, 에이전틱 AI와는 어떻게 다른지, 지난 시금치에서 다룬 바 있으니 참고해 보셔도 좋겠습니다.그렇다면 디지털 세상에 있던 AI가 어떻게 실물 세계로 나올 수 있게 된 걸까요? ‘인식-판단-행동’으로 이어지는 피지컬 AI의 작동 과정에 혁신 기술이 더해졌기 때문입니다. 이번 CES에서 소개된 사례와 함께 3단계를 살펴보겠습니다.1. 인식피지컬 AI는 ‘센서’로 실제 세계를 인식합니다. 인간이 눈으로 세상을 보듯, 피지컬 AI는 카메라나 레이더로 주변을 파악하죠. 이번 CES에서는 한층 발전한 촉각 센서가 주목받았습니다. 홍콩의 다이몬 로보틱스는 인간 피부보다 수십 배 높은 감지 능력을 가진 로봇을 공개했는데요. 마주 선 사람과 얇은 휴지 한 장을 맞잡고 당기면서도, 휴지가 찢어지지 않도록 미세하게 힘을 조절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출처 : 다이몬 로보틱스2. 판단 센서로 정보를 인식하기만 해서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습니다. 이 정보를 판단하는 두뇌 즉 ‘AI’가 다음 바통을 이어받아야 하는데요. 피지컬 AI 분야에서 주목받는 기술 중 하나가 ‘월드 모델’입니다. 질량, 중력, 마찰력 같은 현실 세계의 물리 법칙을 학습해, 실제로 움직였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미리 그려보는 AI입니다. 가령, 로봇이 실제 한 발을 내딛기 직전의 찰나, 왼쪽으로 갈 경우, 오른쪽으로 갈 경우, 멈출 경우 등 다양한 선택지의 결과를 머릿속으로 빠르게 시뮬레이션하는 식이죠. 덕분에 보다 안전하고 최적화된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코스모스가 대표적인 월드 모델이에요.3. 행동 센서로 인식하고, AI로 판단한 결과는 실제 움직임으로 완성됩니다. 이때 로봇의 관절이라 불리는 ‘액추에이터’가 핵심 역할을 하는데요. 로봇의 팔, 다리 등의 마디마디에 장착됩니다. 이번 CES에서 현대자동차(보스턴 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는 관절을 360도 자유자재로 회전시키는 일명 관절쇼를 선보였어요.액추에이터 (출처: LG전자)피지컬 AI, 아직은 어설퍼 보이는 순간도 있지만 해가 갈수록 정교해지고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네요. 내년 CES에서는 또 어떤 피지컬 AI를 만나게 될지 기대해 봐도 좋겠습니다.* 매주 금요일, IGM 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작성자 작성일 01-09 조회 107
  • 471
    [칼럼] 드라마 속 '김 부장'에게서 배우는 리더십 반…
    현역 시절 명(名)선수라고 해서 은퇴 후 명감독이 되는 건 아니다. 이는 회사 조직도 마찬가지다. 성과가 뛰어난 실무자가 리더가 됐을 때 반드시 팀을 고성과로 이끄는 건 아니다. 혼자 잘하는 것과 팀을 잘 이끄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여서다.최근 JTBC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가 현실감 넘치는 직장 생활을 보여줘 화제다. 주인공은 영업1팀장 김낙수 부장으로, 실무자 때는 영업 현장에서 이름을 날린 인물이다. 그런데 팀원은 부장인 그의 눈치를 살피고 피하기만 한다. 왜 김 부장은 팀원의 신뢰를 얻지 못했을까. 팀원의 시각으로 본 김 부장의 리더십을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보자.낡은 방식은 통하지 않는다김 부장은 한 팀원의 승진을 위해 팀이 이뤄낸 성과를 몰아주려 한다. 성과를 몰아주려는 팀원은 10년 넘게 승진하지 못한 김 부장의 동기, 허 과장이다. 김 부장은 막내 팀원을 불러 “내후년에는 꼭 승진하게 해줄 테니, 이번에는 허 과장에게 양보해 주자”라고 미안함을 표현한다. 눈시울을 붉히며 본인이 일을 못했냐고 묻는 막내 팀원에게 김 부장은 “잘했지만, 모두에게 고과를 똑같이 주면, 티가 안 난다. 똑똑하니 알아들을 거로 생각한다”라고 한다.어쩔 수 없는 조직 상황이라고 넘긴다고 해도 막내 팀원의 다친 마음은 쉽게 아물지 않을 것이다. 