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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 "이제 AI로 뚝딱!" 동료 건너뛰는 요즘 협업, 과연 호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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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026-11-06 15:32 조회 1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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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은 직장인들은 업무 중 막히는 일이 생기면 일단 AI를 찾습니다. 예전 같으면 동료에게 “이거 어떻게 생각해요?”하고 먼저 물어봤을 상황에서도요. 사실 개인 입장에서 보면 매우 효율적인 선택입니다. 동료의 답장을 기다리거나, 여러 사람의 의견을 모으지 않고도 일단 빠르게 답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최근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에 실린 연구에서 ‘동료 대신 AI를 찾는 일이 반복되면 조직 내 업무 관계가 약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연구진은 이런 현상을 ‘Relationslipping(릴레이션슬리핑)’이라고 정의합니다. 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동료에게 물어보는 일은 단순히 답만 얻는 일이 아닙니다. 서로 이야기 나누는 과정에서 답과 함께 따라오는 게 많은데요. ‘이 사람은 이 분야를 잘 아는구나’, ‘이런 경험도 있구나’,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구나’ 하는 것도 저절로 알게 됩니다. 가끔은 내 생각을 뒤집는 새로운 관점도 얻고요. 서로 도와주면서 자연스레 신뢰도 쌓입니다. 그런데 AI에게만 물으면, 답은 빨리 얻어도 이런 이점들은 얻지 못합니다. 동료가 어떻게 일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알기 어렵고요. 정작 도움이 필요할 때 조직에서 누구를 찾아가야 할지도 막막해질 수 있습니다. AI로 개인의 생산성은 높아져도, 함께 일하는 힘은 약해질 수 있는 이유입니다. 실제, 같은 연구에서 미국 직장인 1천 여명을 조사한 결과, 동료 대신 AI를 찾는 팀일수록 협업 수준이 22.3% 낮았습니다.

더 눈여겨볼 점은 응답자의 49%는 자신이 AI로 가끔 대체됐다고 느낀 적이 있다는 건데요. 이들은 조직에서 자신의 존재가 중요하지 않다고 느끼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구성원이 AI를 충분히 활용하게 하면서도 동료 간의 연결고리를 놓지 않게 하려면 리더는 무엇을 챙겨야 할까요?


AI 만큼 묻기 편하도록 ‘질문의 문턱’ 낮추기

구성원이 동료 대신 AI를 찾는 이유는 편리해서만이 아닙니다. 질문했다가 무능해 보일까 봐, 바쁜 동료를 귀찮게 하는 걸까 봐 망설이기도 합니다. 반면 AI에게는 몇 번이고 다시 물어도 눈치 볼 필요가 없죠. 연구에서도 심리적 안전감이 낮은 팀의 구성원은 동료를 AI로 대체할 가능성이 두 배 이상 높았습니다. 모르는 것을 드러내도 괜찮고, 도움을 구하는 일이 부담스럽지 않아야 동료를 찾습니다. 그런 환경이 우리 조직에, 팀에 조성돼 있는지 돌아보세요. 나는 질문을 받았을 때 한숨을 쉬진 않는지, 바쁘다는 이유로 모니터만 보면서 대답해주고 있진 않은지 말이죠.


각자 일해도 끊이지 않는 ‘소통의 접점’ 만들기

각자 AI와 일하는 시간이 늘면 동료와 대화할 일도 자연스레 줄어듭니다. 이때 리더가 먼저 소통의 접점을 만들어주는 겁니다. 연구진은 슬랙, 메신저, 이메일처럼 시간과 장소를 정해놓지 않아도 되는 비동기식 채널을 활용하라고 조언합니다. 업무 진행 상황 뿐 아니라, 고민이나 새로 알게 된 시시콜콜한 정보들을 자주 나누는 겁니다. 동료 대신 AI를 찾는 사람이라도 팀과 매일 연락하는 사람일수록 팀의 협업 수준은 28%, 팀 신뢰는 19% 높았습니다. 각자 일하더라도 서로의 상황을 알 수 있도록 연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만의 노하우를 ‘팀 전체의 노하우’로 만들기

한 구성원이 AI를 활용해 고객 분석 시간을 크게 줄였다고 해봅시다. 그런데 결과만 공유하면 다른 동료는 그 방법을 알 수 없어요. 비슷한 일이 생겨도 각자 AI와 처음부터 씨름하게 되죠. AI에게 어떤 질문을 던졌는지, AI 답에서 무엇을 믿고 무엇을 고쳤는지, 어떤 기준으로 걸러냈는지도 공유하게 해보세요. 이런 노하우가 전체에 퍼지려면 평가도 바뀌어야 합니다. AI 활용 능력 뿐 아니라, 그 경험과 지식을 어떻게 동료와 나누었고, 조직과 팀의 성장에 어떻게 기여했는지 함께 살펴보세요.

혹시 구성원이 AI로 뚝딱 만든 결과물을 가져오나요? 빠른 속도와 AI 활용 능력은 분명 칭찬할 일입니다.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팀 전체의 힘을 키우려면 위 3가지도 함께 챙겨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AI로 높아진 개인의 생산성이 조직의 단단한 성과로 이어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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