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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M 버츄얼캠퍼스 OPEN] 온라인으로 좀 더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방법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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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다른 팀을 움직이는 고성과 팀장의 협력 기술
    새로 팀장이 된 사람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가 있다. 팀을 돌보는 데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 것이다. 팀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그들의 성장을 돕는 것이 팀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팀장의 눈이 팀 내부에만 머물면 팀 성과는 제한적이다. 왜 그럴까?팀 성과를 올리는 방법이 팀 내부에만 있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리 팀원들이 잘해도 한 팀이 단독으로 해낼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다.성과를 높이려면 다른 팀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다른 팀과 협력해야 한다. 실제로 이걸 잘하는 팀장은 어떤 모습일까. 우아한형제들의 일에 대한 생각을 담은 책 ‘이게 무슨 일이야’에는 한 고성과 팀장이 소개된다.“이분은 10명짜리 팀의 팀장이지만 실제 본인이 가용할 수 있는 인원의 파워로 보면 20명, 30명의 팀장이 됩니다. 다른 팀들을 자기편으로 잘 만들다 보니 그 팀에 맡긴 일이 잘되는 걸 여러 번 보게 되죠. 결국 이런 사람은 조직에서 높게 평가받고 더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됩니다.”다른 팀을 자기편으로 만드는 힘, 이것을 ‘측면 영향력’이라고 부른다. 측면 영향력이란 팀장이 조직 내 다른 팀과의 협력을 끌어내고, 필요한 정보나 자원을 확보하며, 의사결정 과정에서 신뢰와 지지를 얻는 능력을 말한다.휴민트 확보가 중요한 이유흔히 팀장의 영향력이라고 하면 리더가 구성원에게 미치는 것을 떠올린다. 하지만 영향력은 위(Upwards·상사), 아래(Downwards·구성원), 옆(Sidewards·다른 팀)으로 뻗칠 수 있으며 팀장이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의 크기가 곧 팀 성과로 연결된다. 평소 팀 관리에만 집중해온 팀장들에게 측면 영향력은 다소 낯설 수 있다. 팀 경계 너머에도 영향력을 미치는 팀장의 특징을 살펴보자.첫째, 측면 영향력을 발휘하는 리더는 ‘휴민트(Humint)’를 확보한다. 휴민트란 휴먼(Human)과 인텔리전스(Intelligence)의 합성어로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얻은 정보를 뜻한다.우리는 경험적으로 안다. 조직 내 알짜배기 정보는 공식 문서나 발표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더 빠르고 더 자세하게 공유되는 경우가 많지 않던가. 휴민트를 확보한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단순히 정보를 많이 모으는 것이 아니라 도움이 되는 정보를 줄 사람들과 전략적 네트워킹을 하는 것이다. 네트워킹이라는 말에 한숨부터 나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여기서 사교성과 전략적 네트워킹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사교성은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드는 개인적 특성이다. 반면 전략적 네트워킹은 도움 되는 관계를 구축하려는 노력이다.즉 팀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누구와 어떻게 관계를 맺을지 고민하고 실천하는 리더의 역할로 봐야 한다. 휴민트를 확보하기 위해 팀장은 무엇을 해야 할까. 세계적인 심리학자 로버트 치알디니의 ‘상호성의 원칙’을 활용해 볼 수 있다. 상호성의 원칙이란 상대방이 나에게 무언가를 해주면 나도 자연스럽게 그 사람에게 무언가를 주고 싶어지는 심리적 경향을 뜻한다.따라서 휴민트를 얻고 싶다면 내가 먼저 정보를 주는 사람이 돼야 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내게 들어오는 모든 정보에 대해 “이 정보가 다른 팀이 하는 일과 관련이 있을까?”, “다른 팀이 이 정보를 알면 도움이 될까?” 같은 질문을 던져보자. 그리고 하나라도 “그렇다”라고 답할 수 있다면 그때그때 공유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이런 작은 관심과 시간 투자가 쌓이면 어느 순간 내게도 휴민트가 모이게 된다.또 팀원의 휴민트도 활용할 수 있다. 리더가 된다는 것은 오히려 정보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상위 의사결정에 대한 정보는 더 많이 접할 수 있지만 정작 실무자들이 알고 있는 정보는 걸러져 전달되는 경우가 많다.‘다들 알고 있던 걸 나만 몰랐나?’라고 생각했던 적 한번쯤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팀원이 휴민트를 가장 많이 갖고 있을까. 팀원들을 살펴보면 다른 부서와 교류가 활발한 사람이 있다. 이들은 공식적인 업무 외에도 사내 행사, 친목 활동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다양한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이를 통해 사내의 크고 작은 이벤트 소식을 빨리 알고 다른 팀의 분위기나 변화를 파악하고 있다. 팀원들과의 대화를 통해서도 휴민트를 얻을 수 있음을 기억하자.요청의 타이밍을 맞춰라 둘째, 측면 영향력을 발휘하는 리더는 효과적인 ‘요청의 기술’을 사용한다. 팀원들에게 업무가 왜 지연되었는지 물었더니 “다른 팀 협조가 안 돼요”라는 보고를 받아본 적 있을 것이다. 어떤 팀장은 “내가 다시 요청할게”라며 곧바로 나선다. 여기서 주의가 필요하다. 단순히 반복 요청하는 것은 상대 팀에 부담만 주고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그렇다면 효과적인 요청의 기술은 무엇이 다를까? 열 번의 재촉보다 강력한 요청의 ‘타이밍’을 맞춘다. 같은 팀에 같은 걸 요청했는데 다른 답변을 들은 적 있을 것이다. 왜 그럴까?요청받는 팀의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 팀이 얼마나 급한지가 아니라 상대 팀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는지다. 따라서 요청하기 전 상대 팀의 상황을 먼저 살펴보고 상대 팀 입장에서 우리의 요청이 얼마나 중요해 보일지 가늠해 봐야 한다.