기여한 만큼 인정받지 못한다는 박탈감, 성과가 아닌 다른 요인으로 고과를 결정하려는 리더에 대한 원망, 그럼에도 이 불합리한 상황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무력감, 이 조직에서 계속 일하는 게 맞을지에 대한 회의감에 대한 불안이 밀려온다.김 부장은 조직 정의 이론이 제시하는 세 가지 공정성을 모두 훼손했다.첫째 ‘분배의 공정성’이다. 성과나 보상이 결과적으로, 또 합리적으로 분배됐는가를 의미한다. 김 부장은 만년 과장에게 고과를 몰아줘 실제 성과를 낸 막내 팀원에게 합당한 보상을 주지 않았다.둘째 ‘절차 공정성’이다. 결정 과정이 객관적이고 투명했는가를 의미한다.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아도 과정이 납득되면 구성원은 받아들인다. 하지만 김 부장은 객관적 근거보다 개인적 판단으로 점수를 매겼다. 당사자와 충분한 논의도 없었다.마지막은 ‘상호작용 공정성’이다. 소통 과정에서 구성을 존중하고, 진심으로 대했는가를 뜻한다. 김 부장은 불편함을 피하듯 막내 팀원과 대화를 급히 끝냈다. 상황을 무마하려 한 셈이다. 이러한 리더십은 인재를 떠나가게 한다.구인·구직 플랫폼 잡코리아가 지난 6월 전국 20~40대 남녀 직장인 12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연봉이 높아도 다니고 싶지 않은 회사’ 1위로 ‘비윤리적인 관리자가 있는 회사(34.5%)’가 꼽혔다. 이어 ‘회사 운영 방식과 가치관이 맞지 않는 회사(33.9%)’ ‘보상 체계가 불공정한 회사(30.6%)가 뒤를 이었다.종합하면 직장인은 돈보다 상식이 통하는 공정한 조직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팀을 침묵하게 하는 일방적 독백옆 팀의 팀장이 팀원과 스스럼없이 지내는 모습을 보며, 김 부장도 자기 팀원과 적극 ‘소통’하기로 한다. 김 부장은 팀원과 차를 마시며 “경청하고 눈높이를 맞추는 팀장이 되겠다”고 했는데, 팀원의 말을 끊고 계속 자기 얘기만 늘어놓는다. 대화의 핑퐁은 생기지 않고 훈수만 계속 한다. 팀원은 ‘사무실에 돌아가 일하고 싶다’고 생각할 만큼 대화에서 피로를 느낀다. 김 부장은 팀원의 멍한 반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런 시간을 진작 가져야 했다”며 그 어느 때보다 즐거워하고 의욕이 넘친다.출처: JTBC 홈페이지상사와 부하 직원과 권력 거리가 멀수록 이야기가 오고 가는 대화보다 상사 혼자 말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상사는 해주고 싶은 말이 많지만, 구성원은 말실수를 의식해 한마디하는 것도 신중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리더 스스로 권력을 가졌다고 느낄수록 대화의 독점은 심해진다.미국 하버드대 연구에 따르면, 리더가 대화를 독점하는 주된 원인을 가리켜 ‘주관적 권력감(subjective sense of power)’이라고 한다. 권력을 가지고 있다고 느낄수록 ‘네 말도 맞지만, 내 말이 더 옳다’고 믿는 것이다. 이런 태도는 팀원을 점점 침묵하게 한다. 리더가 팀원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는 점차 사라지고 이는 리더에 대한 신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여론조사 업체 갤럽에 따르면, 팀원의 이야기에 항상 귀 기울이는 리더는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팀원이 리더를 신뢰할 가능성이 네 배 이상 컸다. 반면 팀원의 말을 경정하지 않는 리더는 신뢰를 얻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의미 없는 피드백은 지적이자, 트집팀원이 처음부터 끝까지 설계한 ‘신규 영업 전략’ 프레젠테이션(PT) 자료를 최종 검토하는 김 부장. 팀원에게 알아서 마무리하라고 지시했지만, 팀원은 최종 제출을 앞두고 김 부장에게 최종 검토를 요청한다. “부장님, 이거 진짜 최종이고 수정 어렵습니다. 이대로 상무님, 전무님까지 모두 보실 텐데요.” 김 부장은 본인의 지시를 번복하고 꼼꼼히 PT 자료를 살핀다.그런데 막상 팀원에게 돌아온 피드백은 글씨 간격, 서체, 글자 색 같은 형식적인 부분이었다. 그 외에는 피드백이 없다. 팀원은 “부장님 바쁘실 텐데, 그런 건 저희가 정리하겠…” 김 부장은 팀원의 말을 끊고 무심하게 말한다. “너희가 잘했으면 내가 안 바빴겠지.” 