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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교육 수립] 우리 회사만을 위한 최고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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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금치] 반짝반짝 인사이트 솟으려면? 휴민트를 챙겨라
    혼자 머리 싸매고 끙끙대고 있었는데, 불현듯 며칠 전 동료가 알려준 얘기가 떠올라 휘리릭 문제를 풀어낸 경험 있으시죠? 요즘처럼 복잡하고 다양한 문제가 널려 있는 환경에서는, 한 사람의 머리보다는 여러 사람의 머리가 모일 때 더 나은 결과를 만들 확률이 높죠. 그러려면 평소 여러분의 안테나를 사방으로 세워두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야 ‘휴민트(Humint)’를 많이 모을 수 있거든요.휴민트, 생소하시죠? 휴민트란 휴먼(Human)과 인텔리전스(Intelligence)의 합성어로 사람을 통해 얻은 지식, 정보, 아이디어 등을 뜻합니다. 주로 국가 기관이 정보를 모으는 방법 중 하나로 사용되는데요. 예를 들어, 외교관과 같은 화이트 요원을 파견해 휴민트를 얻고요. 때론, 영화 ‘미션임파서블’ 속 톰 크루즈 같은 블랙 요원을 비밀 작전에 투입하기도 합니다.휴민트는 회사에서도 중요합니다. 동료, 고객, 외부 파트너로부터 수집한 휴민트를 잘 활용하면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우리는 경험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중요한 노하우나 레퍼런스는 공식 문서나 발표 자료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더 빠르고 더 깊이 있게 공유된다는 것을요.또, 휴민트가 많아지는 것은 곧 여러분의 경험치가 커지는 것과도 같습니다. 한 사람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것에는 분명 한계가 있죠.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듣고 배우면 겪어보지 않은 상황까지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휴민트,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요? 세계적인 심리학자 로버트 치알디니의 ‘상호성의 원칙’을 적용해 보세요. 상호성의 원칙이란 상대방이 나에게 무언가를 해주면 나도 자연스럽게 그 사람에게 무언가를 주고 싶어 지는 심리적 경향을 뜻합니다. 따라서 휴민트를 얻고 싶으면, 여러분이 ‘먼저’ 지식, 정보, 경험을 나누는 사람이 되세요. 방법은 간단합니다.아래 질문을 떠올려 본 다음, 하나라도 “그렇다“라고 답할 수 있다면 그때그때 여러분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거죠. - 이것이 다른 사람이 하는 일과 관련이 있을까?- 이걸 알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까?- 다른 사람이 놓치고 있을 것 같은 포인트인가?휴민트는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인사이트가 담긴 나만의 지적 자산입니다. 하지만 휴민트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평소 주변에 관심을 기울이고 소통하며 차곡차곡 모아야 하는데요. 여러분은 지금, 휴민트를 얻기 위해 안테나를 세우고 있나요?* 매주 금요일, IGM 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작성자 작성일 02-14 조회 192
  • 390
    [칼럼] 생에 첫 리더를 맡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
    개인이 가진 리더로서의 면모는 선천적이고, 본성적 특성이지만, 결국 제시해야 하고, 숙련해야 하는 자질이다. 더욱이 기업 조직의 리더와 리더십은 보편적인 개념으로 정의하기 어렵다. 본질적으로는 우리 회사의 좋은 리더와 리더십의 정의에 따라 만들어지고, 다듬어야 할 ‘기대하는 사고방식과 표출되는 행위 양식’이 기업에서의 리더와 리더십일 것이다.기업의 리더, 그리고 리더십리더와 리더십을 정의하는 것은 개념·직관적으로는 쉽다. 철학적이고 관념적인 정의는 많지만, 결국 기업 조직의 리더는 충분한 준비를 통해 마련한 전략과 실행 계획을 적정한 조직 내 구성원을 활용해 담당 조직에 주어진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최종 책임자로 정의할 수 있다. 기업 조직에서의 리더와 리더십은 학습해야 하고, 숙련해야 하며, 실제 행동으로 표출해야 할 행위의 총합이다.매년 이 시기는 조직 개편이 이뤄지고, 새 리더와 조직장이 직책자로 한 해를 시작한다. 과연 이들은 준비돼 있을까. 직무 담당, 특정 영역의 전문가로 경험을 축적했겠지만, 과연 공식 조직의 리더, 조직장으로서 준비가 대비가 돼 있을까. 그렇게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시선만 있지 않다. 왜 그런 것일까? ‘이번 생에는 처음’인 어떤 일을 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차분히 축적해 온 리더는 드물고, 인사 시스템에 남겨진 리더십 교육 이력과 달리 행동으로 표출할 수 있기까지 숙성 시간을 가진 리더가 많지 않은 탓이다.이런 이유로 많은 기업이 리더와 리더십의 중요성을 인식한다. 어느 회사든지 교육체계에 ‘역할’, ‘계층’, ‘직급과 직위’ 등을 기준으로 한 리더십 교육과정과 코칭 등을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구성원 인식 조사와 조직 진단 결과에서 리더십은 늘 긍정적인 응답 비율이 높지 않다. 복합적인 이유가 있겠으나, 그간 제도의 외형과 교육체계, 과정 자체에만 교육이 집중됐던 건 아닌지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좋은 리더는 '아주 작고, 다정한 배려'부터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는 ‘2024년 효과적 리더십 코드에 관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리더에 대해 ①효과적인 문제 해결 능력 ②결과 지향의 관리와 운영 ③조직과 구성원을 위한 지원 ④다양한 관점과 접근 방법의 추구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꼭 맥킨지 보고서가 아니더라도 언급된 네 가지 리더십 코드는 얼마든지 도출이 가능하다. 