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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교육은 일찍 만날수록 더 특별합니다. 2025 Early bird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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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금치] '야야야 내 나이가 어때서♬' 회춘 기술, …
    수천 년 동안 인간은 무병장수를 꿈꿔왔습니다. 기원전, 진시황이 불로초를 찾아 영생하려는 환상을 가진 것처럼 말이죠. 최근 뜨고 있는 ‘제론테크(GeronTech)’가 어쩌면 환상을 현실로 만들어 줄지도 모르겠습니다. 제론테크는 노년학(gerontolog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시니어 세대의 건강과 생활 전반에 AI, 로보틱스, 바이오 등 고도화된 기술을 접목한 분야입니다.세계보건기구(WHO)는 2050년이 되면 전 세계 60대 이상의 인구가 25%(약 20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요. 글로벌 트렌드 전문가이자 케임브리지 대학 Judge 경영대학원 교수 마우로 기옌(Mauro F. Guillen)은 활력 있는 시니어가 소비의 큰 손으로 떠오를 것이라 전망합니다. 그에 따르면, "2030년을 살아가는 70대의 평균 삶이 지금의 50대와 비슷해진다.”고 합니다. 나이가 들어도 이전 세대보다는 훨씬 더 젊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죠. 미리 아플 만한 곳을 발견하고 노화를 예방하는 기술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요. 이미 노화된 세포와 장기를 되돌리는 기술도 연구되고 있습니다. 약 1년 전 설립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알토스랩스(Altos Labs)는 불로장생을 추구하는 대표적인 기업입니다. 연구에 수백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알려진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Jeff Bezos)를 포함해 여러 분야의 노벨상 수상자 등 세계 각국의 석학들이 참여하고 있는데요. 알토스랩스는 유전자 편집 기술을 이용해 인체를 회춘시키는 리프로그래밍(Reprogramming) 기술을 연구합니다. 쉽게 말해, 유전자를 마치 컴퓨터 프로그램처럼 하나하나 편집해서 만병의 근원인 노화 과정 자체를 억제하고 세포의 노화를 되돌리는 것인데요. 알토스랩스는 이를 통해 수명을 50년쯤 연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또, 아픈 기간을 제외한 기간인 건강수명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론테크는 이미 일상에 들어오기 시작했는데요. AI 디지털 멘탈 케어 플랫폼 아이메디신(iMedisync Inc)은 헬멧을 쓰면 뇌를 5분 만에 스캔해서 치매의 한 종류인 알츠하이머와 전조 증상을 미리 알아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일본 주류 기업 산토리는 장 속 건강을 진단할 수 있는 앱을 개발했는데, 스마트폰을 배꼽 근처에 대고 있으면 앱이 소리를 추출해 상태를 분석한다네요. 인류가 존재하는 한, 테크 산업에서 장수에 대한 관심은 결코 끝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영생까진 바라지 않아도, 돈을 주고서라도 건강과 젊음을 사려는 마음은 어쩌면 인간의 본능과도 같으니까요! 불로장생의 꿈에 한 발짝 다가가고 있는 과학 기술 ⓒ 차이나는 클라스 Youtube* 매주 금요일, IGM 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작성자 작성일 02-06 조회 1857
  • 157
    [칼럼] 피할 수 없는 세상의 변화를 기회로 만들기 위…
    익숙한 세상에서 벗어나 외부 세상을 관찰하려는 노력 필요해 최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큰 인기를 끌었다. 재벌 일가의 오너 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가 재벌 가문 막내아들로 다시 태어나 새로운 인생을 사는 얘기다. 드라마는 우리가 한 번쯤 가져봤을 욕망을 자극한다. ‘현재의 기억을 그대로 간직한 채 과거로 돌아가면 내 인생이 달라지지 않을까’와 같은 욕망 말이다. 미래를 아는 주인공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닷컴 버블, 분당신도시 개발 등 세상의 변화를 기회로 삼아 큰 부를 일군다. 하지만 미래를 알 수 없는 우리에게 변화는 위협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산업 환경이 변하면서 시장 선도 기업이 몰락한 사례가 있다. 블록버스터와 코닥이 대표적이다. 한때 9000개가 넘는 비디오·DVD 대여점을 운영하며 업계 1위를 자랑하던 블록버스터는 2010년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비디오·DVD 대여 서비스에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넘어가는 변화에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블록버스터의 가장 큰 위협은 신생 기업 넷플릭스였다. 재미있는 사실은 2000년 넷플릭스가 블록버스터를 찾아가 지분 인수를 제안했다는 것이다. 블록버스터는 대여 사업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었기 때문에 온라인 투자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넷플릭스의 제안을 거절했다. 하지만 두 회사의 상황이 역전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2007년 넷플릭스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콘텐츠 시장을 장악해 나갔고 블록버스터는 도태됐다. 시대를 주름잡았던 코닥이 몰락한 이유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중요한 순간을 코닥 모먼트(Kodak moment)라고 표현할 정도로 필름의 대명사였던 코닥은 2012년 파산 신청을 했다. 