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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8
    [시금치] 다 잘 되라고 하는 말을 잔소리로 듣는 상대…
    "하나부터 열까지 다 널 위한 소리, 내 말 듣지 않는 너에게는 뻔한 잔소리 ♬"(아이유 노래 '잔소리' 中)   나는 진심 어린 걱정에서, 정말 아끼는 마음에 하는 말인데 상대에게는 위로나 조언으로 다가오지 않고 잔소리로 들린다면… 커뮤니케이션의 효과성은 없다고 할 수 있죠. 나는 입만 아프고, 상대는 짜증만 날 터이니까요.   "다 당신이 잘 되라고 하는 말인데…"로 시작하는 리더와 구성원의 대화 장면을 떠올려볼까요. 일부러 구성원을 괴롭히려는 소시오패스가 아닌 바 에야, 많은 리더들은 정말 구성원의 발전을 바라서(물론, 그를 통해 조직 전체의 성과를 높이고자) 피드백의 책임을 다 하는 것일 텐데요.이 때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의 결과는, 구성원이 이를 짜증나는 잔소리로 듣지 않고 스스로를 돌아보고 발전적인 행동을 취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잔소리와 건설적인 피드백은 어떻게 구분될까요?먼저, 초점이 다릅니다. 구성원의 일하는 방식이나 결과물이 기대에 미치지 않았을 때 '나'의 감정만 이야기하면 상대는 본인이 화풀이 대상이 된 것 마냥 억울함만 느낄 겁니다. '까는 것'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면 마음에 들지 않는 점만 골라 뱉아내는 것으로 끝내지 말고 어떠한 변화가 필요한지 알려줘야 합니다. 커뮤니케이션의 초점을 오롯이 구성원의 성장에 맞출 때 상대도 마음을 열고 들을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또 하나, 잔소리와 건설적인 피드백은 기준이 다릅니다. 리더 위치에서 보고 듣고 생각하는 기준과 구성원의 기준은 완전히 다르죠. 게다가 요즘같이 무섭게 변하며 여러 변수가 있는 시대에 꼭 리더의 기준이 맞으라는 법도 없습니다. 따라서 리더가 경험한 과거의 기준만으로 상대를 정의하거나 판단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그 때는 맞고 지금은 틀릴 수도 있기 때문이죠. 대신, 구성원이 현재 어떤 상황이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를 살피는 과정 자체만으로도 상대는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나의 입장과 기준에서 시작하면 잔소리가 되고, 상대를 헤아리는 것에서 시작하면 보다 건설적인 피드백이 될 수 있겠네요.그리고 이를 위한 전제는 평상시 상대에 대한 관심과 애정입니다. 평소에는 본체만체 하다가 쓴 소리 할 때만 나타나는 리더의 말이 진정성 있게 먹힐 리 만무하니까요!* 매주 금요일, IGM 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작성자 작성일 06-16 조회 778
  • 207
    [칼럼] 활기찬 조직 문화를 원한다면 구성원의 목적·가…
    “구성원의 활기찬 모습을 보고 싶다.” 최근 기업의 리더들에게 많이 듣는 이야기다. 긴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의 터널을 지나니 경기 침체의 위기가 덮쳤다. 팬데믹 기간 움츠렸던 어깨를 활짝 펴고 경기 침체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구성원이 힘차게 뛰는 모습을 기업의 리더들이 기대하고 있다. 최근 활기찬 조직 문화를 어떻게 만들지, 기업들의 관심이 증가한 배경이다. 그런데 조직 구성원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팬데믹 기간 ‘대(大)퇴사의 시대’를 지나 최근에는 ‘조용한 사직(quite quitting)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하마터면 열심히 일할 뻔했다’ ‘직장에서 주어진 일만 하겠다’ ‘월급 받는 만큼만 일하겠다’ 등은 조용한 사직의 시류(時流)를 표현하는 말이다. 실제로 채용 플랫폼 캐치에서 1072명의 Z 세대(1997~2010년생)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5%가 월급 받는 만큼만 일하면 된다고 답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활기찬 조직 문화를 만들 수 있을까. 요즘 세대는 의미 있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경향이 있다. 링크드인 조사에 따르면, 젊은 직원의 86%가 자신의 가치나 사명에 부합하는 회사에서 일하기 위해 기꺼이 직책과 보상을 타협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그리고 Z 세대는 조직의 성장보다는 자신의 성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앞선 캐치의 조사 자료를 보면 흥미로운 점이 있다. 월급 이상 일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단 5%만이 회사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반면, 무려 73%가 나의 성장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따라서 활기찬 조직 문화를 만들려면 개인의 성장 관점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다.   대개의 경우 회사의 목적이나 가치관을 구성원에게 알려주고 싶어 한다. 그리고 회사 차원에서 구성원의 경력 개발 체계를 만들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려고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회사 차원의 기존 접근 방식은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요즘 구성원은 회사의 가치보다 자신의 가치를 훨씬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음 사례를 통해 해답을 찾아보자. 개인 목적 발견에 주목한 유니레버 글로벌 생활용품 업체인 유니레버는 회사의 목적을 강화하면 미래의 어떤 장애물도 뛰어넘을 수 있는 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믿었다. 회사가 존재하는 목적이나 이유를 구성원이 분명하게 알면 위기 상황에도 방향을 잃지 않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회사의 목적을 강화하기 위한 유니레버의 접근 방식은 흔히 회사의 가치를 전파하려는 기존 방식과는 달랐다.