한 가지 유심히 봐야 할 것은 기업 내 리더 개인이 갖는 마음가짐과 내심에 관한 게 아니라, 지식과 스킬, 행동 그 자체를 코드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많은 회사가 확인한 리더십 역량 체계, 역량 모델은 사실 마음가짐과 내심에 관한 것으로 채워져 있다. 밖으로 표출되는 것에 관한 건 별로 보이지 않는다. 그런 대단한 것을 위해 너무 크고, 멀고, 아득한 교육과 육성 내용에만 천착해서는 우리 회사에 어울리는 리더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물론 리더 관리를 위한 인사 제도와 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은 당연히 중요하다. 이와 함께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은 ‘아주 작고 다정한 배려’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지금 리더가 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급격하게 변화하는 경영 환경과 조직 여건 때문에 세대교체도 빨라졌고, 제대로 된 리더(십) 훈련을 받고 해당 자리에 오른 조직장이 많지 않다. 제도적 관리와 교육적 지원을받은 적이 있기도 하지만, 무심하게 때가 되면 흘러가는 시간인 경우가 많다. 현실적으로 이번 생에는 처음인 리더 자리를 어느 날 갑자기 받은 조직장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손에 잡히는 물건’이고, 당장 써먹을 수 있는 리더만의 도구일 것이다.사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두려움이 가득한 상태에서 포용적, 전략적, 상황 적응적 리더십 등 관념적 리더십 개념과 교육은 딱히 당장의 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것이다.첫 리더의 두려움, 심리적 안정감을 주자한 글로벌 금융 기업 A 사는 신임 팀장과 임원의 역할 수행 과정에서의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들에게 필요한 가이드북을 제작하고 제공하는데, 이 가이드북에는 ①회사의 방향과 전략(경영 철학, 비전, 경영 전략) ②인사 및 교육 등 인재 관리 제도 및 운용 안내 ③신임 조직장으로서 역할 수행과 툴킷(도구) ④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관리 양식과 설명 자료 등 충실한 보충자료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신임 조직장으로서의 역할 수행과 관련 툴킷(toolkits)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자세하고 친절하다.특히 신임 조직장 보임 전후 100일 동안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실질적 행동과 지침을 낯간지러울 정도로 제시하고, 1년간 내내 해야 할 사람과 성과 관리에 대한 지침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신임 조직장 보임 전에는 누굴 만나면 좋을지, 맡게 될 조직의 구성원과 어떤 대화를 회의 직전 또는 직후에 하면 좋을지, 상위 임원과 미팅에서 어떤 것을 질문하고, 사후에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을지 더할 나위 없이 다정하게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고 담으려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국내 제조 기업 B 사는 신임 조직장의 성과 관리 매뉴얼을 실제 평가자 입장에서 제공한다. 절차와 제도 운용의 원칙을 설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매뉴얼에 목표 설정과 중간 점검, 최종 평가, 평가 결과 피드백 등 각 단계에서의 세부적인 절차를 구분하고 있다. 또 진행 시간과 진행할 때 필요한 예문과 그때마다 피평가자의 반응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또 어떤 자료와 근거로 소통해야 하는지를 제공한다. 그리고 성과 관리 교육을 할 때, 매뉴얼상의 질문을 그대로 해도 부끄럽지 않은 것이라고 따라서 해보라고 권유한다. 신임 조직장은 역할 연기 등의 교육 훈련으로 매뉴얼 내용을 직접 해 보게 된다.두 사례에 나온 가이드북과 매뉴얼은 다 쓰지 못할 정도로 자세한 것을 채우고 있다. 과연 모두 활용할 수 있을까 의심되는 내용인데, 생각해 보면 없는 것보다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제공한다. 첫 조직장 역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조금이라도 줄여주는 효과를 낳는 것이다. 복잡하고,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 지도가 없는 상황보다는 길을 찾는 데 마음의 안정을 더 주지 않을까 생각되고, 이런 노력을 기울이는 회사에 대해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우리의 리더는 준비할 새도 없이 그 자리에 오른 경우가 많다. 앞으로도 이런 리더는 더 많아질 것이고, 미리 준비된 리더를 확보하는 건 매우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너무 큰 관점에서 대단한 리더십을 기르겠다는 기업의 태도는 곤란하다. 처음 리더를 맡게 될 사람에게 ‘작지만 다정한 배려’가 필요하고, 그것은 그들이 당장 쓸 수 있는 것(실질적 매뉴얼, 가이드 등)을 포함한다. 리더의 마음가짐과 자세를 설명하는 것은 물론, 실무 현장에서 리더 역할을 하는 데 즉시 적용 가능한, 여기에 몰래 숨겨 놓고 베껴서 응용할 수 있는 것을 함께 준다면 리더는 역할 수행에 더 수월함을 느끼지 않을까.‘이번 생에, 혹은 이 회사에서 처음’ 하는 리더 역할을 불안해하는 그들에게 이런 작은 배려는 회사가 그들에게 기대하는 성과를 더 빠르게 낼 수 있게 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김태수 IGM세계경영연구원 기업가치혁신본부 부본부장·교수* IGM 이코노미조선 칼럼을 정리한 글입니다.
    작성자 작성일 02-11 조회 237
  • 389
    [시금치] AI랑 수다 떠는 Z세대, 이유가 있다!