요청을 반복할 때는 두 번, 세 번 재촉할 것이 아니라 상대 팀이 왜 늦어지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팀장이 요청의 타이밍만 잘 맞춰도 팀 업무 속도를 높일 수 있다.또한 요청은 명확할수록 양쪽 모두 만족을 얻을 확률이 높아진다. 반대로 요청이 모호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는 일이 생긴다. 도와준 팀은 보람을 느끼지 못하고 요청한 팀은 실망하게 된다. 심지어 모호한 요청은 상대 팀이 대충 넘기거나 바쁜 일에 치여 아예 잊어버릴 수도 있다. 봉준호 감독은 ‘봉테일’이라는 별명처럼 아주 디테일하게 스토리보드를 작성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스토리보드를 실제 영화와 비교해 보면 거의 그대로 반영된다. 이렇게 꼼꼼하게 스토리보드를 그리는 이유는 뭘까?수많은 사람이 협력하는 영화 현장에서 배우와 스태프들이 해야 할 일을 명확하게 이해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다. 조직에서도 마찬가지다. 명확한 요청이 곧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 요청할 때는 왜 하는지, 어떻게 해주길 기대하는지, 기한은 언제까지인지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그래야 상대 팀도 그 요청을 들어줄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으며 상황에 맞춰 조정할 수 있다.팀장의 측면 영향력은 여기저기서 자원을 끌어오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제대로 활용해 우리 팀의 성과를 높이는 데 있다.경마 경주를 보면 말들이 안대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말의 시야를 제한해 오로지 앞만 보고 달리게 함으로써 기록을 높이기 위한 장치다. 혹 팀 성과를 위해 앞만 보며 달리는 ‘경주마 같은 팀장’이 되고 있지는 않은가. 목표를 향해 전력 질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주변을 돌아보지 않는다면 우리 팀에 필요한 정보나 협업의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팀 성과를 높이고 싶다면 이제 주변을 둘러보자. 팀장의 시야를 넓히는 순간 팀 성과도 한층 더 높아질 것이다.백재영 IGM세계경영연구원 인사이트연구소 수석연구원 * IGM 한경비즈니스 칼럼을 정리한 글입니다.
    작성자 작성일 02-26 조회 178
  • 394
    [프리즘] 인간을 더 강하게! 신체 증강 기술 (2/4…
    * '증강인간 기술' 주제는 4편의 시리즈로 연재됩니다. '증강인간 기술이란?' 이전 게시글 보기신체 증강이란?신체 증강(Physical Augmentation)은 움직임, 힘, 속도를 향상시켜 물리적인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의수나 의족과 같은 보조 장치가 이에 해당하는데, 최근 웨어러블 로봇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인간의 신체를 새로운 차원으로 증강시키고 있다. 웨어러블 로봇은 말 그대로 몸에 착용하는 로봇으로, 1960년대 노동자의 작업을 지원하는 GE의 하디맨(Hardi-man)이 처음 소개된 이후, 지난 65년 동안 꾸준히 발전해왔다. 초기에는 군사 목적으로 연구되었으나, 이후 건설, 제조, 물류와 같은 산업 분야와 의료 분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었다. 특히 2010년대 이후, 산업 현장에서 노동자의 근력을 보조하거나, 의료 재활 장비로 상용화되기 시작하며 빠르게 발전했다.누구나 걸을 수 있게 만들어주는기적의 수트 이제 하반신 마비 장애인도 걸을 수 있는 기적 같은 웨어러블 로봇이 등장했다. 국내 웨어러블 로봇 기업, 엔젤로보틱스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공동개발한 이 로봇은 완전 마비 등급을 받은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여, 재활치료와 근력 보조용이 아닌 독립적인 보행을 가능하게 하는 데 목적을 둔다.가장 큰 특징은 착용자가 휠체어에서 내리지 않고도 로봇을 바로 착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로봇이 착용자를 인식해 스스로 걸어오고, 착용자가 발을 들어 끼워 넣으면 자세를 낮춘 로봇이 저절로 입혀진다. 균형 제어 기능이 있어 로봇을 잘못 밀더라도 넘어지지 않아 안전하며, 착용자는 지팡이를 짚지 않고도 몇 걸음 안정적인 보행이 가능하다. 이 기술은 장애극복 사이보그 올림픽이라 불리는 ‘사이배슬론’ 대회에서 2020년에 이어, 2024년까지 2연패를 기록했다. 걸어서 짐 옮기기, 지팡이 없는 자유보행, 좁은 기차 좌석 앉았다 일어나기 등의 6가지 미션을 유일하게 모두 완수하며 장애 극복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사용자를 인식해 걸어오는 '워크온 슈트 F1' (Source: KAIST EXO-Lab Youtube) 두 손으로 하던 일, 이제 한 손으로도가능하게 해주는 로봇 손가락과연 인체에 로봇 신체를 장착하는 날이 올까?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은 ‘제3의 엄지’라고 명명한 여섯 번째 손가락을 선보였다. 이 로봇 손가락은 새끼손가락 옆에 장착되어, 한 손으로는 하기 힘든 동작을 가능하게 한다. 이를 통해 착용자의 손 움직임 범위를 넓히고, 파지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로봇 손가락은 엄지발가락 아래에 장착된 센서로 제어하는데, 오른쪽 엄지발가락을 눌러 로봇 손가락을 접고, 왼쪽 발가락을 눌러 손가락을 펴는 방식이다. 로봇 손에 달린 센서는 물체를 잡을 때 가해지는 힘을 측정하고, 얼마나 세게 잡아야 놓치지 않는지도 예측할 수 있다. 3~96세 6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98%가 1분 만에 사용법을 익혀 조작할 수 있었으며, 연구진은 “누구나 로봇 손가락을 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로봇 손가락 ‘Third Thumb’ (Source: University of Cambridge)우리는 지금까지 SF 영화와 첨단기술 발전을 통해 인간과 닮은 로봇을 상상해왔다. 이런 상상은 종종 인간의 겉모습을 복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지만, 겉모습만 인간과 닮은 것은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인간 근육의 본질적인 운동 방식을 재현해내면 외형을 모방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신체를 실질적으로 증강시킬 수 있는 혁신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증강인간 기술의 두번째 유형 - 인지 증강 기술'은 다음 게시글을 참고해주세요.