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잘 나가는 CEO는 고급 인재를 '배달'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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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1-01-04 14:43 조회 4,996 댓글 0본문
먼저, '인재를 배달한다'는 표현 자체에 불쾌감을 느꼈다면 양해를 구합니다. 사실 이 부분에서 강조하고 싶었던 건 인재를 고용함에 있어 그 방법이 과거보다 '용이해졌다'라는 점을 말하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이 '용이해졌다'라는 말은 수십개의 이력서를 보고, 시험을 치르고, 2차/3차 인터뷰까지 거쳐 채용하는 경직된 고용 형태에서 이미 서비스 자체의 시스템을 통해 검증된 인재들을 필요한 과업에 빠르게 투입시키는 유연한 고용 형태로서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터무니없는 이야기로 들리시나요? 때는 플랫폼(platform) 시대입니다. 우리는 플랫폼을 통해 많은 일들을 '용이하게' 처리하게 되었고, 고용 시장 또한 플랫폼을 축으로 '변화된' 양상을 띄게 되었죠. 이제 고급 인재도 플랫폼을 활용해 쉽게 고용할 수 있습니다.
아마존(Amazon) 이라는 '플랫폼 공룡'이
미국을 집어 삼키고 있다
1위, 2위의 차이을 보라. 아마존의 지배력을 가늠할 수 있다. (출처: eMarketer)
1994년 '모든 책을 판매하는 서점'으로 사업을 시작한 아마존(Amazon)은 그 영역을 확장해 이제는 '모든 것을 판매하는 상점'으로 미국의 온라인 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현재 아마존의 사업은 AWS(클라우드 서비스), Retail(아마존닷컴), Prime(유료 회원제 서비스) 이렇게 크게 3가지로 나뉘는데요. 이는, 아마존이 사람들의 소비재 영역에서부터 기업에서 쓰는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전방위적인 분야(세부 카테고리가 20개 이상)에서 높은 관여도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는데요. 마치 미국인들에겐 필수 영양소와 같은 존재로 말이죠.
아마존의 전방위적인 사업 전개에는 CEO 제프 베조스가 20년째 내세우는 '낮은 이익' 전략이 바탕이 되고 있습니다.
당장의 눈에 보이는 이익보다는 시장의 거대한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데에 베조스는 초점을 두고 있죠. 왜 그럴까요? 『플랫폼 제국의 미래』 저자인 스콧 캘러웨이는 "손해를 보면서도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은 나중에 다른 사업으로 수익을 올리기 위해 여러 관계나 브랜드를 구축을 위함"이라고 말합니다. 아마존은 세계 최대 산소 탱크를 갖추고 운항하는 잠수함과 같으며, 그 크기를 여전히 불려나가는 중이지요.
소비자는 아마존이라는 거대 플랫폼을 통해 서로 다른 집단을 만나 거래할 수 있으며, 이 거대 잠수함에서 제공하는 질높은 정보와 인프라를 경험할 수 있게되죠. '아마존 Prime'에 가입한 유저는 무료배송 혜택을 받기 위해 '아마존 닷컴'을 이용하고, 음악은 '아마존 뮤직'에서 무료로 듣고,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영상을 무한 시청하게 돼죠.(아마존 플랫폼 늪에 빠질 수밖에...)
아마존은 '낮은 이익' 전략을 내세워 거대한 플랫폼 생태계 구축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국내에서도 아마존과 같이 거대한 플랫폼을 구축하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네이버와 카카오가 있습니다. 그들의 사업을 보면 메신저(라인, 카카오톡)에서부터 금융(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캐릭터(라인프렌즈, 카카오프렌즈), 쇼핑(스마트스토어, 카카오톡스토어) 등 사용자의 접근 반경에 있는 모든 분야에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선 네이버든 카카오든 간에 하나의 플랫폼에 발을 담그기 시작한다면 이후 여러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 받으며 꽤 만족스러운 경험을 얻게 됩니다. 하나의 플랫폼에만 가입해도 말이죠.