필름이 필요 없는 디지털 카메라 대중화에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흥미롭게도 코닥은 세계 최초로 디지털 카메라를 개발한 기업이다. 그리고 디지털 카메라의 위협을 정확하게 분석한 내부 보고서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경영진은 주력 사업인 필름 카메라에 집중하기 위해 디지털 카메라 개발을 주저했고 결국 다른 기업들에 주도권을 빼앗겼다. 앞서 살펴본 블록버스터와 코닥의 몰락 원인은 비슷하다. 경영진이 변화에 둔감하고 현실에 안주하다가 잘못된 판단을 내린 것이다. 반면 경영 환경 변화로 위기를 겪었지만 새로운 기회를 찾은 기업도 있다. 글로벌 시가 총액(2022년 12월 기준) 3위 마이크로소프트(MS)와 11위 월마트다. 그 반전의 중심에는 최고경영자(CEO)가 있다. 사티아 나델라는 2014년 MS의 CEO로 취임했다. 당시 MS의 상황은 최악이었다. 주력 사업인 PC 시장은 침체에 빠졌고 떠오르는 모바일 시장에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했다. 나델라 CEO는 책과 온라인 강좌 등을 통해 변화 시그널을 감지한다. 그는 “다 읽을 수 있는 양보다 더 많은 책을 산다”고 밝히기도 했다. 취임 이후 나델라 CEO는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을 선포하고 회사의 모든 역량을 클라우드에 집중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MS가 B2B 클라우드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분석한다. 더그 맥밀런은 2013년 월마트 CEO로 취임했다. 당시 월마트는 장기적인 성장 부진을 겪고 있었다. 아마존과 같은 온라인 유통 기업이 약진하면서 오프라인 중심의 전통 유통 기업이 위기를 맞은 것이다. 이사회는 맥밀런 CEO에게 단순히 사업을 유지하면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미래를 위해 회사를 재편해 달라고 요구했다. 디지털 퍼스트 전략으로 성공한 월마트 맥밀런 CEO는 디지털 기술에서 변화 시그널을 감지했다. 그는 “인공지능(AI)의 미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로봇 공학이 우리 사업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5세대 이동통신(5G)을 통해 고객들이 어떻게 쇼핑하고 싶어 하는지 배우고자 했다”고 말했다. 취임 이후 맥밀런 CEO는 ‘디지털 퍼스트’ 전략을 선보이며 월마트의 모든 것을 디지털로 탈바꿈시켰다. 먼저 온라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온라인 쇼핑몰을 적극적으로 인수했다. 그리고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서비스를 연계하는 옴니채널을 구축했다. 온라인으로 식료품을 주문한 뒤 월마트 매장에서 찾아가는 그로서리 픽업이 대표적이다. 광고와 핀테크 사업에도 투자해 사업 다각화를 꾀했다. 위기 상황에서 CEO에 취임한 나델라와 맥밀런 CEO가 공통으로 실행한 것이 있다. 변화 시그널을 감지하고 새로운 전략을 세운 것이다. 그들처럼 변화에 대응하려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실천해야 할까. 첫째, 익숙한 세상에서 벗어나 외부 세상을 관찰해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경향을 갖고 있다. 따라서 사회 트렌드, 신기술, 경제 전망, 지구 환경 변화, 글로벌 정세 등 다양한 영역을 두루 살피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분야와 주제를 가리지 않는 독서와 신문 읽기가 도움이 된다. 외부 사람을 만나는 일도 놓쳐선 안 된다. 사원으로 시작해 CEO가 될 때까지 오랜 시간 월마트에서 일한 맥밀런 CEO는 “외부적인 시각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되도록 회사 밖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다른 회사 리더에게 배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둘째, 알게 된 내용을 자신과 조직에 연결해야 한다. 자신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면 도움이 된다.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 - 이 요인이 나와 조직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 이 요인은 우리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킬까? 아니면 감소시킬까? - 지금 당장 나와 조직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이 요인이 먼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2023년 한국 경제는 1%대 저성장이 예상된다. 게다가 산업 경계가 허물어지는 ‘빅블러(big blur)’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기업 간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위기 상황인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외부 세상을 관찰하고 기회를 발견해야 한다. 기회는 위기의 탈을 쓰고 찾아온다. 백재영 IGM세계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IGM세계경영연구원은 한경비즈니스에 해당 칼럼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칼럼 링크
    작성자 작성일 02-01 조회 1941
  • 156
    [시금치] 성공경험이 많아질수록 오히려 '이것'은 떨어…