    최근 AI 시장은 중국발 딥시크(DeepSeek)의 등장으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현존하는 최고 성능 AI 모델과 비교했을 때 뒤지지 않을 만한 성능을 가졌는데, 훨씬 적은 개발 비용이 들었다고 밝혔기 때문이죠. 만약 사실이라면, 또다른 혁신의 시작이 될 수도 있는데요. 앞으로 더 많은 플레이어들이 AI 경쟁에 뛰어 들며, 생성형 AI 기술은 우리 삶에 더 깊이 들어오게 될 것 같네요.그렇다면 연일 뉴스에 등장하는 AI 챗봇, 일상에서는 어떻게 쓰고 계신가요?많은 분들이 업무나 정보 검색에 주로 사용하실 텐데요. 요즘 Z세대(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생)는 검색 외에도 다양하고 특별하게 쓴다고 합니다. 가장 인기있는 AI 챗봇 활용 영역은 바로, ‘심리 상담’과 ‘소셜’ 입니다.BBC에도 소개된 유명한 심리상담 챗봇 ‘Psychologist’의 경우, 전 세계 이용자들과 무려 1억 9천만 번의 상담을 했어요. 진지한 상담뿐 아니라, 마치 든든한 친구나 부하처럼 어려움이나 불만을 들어주는 소셜 챗봇도 유행인데요. 얼마 전,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사람보다 더 위로와 공감을 잘 해주는 GPT ‘건달이’가 화제가 되기도 했죠. IGM이 직접 써 본 화제의 GPT ‘건달이’,정말 사람보다 나은데요? 왜 이렇게 인기 있을까요? 안타까운 일이지만, Z세대에게 ‘불안’, ‘우울’은 세대적 특징으로 꼽힐 만큼 일반화되었기 때문입니다. 딜로이트 글로벌 2024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의 40%가 장기 불황, 사회 갈등, 고립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항상 또는 대부분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해요.그렇다면 AI와의 대화가 정서적으로 진짜 도움이 될까요? 정답은 ‘그렇다’입니다. 최근 고려대학교와 UNIST(울산과학기술원)가 20대 대학생들에게 한 달간 소셜 챗봇과 대화하게 했더니, 사회적 불안과 외로움이 이전에 비해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합니다.AI 챗봇의 정서적 효과를 활용해, Z세대 인재 관리에 힘쓰고 있는 기업도 있습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TSMC인데요. TSMC는 2022년 무려 17.6%라는 높은 신입사원 퇴사율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긴 근무 시간과 높은 업무 압박감이 원인이었는데요. TSMC는 떠나는 인재들을 붙잡기 위해, 2023년 AI 챗봇 ‘보니(Bonnie)’를 도입했습니다. 보니는 24시간 언제든 신입사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업무 조언과 격려를 해주는 사수이자 동료입니다.보니의 특별한 점은 ‘초개인화’된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인데요, 신입 사원들이 사전에 응답한 기대 사항, 역할과 도전 과제, 자기 효능감, 조직문화 만족도에 따라 개인별 맞춤 조언과 격려, 칭찬을 해준다고 합니다. 직접 대면하는 것보다 채팅에 더 익숙하고, 개인에게 딱 맞는 무한 공감이 필요한 요즘 구성원에게 어쩌면 가장 필요한 시스템인 것 같죠?생성형 AI, 아직도 정보 검색할 때만 잠깐 사용해 보셨다면, Z세대처럼 AI의 다양한 쓰임새를 경험해보시면 어떨까요?☞ GPT ‘건달이’와 대화해보고 싶다면 클릭! 매주 금요일, IGM 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작성자 작성일 02-07 조회 262
  • 388
    [칼럼] 팀 가치를 끌어올리는 팀장의 비결, 상사 관리
    “누가 나에게 말을 걸어옴은 나에게 뭔가 시킬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누가 나에게 이유 없이 고맙다는 말을 자주 한다면 역시 시킬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인터넷에 떠도는 시의 일부분이다. 이 시의 제목은 바로 ‘상사’다. 우리는 대부분 상사란 그저 나에게 일을 시키고 감시하는 사람으로 생각한다.하지만 뛰어난 리더들은 상사를 보는 눈이 다르다. 나와 팀을 팍팍 밀어줄 수 있는 중요한 사람으로 인식한다. 나에게 권한 위임 및 심리적 지지를 확실하게 해 주고 우리 팀에 인적·물적 자원을 지원해 주는 존재다. 조직 내 이해관계자들에게 좋은 평판을 퍼뜨리고 외부 비난으로부터 나와 팀을 방어해 줄 수도 있다.이처럼 상사를 지시하는 사람이 아닌 지원자, 투자자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현존하는 최고 투자자로 알려진 워런 버핏의 투자 기준 중 하나는 ‘이해할 수 없는 사업에는 절대 투자하지 말라’이다. 응용해 보면 상사로부터의 투자(지원)를 얻는 가장 중요한 기본 조건은 ‘나와 우리 팀의 가치를 이해시키는 것’이다. 이제 구체적인 방법을 이야기해보자.성과를 '구체적'으로 보여줘라우선 XYZ 공식을 활용해 성과를 제대로 보여주자. 필자가 강의 현장에서 리더들에게 당신의 올해 성과를 적어보라 요청하면 아주 간단하게 핵심만 기술한다. 나쁘지 않다. 그런데 구글의 전 최고인사책임자였던 라즐로 보크(Laszlo Bock)는 당신의 성과를 의미 있게 보여주려면 ‘XYZ 공식’을 사용하라고 조언한다.성과를 표현할 때 ‘X라는 결과를 달성, Y라는 데이터로 측정, Z라는 업무를 수행해서’라는 세 가지 요소를 포함하라는 것이다.예를 들어 B브랜드의 50억 규모 글로벌 광고 기획 및 수행이 주요 성과라고 하자. 여기에 XYZ 공식을 입힌다면 ‘B 브랜드 프로젝트 팀장을 맡아 10명의 구성원을 이끌고 50억 규모의 글로벌 광고를 기획 및 수행했으며 그 결과 B 브랜드의 매출이 전년 대비 15% 증가에 기여함’이라고 할 수 있다.이런 구체적인 성과 표현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기록이다. 기록을 하게 되면 당연히 팩트, 데이터를 구체적으로 기억해 정확한 내용의 성과를 보고할 수 있다. 