<References>· “Gartner Top 10 Strategic Technology Trends for 2025”, 2024.10.21, Gartner· “Neurological Enhancement Will Alter Your Business — and Your Workforce”, 2024.10.19, Gartner· ‘Like a Fitbit for your brain’: These game-changing headphones could stop you burning out, 2024.9.19, CNN Science· “What is Human Augmentation Technology and How Does It Work?”, 2024.7.9, imaginovation· “How AI Can Make Us Better Leaders”, 2024.6.6, Harvard Business Review· “Human augmentation and its new design perspectives”, 2024.1.24, Taylor & Francis· “NeverMind: Using AR for memorization”, MIT Media lab· “DOCOMO Announces World's First Technology that Utilizes Human-Augmentation Platform for Sharing Taste Perceptions Between People”, 2023.12.21, NTT DOCOMO· “Human Augmentation Market Size, Share, Statistics and Industry Growth Analysis Report by Wearable (Wristwear, Bodywear, Footwear, Eyewear), AR (Head-mounted display), VR (Head-up display), Biometric (Fingerprint, Face, Iris), Exoskeleton (Powered, Passive), IVA (Chatbot), Functionality - Global Forecast to 2028”, 2023.10, Markets and Markets· “KAIST, 국제사이보그올림픽 2연패, 세계 최고 아이언맨 재탄생”, 2024.10.28, KAIST
    작성자 작성일 02-24 조회 197
  • 393
    [시금치] 13년 침체기 딛고 부활한 '이 기업'의 비…
    다음 세 가지를 보고 떠오르는 기업이 있나요? ‘귀멸의 칼날’‘스파이더맨’‘마이클 잭슨’모르시겠다고요? 힌트를 보면 아하! 하실 겁니다. 워크맨과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잘 알려진 기업이죠. 정답은 바로, ‘소니(SONY)’ 입니다. 최근 소니의 행보에 관심이 있었다면 들어 보셨겠지만, 위의 세 가지 키워드 역시 소니의 자산인데요. 세계적으로 대흥행한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은 소니의 자회사인 ‘애니플렉스’가 제작했으며, 마이클 잭슨의 IP의 절반은 ‘소니뮤직그룹’이, 스파이더맨의 IP는 ‘소니픽처스’가 소유하고 있습니다.전성기 시절 소니는 애플, 삼성의 롤모델이자 혁신 기업의 대명사였는데요. 스티브 잡스는 아이팟을 처음 출시했을 때, "아이팟은 21세기형 소니 워크맨이다"라고 말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에 들어서면서 MP3, TV, 모바일 시장에서 연거푸 뒤처지면서 소니의 내리막이 시작되었습니다. 결국 2011년에는 약 4조 5백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하며 위기에 빠졌죠.그러나 쉽게 무너질 소니가 아니었습니다. 2012년, 소니는 내부에서 돌파구를 찾아냈는데요. 적자가 심한 가전사업부를 과감히 버리고, ‘잘하고 있고, 더 잘할 수 있는’ 사업 위주로 구조를 개편했습니다. 어떤 사업이냐구요? 바로 ‘콘텐츠’ 입니다. 한번 제작하면 다양한 채널에서 반복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 사업은 끊임없이 하드웨어를 제조해야 하는 가전사업보다 수익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소니는 80-90년대 흥행한 음반, 게임, 영화계 킬러 IP를 보유한 제작사와 유통사까지 가졌으니 콘텐츠로 수익을 내기에 최적화되어 있었죠.사업 포트폴리오를 개편한 지 10여 년이 지난 지금, 소니의 매출 구조는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2012년 17%에 불과했던 콘텐츠 사업 매출비중이 2023년 51%로 급등했습니다(전자사업은 68%에서 34%로 축소). 콘텐츠 사업에 집중한 덕분에, 소니는 요즘 세계 최고 지적재산권(IP) 기업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습니다.IP만 믿고 있는 건 아니냐고요? 미래 먹거리도 챙기고 있습니다. 소니는 CES 2025에서 XR 콘텐츠 제작지원 솔루션 ‘XYN(진)’을 공개했는데요. 현실에 있는 사물이나 사람의 움직임, 배경을 포착해 영화, 게임, 메타버스 등 가상 공간에 그대로 재현하는 툴입니다. 제작의 효율을 높여줄 기술을 더해 소니의 콘텐츠 경쟁력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겠다는 전략이 보이지 않나요? 소니가 CES 2025에서 공개한 XR 콘텐츠 제작지원 솔루션 ‘XYN’소니의 13년을 보며, 위기 속에도 자기 자신을 잘 아는 기업은 일어설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은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 매주 금요일, IGM 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작성자 작성일 02-21 조회 211
  • 392
    [프리즘] 능력이 진화한다! 증강인간 기술이란? (1/…
    인간의 능력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까? 우리는 더 똑똑하고, 더 강하고, 더 빠르며, 더 멀리 볼 수 있기를 원한다. 이런 바람은 기술과 결합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왔다. 지도 앱을 통해 낯선 길을 빠르게 찾고, 데이터를 통해 미래를 보다 정확히 예측하며, 외골격 장치로 무거운 물건도 손쉽게 들어올리는 것처럼, 기술은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제 기술은 인간의 일부가 되어 능력을 직접적으로 향상시키는 증강인류 시대를 열고 있다. 증강인간 기술이란 무엇인지, 이 기술이 현재 우리 삶과 일터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현주소를 살펴보자.증강인간 기술이란?증강인간(Augmented Human, AH)이란 ‘자연적, 또는 인공적 방법과 기술을 활용해 타고난 능력을 향상시킨 인간’을 의미한다. 인간의 고유 능력을 높이는 것은 인류의 오랜 꿈이기에, 증강인간이라는 아이디어는 훨씬 오래 전부터 존재했다. 