자료의 가독성과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정작 내용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어 팀원은 난감하기만 하다.요즘 세대에게 자신이 성장할 것이라는 믿음은 중요한 동기로 작용한다. 성장과 성과를 이끌어주는 ‘의미 있는 피드백’를 원하는 이유다. “어떻게 보완하면 좋을까?”, “잘했다면 뭘 잘했나?” 등과 같은 질문은 더 나은 결과를 만들고 싶은 욕구에서 비롯된다. 이들은 성장을 위해서라면 건설적인 쓴소리도 얼마든지 달게 삼킨다.잡코리아와 알바몬의 2024년 5월 조사에 따르면, 20~40대 직장인(2282명)이 꼽은 이상적인 상사 1위는 ‘피드백이 명확한 상사(42%)’였다. 나이가 적을수록 이런 피드백에 대한 요구는 더 뚜렷했다.사실 리더 입장에도 효과적인 피드백은 팀을 성장하게 하는 최고의 투자다. 직원의 몰입도와 생산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2024년 1월 갤럽 조사(약 1만5000명 대상)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 의미 있는 피드백을 받았다고 답한 직원의 80%는 업무에 완전히 몰입(fully engaged)한 상태였고 몰입한 직원의 생산성은 그렇지 않은 직원보다 14% 높았다. 리더가 어떤 피드백을 줬냐에 따라 팀의 몰입 수준과 성과가 달랐다.완벽한 리더는 없다!자신을 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갈 뿐드라마의 원작 소설에서 김 부장의 상사는 김 부장에게 이렇게 조언한다. “너도 알지? 내가 팀장 달기 전에는 별로 인정 못 받았던 거. 내가 팀원보다 나은 게 없더라고. 그래서 팀장이 되고 나서 가장 먼저 한 일이 뭔지 알아? 팀원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거였어."세상에 완벽한 리더는 없다. 자신을 돌아보고 지금 당장 무엇부터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좋은 리더십을 발휘하는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이정민 IGM세계경영연구원 책임연구원* IGM 이코노미조선 칼럼을 정리한 글입니다.
    작성자 작성일 12-24 조회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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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금치] 7가지 빈칸으로 완성하는 한 해 회고 노트
    올 한 해를 돌아보고 새로운 1년을 준비해야 할 연말 성과평가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이 때는 목표 대비 달성률을 따지며 아무래도 숫자 중심의 결과를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요. 숫자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것들도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판단을 했고, 무엇을 포기했으며 무엇을 지켜냈는지, 그리고 어떤 태도로 하루하루를 지나왔는지 같은 것들 말이죠.여러분의 1년은 어땠나요? 다음 7개 문장의 빈 칸을 어떻게 채울지 한 번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1. 올해 내가 가장 많이 한 말은 “ _________” 이었다.☞ 올해의 나를 가장 잘 설명해 줍니다.2. 올해 내가 가장 중요하게 판단했고, 나와 우리 일에 큰 영향을 준 결정은 “_________” 이었다.☞ 이 선택이 올해의 방향을 만들었습니다.3. 올해 내가 의식적으로 내려놓은 것은 “_________” 이었다.☞ 모든 것을 다 가져갈 수는 없었습니다.4. 가장 마음이 쓰였던 순간은 “_________” 이었다.☞ 그만큼 진지하게 임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5. 그럼에도 끝까지 지키려고 했던 나만의 기준은 “_________” 이었다.☞ 이 기준이 나를 버티게 했습니다.6. 올 한 해를 지나며 내가 조금 달라진 지점은 “_________” 이었다.☞ 변화는 크지 않아도, 분명히 존재합니다.7. 내년에도 잃지 않고 싶은 나의 태도는 “_________” 이었다.☞ 다음 한 해를 살아갈 나의 출발점입니다.충분히 생각해보신 뒤, 올해의 나 자신을 토닥여주면 어떨까요? 수고 많았다고, 이만하면 충분했다고 말이죠. 나에게 건네는 따뜻한 인사로 참 괜찮은 새해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매주 금요일, IGM 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작성자 작성일 12-22 조회 250