일이 잘 진행되지 않았을 때 언제, 어디서,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기대 수준 이상으로 좋은 성과를 냈는데 그 이유가 환경적 요소, 즉 운 때문이라고 폄하당할 때도 유용하다.원래 남이 한 것은 다 쉬워 보이고 운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 사람의 본성이다. 이런 상황일수록 내가 노력한 부분을 더욱 세부적으로 철저하게 어필해야 하는데 평소 꼼꼼히 기록해 놓지 않으면 기억해 내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다. 이처럼 중요한 성과기록을 위해 ‘워크 저널링(Work Journaling)’을 추천한다. 주요 업무에 대해서 적는 것으로 크게 성과기록과 회고 파트로 나눌 수 있다.성과기록 부분에서는 우선 어떤 업무인가, 즉 업무 목표, 기획의도, 진행 프로세스, 상세실행 내용과 같은 사실을 기록한다. 다음으로는 어떤 성과가 나왔느냐인데 가능한 한 정량적 성과, 즉 매출액, 영업이익, 고객 수 증가 등의 수치를 사용하면 좋다. 하지만 모든 결과들이 정량적으로 측정될 수는 없기 때문에 이 업무가 고객에게 어떠한 가치를 주었는가를 기준으로 고민해볼 수 있다.고객으로부터 받은 긍정적인 반응, 아이디어의 파급력 등도 유의미한 성과일 수 있다. 이제 성과에 대한 회고 파트다. 성과를 돌아보며 잘하거나 만족한 점을 파악하고 이를 더 잘하기 위한 방법, 혹은 못하거나 아쉬운 점을 찾아내고 당장 시도해볼 수 있는 개선 방법을 기록해 놓는 것이다. 회고 기록이 일상화된다면 우리는 확실하게 학습하며 성장할 수 있고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다.성과를 '적극적'으로 알려라조직에서 성과를 확인하는 회의를 가정해보자. 누구나 계획한 것들이 아쉽게도 달성되지 않을 때도 있는데 “죄송하다. 앞으로 잘하겠다”라는 말만 되풀이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결과가 아쉽지만 살펴보니 이런 점이 파악되었고 앞으로 이렇게 개선하겠다”는 의견을 덧붙이는 사람도 있다. 당신이라면 누구를 더 인정하겠는가.다음으로는 성과에 대해 주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우리 팀에 뭔가 자랑할 일이 생긴 상황이다. 이때 “다음 주 업무보고 때 간단히 말씀드리면 되겠지”, “우리 팀이 원래 해야 하는 일을 한 건데 뭘 새삼스럽게”라며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하지만 굳이 나서서 공유하는 리더도 있다. 필자 조직의 일화다. 한 직원이 고객으로부터 교육서비스에 대한 칭찬 메일을 받았고 그는 팀장에게 보고했다.팀장은 즉시 그 메일을 부서 톡방에 올려 부서원들의 축하를 받게 했고, 동시에 전사 메일을 보내 전 직원에게 알렸다. 필자는 칭찬받은 직원을 다시 보게 됐다. 이에 더해 그 팀장에 대해서는 좋은 리더십을 발휘하는구나라고 인식하게 됐다.이제 공유 시 표현 방법을 살펴보자. 만약 우리 팀에서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소식지가 오늘 마무리가 됐다면 다음 주 업무보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바로 공유하도록 하자. 전달할 메시지는 “상무님, 오늘 저희 팀에서 담당하는 경영 인사이트 소식지 10호가 발행됐습니다”가 일반적이다. 앞서 소개한 XYZ 공식을 사용하여 좀 더 구체적으로 해 보면 어떨까? ‘최신 테크, 디지털에 관한 내용으로 구성했고 저희 팀 전원이 함께 작성했습니다. 영업팀에서도 앞으로 고객사 미팅 시 활용하기 좋겠다는 피드백이 있었습니다’를 덧붙이는 것이다. 상사와 '미래가치'를 논의하라마지막은 상사와 미래가치를 논의하는 것이다. 원래 비싼 주식은 현재가치도 훌륭하고 미래가치도 좋다. 조직의 최고 리더들은 현재 성과만큼이나 미래의 지속가능성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당연히 미래성과가 기대되는 사람과 팀에 좀 더 관심을 보이고 지원을 할 것이다. 미래가치를 논의할 때 방향성은 ‘저에게 이런 의견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이다.이를 위해서는 스스로에게 적합한 질문을 던지며 고민을 해봐야 한다. 우선 성과창출 부분에서는 현재 업무를 어떻게 더 확장할 것인가, 타팀과의 협업을 통해 어떤 시너지를 낼 것인가, 어떤 새로운 영역에 도전할 것인가 등의 질문이 대표적일 수 있다. 다음은 사람 관리 측면으로 팀원들의 커리어 목표는 무엇인가, 팀원 역량을 회사 비전과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 등의 질문을 할 수 있다.사실 우리는 현재의 일만으로도 너무 바쁘기도 하고 괜히 입방정 떠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에 미래 성과에 대해 상사와 의논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한 번 시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아마도 당신의 상사는 현재를 넘어 앞으로의 방향까지 생각하는 당신을 기특해하면서도 든든하다고 여길 것이다. 결국 당장 성과와 연결되지 않더라도 당신의 ‘앞으로의 가능성’을 눈여겨보게 되며 지원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이렇게 미래가치를 논하게 되면 목표 달성 가능성도 높아진다. ‘공개선언효과(Public Commitment Effect)’라는 것이 있다. 말이나 글로 자신의 결심, 목표를 공개하면 그 목표를 더 잘 지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직장인들이 흔히 하는 우스갯소리에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안다’는 말이 있다. 상사가 알아서 나의 성과를 알아주고 지원해 주겠지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셀프 홍보의 시대, 나와 우리 팀의 가치를 잘 알리는 것도 리더의 주요한 일임을 잊지 말자.임주영 IGM세계경영연구원 교수 * IGM 한경비즈니스 칼럼을 정리한 글입니다.