운동으로 신체를 단련하고, 여러 호흡법과 명상으로 인지 및 감각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도 증강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다.이러한 증강인간 아이디어가 구체화된 것은 1962년, 세계 최초로 마우스를 발명한 미국 출신 과학자, 더글러스 엥겔바트(Douglas Engelbart)가 ‘인간 지성 증강’이라는 논문을 발표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그는 미국 스탠포드 연구소 내 증강연구센터를 만들어 마우스를 비롯해 이메일, 인터넷, 화상회의 등 수많은 미래형 컴퓨터의 아이디어를 연구했는데, 컴퓨터를 활용해 인간 지능과 능력을 증강시킬 수 있다는 신념 하에 이와 같은 발명을 할 수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최근 증강인간 분야에 AR, AI, 생명공학, 로봇 등 많은 기술이 접목되면서 증강 범위와 효과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증강인간 기술’에 대해 구체적으로 합의된 정의는 없지만, 본 글에서는 ‘인간의 신체, 인지, 감각 능력이 약화되는 것을 예방하고 능력의 회복 및 향상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며 인간을 더 인간답게 만드는 장치 기반의 기술’이라고 정의한다.증강인간 기술은 복원, 보완, 초월이라는 3가지 차원으로 분류할 수 있다. 먼저, 복원 차원은 인간의 잃어버린 능력을 되찾는 데 초점을 맞춘다. 시력을 교정하는 안경, 청력을 보강하는 보청기, 움직임을 돕는 의족, 뇌 손상을 극복하는 치료용 임플란트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러한 증강 기술은 단순한 보조 수단을 넘어, 개인의 자립과 사회적 참여를 가능하게 하며 인간다운 삶을 회복하는 데 기여한다.두번째, 보완 차원은 인간의 기존 능력을 강화해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더 빠르게 달리고, 더 높은 집중력을 유지하며, 더 큰 힘을 발휘하게 하는 것이다. 가령 힘을 인위적으로 증가시키는 외골격 같은 기술이 이에 속한다.마지막으로, 초월 차원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기술로, 자연적으로 불가능한 능력을 가능하게 한다. 자외선이나 적외선을 눈으로 감지하거나, 후각으로 탐지할 수 없는 화학 물질을 식별하는 것이 그 예다. 모든 차원의 증강인간 기술은 고령화, 노동인구 감소, 근력저하 및 노화 등 현대사회의 주요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떠오르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예를 들어, 근력 보조 외골격 장치는 고령 노동자가 체력적 한계를 극복해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줄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독립성과 이동성을 보장해 기본적인 활동도 할 수 있게 돕는다. 또한, 건설, 제조 등 산업 분야 노동자들의 안전을 강화하고, 부상과 피로도를 줄여 생산성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한다.향후 인류의 증강 수준이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며, 생산성, 안정성, 혁신성을 높이려는 기업에서 증강인간 기술을 더욱 활발히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글로벌 인간증강 시장의 규모는 2023~2028년 연평균 16.5%씩 성장해, 2028년에는 5,451억 달러(한화 약 8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Source: Markets and Markets/ IGM 이미지 재구성)* '증강인간 기술'은 총 4편으로, (2/4)로 이어집니다. 증강인간 기술의 3가지 유형과 사례는 다음 글을 참고해주세요.<References>· “Gartner Top 10 Strategic Technology Trends for 2025”, 2024.10.21, Gartner· “Neurological Enhancement Will Alter Your Business — and Your Workforce”, 2024.10.19, Gartner· ‘Like a Fitbit for your brain’: These game-changing headphones could stop you burning out, 2024.9.19, CNN Science· “What is Human Augmentation Technology and How Does It Work?”, 2024.7.9, imaginovation· “How AI Can Make Us Better Leaders”, 2024.6.6, Harvard Business Review· “Human augmentation and its new design perspectives”, 2024.1.24, Taylor & Francis· “NeverMind: Using AR for memorization”, MIT Media lab· “DOCOMO Announces World's First Technology that Utilizes Human-Augmentation Platform for Sharing Taste Perceptions Between People”, 2023.12.21, NTT DOCOMO· “Human Augmentation Market Size, Share, Statistics and Industry Growth Analysis Report by Wearable (Wristwear, Bodywear, Footwear, Eyewear), AR (Head-mounted display), VR (Head-up display), Biometric (Fingerprint, Face, Iris), Exoskeleton (Powered, Passive), IVA (Chatbot), Functionality - Global Forecast to 2028”, 2023.10, Markets and Markets· “KAIST, 국제사이보그올림픽 2연패, 세계 최고 아이언맨 재탄생”, 2024.10.28, KAIST
    작성자 작성일 02-17 조회 234
  • 391
    [시금치] 반짝반짝 인사이트 솟으려면? 휴민트를 챙겨라