  • 469
    [칼럼] 혁신은 절박함이 아닌 안전함에서 태어난다! '…
    51조 잃은 폴크스바겐, 무엇을 놓친 걸까10여 년 전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린 사건이 있었다. 디젤차는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배출이 적어 친환경적이라는 것을 대대적으로 내세웠던 폴크스바겐이 사실은 유럽과 각국 배출 가스 규정을 만족하기 위해 테스트 차에 불법 소프트웨어를 설치, 배출 가스양을 의도적으로 조작했던 것이다. 폴크스바겐은 이 사건으로 약 51조원의 손실을 입었으며 독일과 미국에서 아직 관련 재판을 받고 있다.많은 경영 분석가는 폴크스바겐의 배출 가스 조작 사건을 기술과 윤리의 문제가 아닌, 조직 문화의 실패로 평가한다. 당시 폴크스바겐은 판매량 기준 세계 최대의 완성차 기업(현재 세계 2위)으로, 일본 도요타자동차이하 도요타)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었다. 하이브리드 차를 앞세운 도요타와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폴크스바겐은 친환경 이미지와 이에 걸맞은 탄탄한 기술력을 동시에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경영진은 ‘절대 실패하지 말라’는 강박에 사로잡혀 있었다고 한다.게다가 당시 최고경영자(CEO) 마트린 빈터코른(Martin Winterkorn)은 사소한 실수도 강하게 질책하는 완벽주의자였다. 폴크스바겐이 당시 처해있던 이런 외부 상황과 리더십은 조직 전체의 문화를 지배했다. 실수나 잘못, 불가능을 말하는 건 곧 무능력으로 간주됐던 것이다. 그 결과, 회사의 잘못된 선택에 구성원은 침묵했고, 최악의 조작 사건을 낳았다. 폴크스바겐은 ‘심리적 안전감(psychological safety)’이 결여된 조직의 전형이었던 셈이다.심리적 안전감에 대한 흔한 오해심리적 안전감이란 ‘조직 내에서 자기 생각, 의견, 질문을 솔직하게 제시해도 비난이나 불이익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뜻한다. 에이미 애드먼드슨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석좌교수가 처음 개념을 정립한 이 용어는 변화의 속도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오늘날, 혁신을 지속해야 하는 기업 문화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심리적 안전감이 뒷받침될 때 구성원은 두려움 없이 자기 취약성을 드러내고, 그 경험을 학습의 기회로 삼으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제안할 수 있다. 심리적 안전감이라는 개념은 단지 학문적 이론에 그치지 않는다. 실제 구글은 성공적 팀워크의 요인을 밝히기 위해 5년간 약 180개 팀을 분석한 ‘아리스토텔레스 프로젝트(Project Aristotle)’를 진행했다. 분석한 모든 팀의 구성원은 학력이나 성비, 친밀도 등이 모두 달랐지만, 한 가지 공통적인 특징이 있었다. 바로 구성원이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정직하게 발언하고, 불완전한 아이디어도 숨기지 않았으며, 함께 논의한다는 점이었다. 구글의 연구는 심리적 안전감이 단순하게 관계의 질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조직의 성과와 혁신 수준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라는 것을 보여준다.하지만 여전히 많은 조직에서 이 개념을 종종 오해하곤 한다. 