플랫폼을 통해 '고급 인재'를 구합니다
( feat. 긱 경제 gig economy )
플랫폼은 활약을 넓혀 이제 고용시장에 까지 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기업은 인재를 고용 함에 있어 더욱 편리해졌죠. 코로나로 인해 일상화된 비대면 사회 또한 이 변화에 한 몫을 했습니다. 원격회의, 재택근무 등 언택트 근로 형태가 보편화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플랫폼 고용'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죠. 숙련된 인재를 플랫폼에서 찾아 임시직으로 고용하는 형태를 우리는 '긱 경제(gig economy) 형태의 고용'이라고 부릅니다.
기업에서 긱 워커(긱 경제 형태로 고용하는 근로자)의 니즈가 늘어날 전망이다. (출처: Roland Berger)
박형철 머서코리아 대표는 "플랫폼 노동(긱 경제)이 급부상하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채용 선택지 하나가 늘어난 셈이다"라고 말합니다. 기업은 정규직 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고 근로자는 자신의 전문성으로 더많은 경제 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 상호 윈윈인 셈이지요. 이미 미국에서는 60%가 넘는 기업이 이같이 긱 경제 형태로 인재를 고용하고 있습니다.(위 그래프를 참고해주세요)
업무를 프로젝트 단위로 쪼개어 이를 대신 맡아줄 전문가를 단시간 고용하는 이 긱 경제는 속도, 효율을 중시하는 4차 산업혁명에 더욱 적합한 형태의 고용입니다. 글로벌 컨설팅 그룹 딜로이트(deloitte)의 김경준 부회장은 "정규직 중심의 고용 틀이 깨지고, 임시직 근로 형태인 '긱 경제'로 가는 것은 막을 수 없는 흐름... 글로벌 고용시장은 이미 변화의 길로 들어섰다"라며 앞으로의 고용 시장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기업은 '긱 경제 형태의 고용'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나?
실제 사례: 신규 브랜드의 글로벌 마케팅 전략 수립
자사는 세계 2위 LED 전문 기업입니다.
신규 브랜드의 성공적인 출시를 필두로 지속 가능한 글로벌 신제품 마케팅 전략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시장 환경 분석부터 출시 전략까지 실무 프로젝트를 리딩해 줄 전문가를 찾고 있습니다.
출처 입력
신규 브랜드의 마케팅 전략 수립이 필요한 A기업은 긱 경제 형태의 전문가 매칭 플랫폼인 '탤런트뱅크'를 통해 필요한 시간만큼만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매칭된 전문가는 30년간 삼성전자에서 사업전략, 상품기획, 마케팅 직무 경험과 Consumer Electronics 사업관련 신상품, 신사업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이 있었죠. 총 15주, 주 2회 full-time 근무하는 형식으로 긱 경제 형태의 고용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러한 Top-class 전문가를 정규직으로 채용했다면 억대 연봉을 드려야 했겠죠. 하지만, 탤런트뱅크(전문가 매칭 플랫폼)을 통해 필요한 시간만큼만 계약이 이루어졌기에 월 320만 원이라는 비용으로 프로젝트를 완수할 수 있었습니다.
Top-class 전문가 매칭 플랫폼
'탤런트뱅크'
전문가 매칭 플랫폼 '탤런트뱅크'는 '딱 필요한 시간만큼만' 프로젝트를 진행함으로써, 기업의 인재 활용에 유연성을 더해줍니다. 기업이 필요로 한다면, 언제든 Top-class 전문가에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제레미 리프킨의 '소유의 종말'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이미 세상은 '소유'의 시대에서 '접근'의 시대로 완전히 변화했습니다. 음악, VOD 시장은 물론이거니와 근래에는 우버, 에어비앤비 등의 유니콘 기업들에 의해 운송, 숙박업도 '접근'의 시대로 급변하고 있습니다. 필요한 시간만 '접근'해서 사용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라는 것을 시장이 증명한 것입니다. 고용시장도 이러한 메가트렌드의 흐름 안에 있습니다. 우리가 '탤런트뱅크'와 같은 긱 경제 플랫폼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탤런트뱅크에 등록한 전문가는 다양한 산업 분야 Top-class 전문가들이다. ('20년 6월 기준 2000명)
4차 산업혁명은 일자리와 고용 방식에 혁명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유연한 고용시스템 없이는 디지털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지도 모릅니다. '업무 유연성, 속도, 새로운 접근 방식, 비용 절감,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긱 경제 플랫폼 '탤런트뱅크'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IGM 세계경영연구원 김광진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