유니레버는 ‘지속 가능한 삶을 일상화한다’는 회사의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브랜드’에서 ‘지속 가능한 인력 관계’로 기업 목적 범위를 확장했다. 지속 가능한 브랜드는 회사 관점에서 출발한 개념이지만 지속 가능한 인력 관계는 개인의 목적 관점에서 출발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유니레버는 의미 있는 인력 관리를 위해선 구성원 각자가 미래에 무엇을 원하는지 스스로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믿었다. 유니레버가 2009년 400명이 넘는 고위 경영진을 대상으로 자신의 목적을 찾는 ‘유니레버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을 시작한 배경이다. 그리고 2021년 여름까지 유니레버 구성원의 약 40%인 6만여 명이 자신의 목적을 발견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 워크숍에 참여했다.이 워크숍에서는 자신의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향후 18개월 동안 자신이 원하는 경력 경로와 필요한 개발 단계를 작성하는 ‘미래 적합 계획’을 세울 수 있게 했다. 그러면 회사는 각 개인의 계획에 맞게 지원해줬다.회사 차원의 리스킬(reskill)이나 업스킬(upskill) 같은 용어를 최대한 사용하지 않는다. 구성원 각자가 자신의 목적에 따라 미래 적합 계획을 만들 뿐이다. 그 결과 2020년 목적 발견 워크숍에 참여한 구성원 92%가 ‘노력을 더 기울이도록 영감을 주는 일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조직 구성원은 신입사원과 인사를 나눌 때 자신의 목적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자신을 소개하게 됐다. 개인의 목적 공유가 일상화된 것이다. 개인 가치관 발견 돕자, 업무 참여율 높아져 1996년 식품 원료 사업을 시작한 한 국내 중소기업의 이야기다. 이 회사는 수많은 수입 원료를 국산화해 왔고, 23개국에 이를 수출하며 매년 성장해왔다. 창업주는 회사 가치관이 회사가 지속 성장한 이유라고 믿었고, 창업 이후 회사 가치관을 직원에게 계속 강조해 왔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회사의 가치관 공유가 직원에게 통하지 않는다는 고민을 토로했다. 창업주는 필자와 함께 구성원 각자의 가치관 발견을 시도해 보기로 했다. 주 1회 1시간 내외의 모임을 통해 구성원의 지난 삶을 돌아보면서 각자 자신의 존재 이유를 발견하도록 했다. 그리고 존재 이유의 실현을 통해 이루고 싶은 꿈을 찾고 이를 위해 어떤 원칙과 기준으로 살 것인지를 정하도록 했다. 이 모임은 철저하게 원하는 구성원만 참여하도록 했다.그 결과 참여자 대부분이 “더 굳건하게 삶을 살아 나갈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그리고 “다른 동료들의 삶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더 진한 동료애를 느꼈다”고 했다. 이 회사의 한 간부(본부장)는 “직원 만족도는 높아지고 퇴사율은 낮아졌다”며 “공장의 다양한 혁신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비율도 늘었다”고 했다. 이 회사의 개인 가치관 발견 워크숍은 현재 진행형이다.구성원 각자의 목적이 분명하면 구성원 성장을 위한 기존 활동과 직접적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커진다. 팬데믹 기간 중 움츠렸던 조직 문화를 활기차게 바꾸고 싶다면 기존의 접근 방식을 뒤집어 볼 필요가 있다. 요즘 세대는 일의 의미와 개인의 성장에 관심이 많다.그렇다고 기존 방식으로 회사의 가치관을 전파하고 회사가 주도하는 경력 개발 계획을 강요하는 것은 구성원에게 통하지 않을 수 있다. 구성원 각자가 자신의 목적을 찾고 이를 실현할 경력 개발 계획을 만들면, 회사는 구성원 각자에게 맞게 지원하는 방식으로 바꿔보자. 지금은 조직 문화를 바꾸기 위해 구성원 각자에게 관심을 가져야 하는 시대다. 김용우 IGM세계경영연구원 교수 * IGM세계경영연구원은 이코노미조선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해당 칼럼 보기 
    작성자 작성일 06-12 조회 990
  • 206
    [시금치] 클라우드, 뜬구름 잡듯 모호하게 알고 있었다…
    글로벌 OTT 기업, 넷플릭스는 2008년부터 7년에 걸쳐 대대적인 이사(?)를 감행했습니다. 어떤 이사였냐면요. 기존에 데이터센터에서 운영되던 서비스를 100% 클라우드 환경으로 옮기는 일이었습니다.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DB(데이터베이스)가 손상돼 3일간 서비스가 지연되는 사고가 있었는데, 이 일을 계기로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전하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오늘날 넷플릭스는 2억 3,000만명 구독자에게 콘텐츠를 지연 없이 스트리밍할 수 있는 것이죠.   클라우드란 인터넷을 통해 접속할 수 있는 가상 서버와 그 서버에서 작동되는 소프트웨어와 DB를 제공하는 IT 환경을 의미합니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빌려서 쓴다’는 것인데요.물리적인 서버를 구축하지 않고,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가 가진 리소스(resource)를 필요한 만큼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우리는 스마트폰을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사진이나 동영상을 개인 스마트폰에 저장하는 대신 네이버나 구글의 서버에 저장하는 것입니다.   클라우드 서비스에는 SaaS, PaaS, IaaS라는 세 가지 유형이 있는데요. 첫 글자만 다르고 동일한 ‘aaS’는 ‘as a Service’의 약어로 서비스형이라는 뜻입니다. 쉽게 말해, 제3자가 클라우드를 구축, 유지/보수, 관리할 테니 사용자는 필요한 서비스만 골라 편리하게 이용하라는 것입니다.세 가지 유형은 얼마만큼 서비스를 빌려쓰느냐에 따라 나뉘어지는데요. 하나씩 살펴볼까요?   • SaaS(Software as a Service)는 소프트웨어를 빌려 쓰는 것을 의미합니다. Microsoft Office 365와 같은 구독 서비스가 대표적인 예인데요. 과거에는 소프트웨어를 CD로 구입해 소유했지만, SaaS를 통해 구독료를 지불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 PaaS(Platform as a Service)는 서비스로 제공하는 플랫폼을 빌려 쓰는 개념입니다. PaaS는 특히 개발자들에게 유용한 작업 환경을 제공하는데요. 