심리적 안전감을 단지 ‘마음 편한 분위기’나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환경’ 정도로 가볍게 해석하는 것이다. 어떤 리더는 구성원이 심리적 안전감이 너무 높아 하고 싶은 말을 다 한다는 농담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은 심리적 안전감의 표면만 본 것이다. 심리적 안전감의 진짜 핵심은 ‘편안함’이 아니라 ‘용기’다. 조금 껄끄러워질 수 있지만, 잘못된 것을 지적할 수 있는 용기, 부끄럽더라도 불완전한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는 용기, 실패를 감수하더라도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용기 말이다. 그렇다면 리더는 어떻게 구성원에게 이런 용기를 불어넣어 직원을 혁신적으로 움직이게 할 수 있을까.이케아가 실험을 멈추지 않는 이유 이 질문의 답은 이케아의 ‘고 바나나 카드(Go bananas Card)’에서 찾을 수 있다. 영어 관용구 중 ‘우리 한번 미친 듯이 놀아보자’라는 뜻의 ‘렛츠 고 바나나!(Let’s go banan-as!)’에서 유래했다. 바보 같아 보일 수 있지만, 미친 척 한번 시도해 보고 싶은 아이디어가 있을 때 이케아의 구성원은 이 카드만 내밀면 된다. 카드에는 CEO의 서명이 적혀 있어 별도 승인 없이 아이디어를 실행에 바로 옮길 수 있다. 이 아이디어가 실패해도 인사 평가에 반영되지 않고, 오히려 도전 자체로 존중받는다. 직원은 미친척 자신이 생각한 좋은 아이디어를 내기만 하면 된다.IKEA Go bananas Card 예시이케아 고 바나나 카드는 전 세계 이케아 매장의 약 90%를 운영하고 있는 예스퍼 브로딘(Jesper Brodin) 잉카그룹 CEO가 고안한 것이다. 그는 구성원에게 카드를 배포하면서 “실수하더라도 미리 용서하며 내가 함께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리더가 직접 ‘실수 면허’를 줬으니, 직원은 무서움 없이 자기의 생각을 낼 수 있다.결과는 어땠을까. 브로딘 CEO의 언론 인터뷰에 따르면, 고 바나나 카드를 통해 나온 여러 아이디어는 실제 비즈니스 결정으로 이어졌다. 최근 몇 년간 이케아가 선보인 다양하고 재미있는 마케팅과 참여형 행사를 보면, 그 영향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특히 2024년 진행한 이케아의 글로벌 캠페인 ‘오늘도 잘 자요!(Sleep Well!)’는 파자마를 입고 매장에 오면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색다른 체험 마케팅으로 눈길을 끌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캠페인 첫날에만 약 1500명이 파자마 차림으로 이케아 매장을 찾았을 만큼 인기를 끌었다. 이케아 본사 스웨덴에서는 더 큰 규모의 캠페인을 열었는데, 수면의 중요성과 더 나은 수면을 돕는 제품의 출시를 알리기 위해 2051명의 직원이 파자마를 입고, 스웨덴 엘름홀트의 이케아 뮤지엄 앞마당에 모였다. 이 행사는 잠옷 차림의 사람이 가장 많이 모인 이벤트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됐다.심리적 안전감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조직이 느슨해지고, 성과가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하는 리더가 있다. 그러나 그것은 오해다. 심리적 안전감은 구성원의 긴장을 낮추는 요소가 아니라, 용기 있게 도전하도록 하는 에너지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게 될 때 우리는 새로운 시도를 찾아 나선다. 조직과 리더가 할 일은 구성원의 바로 그 두려움을 제거하는 것이다. 이케아 고 바나나 카드는 이렇게 말한다.“당신의 시도를 존중합니다. 결과가 어떻든, 당신은 우리 조직에서 안전합니다.” 과연 우리 팀, 우리 조직에는 이런 문화가 있는가. 지금 조직 구성원은 안전하게 미쳐 볼 수 있는가(Go bananas). 진짜 혁신은 절박함이 아니라 안전함에서 태어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유희영 IGM세계경영연구원 책임연구원* IGM 이코노미조선 칼럼을 정리한 글입니다.
