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나쁜 것은 힘이 세다? 직장 내 OOOO 극복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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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3-05-19 14:46 조회 1,370 댓글 0본문
주식 사기를 친 정치인이 구속되었다는 뉴스와 유명 연예인이 고액을 기부했다는 뉴스를 동시에 접하면, 사람들은 어느 것에 더 집중할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치인의 구속 소식에 더 큰 반응을 보인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 뇌가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사건이나 정서에 더 강하게 끌리기 때문인데요. 이것을 부정성 편향(Negative bias)이라고 부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나쁜 것에 끌리도록 태어났을까요? 그래야 생존에 훨씬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산을 오르다가 알록달록한 독뱀과 마주친 상황을 예로 들어 봅시다. ‘저 뱀 색깔 좀 봐! 정말 아름다운데?’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헉! 저 이빨 좀 봐! 물리면 큰일나겠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무래도 후자의 생존 확률이 더 높겠죠.
비즈니스에서도 부정성 편향은 중요합니다. 수많은 정보들 가운데 리스크 요인을 빠르고 정확하게 포착함으로써 위기 관리에 도움을 주죠. 하지만 회사 내의 부정성 편향이 너무 심해지지 않도록 적절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나치게 사로잡히는 순간, 조직 전체적으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높아져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해야 우리의 부정성 편향을 잘 조절할 수 있을까요?
사회심리학자 존 티어니와 로이 F. 바우마이스터의 책 <부정성 편향>에 따르면, 부정적인 사건은 긍정적인 것보다 4배 더 강력하다고 합니다. 리더의 칭찬 한마디는 하루만에 잊혀지지만, 차가운 눈길 한번은 4일 동안 마음을 찜찜하게 만들죠. 바꿔 말하면, 4배 이상의 긍정적인 사건이 있다면 부정적인 사건에 사로잡히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이 바로 '4의 법칙'입니다.
직장에서 ‘4의 법칙’을 활용할 수 있는 쉬운 방법 2가지를 알려드립니다.
첫째, 부정적 피드백을 줘야 한다면, 잘하고 있는 점 4가지를 함께 언급해주세요. 받는 사람의 충격이 상쇄되어,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피드백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
둘째, 새로운 도전을 할 때, 목표 달성 기준을 부정적 결과 1, 긍정적 결과 4의 비율이 되도록 설계하세요. 예를 들면, 신제품을 출시했을 때 10명의 사람이 “저걸 누가 사? 절대 안 쓴다.”라는 반응을 보여도, 40명의 고객이 구매하면 목표를 달성했다고 평가하는 것이죠. 성공에 대한 기준이 유연해지면, 한번의 부정적인 평가에 매몰되지 않고 목표달성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수 있게 됩니다.
윈스턴 처칠은 종종 찾아오는 우울과 부정적 생각을 검은 개(Black Dog)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모두의 마음 속에는 검은 개가 살고 있지만, 두려워하지 않고 잘 이용한다면 우리의 성장을 도와주는 든든한 친구가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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