    프리미어 리그의 첫 한국인 선수, 박지성. 그의 동료 선수들은 ‘지구상에 몇 없는 위대한 동료’라며 깊은 존경을 표현합니다. 하지만 그도 이렇게 성공하기까지 결코 쉽진 않았습니다. 박지성은 2002 월드컵 이후 히딩크 감독이 이끌었던 네덜란드 리그로 진출했는데요. 처음 맞닥뜨린 유럽 환경이라 적응하기 쉽지 않았을 뿐더러 부상 때문에 1년 가까이 성과가 지지부진했습니다. 홈 구장에 모인 팬들까지도 박지성이 공을 받거나 교체 선수로 나오기만 하면 야유를 쏟아냈죠. 그는 공이 자신에게 오는 게 두려웠을 정도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회고합니다. 끝까지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노력했고, 마침내 본 실력을 발휘하면서 팀에 우승 트로피를 안겨 주었습니다. 팬들은 언제 야유했냐는 듯 목청 높여 응원가를 부르기 시작했죠.당시 최고의 유럽 프로 축구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을 눈 여겨 보며 러브콜을 보냈고, 그렇게 박지성은 한국인 최초의 프리미어 리거가 되었습니다.   그는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봄으로써 본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역할을 찾는 데에 매우 탁월했습니다. 이 능력을 ‘메타인지’라고 하는데요. 다른 동물이나 기계는 갖지 못한 인간의 고유한 능력으로, 우리 뇌에서 문제해결 능력이나 논리적 판단과 같은 고차원 인지 과정을 담당하는 부위에서 발견됩니다.캐나다 온타리오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메타인지를 통한 자기인식이 제대로 되는 리더는 잘못된 의사결정을 할 확률이 36%인 데 반해, 메타인지 능력이 낮은 리더는 그 확률이 70%에 달한다고 합니다.   성공 겸험과 지식이 많거나 권력이 커질수록 기존의 견해를 내려놓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메타인지는 더욱 중요한데, 이는 연습과 훈련으로 강화할 수 있습니다. ‘너 자신을 알라’는 명언을 뒷받침하듯, ‘소크라테스 문답법’은 무지를 일깨우는 데 효과적입니다. 혼자, 혹은 상대와 함께 반복적으로 묻고 답하면서 모르는 것을 발견하거나 문제 해결 방법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예상치 못한 사고가 일어났을 때, “사고가 일어날 때의 상황이 어땠지?”, “왜 좀 더 신중하게 작업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하면 달라졌을까?” 계속 질문하고 답을 내리면서 말이죠.또 경영학 대가, 피터 드러커는 기대했던 결과와 실제 결과를 비교해서 강점과 보완점을 발견해내는 ‘피드백 분석’을 평생 동안 했다고 합니다. 이때 자신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 주변의 피드백을 구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더라도 자신의 강점을 토대로 우리 조직에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구성원들은 무엇을 기대하는지 살펴보는 것이죠. 이 외에도 나의 생각과 감정을 알아차리는 명상이나 머릿속을 글로 표현하는 것도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나에 대한 불편한 진실조차도 스스로 대면하는 용기를 내어 보시기를 응원합니다.매주 금요일, IGM 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작성자 작성일 01-30 조회 1670
  • 155
    [시금치] ‘최복동(최고의 복지는 동료)'의 끝판왕, …
    세계 최대의 동영상 스트리밍 제국 ‘넷플릭스(Netflix)’를 일군 창업자, 리드 헤이스팅스(Reed Hastings)가 지난 주(현지 시각 19일) CEO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으로는 회장직을 맡아 자선 사업 투자나 주가 관리 등에 시간을 쏟겠다는 데요. “넷플릭스의 첫 25년이 정말 자랑스럽고 다음 25년이 기대됩니다. 앞으로 넷플릭스는 세상을 더 즐겁게 하고 이용자에게 더 많은 기쁨을 주기 위해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리드 헤이스팅스는 비디오 대여점에 연체료를 내야 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해 1997년, 넷플릭스를 창업했다고 하는데요. 초기에는 영화나 드라마 DVD를 온라인으로 주문해 우편으로 받아보고 반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그는 이 때부터 이미 인터넷으로 영화와 드라마를 보는 시대를 상상했죠. 그리고 인터넷 속도가 충분히 빨라진 때가 오자 과감히 DVD 우편 대여 사업을 접고 스트리밍 서비스에 집중했습니다. “파괴적 비즈니스의 예술은 10년 후를 상상하는 겁니다. 10년 후 기술은 지금 기준으로는 빠를 수 있지만 미리 준비해 나가야 합니다. 폭발 시점을 기다리면 너무 늦습니다.”라며 미래를 만들어 온 리드 헤이스팅스. 만약 그의 상상력이 없었다면 지금의 넷플릭스가 가능했을까요? 또 하나 주목할 만한 그의 업적은 바로 넷플릭스만의 특별한 기업 문화를 일군 것입니다. 넷플릭스는 적당한 수준의 성과만 내는 평범한 직원은 퇴출되고, 탁월한 인재들이 최고 수준의 자율과 책임을 가지고 일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이를 가능하게 만드는 중요한 동력원이 바로 피드백 문화입니다.리드 헤이스팅스는 “비범한 직원들이 습관처럼 피드백을 서로 주고받게 되면 일을 더 잘하게 되고 동시에 서로 책임질 수 있는 행동을 하게 되어, 통제는 크게 필요하지 않게 됩니다.”라고 주장합니다. 이에 따르면, 아무리 일을 잘 해도 동료에게 도움이 될 피드백이 있는데도 말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넷플릭스는 구체적으로 ‘4A 피드백 가이드라인’을 제시합니다. 먼저, 피드백을 줄 때 1) Aim to assist(도움을 주겠다는 목적으로 하라) 모든 피드백은 좋은 의도로 시작되어야 합니다. 단순히 불만을 털어놓거나 일부러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안됩니다. 구체적인 행동 변화가 상대와 회사에 어떻게 도움 되는지를 설명해야 합니다.   2) Actionable(구체적인 행동을 포함하라) 피드백은 받는 사람의 행동 변화에 초점이 맞춰져야 합니다. “A처럼 하면 안돼”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B처럼 하면 더 효과적일 것 같아“와 같이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라는 겁니다. 