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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M 버츄얼캠퍼스 OPEN] 온라인으로 좀 더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방법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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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협상에 성공하려면? '정보공개 딜레마' 극복하…
    협상하면서 어렵고 힘든 것을 꼽으라면, 바로 정보공개가 아닐까. 상대에게 자신의 상황을 공개할 것인지 말 것인지. 공개한다면 어느 범위까지 공개할 것인지. 솔직하게 털어놔도 되는 것인지. 혹시 그랬다가 뒤통수 맞는 건 아닌지 등의 생각으로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이해관계가 크게 걸려있다면 더욱 그렇다. 서로 믿고 거래하는 사이라면 별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다반사라는 게 문제다.비즈니스 거래든, 연봉 협상이든, 심지어 아파트 매매 거래든 마찬가지다. 자신의 속내와 정보를 어디까지 공개해야 할지 판단하기가 어렵다. 이른바 ‘협상가의 딜레마’다.교과서적으로 접근해 보자. 소위 윈윈(win-win) 협상을 위해선 양측이 정보를 허심탄회하게 공유하고 서로 협력하는 것이 맞다. 그래야 무엇을 더하고 어떻게 나눌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생각처럼 만만치 않다. 윈윈하려고 나섰는데, 상대를 만나보니 영 아니다 싶다. 그러면 당신도 윈윈하고 싶은 마음이 싹 달아날 것이다. 늘 그렇듯, 덜 주고 더 받기 위해 감추고 속이고 때로는 위협까지 한다. 다른 사람 얘기라고 생각하지 말자. 너무나도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사례를 통해 살펴보면 좀 더 이해가 될 것이다.  협상 중 정보공개의 딜레마P사는 얼마 전 해군으로부터 향후 18개월 동안 전기모터를 납품하는 대규모 방산 계약을 따냈다. 생산에 필요한 부품 공급선을 확보하기 위해 준비에 착수했다. 부품에는 2만여 개의 배선 장치도 포함돼 있었다. 이 장치는 공정상 다른 것보다 우선적으로 급히 조달해야 했다. 불행히도 기존 부품 공급 업체는 모두 다른 주문으로 인해 생산 라인이 밀려 있는 상태였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구매팀은 여기저기 수소문 끝에 겨우 한 업체를 찾아냈다. 수도권 외곽에 있는 소규모 생산 업체인 W전기공업사였다. 두 회사 모두 서로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였다. 협상장에서 만난 양측은 중요 정보에 대한 공유를 꺼리고 있었다.예를 들어 P사 구매팀은 조달과 관련해 자사가 얼마나 급한 상황인지 상대측이 알기를 원치 않았다. 사실 적기 조달에 실패할 경우 해군과 군납 계약이 취소될지도 모른다. 이 사실을 W전기공업사가 알게 되면 협상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궁지에 몰려 있는 자사의 상황을 상대는 거꾸로 이용할 테니까 말이다. 자칫 잘못하면 터무니없이 높은 단가로 계약해야 할 수도 있다.한편 W전기공업사 사정은 좀 달랐다. 오히려 자사가 협상에서 불리한 입장에 놓여 있다고 생각했다. 창고에는 재고가 잔뜩 쌓여 있고 공장 가동률은 40%밖에 안 된다. 이 사실을 만약 P사가 알게 되면 최대한 낮은 단가를 요구할 것이다. 쌓인 재고도 처리하고 가동률도 올려야 하는 절박함 때문에 상대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당연히 그런 정보는 감추고 싶었다. 양사는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입장인데도 자사 상황에 대한 정보공개를 꺼리고 있었다.속사정을 털어놓지 않는다면 더 나은 거래 성사가 쉽지 않다. 정보 부족으로 인해 P사의 구매 희망 가격과 W전기공업사의 판매 가격 간에는 큰 차이가 날 가능성이 크다. 결국 합의점을 찾기 어려울 것이고 협상은 결렬될 것이다.하지만 양측이 자사의 니즈와 비즈니스 상황에 관한 정보를 공유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P사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배선 장치를 적기에 공급받을 수 있고, W전기공업사도 덕분에 공장 가동률을 올리고 장기적인 공급선을 확보할 수 있다. 가격이라는 가치뿐 아니라 적기 공급, 재고 처리, 공장 가동률, 장기 공급선 확보라는 중요한 가치가 창출된다. 이것이 윈윈 협상 영역이다.합리적으로 생각하면 이렇게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 것이 양사에 이득이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한쪽은 솔직하게 정보를 공개하는데 다른 쪽은 그러지 않는 경우가 많다. 상대의 상황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사의 이익을 더 챙기려는 욕심 때문이다. 이때는 당연히 정보를 감추는 회사가 상당한 이득을 보게 된다. 이런 상황을 ‘내가 이기고, 너는 진다(I win, You lose)’는 협상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만약 양측 모두 정보를 숨기고 속인다면 둘 다 패자가 될 수밖에 없다. 결국 루즈-루즈(lose-lose) 게임도 가능해진다. 이런 정보공개의 딜레마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상호 호혜 심리 활용먼저, ‘상호 호혜의 심리’를 활용해 볼 것을 제안한다. 상호 호혜란 거창한 것이 아니다. 그냥 주고받기(give and take) 정도의 의미다. 오스트리아 출신 경제인류학자 카를 폴라니(Karl Polanyi)는 호혜의 대칭성을 강조한다. 혜택(benefit)이든 손해(harm)든 받은 만큼 돌려준다는 것이다.예를 들어 동료가 커피를 사주면 다음에 자신도 커피를 한 잔 사야겠다는 마음의 빚이 생기는 것과 같다. 이런 심리를 협상에 활용하는 것이다. 사람은 자신의 정보를 공개하는 것도 상호주의에 입각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어느 한쪽이 민감한 정보를 공유한다면 자신도 본능적으로 그 수준만큼의 투명성을 보여주려고 한다. 받은 만큼 돌려주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약간’이라는 단어다. 다 털어놓지 말고 조금씩 하라는 것이다.협상에는 이런 말이 있다. ‘가져간 보따리를 다 풀지 말라’는 것이다. 다행히 상대로부터 호혜적인 반응이 나온다면 분위기는 좀 더 진전될 수 있다. 미미한 수준이지만 양측 간에 신뢰가 쌓일 것이다. 상대에 대한 믿음이 생기면 좀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하게 되고 자사의 중요한 카드를 하나둘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게 될 것이다. 결국 나눌 수 있는 파이(pie)는 커지고 가치 창출의 기회는 많아질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은 여전히 감추고 숨길 수 있다. 만약 정보공유를 기피하거나 심지어 악용하려 한다면 거기서 멈추라. 어떤 정보도 추가로 공개하지 말라. 그리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라.정보 얻으려면 질문하는 게 유리두 번째 방법은 적절한 질문을 하는 것이다. 사람은 대부분 자신이 정직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해관계가 걸려있는 협상 자리에서는 조금 다르다. 