    작성자 작성일 01-21 조회 312
  • 387
    [시금치] CES 2025로 살펴보는 증강인간 기술
    매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는 CES(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가 열립니다.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이 소개되는 CES는 미래 변화를 미리 엿볼 수 있어 산업계와 소비자의 관심이 집중되는데요. 하지만 올해 열린 CES 2025에 대해서는 “기대만큼 혁신적인 볼거리가 많지 않았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이미 공개된 기술의 업데이트 수준에 머무른 점이 아쉽다는 의견이었죠.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의 발전’은 크든 작든 계속해서 우리 삶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게리 샤피로 CTA(미국소비자기술협회) 회장은 CES 2025 개막식에서 “기술이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산업을 변화시키는 큰 그림도 중요하지만, 기술이 개인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대해 논의하는 것 역시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죠.이번 CES에서는 우리 일상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다양한 기술들이 소개되었는데요. 그 중에는 인간의 신체적, 감각적, 인지적 한계를 보완하거나 강화하는 증강 인간(Augmented Human, AH) 기술도 있었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인간의 능력을 한층 더 끌어올려줄 증강 인간 기술들을 만나봅시다.먼저, 사람의 움직임을 향상하는 ‘신체 증강 기술’입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위로보틱스의 웨어러블 로봇 ‘윔(WIM)’이 혁신상을 받았는데요. 윔은 보조 모드, 운동 모드, 등산 모드 등 다양한 모드로 사람의 보행을 보조합니다. 특히, 1.6kg의 가벼운 무게로 사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죠. 윔과 함께라면, 노년에도 거뜬하게 달리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나요? 출처: 위로보틱스다음은 시각, 청각, 후각 등을 강화하는 ‘감각 증강 기술’입니다. 글로벌 안경 브랜드 레이벤, 오클리의 모회사인 에실로룩소티카는 보청기가 내장된 안경 ‘뉘앙스 오디오(Nuance Audio)’를 선보였습니다. 뉘앙스 오디오의 특징은 겉모습이 일반 안경과 차이가 없다는 건데요. 그래서 주위 사람들이 보청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걸 전혀 알 수 없습니다. 내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도 청력을 높일 수 있는 고마운 기술이네요!신체, 감각 증강을 넘어, 인간의 기억력, 주의 집중력, 의사결정 능력을 높이거나 보완하는 ‘인지 증강 기술’을 살펴보겠습니다. 현대모비스는 운전자의 뇌파를 분석해 운전 중 부주의를 케어하는 시스템인 ‘엠브레인(M.Brain)’을 실용화 직전 단계까지 발전시켜 선보였습니다. 만약 운전자의 주의력이 떨어졌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경고등(시각), 진동(촉각), 경고음(청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알림을 제공합니다. 기존의 모니터링 시스템이 운전자의 주의력이 떨어진 뒤에야 이상을 감지했다면, 엠브레인은 그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죠. 이런 똑똑한 기술 덕분에 운전이 훨씬 더 편하고 안전해질 것 같네요.혁신 기술은 시간이 지날수록 경제성이 높아지고 활용도도 커져, 우리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기술이 흥미롭게 느껴지셨나요?* 매주 금요일, IGM 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작성자 작성일 01-17 조회 243
  • 386
    [칼럼] Z세대와 건강히 성과내는 '임파워링 리더십'
    회사에서 신입사원의 출생 연도를 듣고 깜짝 놀란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4년 OECD 국가 근로자 중 27%는 Z세대(1997~2010년생)이며, 최근 기업에서는 Z 세대 구성원이 빠르게 늘고 있다. Z세대는 향후 기업 성패를 좌우할 주요 인적자원이다.한국리서치 정기 조사 ‘여론 속의 여론(2023)’에 따르면, Z세대의 65%는 자신 세대가 다른 세대와 다르고, 59%는 Z세대끼리비슷한 속성을 공유한다고 여긴다. Z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인터넷·스마트폰·소셜미디어(SNS) 등 디지털 기술과 친밀하다. 필요한 정보를 직접 검색하고, 스스로 선택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익숙하다. 또 X세대(1965 ~80년생)인 그들의 부모는 권위주의적인 양육 방식보다 선택과 자율성을 존중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더불어 다양한 문화적 배경에서 자라 개인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발휘하는 환경에 익숙하다.이런 Z세대 구성원의 특성을 강점으로 활용해 성과를 내려면 임파워링 리더십(em-powering leadership)이 중요하다. 임파워링 리더십은 구성원에게 명확한 목표·권한·책임·지도를 줘 맡은 일에 주인의식을 갖게 하는 걸 뜻한다. 어떤 리더는 “무조건 맡겼다가 큰 실수가 나면 어떡하죠?”라고 한다. 리더가 해야 하는 일의 권한까지 주라는 의미가 아니다. Z세대 구성원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임파워링 리더십을 효과적으로 발휘하는 방법을 살펴보자.인간적 신뢰를 형성하라임파워링 리더십을 발휘하려면 Z세대를 ‘사람’ 자체로 존중하고, 인간적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 경영 관리 분야 권위자 켄 블랜처드(Ken Blanchard)는 인간적 신뢰를 구축하는 네 가지 요소로 ‘ABCD 신뢰 모델’을 들고 있다. 첫 번째 A(able·할 수 있는)는 서로가 능력 있는 사람이라는 믿음이다. 여론조사 업체 갤럽이 2023년 2월 미국 성인 1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Z 세대 근로자 약 40%는 일주일에 몇 차례씩 인사 관리자에게 업무에 대한 인정을 받고 싶어 한다. 리더가 Z 세대를 인정하면 그들 스스로 능력자로 인지하는 동기부여가 생긴다는 것이다. 이때 선행돼야 할 것은 리더가 먼저 능력 있는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는 것이다.두 번째 B(believable·믿을 만한)는 상대가 윤리적·도덕적인 사람이라는 믿음이다. Z세대는 환경 문제와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인식이 높아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지속 가능성을 중요시한다. 또 브랜드가 사회적 가치와 윤리를 중시하는지를 보고, 상품을 선택한다. 그런 만큼 리더는 Z 세대에게 자신이 윤리적, 도덕적인 사람임을 알리고, 신뢰를 형성해야 한다. 세 번째 C(connected·연결된)는 서로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서로의 발전을 돕는다는 믿음이다. 대학내일 20대 연구소의 2024년 조사에 따르면, Z 세대는 ‘업무 관련 역량이 증진됐다고 느낄 때’ 성취감을 느낀다. 성장 욕구가 강한 Z세대에게 ‘리더가 나의 발전을 돕고 적극적으로 소통한다’고 느낄 수 있게 믿음을 줘야 한다. 함께 일하는 다른 구성원에게도 배울 게 있다고 느껴야 신뢰가 형성되므로, 리더는 팀 내 분위기와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마지막으로 D(dependable·믿을 수 있는)는 업무에 대한 약속을 지킨다는 믿음이다. 