그리고, 피드백을 받을 때 3) Appreciate(감사하라) 나에 대한 비판을 듣게 되면 먼저 방어하고 변명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본능입니다. 하지만, 이런 본능을 억제하고 나에게 도움을 주려는 상대의 의도를 이해하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해야 합니다.   4) Accept or discard(받아들이거나 거부하라) 모든 피드백을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진심으로 감사함을 표현하고, 따를지 말지는 전적으로 받는 사람에게 달려 있습니다. 잘 생각해 보고 판단합니다. 넷플릭스의 4A 피드백 가이드라인은 줄 때 뿐만 아니라 받을 때의 행동 기준도 함께 제시해 건설적인 결과를 만드는데 도움이 됩니다. 리더와 팔로워 구분 없이 얼마든지 서로 피드백을 주고 받을 것을 장려하기도 하고요. 여러분이 계신 곳은 어떤가요? 진정으로 서로와 조직의 성장을 위해 주저함없이 효과적인 피드백을 주고 받고 있나요? 내가 있는 자리로부터 탁월한 성과와 탁월한 동료를 만들고 싶다면, 넷플릭스의 4A 피드백을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매주 금요일, IGM 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작성자 작성일 01-27 조회 2309
  • 154
    [시금치] 100엔 회전초밥집이 테크를 만나면? 미래의…
    ‘세계에서 인스타그램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초밥집’을 목표로 한 곳이 있습니다. 일본 3대 회전초밥 체인점, 쿠라스시(くらすし)가 약 1년 전에 문을 연 하라주쿠 지점인데요. Z세대가 SNS에 사진을 찍어 올리고 싶게끔 공간을 설계했어요. 특히 매장 한 켠에 있는 디저트 포장마차가 인기 만점이래요. 로봇이 분홍과 노랑의 알록달록한 밀 반죽을 구워 내면 옆에서 직원이 튀긴 밥을 올려 ‘스시 크레페’를 만듭니다. 오직 하라주쿠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메뉴이죠. 일본 전역을 넘어 대만과 미국에도 진출하여 약 560여개의 매장을 두고 있는 쿠라스시는 ‘100엔 초밥‘이라는 치열한 체인점 시장에서 고객을 사로잡을 차별점이 필요했습니다. 5접시를 먹을 때마다 뽑기 게임을 제공하는 등 재미 요소를 배치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죠. 그리고 고객 경험 구현을 위해 무엇보다도 집중하고 있는 것은 역시 ‘디지털화’입니다. 고객이 매장에 들어선 순간부터 떠날 때 까지를 그려볼까요.쿠라스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완전히 강화된 비대면, 비접촉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먼저, 입장을 위해 키오스크에 인원수를 입력합니다. 누구나 손대는 터치 스크린을 만지기 영 꺼림칙하죠? 손가락이 직접 닿지 않아도 됩니다. 화면에 모션 센서가 달려 있어서 손가락을 가까이만 가져가면 움직임을 읽어내거든요. 이후 천장에 설치된 모니터가 좌석까지의 이동을 안내합니다.자리에 앉았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먹어 볼까요. 레일 위에서 돌고 있는 접시를 집으면 AI 카메라가 확인합니다. 다른 메뉴을 원한다면 테이블에 놓인 태블릿의 QR코드를 스캔하면 돼요. 내 스마트폰에서 바로 주문이 가능하죠. 이 때 테이블 당 최대 6개의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어서 각자 원하는 대로 주문할 수 있어요. 음료나 와사비, 간장 같은 것은 ‘Kur-B the KuraBot’이라는 로봇이 테이블까지 가져다 줍니다.다 먹은 접시는 쌓아 두지 않아도 됩니다. 테이블 옆 수거함으로 집어넣으면 흐르는 물을 따라 깨끗하게 세척되며 주방까지 이동하죠. 직원은 일일이 접시 수를 세고 치울 필요가 없습니다. 주문한 내역은 자동으로 내 계정에 청구되니 셀프 계산대에서 원하는 방식으로 지불하면 끝! 이쯤 되면 쿠라스시는 테크기업으로 분류해도 될 것 같아요. 30개가 넘는 기술 특허를 가진 쿠라스시는 이미 1980년대부터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왔거든요. 업계 최초로 제조 공정에 로봇을 도입하여 빠르고 위생적으로, 균일한 맛과 모양의 초밥을 만들 수 있었죠. 노련한 셰프나 직원에 대한 인건비를 줄인 덕에 ‘100엔 초밥’이 가능했습니다.또 접시에 칩을 붙여서 만든 지 오래된 초밥은 자동으로 폐기하는 기술이 있어 ‘신선한 초밥’을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습니다. 이에 더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주문을 예측하고 초밥 재고를 분석, 관리하는 기술도 있어서 오히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최근에는 일본 덴츠(Dentsu Inc.)사가 개발한 AI 어플 ‘튜나스코프(Tunascope)’를 도입했는데요. 참치 꼬리 단면을 스캔하면 90% 이상의 정확도로 품질을 평가해주는 어플입니다. 덕분에 해외 참치잡이 현장이나 수산물 시장까지 직접 가지 않고도 A급 판정을 받은 참치를 브랜드화 시킬 수 있었죠. 코로나19로 외식업 대부분이 고통을 겪는 중에도 쿠라스시는 쑥쑥 성장했는데요. 그 비결은 한 발짝 앞선 혁신에 있지 않을까요? 만약 우리가 속한 산업, 그리고 우리 기업이 무엇이든 가능케 하는 기술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면, 그것은 어쩌면 우리의 부족한 상상력 때문일수도요.우리 조직이 그릴 수 있는 미래의 세상, 마음껏 상상해 보시면 어떨까요!* 매주 금요일, IGM 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작성자 작성일 01-26 조회 2374
  • 153
    [시금치] “코드레드!” 구글에 내려진 비상경계령, 세…