자신의 협상력을 약화시키는 요소나 민감한 정보는 감추려 한다. 물론 대놓고 거짓말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일부 정보를 누락시키거나 얼버무린다.노련한 협상가는 이때 가만있지 않고 질문을 한다. 질문한다고 상대가 제대로 답변하겠느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다.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다 낫다.이를 입증하는 연구 결과가 있다. 위스콘신대학 경영대학원의 모리스 슈바이처(Maurice Schweitzer) 교수와 텍사스 A&M대학의 레이철 크로슨(Rachel Croson) 교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흥미로운 실험을 했다. 실험 대상자의 61%는 놀랍게도 자신에게 불리한 정보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도 ‘사실을 실토한다’는 것이 실험 결과로 나왔다. 10명 중 6명은 진실을 얘기한다는 것이다. 반면 질문하지 않았을 때 사실을 밝힐 확률은 0%였다. 물어보지 않는데 불리한 얘기는 할 필요가 없어서다. 결국 질문하면 상대가 실토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들을 수 있는 확률이 그만큼 높다는 것이다.물론 끝까지 감추고 속이는 사람도 있다. 그게 약 40%다. 적지 않은 숫자다. 하지만 여기서도 노련한 협상가의 행동은 다르다. 질문을 기록해 둔다. 사람들은 답변을 하다 보면 질문의 요지를 잊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유리한 내용만 언급하거나 이것저것 빼고 얘기한다.답변이 미심쩍을 경우 처음 했던 질문으로 돌아가서 이번에는 거꾸로 부정적으로 질문한다. ‘그게 정말 사실일까요?’라는 식이다. 이런 과정이 거듭되면 감추고 속이는 비율이 그만큼 줄어들고 사실을 들을 수 있는 확률은 올라간다.이태석 IGM세계경영연구원 교수* IGM세계경영연구원은 이코노미 조선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해당 칼럼 보기
    작성자 작성일 09-13 조회 2060
  • 236
    [시금치] '1인 1코봇'의 세상이 열린다! 코봇의 개…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핫’하고 ‘힙’하기로 소문난 곳 중, 로봇이 일하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성수동 카페 ‘봇봇봇’인데요(광고 아님). 이곳에서는 드립 커피를 내려주는 ‘드립봇’, 케이크 위에 그림을 그려주는 ‘디저트봇’, 칵테일을 만들어주는 ‘드링크봇’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로봇만 있는 무인 카페는 아닌데요. 직원들은 메뉴 추천 등 고객을 응대하거나, 신메뉴를 고안하는 일을 합니다.이렇게 한 공간에서 로봇과 사람이 동료처럼 협업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 로봇을 ‘협동 로봇(Collaborative robot)’, 줄여서 ‘코봇’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로봇”하면 주로 전통적인 ‘산업용 로봇’을 떠올리실 텐데요. 수천 kg의 물건을 옮기거나, 엄청 빠른 속도로 움직이거나, 극단적인 기온 환경에서 작동하는 것처럼 초인적인 일을 수행하는데 주로 투입되었습니다. 대부분 안전상의 이유로 작동하는 동안 사람이 접근하기 힘들었죠. 반면, 코봇은 사람 팔처럼 생겨서 좁은 공간에서도 함께 일할 수 있는데요. 사람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단순 반복적이거나, 건물 타공이나 용접처럼 다소 위험한 일들을 대신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완전 자동화보다, 코봇과 사람이 협업할 때 생산성이 더 높아지기도 합니다. MIT 연구진에 따르면, BMW 생산라인에서 외팔 로봇과 협업했을 때, 로봇이나 사람이 혼자 일할 때보다 생산성이 85% 높아졌다고 합니다. 안전하게 일하면서 생산성과 효율성을 끌어 올리는 장점 덕분에 글로벌 코봇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캐나다 스피커 제조 기업, 패러다임 일렉트릭(paradigm electronics)은 코봇을 활용해서 생산성 50%를 높였는데요. 스피커 마감 단계에서 불균일한 표면을 갈아내는 고도로 숙련된 작업이 필요한데, 능숙한 직원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따라서 코봇에게 작업을 맡기고, 대신 직원은 코봇의 작업을 감독하고 자동화 공정 후의 품질을 관리하죠.패러다임 일렉트릭의 코봇 활용 모습 ⓒ 유니버설로봇 홈페이지감자 튀김과 양파링, 치즈 스틱까지 조리하는 코봇을 개발한 AI 로보틱스 기업도 있습니다. 미소 로보틱스(Miso Robitics)의 코봇은 컴퓨터 비전 기술을 활용해 음식을 식별해서 튀김기에 넣고, 완성되면 튀김 바구니를 꺼내 흔들어 보관 장소에 넣습니다. 덕분에 덜 익히거나 더 익히는 것 없이 음식 품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미소 로보틱스의 튀김 로봇 ⓒ CNBC 유튜브 코딩과 로보틱스를 전혀 모르는 사람도 쉽게 코봇을 프로그래밍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노코드 로봇 팔’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미국 스타트업, 앨리 로보틱스(Ally Robotics)는 ‘사람을 훈련시키는 것처럼 직원이 직접 로봇을 훈련시키면 어떨까?’라는 창업주의 아이디어로 작년에 설립되었는데요. 직원이 햄버거를 만들거나 지붕을 고치는 작업 과정을 코봇에게 단계별로 보여주면, 코봇이 그대로 모방해서 수행합니다. 앨리는 미소 로보틱스를 포함한 여러 제조 장비 공급 업체 및 식음료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글로벌 코봇 시장 1위 기업 ‘유니버설로봇’ CEO인 킴 포블슨(Kim Povlsen)은 “코봇은 인간을 돕는 ‘세 번째 팔’”이라고 말합니다. 불평 없이 내 일을 도와주는 세 번째 팔이 생긴다고 상상해 보세요. 이미 현실화 되고 있는 지금, 여러분은 어떤 일을 코봇에게 맡기고, 대신 어디에 더 에너지를 집중하시겠어요?* 매주 금요일, IGM 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작성자 작성일 09-11 조회 2492
  • 235
    [프리즘] 판 커지는 슬립테크 협업 생태계, 상상을 현…
    슬립테크 전문 기업뿐 아니라, 전통 가전업계나 거대 빅테크 기업들도 슬립테크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5년 수면 분석 IoT를 출시하면서 시장에 처음 등장했고, 올해 삼성헬스의 핵심발전방향으로 슬립테크를 꼽았다. ‘애플(Apple)’도 이미 2017년 핀란드 침대 수면 센서 기업 ‘베딧(Beddit)’을 인수해 수면 추적 기능을 애플워치에 활용한 바 있으며, ‘구글(Google)’은 작년 6월, 수면 패턴에 대한 분석을 제공하는 '수면 프로파일(Sleep Profile)'을 발표하며 슬립테크 시장에 진출했다.기업 간 협업도 눈에 띈다. 잠에 든 숨소리를 감지하면 저절로 수면등이 켜지고, 수면 단계에 맞춰 에어컨이 최적의 온도로 맞춰지는 모습을 상상하던 ‘LG전자’와 슬립테크 기업 ‘에이슬립(Asleep)’은 수면 연구 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고, 스마트 가전 개발에 나섰다. 