    작성자 작성일 12-15 조회 293
  • 468
    [시금치] 대답 없이 빤-히 보는 '스테어' 현상, 이…
    2025년에도 수많은 신조어가 쏟아졌습니다. 그중, 한동안 화제가 된 표현이 있는데요. 바로 ‘젠지 스테어(GenZ Stare)’ 입니다. 대화 중 상대의 질문에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고 무표정하게 응시하는 모습을 뜻하는데, 특히 Z세대(1997년~2007년생)들에게서 자주 보인다는 이유로 붙여진 이름입니다. 해외 커뮤니티에서 처음 퍼지기 시작했지만, 국내에서도 ‘나도 당한 적 있다’, ‘대체 왜 저러는지 궁금하다’는 공감이 이어졌습니다.물론 Z세대 전체를 일반화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이런 표현이 빠르게 퍼졌다는 건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목격한 장면이 있다는 뜻이겠죠. 전문가들은 그 배경을 Z세대의 성장 환경에서 찾습니다. 디지털 네이티브로 태어난 이들은, ‘좋아요’나 댓글 이모티콘 같은 온라인 속 짧고 간결한 소통 방식에 익숙합니다. 하지만 현실의 대화는 훨씬 복잡하죠. 상대의 표정, 말투, 속도, 분위기 등 해석해야 할 맥락을 동시에 읽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지금 뭐라고 말해야 하지?’ ‘어떤 의도로 말하는 거지?’와 같은 공백의 순간이 생기는 거죠. 젠지 스테어가 무례함이라기보다 ‘잠시 멈춤’에 가깝다고 보는 이유입니다.  젠지 스테어 현상, 리더들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Z세대 구성원과의 소통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들은 이전 세대에 비해 표현이나 즉각적인 리액션이 적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무반응을 무관심이나 소극적 태도로 단정해버리면 곤란합니다. 대면 상황에서 적절한 반응을 찾지 못해서 머뭇거리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이럴 때 필요한 것은 그 자리에서 반응을 끌어내려는 압박이 아니라, 스스로 말할 수 있도록 돕는 여백입니다. “지금 바로 답하지 않아도 됩니다”, “나와 다른 의견이 있다면, 생각해보고 전달해줘도 좋아요”와 같은 작은 신호도 구성원에게는 기대 이상의 안전 장치가 될 수 있습니다.시대가 빠르게 변하고, 세대별 감수성 역시 그만큼 빠르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서로 다른 속도와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한 조직에서 함께 일합니다. “하여간 요즘 애들은 …”과 같은 단정적인 시선으로는 이러한 다양성을 읽어내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저 사람은 왜 저렇게 반응했을까?’와 같은 작은 호기심이 더 깊은 이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다가올 세대를 이해하려는 리더의 감각, 여러분은 얼마나 준비되어 있으신가요?* IGM 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작성자 작성일 12-12 조회 483
  • 467
    [칼럼] 제대로 뽑으려면 제대로 질문하라
    감수성 달라진 요즘 시대,채용 면접 풍경도 달라졌을까?20~30년 전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를 다시 보면 종종 깜짝 놀랄 때가 있다. 그 시절엔 아무 문제의식 없이 웃고 넘겼던 장면이 지금 방영된다면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설 법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시대가 바뀌면 인지적 감수성도 달라진다. 예전에는 괜찮았던 것이 지금은 부적절하고 때로는 치명적인 문제로 번지기도 한다.채용 면접도 마찬가지다. 면접관이 무심코 던진 질문이나 가벼운 농담이 과거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을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오늘날은 면접 경험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취업 플랫폼에 상세히 공유되는 세상이다. 지원자는 면접장에서 어떤 질문을 받았는지, 면접관 태도가 어땠는지, 분위기가 무겁거나 친근했는지까지 구체적으로 기록해 올린다. 이 과정에서 지원자가 불쾌하게 받아들인 질문이나 차별이라고 느낀 발언은 즉각적으로 사회적 이슈가 되고 기업 평판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실제로 성차별적 질문, 결혼이나 출산 계획 같은 사적 영역을 침범하는 질문, 직무 능력과 무관한 질문이 공개되며 기업 이미지가 손상된 사례는 끊이지 않는다. 한 대기업은 “결혼하면 일을 계속할 수 있겠냐”는 질문이 퍼지면서 시대착오적이라는 비난을 받았고 또 다른 회사는 “요즘 MZ세대는 왜 이렇게 예민하냐”는 면접관의 말 한마디가 공분을 샀다.심지어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한 질문조차 위험하다. 최근에는 MBTI, 취미 같은 사소해 보이는 질문조차 편견을 조장하고 공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그래서 아예 금지 질문 목록을 사내 규정으로 명문화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면접은 지원자의 인생에서 결정적 순간이면서 동시에 기업의 잠재 고객으로서 브랜드 경험을 하는 과정이다. 