    지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구글에는 "코드 레드(적색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지난 12월 1일 오픈AI가 공개한 '챗GPT(ChatGPT)'가 검색 엔진 사업에 심각한 위협으로 떠올랐기 때문인데요.* 여기서 잠깐!오픈AI는 구글의 인공지능 독점에 대항해 누구나 연구에 참여하고 기술을 공유하자는 생각으로 2015년 설립되었습니다. 세계 최초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Y Combinator를 창업한 샘 올트먼(Sam Altman), 그리고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인류에 도움이 되는 인공지능 개발"이라는 목적으로 의기투합해 만든 인공지능 회사입니다.오픈AI가 선보인 챗GPT는 5일만에 사용자수 100만명을 돌파했고, 기술 업계 전체를 뒤흔들며 연일 화제의 중심에 있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대단하길래 구글이 업계의 판도가 뒤집힐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갖게 된 것일까요?  먼저, 챗GPT는? 지금껏 경험했던 AI 챗봇의 수준을 완전히 뛰어넘는 대화형 인공지능입니다. 인간의 대화에 대한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학습한 결과, 사용자의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하는데요. 놀라운 점은 바로, '사람처럼' 알아듣고 말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시범 서비스 단계로, 간단한 인증 절차만 거치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해 볼 수 있습니다. 챗GPT 직접 사용해보려면 여기 클릭 IGM인사이트랩도 계란 요리를 추천해달라는 요청부터 BTS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사무실 소음에는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펩시코의 포트폴리오 전략은 어떻게 성공했는지 등 다양한 질문을 해봤습니다. 챗GPT가 어떻게 답했는지 아래에 보여 드릴게요. "엄마와 딸이 좋은 관계를 만들려면?"을 물어보니... 출처: Open AI  앞서 챗GPT가 놀라운 점은 사람처럼 알아듣고 답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실제로 사용해보니, 질문을 이어가면 대화의 맥락을 기억하는 듯 답하고요. 또, 미래에 대한 예측이나 철학적인 내용을 물으면 “나는 AI라서 대답하기 어렵다”고 솔직한 고백(?)을 내놓습니다. 폭력적인 내용이나 혐오 발언 등에 대해서는 질문을 거부한다고 하네요.게다가 창작도 가능해 보입니다. ‘미녀와 야수‘ 같은 아름다운 이야기 한 편을 들려 달라고 했더니 그 자리에서 뚝딱 동화 한편을 만들어 내더군요. 문장의 패턴 등 대답을 계속 다르게 생성해내는 능력도 있습니다. 덕분에 요즘 미국 학생들이 간단한 작문 숙제는 챗GPT에 맡기는 바람에, 사람이 직접 썼는지 인공지능이 썼는지를 잡아내는 ‘GPT제로’라는 서비스도 등장했대요. 물론, 한계도 있습니다. 잘못된 정보나 편향적인 정보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지요. 사람들이 비판적 사고를 덜 할까봐 걱정도 됩니다. 그래서 미국 뉴욕과 LA 공립학교에는 챗GPT 금지령이 내려졌어요.  챗GPT의 가치는 분명해 보입니다. 구글 검색을 하면 키워드와 관련된 온갖 자료가 나오지만, 필요한 내용이 맞는지 그 결과를 어떻게 해석할지는 여전히 인간의 몫이었죠. 챗GPT는 검색이나 정리 과정이 필요 없이 원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더 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합니다. 다만, 앞으로 정확성과 견고함을 얻으려면 시간도 비용도 아주 많이 들 텐데요. 챗GPT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샘 올트먼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챗GPT는 아직 한계가 많기 때문에, 지금 당장 중요한 일에 이용하는 것은 실수입니다.”   ‘게임체인저‘가 될 챗GPT의 등장으로 놀라움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지금, 무섭도록 빠르게 진화하는 인공지능은 세상을 또 어떻게 바꾸어 나갈지 주목할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 매주 금요일, IGM 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작성자 작성일 01-20 조회 2054
  • 152
    [칼럼] 성장하고 싶다면 ‘상상의 힘’을 연결하라
    디지털로 변화될 미래 가능성에서 새 비즈니스 모델 찾을 때 1998년부터 14년간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1위였던 노키아는 아이폰이 등장한 이후 시장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2013년 휴대전화 사업을 마이크로소프트에 매각했다. 심지어 스마트폰을 애플보다 먼저 개발했지만 터치스크린과 모바일 인터넷의 잠재력을 스스로 오판했다. 노키아는 2014년 무선 네트워크에 집중하기로 결정하고 사업 구조를 바꿔 2017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다. 하지만 5세대 이동통신(5G) 장비 시장에서 화웨이·에릭슨·삼성전자에 밀리면서 다시 위기를 맞았다. 2020년 노키아 최고경영자(CEO)에 부임한 페카 룬드마크는 2022년 다보스 포럼에서 의미심장한 발제를 했다. 2030년에는 지금과 같은 스마트폰의 형태가 아니라 새로운 인터페이스로 메타버스에 접속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5G를 넘어 6세대 이동통신(6G)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노키아의 사례는 미래를 상상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시사한다. 최고의 기업이라도 미래의 변화 앞에서 발 빠르게 변신을 거듭해야만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다. 꿈을 현실로 만드는 엘론 머스크 넷플릭스를 창업한 리드 헤이스팅스는 창업 당시인 1997년에 이미 인터넷 스트리밍으로 영화와 드라마를 감상하는 미래를 상상했다. 당시는 전화선으로 인터넷에 연결하던 때라 우편 배달로 시작할 수밖에 없었지만 2007년에 최초로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한다. 아직 이르다는 훈수가 많았지만 이후 넷플릭스는 성공 가도를 달린다. 