협약 6개월 만인 올해 7월, 실시간 수면 단계에 따라 에어컨 온도를 자동으로 바꿔주는 베타 버전의 앱을 출시했다.2020년 설립된 에이슬립은 ‘호흡 소리’만으로 수면 단계와 무호흡증 질환을 정확히 진단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스마트폰 뿐 아니라, TV, IoT 등 마이크가 달린 기기라면 모두 해당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확장성이 뛰어나다.에이슬립이 리빙 분야에서 LG전자와 협업하고 있다면, 화장품 분야에서는 아모레퍼시픽과 협업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미 수면과 뷰티 건강을 결합시켜 슬리핑 마스크, 수면 질 개선 건강기능식품 등을 출시한 바 있다. 에이슬립의 AI 수면진단을 토대로 숙면을 돕는 초개인화된 아모레퍼시픽 제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외에도 에이슬립은 국내 기업 최초로 아마존과 협력한 바 있고,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삼성생명, 코웨이 등과 협력하며 슬립테크 저변을 넓히고 있다.인수합병을 통해 힘을 모으는 스타트업도 있다. 올해 1월, AI 기반 침대 매트리스 브랜드 ‘삼분의일’은 슬립테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면 데이터 기술 기업 ‘바이텔스’를 인수했다. 바이텔스의 수면 측정 센서는 수면 시 뒤척임, 시간당 호흡 수 등 생체 데이터를 측정하고, 개인별 수면 최적화 온도를 제공한다. 최근 삼분의일은 바이텔스의 기술을 접목해 사용자의 숙면을 가장 극대화할 수 있도록 매트리스 온도를 자동 조절해주는 AI 매트리스를 출시했다.숙면을 향한 미래의 라이프스타일을 상상해보자.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슬립테크 비즈니스 주도 하에, 침구류, 에어컨, 공기청정기, 반지, 화장품 등 일상 속 오프라인 제품들까지도 디지털화되고 있다. 이제 소비자가 일상 속에서 수면의 양과 질을 쉽게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숙면을 취하려면 잠을 자는 시간과 공간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전체를 관리해야 한다는 점에서, 슬립테크와 융합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침대와 침실, 그리고 집을 넘어 회사, 카페, 자율주행 자동차 등 신체리듬에 영향을 끼치는 모든 공간으로 확장해 슬립테크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또한 특수한 빛 파장으로 실내에서도 햇빛을 제공하는 루플 사례처럼, 밤 시간대 말고도 언제든 수면의 질을 높이도록 도울 수 있다. 우리 비즈니스는 슬립테크 시장에서 어떤 기회를 찾을 수 있을까? 여러 가지 상상력을 더해보자. <References>· “Meet the tiny, wireless sleep apnea diagnostic wearable headed for the US”, 2023.5.24, TechCrunch· “The tech helping people get a better night's sleep”, 2023.2.20, BBC News· “Earable Reveals Innovations In FRENZ Brainband Sleep Disruptor at CES 2023”, 2023.1.4, Geek News Central· “How to harness the power of sleep”, 2022.3.13, McKinsey Insights· “Sleep on it: Addressing the sleep-loss epidemic through technology”, 2021.6.24, McKinsey Insights· 하경대, “블루오션 수면산업에 LG전자·아모레퍼시픽 등 대기업 참여…최신 수면 기술들 소개”,2023.3.22, Medigate News· 박도영, “경제 불황에 불안·우울로 잠 설치는 사람 증가… 한국인 85% 수면의 질 저하 증상 경험”, 2023.3.17, Medigate News· 노재영, “한국인 평균 수면시간은 6.9시간... 수면의 양과 질 모두 불만족”, 2023.3.16, Medi Pharm Health· 최연진, "침대도 AI시대! 스마트 매트리스 만든 수면테크 전도사, 전주훈 삼분의일 대표”, 2023.3.1, 한국일보· “美, '꿀잠' 돕는 슬립테크(Sleep-tech) 시장의 눈부신 성장과 전망”, 2023.2.26, KOTRA· 정초원, “불면 원인은 낮 시간대 빛 부족…수면리듬 맞춰줘야”, 2022.12.28, 매거진 한경· 노유선, “현대인의 잠 못 드는 밤, 이동헌 에이슬립(Asleep) 대표”, 2022.9.23, Forbes Korea
    작성자 작성일 09-06 조회 2022
  • 234
    [칼럼] 코칭 피드백 잘하려면? ‘상대’ 관점으로 바라…
    중학생인 필자의 아이가 몇 달 전 반 친구들과의 대화에 관한 고민을 털어놓은 적이 있다. 자신이 친구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되는 얘기를 열심히 해 주는데 그 말을 전혀 듣지 않는 친구도 있고 심지어 누구는 자신을 보고 재수 없다며 눈을 흘긴다고 속상하다고 한다.오지랖이 넓어 남의 일에 끼어들기 좋아하고 직선적으로 말하는 아이의 성향을 고려할 때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필자가 해 준 조언은 커뮤니이케션의 가장 기본이 되는 개념이었다.“아들아, 사람들과 대화할 때 잊지 말아야 할 단 하나의 법칙은 말하는 사람이 아닌 듣는 사람이 어떻게 받아 들이고 느끼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친구들을 답답해 하거나 비판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네 말을 잘 받아들이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 보면 좋겠다.”이런 상황은 우리 어른들의 세상인 직장에서도 그대로 발생한다. 리더들이 구성원 성장을 목적으로 대화하는 코칭 피드백 활동을 살펴보자. 코칭 피드백은 조직원의 잠재력을 극대화해 성과 향상과 조직원 성장을 이끄는 지원 및 육성 활동을 지칭한다. 결국 개인 성과에 관한 리더의 조언을 듣고 자신의 생각이나 행동을 수정해야 그 활동이 완성된다.그런데 많은 리더들은 “나는 충분히 할 만큼 했는데 상대가 바뀌지 않는다”고 하소연한다. 맞는 얘기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실제 자신과 일할 때는 책임감 없이 제멋대로 행동하는 친구였는데 다른 부서에 가더니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는 충격적인 경험을 할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겸손한 자세로 자신의 코칭 피드백 스킬을 연습해야 한다.구성원을 변화시키는 지원은 무엇일까우선 구성원을 변화시키는 지원에는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보자. 크게 세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첫째는 업무 지원이다. 여기에는 구성원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가르치고 조언하는 것이 포함된다.둘째는 성찰 지원이다. 이 지원은 구성원 스스로 상황을 파악하고 보다 나은 방법을 모색하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마지막 셋째는 정서 지원이다.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칭찬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이 세 가지 지원을 여러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데, 먼저 상대에게 초점을 맞춰 그가 어떠한 상황인지 살피고 그에 맞는 적절한 지원을 할 수 있다.