개발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할 필요 없이, Microsoft Azure와 같은 PaaS를 사용하여 애플리케이션을 효율적으로 개발, 테스트, 배포할 수 있습니다.   •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는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기 위한 인프라를 빌려 쓰는 것을 말합니다. 기존에는 서버, 네트워크, 저장장치 등 여러가지 인프라가 필요했지만, IaaS를 이용하면 가상 환경에서 필요한 인프라를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Amazon Web Service(AWS), Microsoft Azure, Google Compute Engine(GCE)이 이러한 인프라를 제공합니다. 출처: azure.microsoft.com (IGM 재구성)    클라우드 기술의 발전으로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자체 서버보다 클라우드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가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데요. 클라우드에 대해 ‘무료로 공부’하고 ‘직무능력 인증’까지 받을 수 있는 유익한 프로그램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프리미엄 교육기관 ‘IGM세계경영연구원’과 클라우드 전문기업 ‘메타넷티플랫폼’이 손 잡고 개발한 교육과정인데요. Microsoft Azure MVP 강사진이 클라우드 기초 이론부터 실습까지 쉽게 알려주기 때문에 IT 전공자가 아닌 사람도 따라올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매치업 클라우드 전문가 양성과정’을 클릭해 상세 내용을 알아보세요. 구름 위로 올라탈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올지도 모르니까요!영상으로 프로그램 자세히보기* 매주 금요일, 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작성자 작성일 06-09 조회 815
  • 205
    [칼럼] 회사가 어려울수록 직원에게 투자해야 하는 이유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단어의 의미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이제는 너무도 익숙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표현한 ‘영구적 위기(permacrisis)’라는 단어가 있다. 2022년 영국의 콜린스 사전에 등재된 단어다. 코로나19 사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기후 변화 등 예측하지 못하는 위기들이 계속되면서 그 심각성을 표현한 것인데 그 무게감이 상당하다. 이런 불안과 불안정의 상황이 지속되는 환경에 둘러싸인 어떤 기업들은 치열한 경쟁에서의 생존을 위한 싸움을 하고 있고 또 어떤 기업은 현실적인 위기감을 기회로 바꿔 또 다른 성장을 꿈꾸며 비전을 제시하며 매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다양한 산업에 있는 기업들과 교육·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경영진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필자가 느끼는 기업의 움직임과 대응은 두 갈래로 확연하게 구분된다. 마치 양극화의 현상과 비슷한 것 같다. 줄이지 말 것을 줄이는 게 문제 한쪽은 모든 것을 줄여 나간다. 이른바 원가 절감 방식의 솔루션이다. 과거 20~30년 전의 생산성 자체가 중요했던 시기에는 그게 생존의 동력이었던 것은 맞지만 지금 기업의 성장과 비즈니스 성장 방식에서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진짜 문제는 줄이지 말아야 할 것을 줄이고 있다는 점이다. 바로 임직원들의 사고와 역량을 넓히고 잠재력과 가능성을 개발하는 교육과 훈련이다. 어떤 경영자에게는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이기는 하다. 단기적으로는 지출되는 비용이 줄어드는 것을 데이터에서 볼 수 있다. 하지만 기업은 그때부터 멈추기 시작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다른 한쪽은 그 반대다. “어려울수록 직원들의 교육과 역량 향상에 투자해야 한다.” 경영학의 구루 중 한 사람으로 손꼽히는 조지 앤더슨의 말이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매년 매출이 1억 달러 이상인 세계 최고의 기업들의 공통점은 바로 지속적으로 직원들의 교육과 역량 향상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경영학의 구루인 톰 피터스도 조지 앤더슨과 마찬가지로 “어려울수록 직원들의 교육과 역량 향상에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피터스는 또한 “최고의 기업들은 직원들을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여기며 그들의 역량과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높은 수준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런 경험을 했거나 중요성을 간파하고 있는 기업들은 최근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는 우수한 인재를 유지하고 성장시키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고 임원부터 직원까지 밀도 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층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임원부터 주니어까지 조직의 미래 성장을 위한 사고를 넓히고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그 현장에 가 보면 분위기가 매우 에너지가 넘치고 대화의 내용들이 긍정적이고 건설적이며 희망적이다. 이러한 기업들과 그렇지 않은 기업들의 경쟁력 차이는 얼마나 클까.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불 보듯 뻔하다. 