그는 현재와 같은 TV 시스템은 2030년이 되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방송사에서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시청자는 수동적으로 보는 방식을 말한다. 이 또한 이른 판단이라는 훈수들도 있다. 하지만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에이브러햄 링컨 미국 대통령이 말했듯이 헤이스팅스 창업자는 본인의 예견을 스스로 창조할지도 모를 일이다. 상상은 거대한 담론의 영역에만 적용되지 않는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출발한다. 인스타카트는 미국 이커머스 식료품 시장에서 아마존과 월마트보다 앞서가고 있다. 창업자인 아푸바 메타는 여러 사업을 시도하면서 바쁘게 지내던 어느날 냉장고에 식재료는 하나도 없이 소스 한 병만 남은 것을 보고 왜 식료품은 온라인으로 살 수 없을까 생각하고 바로 인스타카트를 창업했다. 인스타카트의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앱)에 입점한 여러 오프라인 매장을 둘러보며 식료품을 골라 담으면 쇼퍼(shopper)가 대신 장을 보고 배달까지 해준다. 창고나 트럭 같은 물류 인프라가 필요하지 않은 비즈니스 모델이다. 인스트카트는 입점 매장들과 쇼퍼들에게 더 투자하면서 서비스를 차별화했다. 기존 강자들이라고 가만히 있지는 않는다. 아마존에 위협을 느낀 월마트는 빠르게 디지털 혁신을 거듭해 리테일테크 기업으로 거듭났다. 로레알은 인공지능(AI)이 피부 상태를 진단해 주는 솔루션을 만들었고 가상으로 메이크업과 헤어 컬러를 체험하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골드만삭스는 이미 2015년에 스스로를 테크 기업으로 선언한 바 있다. 디지털이 주는 미래의 기회를 재빠르게 따라가며 수성하고 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로이터=연합뉴스  상상의 끝판왕은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일 것이다. 인류가 막연하게 꿈꾸던 미래를 실제로 하나씩 실현하고 있으니 일거수일투족이 주목받는다. 그는 공상과학소설이 자신을 만들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에게는 오락거리에 머물렀지만 누군가에게는 세상을 바꿀 자양분이 됐다. 시장을 과점하고 있던 자동차 업체들이 기득권에 안주할 때 내연기관은 모두 사라질 것이라며 전기차 시대를 열었고 미래 도시에서는 사람들이 지하를 통해 빠르게 이동할 것이라며 미국 라스베이거스 전체에 초고속 자율 주행 터널을 만들고 있다. 기술이 물리적인 한계를 모두 없앤다고 전제하면 상상력만이 남는다. ‘웹 2.0’으로 불리는 지금의 세상을 봐도 그렇다. 스마트폰이 등장해 누구나 손에 컴퓨터를 들고 다니게 되고 누구나 앱을 만들어 올릴 수 있게 되면서, 클라우드를 이용해 초기 투자비용을 낮출 수 있게 되면서 상상력은 머릿속에만 머무르지 않고 많은 서비스로 탄생했다. 실리콘밸리와 같은 스타트업 생태계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오랜 전통 기업들도 그들의 데이터를 재발견하고 디지털 기술이 주는 가능성을 깨달으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했다. 18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농기계 업체 존디어는 그동안 축적한 농사 기술, 농장 운영 방법, 토질이나 종자 자료를 이용해 ‘농사를 더 잘 짓게 도와주는 솔루션’을 판매하는 회사로 바뀌었다.   고객의 불편함 파악해 해결하는 안목 길러야 급기야 존디어는 2022년 초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CES)에서 완전 자율 주행 트랙터를 선보이며 최고 혁신상을 수상하기에 이르렀다. 뉴욕타임스도 종이 신문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디지털을 우선하는 전략을 펼쳤다. 사람들이 신문에서 뉴스뿐만 아니라 생활 정보들을 얻는다는 점에 착안해 요리 정보, 십자말풀이 같은 미니 구독 서비스를 선보여 유료 구독자를 대폭 늘렸다. 앞으로도 기술이 펼치는 기회들이 기다리고 있다. 예를 들어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로 대표되는 ‘웹 3.0’에 대한 기대가 뜨겁다. 초거대 인공지능(AI)·양자 컴퓨터까지 결합된 미래는 그야말로 상상하기 나름이다. 한편으로는 우리는 이런 불확실성 앞에서 기대감만큼이나 불안감을 가지게 된다. ‘나는 기술 지식과는 거리가 먼데 기회를 알아차릴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다. 빌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엘론 머스크, 마크 저커버그(메타 창업자)와 같이 어릴 적부터 프로그램을 개발한 창업자가 있는 반면 에어비앤비를 창업한 브라이언 체스키는 산업 디자이너 출신이다. 한국을 놓고 보면 마켓컬리를 창업한 김슬아 대표는 투자은행 출신이다. 기술에 정통하고 아니고를 불문하고 공통점은 고객이 아파하는 지점을 파악해 해결했다는 데 있다. 큰 행사 때마다 호텔에 빈 방이 없는 것을 알고 에이비앤비를 세웠고 일하면서 신선식품 장을 보기가 너무 어려워 마켓컬리를 세웠다. 그래도 기술 인력과 대화가 가능한 정도까지는 배워야 한다. 유창하지는 않더라도 외국인과 비즈니스를 할 수 있을 만큼 언어를 익혀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기획자·비즈니스 전문가·기술자가 모여 수월하게 대화하려면 기술의 배경, 가능성과 한계점에 대해 공통의 이해를 가져야 한다. 데이터가 새로운 석유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과거에는 남지 않던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쌓이고 있고 쌓기만 해서는 소용없겠지만 AI 알고리즘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다양한 쓰임새가 생겼다. 또 AI 서비스를 만들기까지 너무 오래 걸리면 효용이 떨어지겠지만 그래픽 처리 장치(GPU)의 병렬 연산 방식과 AI의 반복 학습 방식 간에 궁합이 맞으면서 문제가 해결됐다. 이런 시너지가 비즈니스 세계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자. 