    혼자 머리 싸매고 끙끙대고 있었는데, 불현듯 며칠 전 동료가 알려준 얘기가 떠올라 휘리릭 문제를 풀어낸 경험 있으시죠? 요즘처럼 복잡하고 다양한 문제가 널려 있는 환경에서는, 한 사람의 머리보다는 여러 사람의 머리가 모일 때 더 나은 결과를 만들 확률이 높죠. 그러려면 평소 여러분의 안테나를 사방으로 세워두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야 ‘휴민트(Humint)’를 많이 모을 수 있거든요.휴민트, 생소하시죠? 휴민트란 휴먼(Human)과 인텔리전스(Intelligence)의 합성어로 사람을 통해 얻은 지식, 정보, 아이디어 등을 뜻합니다. 주로 국가 기관이 정보를 모으는 방법 중 하나로 사용되는데요. 예를 들어, 외교관과 같은 화이트 요원을 파견해 휴민트를 얻고요. 때론, 영화 ‘미션임파서블’ 속 톰 크루즈 같은 블랙 요원을 비밀 작전에 투입하기도 합니다.휴민트는 회사에서도 중요합니다. 동료, 고객, 외부 파트너로부터 수집한 휴민트를 잘 활용하면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우리는 경험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중요한 노하우나 레퍼런스는 공식 문서나 발표 자료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더 빠르고 더 깊이 있게 공유된다는 것을요.또, 휴민트가 많아지는 것은 곧 여러분의 경험치가 커지는 것과도 같습니다. 한 사람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것에는 분명 한계가 있죠.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듣고 배우면 겪어보지 않은 상황까지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휴민트,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요? 세계적인 심리학자 로버트 치알디니의 ‘상호성의 원칙’을 적용해 보세요. 상호성의 원칙이란 상대방이 나에게 무언가를 해주면 나도 자연스럽게 그 사람에게 무언가를 주고 싶어 지는 심리적 경향을 뜻합니다. 따라서 휴민트를 얻고 싶으면, 여러분이 ‘먼저’ 지식, 정보, 경험을 나누는 사람이 되세요. 방법은 간단합니다.아래 질문을 떠올려 본 다음, 하나라도 “그렇다“라고 답할 수 있다면 그때그때 여러분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거죠. - 이것이 다른 사람이 하는 일과 관련이 있을까?- 이걸 알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까?- 다른 사람이 놓치고 있을 것 같은 포인트인가?휴민트는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인사이트가 담긴 나만의 지적 자산입니다. 하지만 휴민트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평소 주변에 관심을 기울이고 소통하며 차곡차곡 모아야 하는데요. 여러분은 지금, 휴민트를 얻기 위해 안테나를 세우고 있나요?* 매주 금요일, IGM 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작성자 작성일 02-14 조회 217
  • 390
    [칼럼] 생에 첫 리더를 맡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
    개인이 가진 리더로서의 면모는 선천적이고, 본성적 특성이지만, 결국 제시해야 하고, 숙련해야 하는 자질이다. 더욱이 기업 조직의 리더와 리더십은 보편적인 개념으로 정의하기 어렵다. 본질적으로는 우리 회사의 좋은 리더와 리더십의 정의에 따라 만들어지고, 다듬어야 할 ‘기대하는 사고방식과 표출되는 행위 양식’이 기업에서의 리더와 리더십일 것이다.기업의 리더, 그리고 리더십리더와 리더십을 정의하는 것은 개념·직관적으로는 쉽다. 철학적이고 관념적인 정의는 많지만, 결국 기업 조직의 리더는 충분한 준비를 통해 마련한 전략과 실행 계획을 적정한 조직 내 구성원을 활용해 담당 조직에 주어진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최종 책임자로 정의할 수 있다. 기업 조직에서의 리더와 리더십은 학습해야 하고, 숙련해야 하며, 실제 행동으로 표출해야 할 행위의 총합이다.매년 이 시기는 조직 개편이 이뤄지고, 새 리더와 조직장이 직책자로 한 해를 시작한다. 과연 이들은 준비돼 있을까. 직무 담당, 특정 영역의 전문가로 경험을 축적했겠지만, 과연 공식 조직의 리더, 조직장으로서 준비가 대비가 돼 있을까. 그렇게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시선만 있지 않다. 왜 그런 것일까? ‘이번 생에는 처음’인 어떤 일을 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차분히 축적해 온 리더는 드물고, 인사 시스템에 남겨진 리더십 교육 이력과 달리 행동으로 표출할 수 있기까지 숙성 시간을 가진 리더가 많지 않은 탓이다.이런 이유로 많은 기업이 리더와 리더십의 중요성을 인식한다. 어느 회사든지 교육체계에 ‘역할’, ‘계층’, ‘직급과 직위’ 등을 기준으로 한 리더십 교육과정과 코칭 등을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구성원 인식 조사와 조직 진단 결과에서 리더십은 늘 긍정적인 응답 비율이 높지 않다. 복합적인 이유가 있겠으나, 그간 제도의 외형과 교육체계, 과정 자체에만 교육이 집중됐던 건 아닌지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좋은 리더는 '아주 작고, 다정한 배려'부터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는 ‘2024년 효과적 리더십 코드에 관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리더에 대해 ①효과적인 문제 해결 능력 ②결과 지향의 관리와 운영 ③조직과 구성원을 위한 지원 ④다양한 관점과 접근 방법의 추구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꼭 맥킨지 보고서가 아니더라도 언급된 네 가지 리더십 코드는 얼마든지 도출이 가능하다. 한 가지 유심히 봐야 할 것은 기업 내 리더 개인이 갖는 마음가짐과 내심에 관한 게 아니라, 지식과 스킬, 행동 그 자체를 코드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많은 회사가 확인한 리더십 역량 체계, 역량 모델은 사실 마음가짐과 내심에 관한 것으로 채워져 있다. 밖으로 표출되는 것에 관한 건 별로 보이지 않는다. 그런 대단한 것을 위해 너무 크고, 멀고, 아득한 교육과 육성 내용에만 천착해서는 우리 회사에 어울리는 리더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물론 리더 관리를 위한 인사 제도와 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은 당연히 중요하다. 이와 함께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은 ‘아주 작고 다정한 배려’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지금 리더가 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급격하게 변화하는 경영 환경과 조직 여건 때문에 세대교체도 빨라졌고, 제대로 된 리더(십) 훈련을 받고 해당 자리에 오른 조직장이 많지 않다. 제도적 관리와 교육적 지원을받은 적이 있기도 하지만, 무심하게 때가 되면 흘러가는 시간인 경우가 많다. 현실적으로 이번 생에는 처음인 리더 자리를 어느 날 갑자기 받은 조직장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손에 잡히는 물건’이고, 당장 써먹을 수 있는 리더만의 도구일 것이다.사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두려움이 가득한 상태에서 포용적, 전략적, 상황 적응적 리더십 등 관념적 리더십 개념과 교육은 딱히 당장의 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것이다.