그렇다면 어떤 역량을 갖추고 어떤 학습에 집중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미래 리터러시’다. 쉽게 말해서 미래의 사회와 기업, 비즈니스에서 발생할 문제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해석 능력이다. 현실과 미래를 연결하고 이해하는 능력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기술의 발전이 어떻게 사회와 경제적 변화를 가져올지, 인공지능(AI)이 일자리를 대체할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예측하고 구상하며 이에 대한 대처 방안을 생각해 보는 시각과 역량을 키우는 것이다. 너무도 당연한 미래 준비가 아닐까 싶다. 미래 리더십과 역량을 키우기 위한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설계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중점을 뒀던 콘셉트와 핵심 중에서 미래 리터러시를 갖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세 가지만 제시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모든 기준은 미래에 둔다. 생각과 판단 그리고 학습의 전제를 미래 시점에 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미래를 위한 역량을 쌓는다기보다 “당신은 미래의 최고경영자(CEO)이자 경영자입니다”라고 선언하고 진행하는 방식이다. 당연히 모든 내용과 고민 그리고 의사 결정이 미래 관점에서 이뤄지다 보니 그 의미가 참 색다르다. 이런 기획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의 구성과 케이스, 토론을 위한 시나리오 등도 모두가 미래의 경계선에서 다뤄 볼 내용들로 구성하게 된다. 호기심은 인간의 초능력 둘째 요소는 문제를 찾는 능력에 더 집중한다는 것이다. 미래 리터러시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인식하고 찾는 능력이 필요하다.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과 지식 그리고 툴들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과 조직 그리고 비즈니스의 문제들이 풀리고 있는지 물으면 대답이 시원하지 않다. 여러 이유 중 본질적인 것 하나만 짚어 보면 이렇다. 그게 바로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모르거나 문제의 핵심이 아닌데도 문제의 원인이라고 그냥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기존에 해석하고 있던 그대로 말이다. 문제를 다시 보고 정말 풀어야 하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찾는 능력이 중요해질 것이다. 이런 문제를 찾고 바라보고 탐색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한 토론과 훈련을 하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 셋째 요소는 호기심이다. “호기심은 인간의 초능력이다. 열린 마음과 무한한 호기심을 가지고 배움을 지속해야 한다.” 천체물리학자로 유명한 스티븐 호킹 박사의 말이다. 호기심은 새로운 것을 탐구하고 알아보려는 욕구나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 너무도 당연한 말이지만 호기심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나 경험을 얻을 수 있고 세상을 더 잘 이해하고 더 많은 가능성을 열게 되는 것이며 학습과 성장을 필수적인 요소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호기심이 있는 사람들은 더 많은 경제적 성공을 이루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이는 호기심이 새로운 아이디어나 기회를 찾아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호기심이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더 많은 협력을 하며 공동체에서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호기심이 공동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한다. 호기심은 기업의 성과와 성장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 세계 2000명의 기업 관리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쌔스(SAS)의 통계에 따르면 호기심이 조직에 주는 영향은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다. 호기심을 가진 인재들로 구성된 조직에서의 효율성과 생산성은 65%, 협업과 팀워크 강화에는 58%, 직원 참여와 직무 만족도 향상에는 58%, 불확실한 시기를 이겨낼 유연성과 적응력은 56%로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결과를 볼 수 있다. 물론 보다 창의적인 사고와 솔루션에 주는 영향은 당연하다. 호기심을 다시 볼 필요가 있다. “사람이 미래다”라는 우리 귀에 익숙한 광고 카피가 있다. ‘인재를 어떻게 확보하고 육성해 나갈 것인가’라는 질문에 경영진과 리더는 답을 해야 한다. 지속 가능한 성장과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미래 인재가 우리 조직에 늘어난다면 게임은 이미 끝난 것일 수도 있다. 김광진 IGM세계경영연구원 교수 * IGM세계경영연구원은 한경비즈니스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해당 칼럼 보기 
    작성자 작성일 06-07 조회 887
  • 204
    [시금치] 뇌를 젊게 만들려면? 멀티태스킹 말고 슈퍼태…
