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피할 수만은 없다! 필요할 때 '쓴소리' 잘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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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025-05-16 15:45 조회 261 댓글 0본문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스틸 컷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속 전공의 1년차 엄재일 선생은 친절하고 자상한 선배가 되고 싶어합니다. 차트를 확인하지 않아 어이없는 실수를 한 인턴에게 엄재일 선생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럴 수도 있지. 얼마나 정신이 없었으면.. 교수님한테는 내가 직접 전화 드리고 확인 받을게요."
그러면서 자신의 카드까지 쥐어 주죠. “커피랑 이것저것 먹을 것 좀 사와요. 간 김에 바람도 좀 쐬고.”
실수만 감싸주는 게 아니라, X-Ray와 혈액 검사 확인 등 인턴이 미처 처리하지 않은 자잘한 일은 본인이 대신 해줍니다. 과연 그 인턴은 고마워했을까요? 아니요.
“전공의 1년차 선생님인데, 엄청 착해. 화도 안 내고, 짜증도 안 내고, 내가 일 안 해 놓으면 그것도 다 해주고. 대충 뭉개 놓으면, 지가 알아서 다 해주더라고~”
우리는 종종 ‘좋은 사람’과 ‘좋은 리더’를 헷갈립니다. 드라마 속 엄재일 선생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요. 좋은 선배가 되기 위해서 최대한 배려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착하지만 만만한 사람이라는 평가였죠. 좋은 리더라면, 설령 쓴소리가 된다 해도 구성원에게 과감하고 솔직하게 피드백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나쁜 사람보다는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에, 고칠 점을 말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당장의 갈등이 싫어 피드백을 주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입니다. 오히려 구성원의 성장을 막을 수 있거든요. 드라마 속 후배 인턴이 의사로서의 책임감이나 올바른 일처리 방식에 대해 배우지 못한 것처럼 말이죠.
실제로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단순히 긍정적인(Positive)인 피드백보다 자신의 실수나 부족한 사항을 바로 잡아주는(Corrective) 피드백을 선호하는 팀원이 훨씬 많다고 합니다. 요즘 젊은 구성원일수록, 쓴 소리라도 자기 성장에 도움이 된다면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크죠.
다만, 리더가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첫째, 인신공격은 금물입니다. 솔직함에도 예의는 필요합니다. 감정을 쏟아내며 다그치는 것은 최악의 피드백이 될 수 있습니다. 둘째, 팀원에 대한 개인적 관심이 깔려 있어야 합니다. 설령 불편한 이야기일지라도 본인의 성장을 바라는 마음에서 리더가 피드백 한다고 느낄 수 있도록 말입니다.
그저 사람 좋은 상사, 혹은 나를 키워 준 고마운 리더. 여러분은 둘 중 무엇으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내일의 성장을 위해서는 오늘의 불편함에 맞설 용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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