아직 업무 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구성원이라면 업무 지원의 방법을 주로 써야 할 것이고 역량과 태도가 뛰어난 구성원들에게는 믿고 맡겨 스스로 방법을 찾아내는 성찰 지원이 더 적합할 수 있다. 역량도 뒤떨어지고 동기도 부족한 이들에게는 업무 지원과 정서 지원을 함께 사용하면 좋을 것이다. 여기에 더해 자기 자신에 대한 성찰도 필요하다. 업무 지시나 필요한 지식을 잘 전달해 주는 능력이 뛰어난 리더가 있고 자신감을 불러일으키고 분위기를 띄우는 일이 천성이 이들도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는 말은 여기에서도 진리다.다음은 코칭 피드백을 주는 자신이 아닌 ‘받는 상대’에서부터 시작해 보자. 피드백을 받는 사람이 갖고 있는 세 가지 장벽이 있다.첫째 진실의 장벽이다. 피드백을 받는 사람이 ‘그런 피드백은 틀렸어. 내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아’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당신은 참 소극적이야’라는 피드백을 들었을 때 우리는 어떤 반응을 하게 될까. ‘아 그렇구나’라고 단숨에 인정하기보다는 ‘내가 그렇다고? 언제? 무슨 근거로?’라는 저항이 자연스레 일어난다.이 장벽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구체적이고 정확한 피드백’을 하면 된다. 이를 위해 우리는 휘리릭 순식간에 작동하는 자신의 머릿속을 차근차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지?’, ‘내가 바라는 상대의 구체적은 행동은 무엇일까?’라는 두 가지 질문을 던져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이제 자신은 구성원이 다른 부서와 협업할 때 의견을 적극적으로 내며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라는데 지난 1개월 동안 타 부서와의 회의에서 거의 말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소극적이라고 판단하는지’ 알아차릴 수 있다.그러면 ‘소극적이다’가 아닌 ‘지난 1개월간 타 부서와의 회의 시간에 의견을 거의 내지 않았다’는 구체적인 행동에 관해 피드백을 전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상대가 수긍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질 것이다.구성원과 함께 시간을 보내보자구체적인 피드백을 주기 위해 ‘K.S.A.H’ 개념을 활용하는 것도 유용하다. 구성원들이 일을 잘하고 못하는 이유에 대해 한 차원 아래로 분석해 보는 것이다. 바로 역량의 개념이다. 선배가 직접 동반해 후배의 영업 활동을 관찰하며 피드백을 진행하는 경우를 가정해 보자.우선 고객에게 상품 설명하는 것을 보면서 아직 우리 회사 제품에 관한 ‘지식(Knowledge)’ 혹은 상대 니즈를 파악하는 질문 ‘스킬(Skill)’이 부족하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영업 전문가의 자신감 있는 ‘태도(Attitude)’가 좀 더 필요할 수도 있고 자신의 시간을 아껴 쓰며 관리하는 ‘습관(Habit)’이 제대로 자리 잡지 않았을 수도 있다. 반대로 K.S.A.H 중 어느 부분이 탁월해 성과가 잘 나는지도 분석할 수 있게 된다.이제 리더는 각 부분을 강화하거나 교정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조언해 줄 수 있고 구성원들은 리더의 전문적인 피드백에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둘째는 관계의 장벽이다. 이는 ‘당신이 뭔데 그런 피드백을 해, 내가 아니라 당신이 문제야’라는 상대의 인식이다. 평소 존경하거나 신뢰하지 않는 사람이 주는 피드백을 듣고 ‘자진해 자기 생각과 행동을 바꿀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부분은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다.그래서 우리는 구성원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평소에 구축해야 한다.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겠지만 필자가 권하는 가장 가성비(?) 좋은 방법은 구성원들과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그들의 얘기를 들어보는 것이다.대화 주제도 그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먼저여야 한다는 것도 잊으면 안 된다. 그리고 격려하고 인정하는 정서적 지원도 긍정적 관계 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다.마지막은 정체성 자극의 장벽이다. 이러한 피드백은 ‘당신은 내 정체성을 흔들었어. 나를 모욕한 거야’라는 강한 부정적 생각이 들게 한다.이 장벽을 넘는 방법은 간단하다. 어떤 일이 있어도 상대방의 정체성을 건들지 않도록 조심하면 된다. 한 인사 관련 플랫폼에서 진행한 설문에서 ‘회사 생활을 하면서 직장 상사에게 험한 말을 들은 적이 있나요’라는 질문을 던졌고 무려 10중 7명이 ‘있다’라고 답했다.‘구체적으로 머리는 장식품이냐’, ‘시키는 대로 하기나 해’, ‘당신이 그러고도 리더입니까’라는 누구나 한 번쯤 아니 여러 번 들어봤을 법한 실감나는 예시도 언급됐다.이와 함께 공개 석상에서의 망신, 상대의 약점을 악용하는 것, 상대의 가족과 종교 등을 언급하는 것, 큰소리로 화를 내는 것도 상대의 정체성을 자극하는 언행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우리는 ‘당신은 엉망이군요’와 ‘당신의 업무는 엉망이군요’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하고 후자 관점에서 피드백해야 한다. 만약 자기도 모르게 상대 인격에 상처를 주는 언행이 튀어나왔다면 즉시 아무런 조건 없이 사과해야 한다. 다른 방법은 없다.정리해 보자. 리더는 구성원이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그리고 성장할 수 있도록 코칭 피드백을 해야 할 의무가 있고 현장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리더들은 진정성을 가지고 이를 실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꼭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개념은 ‘나’ 중심이 아닌 ‘상대’ 중심으로의 관점 전환이다. 그래야 그들의 관점에서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실천 가능한 구체적인 피드백을 주는 고마운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다.임주영 IGM세계경영연구원 교수* IGM세계경영연구원은 한경 비즈니스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해당 칼럼 보기 
    작성자 작성일 09-04 조회 2087
  • 233
    [시금치] 성공에 가까워지는 법, 머릿속 필터 제대로 …