    길을 걸으면서 카톡하고, 설거지하면서 유튜브 보고… 바쁜 현대인의 흔한 멀티태스킹 모습입니다. 회사에서도 일에 집중하다가 메신저에 답장하거나, 여러 인터넷 창을 켜놓고 일을 동시에 처리할 때도 있을 텐데요. 한 번에 두 가지 이상의 작업을 수행한다고 해서 업무 효과가 높아지진 않습니다. 인간의 뇌는 한 번에 하나씩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이죠.게다가 미국 스탠포드대, 영국 런던대 등 여러 연구결과에 따르면, 업무를 전환할 때마다 두뇌 에너지가 고갈되고, 주의력, 집중력, 기억력 등 뇌 기능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만약, 여러 일을 동시에 하는데도 주의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대단히 예외적인 사람인데요. 인지 신경과학자들의 실험에 따르면 이러한 '슈퍼태스커'는 2.5%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IT가 발전하면서는 '디바이스, 협업 솔루션 등 다양한 기술들을 활용하여 동시에 2가지 이상의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내는 업무 능력’을 두고 '슈퍼태스킹’이라고 정의한 경우도 있죠. 한편, 슈퍼태스킹을 다른 관점으로 제시한 사람도 있습니다. 뇌과학자 박문호 박사는 ‘동시에 할수록 시너지를 발휘하는 작업’을 가리켜 ‘슈퍼태스킹’이라고 말합니다. 뇌를 피곤하게 만드는 멀티태스킹과 반대로, 뇌를 더 건강하고 창의적으로 만드는 슈퍼태스킹이 존재하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바로 ‘걷기+α’ 입니다.걷기와 뇌 작용은 동시에 할수록 서로 도움을 줍니다. 걷는다는 것은 손발을 교대로 움직이는 리듬 운동인데요. 이 리듬에 맞춰 우리 뇌도 함께 리듬을 탑니다. 뇌가 리드미컬하게 활성화되면 기억을 더 잘 불러올 수 있고, 새로운 생각들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이런 이유에서 많은 철학자, 과학자, 기업인들이 산책을 즐긴다는 것이 그리 놀랍지 않은데요. 니체는 진정으로 위대한 생각은 전부 걷기에서 나온다며 짧은 산행을 즐겼고, 애플 창업가 스티브 잡스도 창의성은 머리가 아니라 두 다리에서 나온다고 믿었습니다. MS 창업가 빌 게이츠도 산책하면서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걸 즐겼다고 하네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거나,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조바심이 난다면 일단 멈추고 가벼운 산책을 해 보세요. 이 때 나의 뇌에게 말을 걸어보시죠. ‘너 지금 뭘 하고 있니’, ‘앞으로 뭐가 가장 중요할까’하며 물어보는 겁니다. 그럼 뇌는 다른 일을 하다가도 스위치를 바꾼다고 합니다.이 훈련을 반복하면 매일 매순간 자연스레 질문할 수 있고 뇌는 더 섬세해지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다음 주 일정표에는 아예 ‘짧게 걷는 시간’을 미리 넣어보시면 어떨까요? * 매주 금요일, IGM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작성자 작성일 06-05 조회 1308
  • 203
    [시금치] 문과생도, 60세 임원도 뚝딱 앱 만들수 있…
    초등학생부터 직장인까지 코딩을 배우려는 열기는 여전히 뜨겁습니다. 이렇다 보니, '이 나이에 코딩 학원이라도 다녀야 하나…'라는 부담감이 혹시 있으셨다면, 조금은 내려놓아도 될 것 같습니다. 코딩 1도 몰라도 누구나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시민개발'의 시대가 열렸기 때문이죠.어떻게 코딩 없는 개발이 가능하냐고요? 바로, 오늘 소개할 기술인 '로우코드ㆍ노코드' 덕분입니다. 로우코딩ㆍ노코딩(Low-CodingㆍNo-Coding; LCNC)은 코딩 없이 혹은 최소한의 코딩만으로 앱을 만들거나 업무를 자동화하는 개발 방법입니다. 이제 프로그래밍 언어를 몰라도 클릭이나 'drag & drop' 방식만으로 간단한 앱 정도는 뚝딱 만들 수 있는 거죠."코딩의 미래는 노코드 플랫폼이다" -깃허브 CEO 냇 프리드먼"2025년까지 만들어질 앱 중에 70%는 로우코드ㆍ노코드로 만들어진다" - 가트너전 세계적으로 로우코드ㆍ노코드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로우코드ㆍ노코드로 앱을 개발하면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을 '시민개발자'라고 하는데요. 시민개발자가 업무 프로세스를 스스로 자동화하면서 업무 효율을 높이면, 부가가치가 더 높은 일에 시간을 쏟을 수 있고요. 글로벌 조사기관 포레스터에 따르면, 이 개발방식이 기존 개발 속도보다 10배 빠르기 때문에 조직은 디지털 혁신을 가속할 수 있습니다.전문개발자의 생산성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시민개발자가 간단한 개발은 직접 해결하는 동안 전문개발자는 중앙 IT제어와 높은 차원의 개발에 집중할 수 있고요. 비즈니스 실무자들의 요구를 커스터마이징해서 개발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참, 얼마 전에 IGM도 직접 노코드로 개발해봤습니다. 개발의 '개'자도 모르던 문과생 직원이 코드를 전혀 쓰지 않고 빠르게 업무 자동화에 성공했는데요. 대체 어떻게 했는지, 정말 쉽게 개발할 수 있는 건지 아래 영상으로 확인해 보세요! 문과생의 개발 도전기 ⓒIGM youtube머지않아 로우코드ㆍ노코드를 활용하는 스킬이 엑셀 활용 스킬처럼 보편화되는 세상이 올 텐데요.로우코딩ㆍ노코딩에 한시 빨리 친숙해지는 기업, 시민개발자가 가득한 기업이 위기 속에서도 폭풍 성장하는 기반을 닦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매주 금요일, IGM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작성자 작성일 05-30 조회 949
  • 202
    [시금치] “이러다 다 죽어!” 인간은 죽어서까지 지구…
    약 45억년의 지구 역사를 놓고 보면, 생물종의 90% 이상이 사라지는 대멸종이 5차례 있었다고 합니다. 5번째 대멸종은 1억 6500년 동안 지구를 점령했던 공룡이 완전히 사라진 것인데요.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6번째 대멸종이 앞당겨지고 있다는 섬뜩한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지구 기온이 앞으로 1.6도 오르는 날이 대멸종의 시작점인데요. 이 때 생명체의 18%가 사라지고, 2도가 오르면 빙하가 사라집니다. 그리고 6도 이상 오르면 인간은 완전히 멸종된다는 시나리오입니다. 사실 대멸종을 자초하는 것은 바로 우리, 인간입니다. 우리의 삶을 위해 온난화를 발생시키며 지구를 해하고 있죠. 그런데 심지어 인간은 죽어서도 심각한 환경 오염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죽음은 우리가 남기는 마지막 탄소 발자국입니다. 매장과 화장은 오늘날 장례를 치르기 위한 대표적 방식인데요. 시신을 그대로 매장하면 부패하는 과정에서 극심한 토양 오염을 일으킵니다. 또 미국의 전통적인 장례식에서는 시신을 단장하는데요. 방부처리를 위해 ‘포름알데히드’라는 독성 물질을 주입하면서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게 됩니다.