경영 컨설턴트이자 ‘리더는 마지막에 먹는다(Leaders eats last)’의 저자 사이먼 사이넥(Simon Sinek)은 “리더십은 약속을 지키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했다. 리더의 약속 이행은 조직 내 신뢰 구축의 가장 핵심이다. 이해와 납득을 전제로 업무 권한을 위임하라Z세대는 전통적인 명령·통제 방식보다 신뢰와 책임을 기반으로 한 업무 분배가 효과적이다. 이때 유용한 도구는 CHAT 매트릭스다. CHAT 매트릭스는 ‘핵심(core)’ ‘즉각 위임(hands-off)’ ‘자동화 또는 제거(abolish or automate)’ ‘가르치며 위임(teaching dele-gation)’ 네 가지로 일을 분류해 효율적으로 업무를 위임하는 것이다.‘핵심’ 업무는 대부분 리더가 직접 챙겨야 할 전략적이고 급한 업무로, 구성원 업무 역량에 맞게 일부 위임할 수 있다. ‘즉각 위임’ 업무는 급한 업무로 전략적 시각을 갖춰야 하는 리더가 업무 권한을 역량과 역할에 맞게 구성원에게 위임하는 것이다. ‘자동화 또는 제거’ 업무는 가급적 최소화하거나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예컨대, 팀의 중장기 전략을 세우는 업무는 리더가 직접 관리하지만, 자료 조사나 발표 준비 등은 Z 세대에게 맡겨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메일 응답이나 단순 보고서 작성은 즉각 위임하거나 자동화해야 한다. ‘가르치며 위임’하는 업무는 Z 세대에게 가장 중요하다. 성장이 중요한 Z 세대에게 단순·반복 업무가 아닌, 가르치며 위임하는 방식으로 도전적 과업과 학습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서다. CHAT 매트릭스를 활용해 업무를 체계적으로 분배하면 Z 세대는 역할에 책임감을 느끼고, 조직 목표에 기여하는 환경을 만든다. 이는 팀 전체의 성과로 이어진다.항상 살피고, 길잡이가 돼 줘라 임파워링 리더십 성공의 키(key)는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피드백이다. 권한 위임을 했다고 해서 리더의 역할이 끝나는 건 아니다. 방향을 제시하는 길잡이가 돼 줘야 한다.Z 세대는 짧은 시간 내에 핵심 정보를 얻는 것에 익숙하다. 짧고 간단한 것에 익숙한 그들의 특성에 맞춰 간결히 전달하는 원 포인트(one point) 피드백이 필요하다.특정 상황 행동과 영향을 간결히 전달하는 방법으로 ‘S.B.I.’가 있다. S.B.I는 상황(sit-uation), 행동(behavior), 영향(impact)의 앞 글자를 딴 피드백 방식이다. ‘어떤 때와 상황(S)에서 구성원의 어떤 태도와 행동(B)이 어떤 영향(I)을 초래했고, 무엇이 잘되고 잘못되었는가’의 순서로 얘기한다. 이에 맞춰 수시로 피드백한다면 Z 세대는 ‘나와 나의 업무에 관심을 갖고 있구나’라고 여기며 업무를 할 때 동기부여가 더 될 것이다.임파워링 리더십은 단순히 자유를 주는 것이 아니라 리더의 경험과 통찰력을 통해 구성원이 스스로 성장하도록 돕는 여정이다. 기업에서 빠르게 비중이 늘고 있는 Z세대는 온라인에서 지식을 찾고,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며, 성장한다. 이전 세대에게 익숙한 전달식 학습이 아니다.리더는 Z세대에게 권한을 위임해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창의적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임파워링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 Z세대는 조직에서 존중받는 느낌을 받으면 더 몰입하고, 큰 책임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Z세대는 조직 내 중요 인재로 성장한다.Z세대는 미래 리더로 자랄 잠재력이 있다. 그들의 특성과 요구를 이해하고, 적절히 지원하면 Z세대는 조직에 혁신과 성장을 가져올 것이다. 리더는 이들의 길잡이가 돼야 한다. 임파워링 리더십은 권한 위임에서 시작되지만 지속적인 관심과 피드백을 통해 완성된다.권다정 IGM세계경영연구원 책임연구원 * IGM 이코노미조선 칼럼을 정리한 글입니다.
    작성자 작성일 01-15 조회 266
  • 385
    [시금치] 젠슨 황이 “한참 멀었다" 했지만, 2025…
    양자역학 100주년을 기념하여, UN이 2025년을 ‘양자 과학 기술의 해’로 지정했습니다. 그동안 이론으로만 인식되던 ‘양자역학’이 올해 들어 과학 기술의 핵심 분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특히, 가트너(Gartner)가 2025년 주목할 10대 전략 기술로 선정하고, CES 2025에서 새로운 주요 화두로 떠오른 기술이 있습니다. 바로 ‘양자 컴퓨팅(Quantum computing)’입니다.양자 컴퓨터는 하나의 물질이 여러 상태로 동시에 존재한다는 ‘양자역학의 원리’를 적용한 컴퓨터를 말합니다. 일반적인 컴퓨터가 사용하는 정보처리의 최소 단위는 비트(Bit)로, 0과 1의 이진수 체계를 활용합니다. 모든 정보가 0 혹은 1의 상태로만 존재할 수 있죠. 반면, 양자 컴퓨터의 정보처리 최소 단위는 큐비트(Qubit)로, 0과 1의 상태를 동시에 가질 수 있습니다.0과 1의 상태가 공존하는 큐비트를 사용하면, 어떤 차이가 생길까요? 천문학적으로 많은 경우의 수를 순식간에 계산해낼 수 있는데요. 가장 단순한 비유로, 경로를 탐색하는 상황을 떠올려볼 수 있습니다. 일반 컴퓨터가 여러 개의 경로를 순차적으로 하나씩 계산하고 그 중 최적의 경로를 확인한다면, 양자 컴퓨터는 여러 개의 경로를 한꺼번에 계산해서 단 하나의 최적 경로를 찾아냅니다. 이를 통해 연산 시간을 엄청나게 단축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24년 구글의 퀀텀AI에서 개발한 양자 컴퓨터 '윌로우(Willow)'는 오늘날 가장 빠른 슈퍼 컴퓨터로 1025년 걸리는 계산을 단 5분 만에 해결했죠.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건, 이 양자 컴퓨팅 기술이 앞으로 어디에 쓰이느냐 인데요.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가장 발전 가능성이 높은 분야는 바로 AI와 신약 개발이라고 해요. 수억 가지의 데이터를 학습하고 최적의 답을 찾아내게 하는 것이 양자 컴퓨팅의 원리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신약 개발도 마찬가지인데요. 다양한 분자 조합을 전부 테스트해볼 필요 없이 양자 컴퓨팅의 시뮬레이션만으로 신약 물질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그렇다면 양자 컴퓨팅 기술은 상용화가 될 수 있을까요? 많은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동안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CES 기조연설에서 20년은 걸릴 거라고 하는 바람에 관련 주가가 40%까지 폭락하기도 했죠!). 큐비트의 개수를 늘리는 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기 때문인데요. 지금의 큐비트 숫자로는 몇 가지 종류의 연산 외에는 일반 컴퓨터보다 성능이 높지 않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0과 1이 공존하는 ‘중첩’ 상태는 아주 미세한 먼지나 온도 변화만으로도 깨질 수 있기 때문에 에러가 나기 쉽습니다. 현재는 영하 273도까지 낮춰야 중첩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하죠.하지만 신비의 이론 ‘양자역학’이 ‘양자 컴퓨터’라는 현실로 탄생한 지금,가까운 미래에는 새로운 혁신의 등장을 기대해 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매주 금요일, IGM 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작성자 작성일 01-10 조회 350
  • 384
    [칼럼] AI 시대에도 빛나는 '협상력'