첫 리더의 두려움, 심리적 안정감을 주자한 글로벌 금융 기업 A 사는 신임 팀장과 임원의 역할 수행 과정에서의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들에게 필요한 가이드북을 제작하고 제공하는데, 이 가이드북에는 ①회사의 방향과 전략(경영 철학, 비전, 경영 전략) ②인사 및 교육 등 인재 관리 제도 및 운용 안내 ③신임 조직장으로서 역할 수행과 툴킷(도구) ④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관리 양식과 설명 자료 등 충실한 보충자료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신임 조직장으로서의 역할 수행과 관련 툴킷(toolkits)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자세하고 친절하다.특히 신임 조직장 보임 전후 100일 동안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실질적 행동과 지침을 낯간지러울 정도로 제시하고, 1년간 내내 해야 할 사람과 성과 관리에 대한 지침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신임 조직장 보임 전에는 누굴 만나면 좋을지, 맡게 될 조직의 구성원과 어떤 대화를 회의 직전 또는 직후에 하면 좋을지, 상위 임원과 미팅에서 어떤 것을 질문하고, 사후에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을지 더할 나위 없이 다정하게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고 담으려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국내 제조 기업 B 사는 신임 조직장의 성과 관리 매뉴얼을 실제 평가자 입장에서 제공한다. 절차와 제도 운용의 원칙을 설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매뉴얼에 목표 설정과 중간 점검, 최종 평가, 평가 결과 피드백 등 각 단계에서의 세부적인 절차를 구분하고 있다. 또 진행 시간과 진행할 때 필요한 예문과 그때마다 피평가자의 반응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또 어떤 자료와 근거로 소통해야 하는지를 제공한다. 그리고 성과 관리 교육을 할 때, 매뉴얼상의 질문을 그대로 해도 부끄럽지 않은 것이라고 따라서 해보라고 권유한다. 신임 조직장은 역할 연기 등의 교육 훈련으로 매뉴얼 내용을 직접 해 보게 된다.두 사례에 나온 가이드북과 매뉴얼은 다 쓰지 못할 정도로 자세한 것을 채우고 있다. 과연 모두 활용할 수 있을까 의심되는 내용인데, 생각해 보면 없는 것보다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제공한다. 첫 조직장 역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조금이라도 줄여주는 효과를 낳는 것이다. 복잡하고,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 지도가 없는 상황보다는 길을 찾는 데 마음의 안정을 더 주지 않을까 생각되고, 이런 노력을 기울이는 회사에 대해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우리의 리더는 준비할 새도 없이 그 자리에 오른 경우가 많다. 앞으로도 이런 리더는 더 많아질 것이고, 미리 준비된 리더를 확보하는 건 매우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너무 큰 관점에서 대단한 리더십을 기르겠다는 기업의 태도는 곤란하다. 처음 리더를 맡게 될 사람에게 ‘작지만 다정한 배려’가 필요하고, 그것은 그들이 당장 쓸 수 있는 것(실질적 매뉴얼, 가이드 등)을 포함한다. 리더의 마음가짐과 자세를 설명하는 것은 물론, 실무 현장에서 리더 역할을 하는 데 즉시 적용 가능한, 여기에 몰래 숨겨 놓고 베껴서 응용할 수 있는 것을 함께 준다면 리더는 역할 수행에 더 수월함을 느끼지 않을까.‘이번 생에, 혹은 이 회사에서 처음’ 하는 리더 역할을 불안해하는 그들에게 이런 작은 배려는 회사가 그들에게 기대하는 성과를 더 빠르게 낼 수 있게 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김태수 IGM세계경영연구원 기업가치혁신본부 부본부장·교수* IGM 이코노미조선 칼럼을 정리한 글입니다.
    작성자 작성일 02-11 조회 274
  • 389
    [시금치] AI랑 수다 떠는 Z세대, 이유가 있다!
    최근 AI 시장은 중국발 딥시크(DeepSeek)의 등장으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현존하는 최고 성능 AI 모델과 비교했을 때 뒤지지 않을 만한 성능을 가졌는데, 훨씬 적은 개발 비용이 들었다고 밝혔기 때문이죠. 만약 사실이라면, 또다른 혁신의 시작이 될 수도 있는데요. 앞으로 더 많은 플레이어들이 AI 경쟁에 뛰어 들며, 생성형 AI 기술은 우리 삶에 더 깊이 들어오게 될 것 같네요.그렇다면 연일 뉴스에 등장하는 AI 챗봇, 일상에서는 어떻게 쓰고 계신가요?많은 분들이 업무나 정보 검색에 주로 사용하실 텐데요. 요즘 Z세대(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생)는 검색 외에도 다양하고 특별하게 쓴다고 합니다. 가장 인기있는 AI 챗봇 활용 영역은 바로, ‘심리 상담’과 ‘소셜’ 입니다.BBC에도 소개된 유명한 심리상담 챗봇 ‘Psychologist’의 경우, 전 세계 이용자들과 무려 1억 9천만 번의 상담을 했어요. 진지한 상담뿐 아니라, 마치 든든한 친구나 부하처럼 어려움이나 불만을 들어주는 소셜 챗봇도 유행인데요. 얼마 전,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사람보다 더 위로와 공감을 잘 해주는 GPT ‘건달이’가 화제가 되기도 했죠. IGM이 직접 써 본 화제의 GPT ‘건달이’,정말 사람보다 나은데요? 왜 이렇게 인기 있을까요? 안타까운 일이지만, Z세대에게 ‘불안’, ‘우울’은 세대적 특징으로 꼽힐 만큼 일반화되었기 때문입니다. 딜로이트 글로벌 2024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의 40%가 장기 불황, 사회 갈등, 고립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항상 또는 대부분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해요.그렇다면 AI와의 대화가 정서적으로 진짜 도움이 될까요? 정답은 ‘그렇다’입니다. 최근 고려대학교와 UNIST(울산과학기술원)가 20대 대학생들에게 한 달간 소셜 챗봇과 대화하게 했더니, 사회적 불안과 외로움이 이전에 비해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합니다.AI 챗봇의 정서적 효과를 활용해, Z세대 인재 관리에 힘쓰고 있는 기업도 있습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TSMC인데요. TSMC는 2022년 무려 17.6%라는 높은 신입사원 퇴사율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긴 근무 시간과 높은 업무 압박감이 원인이었는데요. TSMC는 떠나는 인재들을 붙잡기 위해, 2023년 AI 챗봇 ‘보니(Bonnie)’를 도입했습니다. 