한편, 화장을 할 경우 토양 오염은 적지만 400kg의 이산화탄소를 방출한다고 하네요. 게다가 화장 후 유골을 모실 납골당 시설은 일반 묘지보다 더 크게 환경을 훼손하기도 합니다. ‘친환경적 죽음’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며, 새로운 트렌드가 생겨났는데요. 미국장례지도사협회에 따르면,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Green Funeral, 즉 친환경 장례식을 찾고 있으며 그 비율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영국 BBC도 2023년 선정, ‘세상을 바꿀 미래 기술’ 중 하나로 'Green Funeral'을 꼽았죠.그렇다면 구체적인 기술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1) 퇴비화 나무껍질과 흙, 짚 및 자연 분해를 촉진하는 미생물 등이 있는 안치실에 시신을 넣으면 30일 후 숲과 정원에 뿌릴 수 있는 퇴비로 변합니다. 그야말로 ‘흙으로 돌아가는’ 방식이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미미하며, 오히려 뿌려진 흙은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고 하는데요. 미국 여러 주에서 합법화되어 있고 'Earth Funeral', 'Recompose' 같은 기업들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2) 친환경 자연장 관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버섯포자 수의‘를 입히고 매장하면, 시신이 부패하면서 발생하는 독소가 제거되고 식물 영양분으로 분해된다고 합니다. MIT 출신의 재미교포, 이재림씨가 창업한 ‘Coeio’에서 개발한 ‘버섯 수트’는 약 1500달러로 기존 장례 비용에 비하면 훨씬 저렴하죠. ‘베벌리힐스 아이들‘에 출연했던 미국 유명 배우 ‘루크 페리‘도 사망 후 ‘버섯 수트’를 입고 묻혔다고 합니다. 3) 알칼리 가수분해 미국 28개 주에서 합법화된 이 기술은 시신을 뜨거운 고알칼리성 물(물 95%, 수산화칼륨 5%)이 담긴 통에 담그는 방식입니다. 그 결과 나오는 액체(염분, 당분, 아미노산이 DNA에서 분리된 멸균 혼합물)는 비료로 땅에 뿌리거나 하수구에 버려도 안전한데요. 약 4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 과정은 적당한 양의 전기와 물을 사용하며, 기존 화장보다 약간 비싸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은 극히 미미하다고 합니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필연적입니다. 우리가 살아온 이 행성과 미래 세대를 위해서, 나의 죽음 이후 남겨진 사람들이 친환경적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미리 진지하게 생각해 두시면 어떨까요? * 매주 금요일, IGM 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작성자 작성일 05-26 조회 865
  • 201
    [프리즘] 노화 경험을 향상시키는 에이지테크 사례
    수천 년 동안 인간은 무병장수를 꿈꿨다. 기원전, 진시황이 불로초를 찾아 다니며 영생하려는 환상을 가진 것처럼 말이다. 의학 및 과학기술 발전 덕분에 인간은 신체·정신·사회적·영적 등 모든 측면에서 더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고, 더 오래 살 수 있게 되었다. 글로벌 인구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전 세계 65세 이상 인구가 2022년 7억 명에서 2050년 15억 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전례 없는 인구구조 변화 속에서 50대 이상의 인구가 경제와 소비를 이끄는 장수 경제(Longevity Economy)가 떠오르고 있다. ‘에이지테크(AgeTech)’에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나이 드는 시장에 대응하는 에이지테크 기업들의 사례를 살펴보고, 에이지테크에서 주목하는 기술과 비즈니스 트렌드를 통해 미래 성장 기회를 발견해보자. 노화 경험을 향상시키는 에이지테크 사례 독립적인 이동과 소셜 활동을 도와 활기찬 노화를 이끈다 고령층의 사회적 및 심리적 고립은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 에이지테크는 고령자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거나, 팬데믹과 같은 사회적 격리 상황에서도 소셜 활동을 도와 연결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2012년 설립된 일본 기업 휠(WHILL)은 완전자율주행 기능이 적용된 전동휠체어로 CES 2023 최고혁신상을 받으며 눈길을 끌었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가 공항, 병원, 테마파크, 주변 동네와 같은 넓은 장소에서 휠체어를 타고 목적지를 설정하면 어디든 찾아갈 수 있다. 휠체어에 달린 센서는 장애물을 판단하고, 알아서 안전한 우회로를 찾아 돌아간다. 현재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등 여러 국제 공항에서 테스트 및 설치되고 있으며, 고령자의 편리한 이동을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Source: WHILL 홈페이지    휴머노이드 로봇은 고령층 지원 로봇으로 발전하고 있다. 일본 로봇 스타트업 아이올러스로보틱스(Aeolus Robotics)는 양팔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오(Aeo)를 개발했는데, 청소, 소독, 배달부터 고령층 돌봄 기능까지 수행할 수 있어 병원, 요양시설, 학교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되고 있다.