    사고 싶은 가방이 생겼을 때, 거리에서 그 가방이 유독 많이 보인 적 있나요? 아니면 수십명의 아이들 사이에서 내 아이의 목소리가 뚜렷하게 들린 적 있나요?이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우리 뇌에 있는 필터가 알아서 정보를 걸러준 덕분인데요. 이 필터는 바로, 그물 모양의 활성 체계, ‘망상활성계(RAS; Reticular Activating System)’ 입니다. RAS는 오감으로 얻은 수만가지 정보 중에서 무의식적으로 친숙하고 관심 있는 정보만 받아 들이고, 그 외 정보는 제거해 버립니다. 따라서 평소 찾고 있던 정보가 있다면, 다른 정보들 가운데 원하던 것이 제일 먼저 보이는 이유가 RAS 덕분인 것이죠.RAS는 조직에서도 목표를 달성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RAS를 잘 설계해 놓으면, 쉬고 있거나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가도 ‘목표 달성에 필요한 정보’를 쉽게 거를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어떻게 잘 설계할 수 있을까요? 뇌 속 RAS 작동법 2가지를 소개 드립니다.첫째, 목표를 시각화하는 겁니다. 하버드 대학 심리학 교수 스티븐 코슬린(Stephen M. Kosslyn)에 따르면, 우리 뇌는 상상과 실제를 잘 구분하지 못합니다. 상상했을 뿐인데 근육이나 유전자가 달라진다는 것도 이미 여러 실험으로 밝혀졌죠. 그래서 목표를 선명히 시각화 할수록 우리 뇌는 실제 기억인 것처럼 인식하고, 목표 달성에 필요한 정보를 무의식적으로 찾을 수 있게 됩니다.그럼 시각화는 어떻게 해야 효과적일까요? ‘목표 달성 결과’를 구체적인 이미지로 상상하고, 그 이미지를 출력해서 자주 들여다보는 겁니다. 출력이 어렵다면, 휴대폰 잠금 화면 이미지로 넣어둬도 좋습니다. 우리는 하루 약 90번 잠금 화면을 연다고 하니, 반복적으로 볼 수 있겠죠. ‘달성 과정’ 자체를 잘게 쪼개어 상상하는 것도 도움됩니다. 예를 들어, 고객과의 중요한 미팅을 잘 끝낸 모습, 계속 좋은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과 같이 각 단계마다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겁니다.또, 리더라면 구성원이 목표를 시각화 할 수 있도록 질문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목표 달성 후 어떤 감정이 들 것 같은지, 스스로 어떻게 변화해 있을 것 같은지 등을 물어보고, 말이나 글로 표현해 보도록 하는 겁니다.RAS라는 필터를 제대로 작동시키려면 둘째, 목표를 긍정형 문장으로 언급하세요. 우리 뇌는 부정형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스키 선수가 스키를 탈 때 장애물을 보지 않고, 그 사이에 지나갈 길에만 집중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장애물에 부딪히지 말아야지” 생각하면 오히려 장애물부터 보이기 때문이죠.마찬가지로 리더는 구성원에게 “이 사업은 문제없을 거야, 실수하지 말자” 보다는, “이 사업은 잘 될 사업이야. 성공시켜 보자” 라고 긍정형 목표로 언급하는 것이 좋습니다. 문제나 리스크에 너무 초점을 맞춰 부정적 긴장도를 높이기 보다는, 도전적인 과제일지라도 해낼 수 있는 방법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말이죠.간절히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목표를 시각화하고 긍정형 문장으로 끊임없이 각인시켜 보면 어떨까요?* 매주 금요일, IGM 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작성자 작성일 09-01 조회 2114
  • 232
    [프리즘] 수면경험을 혁신하는 선도 스타트업 사례
    슬립테크 시장을 선도하는 스타트업들은 매트리스, 베개와 같은 침구류는 물론, 온도, 소리, 조명, 향 등 수면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환경에 기술을 접목해 고객의 수면경험을 탈바꿈하고 있다. 수면 분석부터 진단, 개인 맞춤 솔루션까지 어떻게 최적의 수면경험을 제공하고 있을까? 슬립테크 제품·서비스를 신체에 착용하는 ‘웨어러블(Wearable)’과 근처에 두는 것만으로도 수면을 측정할 수 있는 ‘니어러블(Nearable)’로 분류해 구체적인 사례를 살펴보자. 웨어러블 제품·서비스 핀란드 스타트업, ‘오라(Oura Health Oy)’는 손가락에 끼는 수면추적 반지를 개발했다. 반지는 사용자의 움직임, 온도, 심박수, 호흡수 등 생체 신호 데이터를 활용하여 수면 패턴을 심층 분석한다. 여기에 총 수면시간, 수면효율(밤에 자는 시간의 비율), 대기시간(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 등 데이터를 종합해 수면의 질을 측정한다.흥미로운 특징 중 하나는 사용자의 생체시계를 진단하는 것인데, 90일 간의 데이터가 쌓이면 종달새형과 올빼미형을 포함해 총 6가지 크로노타입 중 무엇에 해당하는지 알 수 있다. 타입에 따라 최적의 기상 및 수면시간을 추천해주고 어떻게 조정해야 할지 지침을 안내한다. 데이터 기반 생체시계 진단 결과 6가지 크로노타입 (Source: 오라 홈페이지)헤어밴드처럼 머리에 착용해 수면의 질을 높이는 슬립테크 제품을 선보인 기업도 있다. 베트남 스타트업 ‘이어러블 뉴로사이언스(Earable Neuroscience)’의 브레인밴드는 AI가 뇌 신호, 안구 운동, 안면 근육, 다중 바이오피드백 등을 모니터링한다. 그리고 제품에 달린 골전도 스피커를 통해 맞춤형 오디오 콘텐츠를 큐레이팅하여 들려줌으로써 최대 56% 더 빨리 잠들도록 유도한다.알람은 사용자가 설정해 둔 시간 내에 덜 피곤하게 깰 수 있는 최적의 시간에 울리기 때문에 더 상쾌한 기상 경험을 제공한다. 해당 기술로 세계 최대 IT 가전·전시회 CES 2023 웨어러블 기술 기기 부문에서 베트남 기업 최초로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뇌파를 활용하는 브레인밴드 (Source: 이어러블 뉴로사이언스 홈페이지)올해 5월, 수면 무호흡증 자가진단 장치로 미국 FDA 승인을 받으면서 슬립테크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기업이 있다. 바로 2016년에 설립된 영국 스타트업, ‘아큐러블(Acurable)’이다. 수면 무호흡증은 자다가 기도가 완전히 막혀서 일시적으로 숨이 멎는 질환인데, 수면 방해, 만성피로, 졸음, 나아가 심혈관 질환 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모니터링과 관리가 중요하다.사용자가 작은 진단 장치를 목에 붙이고 자면, 장치 내 초소형 마이크가 호흡 데이터를 수집하고 특정 음향 신호를 포착해 자동화된 진단을 내린다. 진단 결과와 데이터는 의사에게 전송돼 추가적인 검토가 가능하다. 기존에는 해당 질환을 검사하려면 병원에 직접 방문해 15개 이상의 유선 센서를 달고 자야 했던 것과는 달리, 이제 집에서 훨씬 간단하고 편한 방식으로 진단 및 관리할 수 있다.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자가 진단 기기 (Source: 아큐러블 홈페이지) 니어러블 제품·서비스 숙면을 방해하는 코골이를 줄이는 스마트 베개들도 출시되고 있다. 그 중 국내 스타트업 ‘텐마인즈’의 모션필로우는 CES에서 3회 연속 혁신상을 받으면서 이목을 끌었다. 베개 속 인공지능이 코 고는 소리와 머리 위치를 감지하고, 에어백을 부풀려 머리 위치를 살짝 바꿔준다. 기도를 확보해서 코골이를 줄이는 원리다. 앱에서 수면 상태, 코골이 소리 등 수면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고, 가족 구성원과 공유할 수 있어 서로의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것도 이점이다.수면의 질을 높이는 방법으로 ‘빛’에 주목한 기업도 있다. 삼성전자 사내벤처 프로그램에서 스핀오프한 스타트업 ‘루플(Luple)’은 빛과 조명이 생체시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착안해 라이트 테라피 기술을 개발했다. 특정 빛 파장으로 밤에는 수면에 필요한 멜라토닌 분비를 유도하고, 낮에는 집중에 필요한 세로토닌 분비를 유도해 커피 한 잔과 같은 각성효과를 준다.