온라인 커머스로 성장한 아마존이 오프라인 슈퍼마켓 체인인 홀푸드마켓을 인수해 매장 내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손바닥 결제를 적용하는 이유는 결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모두 데이터로 기록하고 온라인에서 쌓은 데이터와 결합해 빈틈없고 끊김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것이다. 신한은행이 배달 앱인 땡겨요를 출시한 것도 소상공인과 라이더들이 남기는 데이터를 이용해 신용을 정확히 평가하고 합리적인 대출 상품을 제공하려는 목적에 닿아 있다. 서울 광진구 로데오프라자 앞에서 열린 신한은행 배달앱 ‘땡겨요’ 공식 론칭 기념 행사에서 라이더 22명이 출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스1  난해한 기술 용어에 두려워하지 말고 데이터와 기술이 주는 가능성에 집중하면서 기획자·비즈니스 전문가·기술자가 각자의 전문 지식을 공유하고 아이디어를 조정하는 자리를 반드시 공식화해야 한다. 회사 조직 체계로서 교차 기능팀을 갖추고 있을 수도 있지만 제도가 아니더라도 이미 많은 프로젝트들은 교차 기능 조직의 형태로 수행된다. 모여 있기만 해서는 안 된다. 기획자는 기획만 하고 비즈니스 전문가는 검수만 하고 기술자는 개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영역을 넘나들며 건설적인 대화를 해야만 서로 배우고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다. 디지털이 펼치는 가능성을 확신하고 계속 배우고 끊임없이 적응해 가는 태도를 가질 때 상상은 조금씩 현실로 나타날 것이다.이용수 IGM세계경영연구원 교수* IGM세계경영연구원은 한경비즈니스에 해당 칼럼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칼럼 링크 
    작성자 작성일 01-18 조회 2149
  • 151
    [프리즘] 링크드인, 하이브리드 워크 오피스로 변신시키…
    링크드인은 하이브리드 워크로 일하는 방식을 전환하면서 사무실 공간도 새롭게 바꿨다. 하이브리드 워크 오피스의 특징 3가지(연결성·유연함·편안함)를 공간에 녹인 것이다. 링크드인은 새롭게 설계한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최고의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릴 것을 믿는다고 기대한다. 하이브리드 워크에 최적화된 사무실은 어떤 모습일지 링크드인을 참고해 볼 수 있다. 1) NeighborhoodsNeighborhoods 공간은 Living Room과 Team work area 두 가지로 나뉜다. Living Room은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고, Team work area는 각 팀에 할당된 공간으로 원하는 대로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 공간에는 다양한 타입의 좌석이 존재한다.사진: 링크드인 사무실, ‘Neighborhoods’ 공간 중 Team work area(Source: LinkedIn)2) Flex Zone보다 강화된 협업을 의도한 곳으로, 영역을 나누는 문이나 벽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 매우 개방적인 공간이다. 각 팀은 벽을 비롯한 공간에 가구들을 원하는 대로 배치할 수 있다. 벽마다 디지털 캡처 기술이 접목되어 있는 이동식 화이트 보드가 설치되어 있어 창의적인 업무나 더 깊은 브레인스토밍을 하기에 용이하다.3) Deep Focus Area직원들이 도서관처럼 방해받지 않고 개인 업무를 집중해서 일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집에서 조용히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 마땅치 않은 직원이나 집처럼 조용한 공간에서 일하고 싶은 직원들은 Deep Focus Area에서 안락하고 편안하게 일할 수 있다. 또한 이 공간에는 다양한 타입의 개별 좌석이 존재해 각자의 업무 스타일에 맞는 좌석을 선택할 수 있다.4) Conference Room회의실 크기부터 형태, 디지털 기술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을 고려하여 가장 편안하면서도 버튼 하나만 누르면 원격으로 일하는 동료와도 쉽게 연결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하였다. 예를 들어, 현장에서 회의하는 직원의 전체 모션이나 화이트보드에 적는 내용까지 감지해 원격으로 송출하는 등 디지털 tool을 회의실 곳곳에 적용하여 하이브리드로 회의를 하더라도 끊김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특히, 링크드인은 아주 이색적인 공간에 회의실을 배치하기도 했는데, 바로 야외 테라스이다. 햇빛이 잘 드는 야외 테라스에서 직원들은 점심을 먹으면서 회의를 하기도 하고, 피크닉 나온 색다른 기분으로 좀 더 창의적이고 생동감있는 회의를 진행할 수도 있다.사진: 디지털 기술이 접목되어 있는 회의실 (Source: Wall Street Journal 유튜브 중 캡쳐)링크드인은 하이브리드 워크 오피스를 구성하며 “사무실을 새롭게 만든다 해도 직원들이 100% 원격으로 근무하기만을 원해 아예 사무실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도 우리는 괜찮다. 우리는 직원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는 방법들을 실험해본 것이고, 만약 팬데믹처럼 또 어떤 상황들로 일하는 방식을 변화해야 할 때, 이러한 경험으로 우리는 더 쉽고 유연하게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링크드인과 같이 상황에 맞는 최적의 환경을 만드는 과정에는 많은 시간, 노력, 비용이 투입되는 것은 사실이다. 각 공간마다 디지털 Tool을 도입하고 개인 업무 공간부터 회의실, 라운지까지 모든 공간을 계획하고 탈바꿈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이에 링크드인은 생각보다 많은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서도 할 수 있는 방법들은 많다고 했다. 가령, 가구를 새롭게 배치하거나 각 공간에 대한 새로운 규칙을 만드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이다.