보니는 24시간 언제든 신입사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업무 조언과 격려를 해주는 사수이자 동료입니다.보니의 특별한 점은 ‘초개인화’된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인데요, 신입 사원들이 사전에 응답한 기대 사항, 역할과 도전 과제, 자기 효능감, 조직문화 만족도에 따라 개인별 맞춤 조언과 격려, 칭찬을 해준다고 합니다. 직접 대면하는 것보다 채팅에 더 익숙하고, 개인에게 딱 맞는 무한 공감이 필요한 요즘 구성원에게 어쩌면 가장 필요한 시스템인 것 같죠?생성형 AI, 아직도 정보 검색할 때만 잠깐 사용해 보셨다면, Z세대처럼 AI의 다양한 쓰임새를 경험해보시면 어떨까요?☞ GPT ‘건달이’와 대화해보고 싶다면 클릭! 매주 금요일, IGM 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작성자 작성일 02-07 조회 285
  • 388
    [칼럼] 팀 가치를 끌어올리는 팀장의 비결, 상사 관리
    “누가 나에게 말을 걸어옴은 나에게 뭔가 시킬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누가 나에게 이유 없이 고맙다는 말을 자주 한다면 역시 시킬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인터넷에 떠도는 시의 일부분이다. 이 시의 제목은 바로 ‘상사’다. 우리는 대부분 상사란 그저 나에게 일을 시키고 감시하는 사람으로 생각한다.하지만 뛰어난 리더들은 상사를 보는 눈이 다르다. 나와 팀을 팍팍 밀어줄 수 있는 중요한 사람으로 인식한다. 나에게 권한 위임 및 심리적 지지를 확실하게 해 주고 우리 팀에 인적·물적 자원을 지원해 주는 존재다. 조직 내 이해관계자들에게 좋은 평판을 퍼뜨리고 외부 비난으로부터 나와 팀을 방어해 줄 수도 있다.이처럼 상사를 지시하는 사람이 아닌 지원자, 투자자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현존하는 최고 투자자로 알려진 워런 버핏의 투자 기준 중 하나는 ‘이해할 수 없는 사업에는 절대 투자하지 말라’이다. 응용해 보면 상사로부터의 투자(지원)를 얻는 가장 중요한 기본 조건은 ‘나와 우리 팀의 가치를 이해시키는 것’이다. 이제 구체적인 방법을 이야기해보자.성과를 '구체적'으로 보여줘라우선 XYZ 공식을 활용해 성과를 제대로 보여주자. 필자가 강의 현장에서 리더들에게 당신의 올해 성과를 적어보라 요청하면 아주 간단하게 핵심만 기술한다. 나쁘지 않다. 그런데 구글의 전 최고인사책임자였던 라즐로 보크(Laszlo Bock)는 당신의 성과를 의미 있게 보여주려면 ‘XYZ 공식’을 사용하라고 조언한다.성과를 표현할 때 ‘X라는 결과를 달성, Y라는 데이터로 측정, Z라는 업무를 수행해서’라는 세 가지 요소를 포함하라는 것이다.예를 들어 B브랜드의 50억 규모 글로벌 광고 기획 및 수행이 주요 성과라고 하자. 여기에 XYZ 공식을 입힌다면 ‘B 브랜드 프로젝트 팀장을 맡아 10명의 구성원을 이끌고 50억 규모의 글로벌 광고를 기획 및 수행했으며 그 결과 B 브랜드의 매출이 전년 대비 15% 증가에 기여함’이라고 할 수 있다.이런 구체적인 성과 표현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기록이다. 기록을 하게 되면 당연히 팩트, 데이터를 구체적으로 기억해 정확한 내용의 성과를 보고할 수 있다. 일이 잘 진행되지 않았을 때 언제, 어디서,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기대 수준 이상으로 좋은 성과를 냈는데 그 이유가 환경적 요소, 즉 운 때문이라고 폄하당할 때도 유용하다.원래 남이 한 것은 다 쉬워 보이고 운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 사람의 본성이다. 이런 상황일수록 내가 노력한 부분을 더욱 세부적으로 철저하게 어필해야 하는데 평소 꼼꼼히 기록해 놓지 않으면 기억해 내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다. 이처럼 중요한 성과기록을 위해 ‘워크 저널링(Work Journaling)’을 추천한다. 주요 업무에 대해서 적는 것으로 크게 성과기록과 회고 파트로 나눌 수 있다.성과기록 부분에서는 우선 어떤 업무인가, 즉 업무 목표, 기획의도, 진행 프로세스, 상세실행 내용과 같은 사실을 기록한다. 다음으로는 어떤 성과가 나왔느냐인데 가능한 한 정량적 성과, 즉 매출액, 영업이익, 고객 수 증가 등의 수치를 사용하면 좋다. 하지만 모든 결과들이 정량적으로 측정될 수는 없기 때문에 이 업무가 고객에게 어떠한 가치를 주었는가를 기준으로 고민해볼 수 있다.고객으로부터 받은 긍정적인 반응, 아이디어의 파급력 등도 유의미한 성과일 수 있다. 이제 성과에 대한 회고 파트다. 성과를 돌아보며 잘하거나 만족한 점을 파악하고 이를 더 잘하기 위한 방법, 혹은 못하거나 아쉬운 점을 찾아내고 당장 시도해볼 수 있는 개선 방법을 기록해 놓는 것이다. 회고 기록이 일상화된다면 우리는 확실하게 학습하며 성장할 수 있고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다.성과를 '적극적'으로 알려라조직에서 성과를 확인하는 회의를 가정해보자. 누구나 계획한 것들이 아쉽게도 달성되지 않을 때도 있는데 “죄송하다. 앞으로 잘하겠다”라는 말만 되풀이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결과가 아쉽지만 살펴보니 이런 점이 파악되었고 앞으로 이렇게 개선하겠다”는 의견을 덧붙이는 사람도 있다. 당신이라면 누구를 더 인정하겠는가.다음으로는 성과에 대해 주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우리 팀에 뭔가 자랑할 일이 생긴 상황이다. 이때 “다음 주 업무보고 때 간단히 말씀드리면 되겠지”, “우리 팀이 원래 해야 하는 일을 한 건데 뭘 새삼스럽게”라며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하지만 굳이 나서서 공유하는 리더도 있다. 필자 조직의 일화다. 한 직원이 고객으로부터 교육서비스에 대한 칭찬 메일을 받았고 그는 팀장에게 보고했다.팀장은 즉시 그 메일을 부서 톡방에 올려 부서원들의 축하를 받게 했고, 동시에 전사 메일을 보내 전 직원에게 알렸다. 필자는 칭찬받은 직원을 다시 보게 됐다. 이에 더해 그 팀장에 대해서는 좋은 리더십을 발휘하는구나라고 인식하게 됐다.이제 공유 시 표현 방법을 살펴보자. 만약 우리 팀에서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소식지가 오늘 마무리가 됐다면 다음 주 업무보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바로 공유하도록 하자. 전달할 메시지는 “상무님, 오늘 저희 팀에서 담당하는 경영 인사이트 소식지 10호가 발행됐습니다”가 일반적이다. 앞서 소개한 XYZ 공식을 사용하여 좀 더 구체적으로 해 보면 어떨까? ‘최신 테크, 디지털에 관한 내용으로 구성했고 저희 팀 전원이 함께 작성했습니다. 영업팀에서도 앞으로 고객사 미팅 시 활용하기 좋겠다는 피드백이 있었습니다’를 덧붙이는 것이다. 