특히 기상조건이나 업무 환경 상 햇빛을 충분히 받지 못하는 실내 근로자, 학생, 교대 근무자 등에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사람마다 숙면을 위한 최적의 조도가 다르므로, 향후 루플은 빛과 수면에 대한 개인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특수 파장으로 숙면 돕는 AIoT (Source: 루플 홈페이지)슬립테크로 수면장애를 직접 치료할 수 있을까? 영국에서 수면제 대안으로 공식 권고한 불면증 디지털 치료제가 있다. 2010년 설립된 영국 스타트업, ‘빅헬스(Big Health)’가 개발한 디지털 인지행동치료(dCBT) 프로그램, ‘슬립피오(Sleepio)’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한 완전히 자동화된 치료로, 사람은 전혀 개입하지 않는 최초의 불면증 디지털 치료 앱이다. 이 앱은 수면 검사, 수면패턴에 대한 일지 분석, 주간 대화 등을 진행하면서 6주간의 치료를 제공한다.<References>· “Meet the tiny, wireless sleep apnea diagnostic wearable headed for the US”, 2023.5.24, TechCrunch· “The tech helping people get a better night's sleep”, 2023.2.20, BBC News· “Earable Reveals Innovations In FRENZ Brainband Sleep Disruptor at CES 2023”, 2023.1.4, Geek News Central· “How to harness the power of sleep”, 2022.3.13, McKinsey Insights· “Sleep on it: Addressing the sleep-loss epidemic through technology”, 2021.6.24, McKinsey Insights· 하경대, “블루오션 수면산업에 LG전자·아모레퍼시픽 등 대기업 참여…최신 수면 기술들 소개”,2023.3.22, Medigate News· 박도영, “경제 불황에 불안·우울로 잠 설치는 사람 증가… 한국인 85% 수면의 질 저하 증상 경험”, 2023.3.17, Medigate News· 노재영, “한국인 평균 수면시간은 6.9시간... 수면의 양과 질 모두 불만족”, 2023.3.16, Medi Pharm Health· 최연진, "침대도 AI시대! 스마트 매트리스 만든 수면테크 전도사, 전주훈 삼분의일 대표”, 2023.3.1, 한국일보· “美, '꿀잠' 돕는 슬립테크(Sleep-tech) 시장의 눈부신 성장과 전망”, 2023.2.26, KOTRA· 정초원, “불면 원인은 낮 시간대 빛 부족…수면리듬 맞춰줘야”, 2022.12.28, 매거진 한경· 노유선, “현대인의 잠 못 드는 밤, 이동헌 에이슬립(Asleep) 대표”, 2022.9.23, Forbes Korea
    작성자 작성일 08-30 조회 2607
  • 231
    [칼럼] 조직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 관리’, 구성원에…
    조직 성과를 책임지는 리더의 핵심 역할은 조직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 그런데 목표 수립이 끝나면 일상의 바쁜 업무를 처리하느라 목표를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대부분 조직에서 중간 점검과 피드백과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한 과정 관리 절차를 두고 있다.하지만 평상시 ‘과정 관리’를 하지 않고 특정 시기에 중간 점검과 피드백을 한다면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은 낮다. 그렇다면 평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떻게 과정 관리를 해야 할까.조직과 구성원의 목표를 연결하라우선 조직 목표를 달성하는 성과 관리의 목적을 분명히 하자. 성과 관리는 목표 수립, 과정 관리, 성과 평가의 선순환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과를 높이는 활동이다.이 활동의 역할과 책임은 리더에게 있지만 리더가 주도적으로 관리하기는 어렵다. 세상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더욱 더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는 리더가 챙겨야 할 일이 점점 더 늘어난다는 얘기다.따라서 성과 관리를 리더가 일일이 챙길 시간이 부족하다. 차라리 성과 관리를 구성원에게 맡기는 게 더 좋다. 그리고 성과 관리를 구성원에게 맡기는 것이 본래 성과 관리의 모습이기도 하다.성과 관리는 피터 드러커가 1954년에 쓴 ‘경영의 실제’라는 책에서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이 책에서 말한 성과 관리는 흔히 우리가 ‘MBO’로 알고 있는 ‘목표와 자기 통제에 의한 관리(Management By Objective & Self Control)’다.한마디로 목표를 기준으로 구성원 스스로 자기 경영을 하는 것이 성과 관리라는 것이다. 따라서 성과 관리의 목적은 구성원 스스로 일하면서 조직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도록 만드는 것이다.다음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 관리를 구성원에게 맡기는 것이다. 구성원들이 스스로 알아서 일을 하면서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리더는 어떤 활동을 해야 할까.우선 조직의 목표와 구성원의 목표가 연결돼야 한다. 그러면 구성원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스스로의 계획에 따라 일하는데 그 결과로 조직의 목표가 달성된다.이에 더해 구성원은 스스로 알아서 일하면서 일에 대한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리더는 구성원의 일에 일일이 개입하지 않으면서 리더의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그런데 구성원이 스스로 알아서 일하다 보면 엉뚱한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이 제대로 일하고 있는지 스스로 측정할 수 있는 지표다. 이를 흔히 ‘핵심 성과 지표(KPI : Key Performance Indicator)’라고 부른다.KPI는 어렵지만 달성할 수 있는 도전적 지표를 가지는 것이 좋다. 그래야만 무엇인가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즐거움을 느끼고 달성했을 때 성취감을 가질 수 있다.이처럼 조직의 목표와 구성원의 목표가 연결돼 있고 구성원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도전적인 측정 지표를 가지고 있다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 관리는 구성원에게 맡겨도 된다. 그러면 리더는 과정 관리에서 어떤 활동에 집중해야 할까.조직의 주간 회의에서는 조직의 목표를 챙긴다. 대부분의 조직이 주간 회의라는 업무 절차를 갖고 있다. 이때 대부분의 리더는 구성원 각자의 업무 현황을 챙기는 활동을 한다.구성원 각자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업무 활동을 일일이 챙기다 보면 회의 시간도 길어지고 구성원의 긴장감도 높아진다. 그리고 무엇보다 구성원들이 조직의 목표가 무엇인지 잊어버리게 된다.조직의 목표와 구성원이 목표가 잘 연결돼 있다고 해도 구성원들이 조직의 목표를 모른다면 엉뚱한 방향으로 갈 수도 있고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팀워크를 기대하기 어렵다.따라서 조직의 주간 회의에서는 조직의 목표를 챙기는 것이 좋다. 조직의 목표 달성 정도를 공유하고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논의하는 것이다.