    “1개월 후에 A 기업 담당자와 미팅이 있는데, 협상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줘.”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활용한 협상 시뮬레이션이다. 요즘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실제 기업들의 비즈니스를 위한 대부분의 활동에 AI는 이미 기본 옵션으로 장착돼 결과와 성과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불과 1년 전만 해도 신선하게 느껴졌던 자동화와 데이터 분석 도구들은 이제 익숙한 단어로 바뀌었다. 이런 빠른 변화 흐름 속에서 AI 에이전트라는 한 단계 진화된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과거 영화 속 상상에서 경험해 본 ‘나만의 자비스’가 현실화하며 인간의 의사결정을 돕는 주요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그런데 거스를 수 없는 AI의 메가 트렌드 속에서 오히려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능력이 하나 있다. 바로 전략적 의사소통의 핵심인 ‘협상력’이다. AI는 방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인간만이 가진 통찰과 감각이 요구되는 딜레마의 영역에서는 여전히 한계와 우려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기술과 툴(Tool)은 진화하지만 그것을 활용하는 인간의 고유 영역, 특히 사람 간의 상호작용 과정에서는 데이터의 유무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판단, 의사결정, 설득, 그리고 상대방과의 공감 및 소통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다.세계경제포럼(WEF)은 이미 수년 전 향후 10년간 가장 중요한 비즈니스 기술 중 하나로 협상력을 꼽았다. 맥킨지&컴퍼니 등 주요 연구기관 역시 AI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과 AI, 그리고 인간과 인간 간의 ‘하이브리드 협업’이 강조되는 시대를 전망하며, 기술 기반의 데이터 활용과 인간적 통찰력이 결합한 ‘협상 능력’의 중요성을 제시하고 있다.최근 한국은행 리포트에서도 ‘사회적 기술과 능력’, 즉 협상력이나 설득력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음을 언급하며 사회적 능력을 갖출수록 실제 임금도 더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비즈니스 환경도 매우 빠르게 변화하며 복잡성이 증가하고 있다. 문제를 해결하고 조정해 나가는 과정에서 고도화된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스킬이 필수가 되고 있으며 협상력에 대한 관심 역시 개인과 기업 차원에서 높아지고 있다.기술혁신의 혜택을 극대화하면서도 인간 고유의 능력을 발휘해야 하는 AI 시대, 협상력은 단순한 기술적 숙련을 넘어선 차별화된 경쟁력의 중심에 있다. 그렇다면 AI 시대의 협상력을 강화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어떤 것이 더 중요하게 다뤄질까. 세 가지 메시지를 중심으로 살펴보자. 1. 인간 중심의 심리적 통찰AI가 풍부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분석을 해준다고 해서 인간의 심리적 요소가 사라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디지털 시대가 심화하는 여정에서는 인간 고유의, 인간적인 접근 방식이 더욱 큰 가치를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상대방의 감정, 동기, 우려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뢰를 쌓는 과정은 AI가 아닌 인간의 영역이다. AI의 힘을 빌릴 수 있으나 결국 소통과 공감의 과정이 핵심이라는 것을 전문가들도 인정하고 있는 현실이다.실제로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리포트에 따르면 “심리적 통찰력을 바탕으로 한 협상가는 갈등 상황에서도 성공 확률이 40% 이상 높아진다”는 결과가 있다. 감정 협상, 감성 협상이라는 키워드가 협상에서 중요해지고 있는 이유다. 최근 글로벌 협상 트렌드에서도 데이터를 활용한 협상 기술의 고도화와 인간적 요소의 균형을 강조하고 있다.2.협상 전략을 디자인하는 능력협상은 과학일까, 예술일까. 과거에 협상을 배우러 온 분들에게 한 질문이다. 그때는 답이 분분했다. 지금은 협상을 잘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졌다. 전체적인 소통 능력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그런데도 협상력의 차이는 크게 발견된다.협상을 잘하기 위한 스킬을 정말로 많이 알고 있음에도 고민하는 분이 있어 호기심이 발동하여 이야기 나누다 보면 아쉬움을 느끼는 점이 바로 전략이 없다는 것이다. 스킬과 기교가 협상을 강하게 만들어주지는 않기 때문이다.굉장히 입체적이고 복잡한 상황에서 다양한 데이터의 가치를 활용해 협상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가, 협상의 판을 설계하고 스토리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 협상가들이 놓치지 않는 핵심이다.딜로이트의 보고서 ‘AI와 협상의 미래’의 일부를 보면 데이터 기반 협상 전략을 활용한 기업은 계약 성사율이 평균 30% 높았다. AI 시대의 성공적인 협상가는 데이터를 활용해 상대방의 관심사와 시장 동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스토리를 짜고 이를 바탕으로 협상 테이블에서 주도권을 쥔다. 3. 창의적인 협상 능력 AI 시대에는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창의적인 대안을 통해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하는 능력이 더 필요할 것이다. 복잡한 상황에서 양측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해결책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중요하다.조건의 나열과 분석이 아닌 상대방과 나의 인터레스트와 가치를 들여다보는 접근이 필요하다. 말처럼 쉽지만은 아닌 이유는 창의적인 문제해결이 기존의 성공 방정식과 경험에서 나오기보다는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는 과정에서 기회와 가능성을 갖고 형성되는 것이기 때문이다.AI와 AI 에이전트는 더 빠르게 진화하고 많은 것들을 바꿔 나갈 것이다. 생각하는 방식, 일하는 방식의 변화도 커질 것이다. 이 상황에서 소통의 질과 방식도 변화를 많이 겪을 것이다.많은 이들이 여전히 협상력을 단순한 기술이나 기교로 여긴다. AI 시대의 협상력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과학적인 접근과 유연함이 주는 인간 중심의 심리적 통찰과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결합한 통합적 역량이다. 또한 협상은 단순히 이익을 주고받는 과정을 넘어 양측이 미래를 설계하는 능력이다.혹자는 너무 억지가 아닌가 생각할 수 있다.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개인에게 달렸다. 단, 미래의 경쟁력을 고민하고 있다면 준비할 필요가 있다. AI 시대의 AI 에이전트는 반드시 챙겨야 하는 기술이자 도구이다. 모든 기술이 그래왔듯이 사용자들 입장에서 보편화되고 상향 평준화되는 어느 시점은 반드시 올 것이다. 이러한 것을 예상해 볼 때 더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을 해결해나가는 협상력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피터 드러커는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했다.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어떤 소통가가 될 것인가. 지금 당신의 협상력은 AI 시대를 위한 준비가 되어 있는가.김광진 IGM세계경영연구원 교수 * IGM 한경비즈니스 칼럼을 정리한 글입니다.