상사와 '미래가치'를 논의하라마지막은 상사와 미래가치를 논의하는 것이다. 원래 비싼 주식은 현재가치도 훌륭하고 미래가치도 좋다. 조직의 최고 리더들은 현재 성과만큼이나 미래의 지속가능성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당연히 미래성과가 기대되는 사람과 팀에 좀 더 관심을 보이고 지원을 할 것이다. 미래가치를 논의할 때 방향성은 ‘저에게 이런 의견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이다.이를 위해서는 스스로에게 적합한 질문을 던지며 고민을 해봐야 한다. 우선 성과창출 부분에서는 현재 업무를 어떻게 더 확장할 것인가, 타팀과의 협업을 통해 어떤 시너지를 낼 것인가, 어떤 새로운 영역에 도전할 것인가 등의 질문이 대표적일 수 있다. 다음은 사람 관리 측면으로 팀원들의 커리어 목표는 무엇인가, 팀원 역량을 회사 비전과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 등의 질문을 할 수 있다.사실 우리는 현재의 일만으로도 너무 바쁘기도 하고 괜히 입방정 떠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에 미래 성과에 대해 상사와 의논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한 번 시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아마도 당신의 상사는 현재를 넘어 앞으로의 방향까지 생각하는 당신을 기특해하면서도 든든하다고 여길 것이다. 결국 당장 성과와 연결되지 않더라도 당신의 ‘앞으로의 가능성’을 눈여겨보게 되며 지원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이렇게 미래가치를 논하게 되면 목표 달성 가능성도 높아진다. ‘공개선언효과(Public Commitment Effect)’라는 것이 있다. 말이나 글로 자신의 결심, 목표를 공개하면 그 목표를 더 잘 지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직장인들이 흔히 하는 우스갯소리에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안다’는 말이 있다. 상사가 알아서 나의 성과를 알아주고 지원해 주겠지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셀프 홍보의 시대, 나와 우리 팀의 가치를 잘 알리는 것도 리더의 주요한 일임을 잊지 말자.임주영 IGM세계경영연구원 교수 * IGM 한경비즈니스 칼럼을 정리한 글입니다.
    작성자 작성일 01-21 조회 345
  • 387
    [시금치] CES 2025로 살펴보는 증강인간 기술
    매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는 CES(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가 열립니다.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이 소개되는 CES는 미래 변화를 미리 엿볼 수 있어 산업계와 소비자의 관심이 집중되는데요. 하지만 올해 열린 CES 2025에 대해서는 “기대만큼 혁신적인 볼거리가 많지 않았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이미 공개된 기술의 업데이트 수준에 머무른 점이 아쉽다는 의견이었죠.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의 발전’은 크든 작든 계속해서 우리 삶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게리 샤피로 CTA(미국소비자기술협회) 회장은 CES 2025 개막식에서 “기술이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산업을 변화시키는 큰 그림도 중요하지만, 기술이 개인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대해 논의하는 것 역시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죠.이번 CES에서는 우리 일상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다양한 기술들이 소개되었는데요. 그 중에는 인간의 신체적, 감각적, 인지적 한계를 보완하거나 강화하는 증강 인간(Augmented Human, AH) 기술도 있었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인간의 능력을 한층 더 끌어올려줄 증강 인간 기술들을 만나봅시다.먼저, 사람의 움직임을 향상하는 ‘신체 증강 기술’입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위로보틱스의 웨어러블 로봇 ‘윔(WIM)’이 혁신상을 받았는데요. 윔은 보조 모드, 운동 모드, 등산 모드 등 다양한 모드로 사람의 보행을 보조합니다. 특히, 1.6kg의 가벼운 무게로 사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죠. 윔과 함께라면, 노년에도 거뜬하게 달리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나요? 출처: 위로보틱스다음은 시각, 청각, 후각 등을 강화하는 ‘감각 증강 기술’입니다. 글로벌 안경 브랜드 레이벤, 오클리의 모회사인 에실로룩소티카는 보청기가 내장된 안경 ‘뉘앙스 오디오(Nuance Audio)’를 선보였습니다. 뉘앙스 오디오의 특징은 겉모습이 일반 안경과 차이가 없다는 건데요. 그래서 주위 사람들이 보청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걸 전혀 알 수 없습니다. 내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도 청력을 높일 수 있는 고마운 기술이네요!신체, 감각 증강을 넘어, 인간의 기억력, 주의 집중력, 의사결정 능력을 높이거나 보완하는 ‘인지 증강 기술’을 살펴보겠습니다. 현대모비스는 운전자의 뇌파를 분석해 운전 중 부주의를 케어하는 시스템인 ‘엠브레인(M.Brain)’을 실용화 직전 단계까지 발전시켜 선보였습니다. 만약 운전자의 주의력이 떨어졌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경고등(시각), 진동(촉각), 경고음(청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알림을 제공합니다. 기존의 모니터링 시스템이 운전자의 주의력이 떨어진 뒤에야 이상을 감지했다면, 엠브레인은 그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죠. 이런 똑똑한 기술 덕분에 운전이 훨씬 더 편하고 안전해질 것 같네요.혁신 기술은 시간이 지날수록 경제성이 높아지고 활용도도 커져, 우리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기술이 흥미롭게 느껴지셨나요?* 매주 금요일, IGM 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작성자 작성일 01-17 조회 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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