그리고 논의한 아이디어 중에서 실행하기로 결정한 일은 누가 책임지고 실행할지 분명하게 정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만 일이 제대로 진행된다.이때 신입 사원이라도 스스로 실행할 수 있는 일이라면 책임자로 정한다. 그러면 스스로 조직에서 인정받는다고 느끼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그러면 구성원 각자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리더가 해야 하는 활동은 무엇일까. 우선 일대일 미팅을 두 가지로 구분해 진행하고 솔직하게 피드백한다.구성원들에게 각자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 관리를 맡긴다고 해도 일대일 미팅은 반드시 해야 한다. 예를 들어 A대리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못한 이유가 B대리의 방해 때문인 상황을 가정해 보자. 구성원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B대리 때문에 일을 못했다고 말하기는 쉽지 않다.일대일 미팅으로 조직을 파악하라솔직하게 무슨 말이든 할 수 있는 문화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A대리와 B대리 사이의 갈등이 터져 나와야 실제로 조직이 돌아가는 상황을 알게 된다. 하지만 A대리와 일대일 미팅 상황이라면 실제 조직이 돌아가는 상황을 들을 수 있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그리고 일대일 미팅을 통해 구성원이 조직의 목표와 연결된 일을 제대로 해내고 있는지, 구성원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도전적 측정 지표가 실제 도전적인지도 확인할 수 있다.그러면 리더와 구성원이 같은 곳을 보고 일을 하고 구성원은 조직의 목표 달성에 기여하면서 도전적 지표를 통한 즐거움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면 일대일 미팅은 언제 어떻게 하면 좋을까.최근 하버드 비즈니스리뷰에 실린 ‘일대일 미팅을 가장 잘 활용하는 법’을 보면 일대일 미팅은 1주일에 한 번 30분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한다. 그래야만 앞서 이야기한 A대리와 B대리 같은 조직 내 갈등 상황을 미리 알고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그런데 리더가 그만한 시간을 내기는 어렵다. 따라서 일대일 미팅을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고 조직 규모에 따라 적절하게 주기와 시간을 정하는 것이 좋다.먼저 성과 관리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간 점검 일대일 미팅이다. 대부분의 조직에서 분기 1회 중간 점검 일대잉 미팅의 절차를 갖고 있다. 그러면 분기 1회 진행하면 된다. 이때도 리더가 구성원의 업무 활동을 일일이 관찰하고 기록한 자료를 활용하기는 어렵다.구성원에게 과정 관리를 맡겼듯이 분기 1회 구성원 각자가 자기 평가서를 작성하고 제출하게 하는 것이 좋다. 자기 평가서에는 조직의 목표, 조직의 목표와 연결된 본인의 목표, 목표 달성에 기여한 것과 아쉬운 것, 다음 분기에 개선할 것 등을 작성하게 한다.그러면 구성원은 다시 한 번 조직의 목표와 자신의 목표를 연결하고 매 분기의 성과를 기록으로 남겨 연말 성과 평가에 빠짐없이 반영하게 된다. 그리고 리더는 구성원의 자기 평가서를 활용해 매 분기 중간 점검을 위한 일대일 미팅을 큰 부담 없이 갖게 된다.여기에 더해 매 분기의 자기 평가서와 피드백 자료를 활용해 연말 성과 평가를 보다 공정하게 할 수 있게 된다.다음으로 평상시 구성원의 목표 달성을 돕는 일대일 미팅이 있다. 주 1회, 30분이 좋겠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면 월 1회 30분 정도로 시간을 정한다. 이때도 미리 미팅에서 다룰 주제를 안내하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가급적 한 가지 주제를 정하면 30분 내에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이때 주제는 구성원 각자가 의미 있고 성장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주제가 좋다. 조직의 성과보다 자신의 성장을 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대이기 때문이다.그리고 구성원 각자의 성장은 조직의 성과에 연결되기도 한다. 따라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인지, 본인의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고 느끼는지 등을 주제로 정한다.리더의 핵심 역할은 조직의 목표를 달성해 내는 것이다. 점점 더 바빠지는 리더에게 구성원 각자의 목표까지 관리하기는 어렵다. 구성원들에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 관리를 맡겨 보자. 이를 위해 구성원 스스로 즐겁게 일하는데 그 결과가 조직의 목표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지 바로 지금 확인해 보자.김용우 IGM세계경영연구원 교수* IGM세계경영연구원은 한경비즈니스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해당 칼럼 바로보기
    작성자 작성일 08-28 조회 3364
  • 230
    [시금치] 다시 입고, 돌려 입고, 바꿔 입는 ‘순환 …
    옷장이 터져 나가도, 요새 유행하는 옷이라면 괜히 사고 싶어지나요? 비슷한 옷을 갖고 있어도, 새로 나온 디자인이면 사게 되나요? 만약 그렇다면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환경을 가장 오염시키는 산업 2위가 바로, 패션 산업이라는 점인데요. (참고로, 1위는 석유화학 산업입니다.)매년 세계적으로 1,000억 벌의 옷이 만들어지는데, 이 중에서 73%는 버려지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초당 트럭 1대(2.6톤) 분량의 옷들이 쓰레기가 되고 있죠. 의류 폐기물이 환경 오염의 주범이라는 사실이 수면 위로 드러나며, 최근 주목 받고 있는 것이 바로 ‘순환 패션’ 입니다. 순환 패션이란, 순환 경제 원칙을 도입한 패션 산업 모델을 말하는 데요. 기존 산업 모델이 자원을 채굴해 제품을 생산, 사용, 폐기하는 선형적(linear)인 구조라면, 순환(circular) 모델은 한번 생산, 사용한 제품을 회수해 복원, 재생해서 계속 자원을 다시 쓰는 구조입니다.  순환 패션 산업이 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요? 우선, 생산 단계에서 재활용/재생 원단을 사용해야 합니다. 모든 제품군에서 다 사용하지 못하더라도, 재생 원단으로 제작된 비율이 일정 수준 이상이며 점점 확대해 나가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두번째, 브랜드 자체적으로 폐기 의류를 수거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합니다. 소비자가 더 이상 입지 않는 옷, 또는 영업점의 팔리지 않은 재고 상품을 효과적으로 회수할 수 있어야 하죠.세번째, 헌 옷을 새 옷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는 솔루션이 있어야 합니다. 섬유 복원 기술력, 리디자인 등 회수된 옷에 새로운 가치를 더할 수 있어야 진정한 순환 경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패션 기업들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요? 