    작성자 작성일 01-08 조회 393
  • 383
    [시금치] 2025년 가장 절실한 리더십은?
    “안녕하세요”라는 인사가 어쩐지 생경하게 느껴지는 요즈음입니다.극심한 정치적 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너무나 황망한 항공 참사까지 일어나 전 국민이 충격과 분노, 비통함에서 쉬이 헤어나오기 어려운 듯 합니다. 원 달러 환율은 비상이고, 자본은 빠르게 한국을 빠져나가고 있으며, 전세계적 불확실성 요인은 일일이 열거할 수도 없이 튀어나오는 상황에서, 많은 분들이 “앞이 안 보일 정도로 깜깜하다”고 탄식합니다. 최고조의 위험과 어려움을 마주한 새해, 기업들은 2025년 신년사에 하나같이 “혼란 속 위기를 극복하자”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기술을 통한 혁신, 그리고 리더십을 통해 말이죠.그렇다면 지금 절실한 리더십은 무엇일까요?불확실한 세상 속, 구성원 개개인은 오롯이 일에만 몰입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 불안과 고통, 상실감 등 각자 겪고 있는 감정도 모두 다를 수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전진해야 하는 구성원 저마다의 정서에 공감하고, 위축되어 있는 직원의 심리적 장애물을 제거하는 것이 바로 리더의 역할입니다. 나아가 단순히 일터에서 직원경험을 높이는 것을 넘어 구성원의 삶 전체에서 개인의 의미와 목적을 찾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건데요.즉, 일터를 포함해 다양성을 가진 구성원 개인의 전반적 삶(신체적 건강, 정신적 안녕, 심지어 재정상태 등), 가족과 같은 이해관계자까지 고려하는 ‘인간경험’에 초점을 맞춘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가령, 사고를 당한 가족을 돌봐야 하는 사적인 문제는 직원경험의 요소는 아니지만, 구성원에게 충분히 영향을 미치는 인간경험의 일부입니다. 이런 문제들은 삶과 일의 교차점에 존재하며, 똑똑한 조직은 이미 구성원들이 이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협업 도구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기업, 슬랙(Slack)의 CEO 스튜어트 버터필드(Stewart Butterfield)는 구성원에게 필요한 인간경험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2020년 5월,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흑인 남성이 숨진 ‘조지 플로이드 사건’ 당시, 그는 흑인과 유색인종 직원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의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특히, ‘감정 휴가’를 권고하여 정서적으로 불안한 직원들이 유급 휴가 혜택을 받도록 했죠. 미국 내 다른 대부분의 기업에서 흑인 직원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일해야 했지만, 슬랙의 관리자는 “팀원들에게 감정 휴가를 쓰라고 권유할 수 있는 것, 누가 감정적으로 취약해 제대로 업무를 하지 못한다는 낙인을 찍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정말 고마웠다”고 말합니다.이처럼 모두가 진정으로 ‘내가 여기 속해 있으면 편안하다’고 느끼고 모두가 자신의 100%를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인간 경험의 핵심입니다. 구성원이 개인적인 문제로 일에 집중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업무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더라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거나 업무 환경을 조정해 성과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리더가 해야 할 일이겠죠. 아픈 자녀가 있는 직원을 위해 병원을 알아봐 주거나, 매일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더라도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 등 인간 경험이 중요한 지금은 업무를 넘어 인생에서의 멘토로 리더의 역할이 넓어지고 있습니다.생성형AI 등 기술을 통해 일상적 업무 대체가 가능해지고, 인간에게는 더 높은 수준의 인지적, 사회적, 감정적 역량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판단력, 협업, 창의성 등을 포함하는 이러한 역량은 조직이 구성원을 톱니바퀴처럼 취급할 때는 발휘하기 어렵죠. 대신 최고 수준의 몰입이 가능한 여건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오해는 마세요! 구성원 개개인의 개인적인 경험을 이해하고 지원하는 것은 배려나 복지 차원이 아닙니다. 구성원 스스로 일의 의미를 찾고 최대의 성과를 낼 수 있는 방식을 인정하는 유연성을 통해 결국 조직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죠.우리 조직의 인재, 꽉 붙들어 매고 싶으시죠? 다양한 구성원의 일과 삶이 교차하는 주요 지점마다 어떠한 긍정적인 경험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에서 길이 보이기 시작할 겁니다.* 매주 금요일, IGM 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작성자 작성일 01-06 조회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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