아이오는 한 팔로 문을 열고, 다른 팔로는 음식이나 약을 쟁반에 담아 배달하는 등 양팔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또한 아이오에 달린 센서는 돌봄 대상의 자세와 위치 등 상태를 파악하고, 이상이 있을 경우 보호자에게 경고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Source: Aeolus Robotics 홈페이지 청년들의 놀이터라 여기는 메타버스도 고령층의 사회적 연결감을 높이는 데 활용된다. MIT 대학의 스타트업 랜디버(Rendever)와 미국은퇴자협회(AARP)는 VR 플랫폼 ‘알코브(Alcove)’를 개발해 고령자들이 가상현실 속에서도 일상에 가까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VR 헤드셋을 끼면 멀리 떨어진 가족과 가상공간에서 실시간으로 만날 수 있고, 요가, 클래식 음악, 게임, 과거로의 여행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연구에 따르면 알코브는 고령자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외로움과 고립감을 해소하고, 인지건강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이러한 성과로 랜디버는 미국 비즈니스 매거진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가 선정한 2023년 가장 혁신적인 기업의 증강·가상현실 부문 7위로 올랐다.Source: Rendever 홈페이지  나이 드는 시장을 사로잡을 준비가 되었는가? UN은 2021년~2030년을 ‘건강한 노화 10년’으로 선언하면서 모든 국가와 산업에서 고령자가 더욱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전 산업을 걸쳐 고령층을 위한 제품·서비스와 인프라에 디지털 혁신이 이뤄지고 있고, 기존 제품과 서비스에도 고령층의 관점을 녹여서 새롭게 탄생시키고 있다. 이때 고령층을 의존적이고 수동적으로 바라보던 기존 패러다임을 전환하여 더 건강하고 활동적인 시기로 바라보며 참여와 자율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 앞으로 에이지테크는 인류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에이지테크는 부모, 우리 자신, 그리고 미래 세대를 위해 더 안전하고 준비된 환경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기업과 비즈니스는 나이 들어가는 사회와 고객의 마음을 계속해서 사로잡을 준비가 되어 있는지 고민해볼 때이다.   <References> · “AgeTech at CES 2023 – Who Shone Brightest and Led the Charge?”, 2023, TheGerontechnologist · “The 10 most innovative companies in augmented and virtual reality of 2023”, 2023. 3. 2, Fast Company · “Novel Human Organoid Models of Fatty Liver Disease Developed”, 2023. 2. 27, Genetic Engineering & Biotechnology News · "Charted: How life expectancy is changing around the world", 2023. 2. 23, World Economic Forum · “VR comes of age, as Rendever, a mixed reality startup focused on the elderly, acquires Alcove from AARP”, 2023. 1. 6, TechCrunch · “AgeTech Take Center Stage with the Launch of the AgeTech Summit at CES 2023”, 2022. 12. 14, AARP · “Living longer in better health: Six shifts needed for healthy aging”, 2022. 11. 11, Mckinsey Health Institute · Global Longevity Economy Outlook, 2022.11.10, AARP · “Ageing and health”, 2022. 10. 1, World Health Organization · An Aging in Place Strategy for the Next Generation, 2022. 1. 23, BCG Blog · “8 tech innovations that support a healthy ageing population”, 2021. 11. 30, World Economic Forum · “’Age-Tech’: The Next Frontier Market For Technology Disruption”, 2019.2.1, Forbes · “불로장생 꿈의 실현에 도전하는 한 실리콘밸리 기업”, 2021. 9. 11, MIT Technology Review · 이영완, “[이영완의 디알로고] 애썼더 생쥐야, 신약실험 이제는 미니장기다", 2023. 2. 9, 조선비즈
    작성자 작성일 05-25 조회 2003
  • 200
    [칼럼] 오픈AI를 통해 본 AI 생태계 전쟁에서 살아…
    작년 말 오픈AI의 채팅형 AI(인공지능) 챗GPT가 대중에게 놀라운 경험을 안겨주면서 초거대 AI를 중심으로 디지털 서비스들이 변신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초거대 AI가 본격적인 활약을 앞두고 있다. 네이버, LG, 카카오, KT 등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생태계를 조성하기 시작했다. 지금 얼마나 민첩하고 현명하게 움직이냐에 따라 명운이 갈릴 것이다. 이러한 경쟁 양상은 전통적인 사업 다각화와는 다르다. 핵심 역량을 이용해 인근(鄰近) 시장으로 진입하거나 기존 고객 기반을 활용해 끼워 파는 방식에서는 시장 교란자가 비교적 어렵지 않게 식별된다. 그러나 초거대 AI와 같이 새로운 시장의 가능성이 열릴 때는 누가 나의 경쟁자가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과거 카카오톡이 그랬듯이 말이다. 국내 간편 결제 시장에 애플페이가 들어오면서 기존 강자들은 수성을 위해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용 단말기 문제, 카드사 수수료 문제 등이 있지만 아이폰 사용자가 우리나라 국민 중 약 25%에 달한다. 20대 중에서는 아이폰 사용자가 절반이 넘으니, 눈이 번쩍 뜨이는 사건일 수밖에 없다. 간편 결제 시장과 같이 기존 시장참여자들 간의 이해관계가 복잡할 때는 시장의 판도를 가늠하기 쉽지 않다. 스마트폰 제조사, 전자금융업자, 카드사, 은행, 가맹점 등이 어떻게 이합집산하느냐에 따라 구도가 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AI 생태계 조성 측면에서는 어떤 점을 유념해야 할까? 지난 몇 개월간 오픈AI가 걸어온 행보를 짚어보며 시사점을 얻어보자. AI 생태계 시작의 타이밍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 초거대 AI는 여러 해 동안 기대를 받아온 기술이다. 구글은 이미 초거대 AI에 기반한 챗봇을 개발하고도 대중에게 공개를 미뤄왔다. 챗봇이 여전히 잘못된 답변을 하기 때문이었다. 검색 시장에서 절대강자인 구글로서는 득보다 실이 많다고 판단한 것이다. 