직원들이 나오고 싶은 사무실을 만들기 위한 근본적인 변화는 새로운 시도와 실험을 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우리 회사의 업, 상황, 조직 문화 등에 맞는 작은 아이디어부터 하나씩 시작해보자.<References>• Wall Street Journal, “Inside LinkedIn’s New Hybrid Office With More Than 75 Seating Types”, 2022• Wall Street Journal, “Inside Marriott’s $600 Million Hotel-Inspired Headquarters”, 2022• The Economist, “How are office changing?”, 2022• GoBright, “The Future of Work is Hybrid”, 2022• The New York Times, “Say Goodbye to the Boring Conference Room”, 2022• LinkedIn, ”A Sneak Peek at LinkedIn’s New Hybrid-Workplace Plans”, 2021• CBRE, “APAC Future of Office Survey”, 2021• JLL, “Asia Pacific Workforce Preferences Barometer”, 2021
    작성자 작성일 01-16 조회 1717
  • 150
    [시금치] "2년 후 내가 탈 차는?" CES 2023…
    새해가 되면 전 세계 기업들이 가장 주목하는 행사, CES(Consumer Electric Show, 국제 가전 박람회).특히, 이번 CES 2023은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돌아오며 열기가 뜨거웠는데요. 3,200여개 기업이 새로운 기술을 세상에 선보였고요. 이를 직관하고자 모인 관객들은 10만명에 달했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유독 ‘모빌리티’ 분야가 모두의 관심을 사로잡았는데요. 전체 참가 기업의 10%에 육박하는 300여개의 기업이 참가했고, 전시 규모도 지난해보다 20% 늘어났습니다. 그만큼 전세계 각양각색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죠. 이를 두고 이번 CES는 가전쇼가 아닌 ‘모터쇼’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습니다. 어디를 봐도 신세계인 모빌리티 전시장에서 BMW ‘Dee(디)’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단 번에 사로잡았다는 후문입니다. ‘Dee’라는 이름은 Digital(디지털), Emotional(감정), Experience(경험)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들었는데요. 운전자와 음성 언어로 소통하며, 서로 감정을 나누고 차 안에서의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전자 잉크 기술을 활용해 단 몇 초면 차량 외관 색상도 언제든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고요, 전조등을 여러 형태로 변화시켜 기쁨, 놀람, 슬픔 등과 같은 인간의 표정을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화려한 외관과 달리 내부는 매우 단순한데요. 차에 타면 보이는 것은 딱 하나, 운전대 뿐입니다. 계기판, 터치 스크린은 물론 어떠한 버튼도 없습니다.그럼 어떻게 자동차를 조작하냐고요? 바로 혼합 현실 슬라이더(Mixed Reality slider)를 활용하여 제어하게 됩니다. 여기서 ‘혼합 현실’은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합쳐서 새로운 환경, 정보를 만들어 내는 것을 의미하고요. ‘슬라이더’는 좌우로 이동시킬 수 있는 바(bar) 형태를 뜻합니다.이 혼합 현실 슬라이더는 터치식으로 운전대 바로 옆에 있는데요. 슬라이더에 표시된 1부터 5까지의 레벨은 가상 현실 수준을 나타내며, 어느 정도의 가상 현실을 보고 싶은지에 따라 그 수준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유리 밖에 있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줄 수도 있고요. 슬라이더 레벨을 변경해 자동차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유리를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운전에 필요한 각종 정보는 물론 스마트폰에 울리는 메시지, SNS 알람도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슬라이더를 가장 최고 레벨로 변경해볼까요? 창문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에베레스트 산이 될 수도, 우주가 될 수도 있습니다. © BMW Korea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융합된 미래 모빌리티란 무엇인지 기업들이 구체적인 그림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빅테크 기업들이 이 혁신에 뛰어들며 소프트웨어 즉, OS(Operation System) 중심으로 경쟁 구도가 바뀌고 있습니다.치열한 격전지가 된 전장산업! 이번 CES에서 구글은 ‘당신의 스마트폰에서 당신의 차로’라는 문구를 전면에 내걸고 전기차 모형을 전시했는데요. 기존에 안드로이드 OS 폰에서 사용하던 모든 앱/서비스를 자동차 대시보드에 옮겨와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직은 컨셉에 불과하지만, ‘구글카’를 운전할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아 올 테지요. 기술로 변화되는 미래의 세상에서 우리는 또 어떤 엄청난 혁신들을 마주하게 될 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2030년까지 IT혁신을 규정할 5대 키워드!(CES2023) © 티타임즈TV매주 금요일, IGM 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작성자 작성일 01-13 조회 1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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