면접관의 태도 하나, 질문 하나가 기업에 대한 인식을 좌우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 좋은 인재를 가려내는 자리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렇게 중요한 자리에 면접관이 “자연스럽게 대화를 풀어가면 된다”는 생각으로 별 준비 없이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면접의 핵심, 바로 ‘질문’을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좋은 질문이 옳은 평가를 이끈다면접 질문은 즉흥적으로 떠오르는 것이 아니다. 사전에 설계해야 한다. 지원자는 이미 수많은 면접 후기를 살펴보며 예상 질문을 공부하고 회사의 인재상에 맞게 답변을 연습한 뒤 면접장에 들어온다. 따라서 면접관이 원하는 방향에 맞춰 말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문제는 이 답변이 진짜 지원자의 모습인지 아니면 준비된 가짜 모습인지 구별하기 어렵다는 점이다.그래서 질문은 ‘겉핥기’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표면적인 답변을 그대로 듣는 것이 아니라 그 뒤에 숨은 맥락과 실제 행동을 확인해야 한다. 단순히 “무엇을 했습니까”가 아니라 “왜 그렇게 했는가,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웠는가, 다시 그 상황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까지 짚어내야 한다. 이런 후속 질문이야말로 지원자의 진정성을 검증하는 장치다.예를 들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큰 난관은 무엇이었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지면 지원자는 준비된 이야기를 꺼낼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면 면접관은 지원자가 예쁘게 포장한 모습만 본 셈이다. 중요한 것은 바로 후속 질문이다. 경험을 더 구체적으로 풀어내도록 이끌어야 한다.이때 유용한 방법이 STAR 질문법이다. Situation–Task–Action–Result의 네 단계를 통해 지원자의 경험을 입체적으로 드러내는 방식이다. Situation은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세요’를, Task는 ‘그 상황에서 어떤 점이 가장 도전적이었습니까’를, Action은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했습니까’를, Result는 ‘결과는 어떻게 나왔으며 만족하십니까? 만약 같은 상황이 다시 온다면 어떻게 다르게 행동하겠습니까’를 의미한다.한 지원자가 “팀 프로젝트에서 성과를 냈다”고 했을 때 STAR 기법을 활용해 후속질문을 던져보자. 예컨대 “그 상황이 구체적으로 어떤 맥락이었는지 설명해 주시겠어요?”, “그때 가장 힘들었던 지점은 무엇이었나요?”, “당신은 어떤 행동을 했나요?”, “그 결과는 어땠습니까?”, “만약 같은 상황이 다시 온다면 어떻게 다르게 하시겠습니까?” 등이다. 이런 식으로 파고들면 단순히 결과가 아니라 지원자가 말한 경험이 진정성이 있는지, 그리고 지원자의 사고방식, 태도, 문제 해결 과정까지 확인할 수 있다. 바로 여기서 지원자의 진짜 역량이 드러난다. 바로 이것이 면접 질문의 본질적 목적이다. STAR 기법은 또 다른 장점이 있다. 면접관이 감정이나 직관에 휘둘리지 않고 구조화된 틀에 따라 일관성 있게 질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지원자 간 비교도 더 공정해진다. 결국 좋은 질문은 좋은 평가로 이어진다.질문은 회사 문화와 수준을 보여주는 창면접은 평가의 장인 동시에 신뢰의 장이다. 준비되지 않은 질문, 사적인 호기심에서 비롯된 질문, 공정성을 해치는 질문은 지원자에게 ‘이 회사는 나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남긴다. 반대로 구조화된 질문과 성의 있는 대화는 지원자에게 ‘이 회사는 나를 진지하게 평가한다’는 신뢰를 준다. 따라서 면접관이 질문을 준비한다는 것은 단순히 지원자를 평가하기 위한 작업만은 아니다. 회사의 문화와 수준을 드러내는 행위다.실제로 한 스타트업은 면접 마지막에 “우리 회사의 어떤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지원자는 자신이 느낀 진솔한 동기를 털어놓았고 그 답변을 기반으로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졌다. 면접관은 지원자가 회사를 단순히 ‘스펙’으로 보는지, 아니면 진짜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고, 지원자는 자신이 존중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경험 때문에 최종적으로 해당 회사를 선택했다고 한다. 질문 하나가 기업과 지원자 간 신뢰를 구축한 사례다.제대로 뽑으려면 제대로 준비하라 ‘인사가 만사’라는 말은 단순한 격언이 아니다. 잘못된 채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은 직접적인 연봉이나 교육비용을 넘어 팀 사기 저하, 고객 불만, 조직문화 붕괴까지 이어질 수 있다. 사람 하나 잘못 뽑으면 회사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뜻이다.그렇다면 해법은 명확하다. 면접을 ‘준비되지 않은 대화’로 생각하지 말고 철저히 설계된 과정으로 바라봐야 한다. 시대의 감수성을 반영해 불필요한 질문은 배제하고 STAR 기법과 같은 구조화된 질문으로 지원자의 진짜 역량을 끌어내야 한다.질문은 면접의 시작이자 끝이다. 올바른 질문만이 올바른 답을 이끌어낸다. 그리고 올바른 답을 통해서만 우리 회사에 진짜 필요한 인재를 찾아낼 수 있다. 결론은 간단하다. 제대로 뽑으려면 제대로 질문하라.김민경 IGM세계경영연구원 인사이트연구소 소장* IGM 한경비즈니스 칼럼을 정리한 글입니다.