미국의 패션브랜드 ‘메이드웰(Madewell)’은 최근 중고의류 유통사 ‘스레드업(ThredUP)’과 손잡고, 중고 청바지 온라인 쇼핑 플랫폼 ‘메이드웰 포에버(Madewell Forever)’를 출시했습니다. 메이드웰 매장에서 수거한 소비자들의 오래된 청바지, 미판매 재고 청바지를 다시 큐레이팅해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순환을 통해, 판매 제품의 수명은 2배로 늘리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82%까지 줄이고 있어요. 헌 옷의 섬유를 뽑아 새 옷으로 만드는 루프(Looop) 시스템 ⓒH&M패스트 패션의 대표 브랜드로 인식되는 ‘H&M’ 또한 2013년부터 순환 패션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현재 판매되는 제품의 65%가 재활용 소재로 생산되고 있으며, 친환경 소재와 섬유 재활용을 위한 기술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는데요. 2020년에는 홍콩섬유의류연구소와 함께 물이나 화학물질 없이 헌 옷을 세척, 분쇄, 방적해 새 옷을 만드는 ‘루프(Looop)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또, 100% 의류 폐기물로 만든 섬유 ‘서큘로오스(Circulose)’ 같은 혁신 소재를 개발하는 기업에 투자와 후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의 자유, 화려함, 개성을 존중하는 문화를 이끌어온 패션 산업, 앞으로도 지속 가능 하려면 기업과 소비자의 노력이 모두 중요한 시점입니다. 우리의 라이프스타일도 돌아보아야 할 때가 아닐까요?* 매주 금요일, IGM 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작성자 작성일 08-25 조회 2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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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즘] 잠 못 드는 현대인을 위한 숙면 지원군, ‘…
    90년 인생을 산다면, 30년은 잠으로 소비한다. 삶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수면’은 단순한 휴식을 넘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요소인 것이다. 수면의 중요성은 이미 여러 연구에 의해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가 수면부족을 ‘선진국의 유행병’으로 선언한 것처럼, 많은 현대인은 숙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수면에 대한 소비자의 급증하는 관심과 기술 발전에 힘입어 ‘슬립테크(SleepTech)’가 수면장애 해결사로 등장했다. 슬립테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스타트업은 물론이고, 국내외 거대 기업이 본격적인 협쟁(協爭)을 시작한 가운데, 어떻게 고객의 수면경험을 높이고 있는지 살펴보고, 슬립테크가 개인의 삶과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상상해보자. "모두의 소원은 잘 자는 것"건강한 수면이 중요한 이유현대인은 양질의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수면 솔루션 기업 ‘레즈메드(ResMed)’가 12개국 2만여명 대상으로 한 조사(2023)에 따르면, 인구 80% 이상은 수면의 질이 떨어졌을 때 나타나는 증상을 경험했다고 답했다.특히 우리나라는 대표적인 수면부족 국가 중 하나인데, 수면시간이 6.9시간으로 12개국 평균(7.16시간) 대비 26분 정도 적다. 1년으로 치면 약 158시간의 수면 빚을 지는 것과 같다. ‘수면의 양과 질에 불만족한다’는 우리나라 응답자는 각각 50%, 55%로 평균치(35%, 37%)보다 훨씬 높았다. 실제로 해마다 불면증, 수면무호흡증 등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2016년부터 2021년까지 5년 사이에 25만 명(30%) 늘어났다. 숙면을 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깨어 있을 때 쌓인 뇌 속 노폐물이 깊은 수면 중에 배출되기 때문이다. 양질의 수면이 부족하면, 기억력, 집중력, 창의력, 의사결정 능력과 같은 인지기능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우울, 치매 등 만성질환을 유발한다. 실제로 24시간 깨어 있다면,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 상태인 혈중알코올농도 0.1%과 같다. 수면 부족은 개인 건강뿐 아니라 조직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미국에서 가장 큰 심리학회 APA PsycNet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피로나 졸음으로 생산성이 4.5~6% 떨어지고, 노동인구 1인당 손실비용이 연간 2,516달러(약 330만원) 든다고 추정한다. 즉 출근은 했지만 육체·정신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여 성과가 떨어지는 영혼 없는 출근, ‘프리젠티즘(Presenteeism)’을 유발하는 것이다. 게다가 리더의 수면 부족은 조직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맥킨지(Mckinsey)에 따르면, 불충분한 수면은 문제해결 능력을 떨어트리는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봐야 하는 리더의 시선을 좁아지게 만든다. 게다가 구성원의 감정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게 하거나, 스스로의 감정도 부정적인 방식으로 표출하게 해 구성원의 업무 몰입을 방해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잠자던 수면시장, 기술 만나 ‘슬립테크’로 떠오르다수면이 삶의 질과 직결된다는 인식이 확장되고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슬립테크가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슬립테크(SleepTech)란, 잠(sleep)과 기술(tech)의 합성어로 AI, 빅데이터, IoT 등 IT 기술로 수면 상태를 진단·분석해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돕는 산업 분야다.미국 국립수면재단(National Sleep Foundation, NSF)에서는 슬립테크를 ‘고도화된 수면 과학과 기술을 활용해 기존 수면관련 의약품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격차를 메우는 건강관리 카테고리’라고 정의한 바 있다. 기술로 수면문제를 해결하려는 슬립테크 시장 규모는 가파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 기업 글로벌마켓인사이트(Global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글로벌 슬립테크 시장 규모는 2021년 150억 달러(약 20조원)에서 2026년 321억 달러(약 4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Source: 글로벌마켓인사이트
    작성자 작성일 08-23 조회 2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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