작년에 메타(옛 페이스북)가 공개한 AI 챗봇은 형편없다고 몰매를 맞았다. 기술이 상당한 준비가 됐더라도 신뢰, 윤리, 규제 등의 비기술적인 이유가 AI 생태계의 조성 시점을 지연시킨 것이다. 한편 기존 방식의 AI 서비스들은 더 나은 경험을 신속하게 만들어 내기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현재 기업들이 제공하는 온라인 챗봇이나 전화 상담봇들은 일정 범위 외의 답을 제공하지 못한다. 별도로 데이터를 확보하고 정제하고 학습하고 검증하느라 드는 비용, 시간, 노력은 큰 기업이 아니면 감당하기도 어렵다. 오픈AI는 챗GPT를 내놓기 전 잘못된 답변을 바로잡는 튜닝 작업에 집중했다. 그 결과, 어느 정도의 답변 오류는 눈감아줄 정도의 새로운 AI 경험을 가능하게 했다. 새로운 생태계의 탄생 시점은 고객의 수용이 언제 시작되느냐에 달려있다.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인 샘 올트먼은 이 타이밍을 잘 잡아냈다. 메타는 서두르는 바람에 고객들로부터 수용을 받지 못했고 구글은 타이밍을 망설이다가 시장 선점을 하지 못했다. 기존 기술이 더 나은 가치를 줄 만큼 개선될 여지가 없다면 새로운 생태계가 촉발될 임계점은 가까워진다. 비기술적인 문제 중에서 치명적인 부분을 완화하면 사람들의 수용도는 높아진다. AI 생태계 파트너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세상에 없던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도 남 좋은 일로 끝난 사례들은 부지기수다. 생태계는 결코 혼자서는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다. 초기 사용자들의 반응을 이용해 파트너들을 유인하고 각자의 역할을 조율하고, 연대해 발전시켜야 한다. 오픈AI는 검색 서비스를 선보인 것에서 멈추지 않았다. 곧이어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해 많은 업체와 개발자가 확장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오픈AI는 챗GPT에서 다른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챗GPT 플러그인’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여행 관련한 검색을 하다가 익스피디아를 불러와 항공편 예약을 끝낼 수 있다. 오픈AI와 손잡고 큰 투자를 해온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피스 제품군에 오픈AI의 초거대 AI를 결합한 ‘코파일럿(오픈AI의 GPT-4 기술을 기반으로 엑셀, 파워포인트, 아웃룩, 워드 같은 오피스 앱을 AI가 활용해 자동 편집 및 분석 기능 등을 제공하는 스마트 비서 서비스)’을 곧 출시한다고 발표했다.오픈AI에 검색 서비스는 최종 목표가 아니다. 누구나 매일 사용하는 검색 서비스로 대중의 호응을 얻어냄으로써 구글, 메타 같은 빅테크(대형 정보 기술 기업) 사이에서 자신이 초거대 AI 생태계를 이끌 자격이 있다는 것을 시장 참여자들에게 보여줬고 동시에 서로 이득이 되는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했다. 파트너가 규합되면 초기 AI 생태계가 공고해지고 함께 여정을 떠날 진영이 구축된다. 기존 고객을 어떻게 AI 생태계로 이끌 것인가 MS는 클라우드 서비스로 오피스 ‘코파일럿’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무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 기존 오피스 고객들을 이탈 없이 초거대 AI의 생태계로 옮기고 클라우드 서비스들을 확장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기존 고객을 단단히 묶어두는 것은 생태계 확장 여정에서 중요할 수밖에 없다.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1위 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고객사들이 초거대 AI를 이용해 맞춤형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기존 고객사들을 그대로 흡수해 클라우드 생태계를 방어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경제 정보 제공에서 압도적 선두인 블룸버그는 자체 초거대 AI를 구축하고 지난 몇십 년간 축적한 금융 데이터를 학습시켰다. 신생 스타트업과 달리 기성 기업은 기존 명성, 고객 기반, 양질의 데이터라는 이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MS, AWS, 블룸버그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보여주고 있다. 열린 경영으로 AI 생태계 확장한 MS 구글, 메타, AWS가 스스로를 중심으로 초거대 AI 생태계를 조성하는 반면, MS는 오픈AI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초거대 AI 생태계에 진입했다. PC 시장을 장악했던 과거의 MS라면 당연히 자신이 주인공이 되려 했을 것이다. 그러나 사티아 나델라는 CEO가 되면서 개방적 자세를 취했다. 회사를 앞세우기보다는 가치를 우선했다. 애플 iOS용 오피스 제품을 출시했고 클라우드용 오피스로 기존 기업 고객들을 끌어들이며 클라우드 사업을 키웠다. 이러한 접근은 초거대 AI 시장이 발현되는 시점에서 빛을 발했다.오픈AI에 대규모 컴퓨팅 파워를 제공해 챗GPT의 등장을 돕고, 챗GPT가 촉발한 기회를 재빠르게 자사 제품과 서비스에 결합하면서, 오픈AI도 MS도 ‘윈윈’한 것이다. 전통적인 산업 관점에서는 1등이냐 아니냐의 싸움이지만 생태계 관점에서는 고객 가치 제안을 공유하고 서로의 역할을 조정하는 데 성공한 모두가 이익을 얻는다. 음악 산업에서는 유니버설뮤직이 1등이지만 스포티파이 중심의 음악 스트리밍 생태계에서는 스포티파이와 여기에 참여한 음반사 모두가 승자다. 애플페이가 한국에 상륙하자 간편 결제 1위인 삼성페이가 네이버페이와 연동하는 결제 서비스를 바로 내놓은 대목도 AI 생태계 전쟁에서 필요한 리더십을 보여준다. 다만 AI 생태계 전쟁은 시시각각으로 변화무쌍하게 전개된다. 고객이 느끼는 지불 가치는 불변이 아니며 파트너 연합도 언제든 재구성될 수 있다. 계속 명민하게 변화를 감지해 전략을 바꿔가야 한다. 이용수 IGM세계경영연구원 교수 * IGM세계경영연구원은 이코노미조선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해당 칼럼 보기 
    작성자 작성일 05-22 조회 1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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