    작성자 작성일 12-09 조회 410
  • 466
    [시금치] 불안 만렙 시대, 구성원 몰입 이끄는 OOO…
    “회사에서 약점을 절대 들키지 마라”직장 생활 꿀팁처럼 한 번쯤 들어본 말일 텐데요. 그래서 많은 직장인들이 ‘몰라도 아는 척’, ‘힘든데 괜찮은 척’하는 가면을 쓰기도 하죠. 특히 ‘일 잘한다’ 소리 듣는 고성과자일수록 더 그렇습니다. 주변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서, 어려움을 숨긴 채 어떻게든 버티며 성과를 내죠. 심리학에서는 이런 상태를 ‘고기능성 불안(High-Functioning Anxiety, HFA)’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이런 불안이 계속되면 고성과자들의 지속 가능한 직장 생활이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문제는 개인만 소진되는 게 아니라 조직 성과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입니다.조직행동론 전문가들은 구성원들이 자신의 취약성을 드러낼 때 조직 성과가 더 좋아진다고 말하는데요. 서로의 취약점을 알게 되면 상대방의 부족한 부분을 메꿔주는 커버플레이가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구성원들이 ‘척’하는 가면을 벗고 손발을 ‘착착’ 맞추게 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의 조직행동 전문가 제프 폴저 교수는 ‘취약성의 고리(vulnerability loop)’를 만들라고 제안합니다. 취약성의 고리란 A가 B에게 자신이 취약하다는 신호를 보내면 B가 자신도 취약하다는 신호로 응답해 ‘취약성을 공유하자’는 무언의 합의가 이뤄지는 것을 말합니다.취약성의 고리,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시작은 ‘리더’입니다. 흔히 리더는 완벽하고 강한 모습만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죠. 그러나 리더십 전문가들은 자신의 취약성을 인정하는 리더를 구성원들이 더 신뢰한다고 말합니다. 왜냐고요? 구성원들은 이미 알고 있거든요. 리더도 사람인지라 완벽할 수 없다는걸요. 그런데도 늘 실수도, 고민도, 문제도 없는 척하면, 구성원들은 리더의 모습이 어디까지가 진심인지 의문만 쌓입니다.다만 리더가 취약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이면 자칫 무능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리더는 자신의 취약성을 보완하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함께 알려줘야 하는데요. 그럼, 리더의 취약성은 나약함이 아니라 책임감 있는 용기로 읽힙니다. 구성원은 ‘리더도 노력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죠. 또, 리더가 먼저 구성원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고마워요”라고 마음을 표현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구성원은 ‘내가 리더에게 도움이 되고 있구나. 리더도 나를 믿고 어려움을 공유하는데, 나도 솔직히 말해도 되겠다’라고 느끼게 되죠. 이러한 인식이 쌓이면 자신의 취약성을 숨기려는 구성원의 마음도 서서히 ‘잠금 해제’됩니다.강한 팀은 약점이 없는 팀이 아닙니다. 애초에 그런 팀은 존재하지도 않죠. 진짜 강한 팀은 약점을 숨기지 않아도 되는 팀인데요. 지금, 우리 팀은 취약성의 고리로 단단히 연결되어 있나요?* 매주 금요일, IGM 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작성자 작성일 12-05 조회 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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