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 회사 연수원 IGM의 공식 할인 제도, 지식멤버십이 궁금하다면?​

IGM 인사이트

[시금치] 빙빙 돌려 말하는 리더, 조직을 미궁 속에 빠트린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작성일 2026-06-05 15:24 조회 5 댓글 0

본문

bb27746db7bf7fe13efdc2ade5ca60be_1780640607_5765.jpg
“와, 정말 좋은 시계를 차셨네요.”


일본 교토에 미팅을 간 당신. 열정적으로 설명을 하고 있는데 상대방이 갑자기 이런 칭찬을 한다면,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요? 정답은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요. 바쁘실 텐데, 이만 마무리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시계 칭찬의 진짜 속뜻은 ‘시간이 많이 흘렀으니 이만 돌아가 주세요’이기 때문입니다. 상대가 눈치껏 깨닫도록 에둘러 말하는 이 방식, 일명 ‘교토 화법’입니다. 무려 1,000년 동안 일본의 수도였던 교토는 세력 간 암투가 심해 최대한 속내를 숨기는 것이 생존에 유리했다고 하죠. 게다가 상류층이 모여 살다 보니 서로의 체면을 극도로 배려하는 문화가 발달해 이런 화법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상대가 내 의도를 눈치껏 알아채 주기를 바라는 이 화법, 교토에서만 일어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 조직 안, 리더가 구성원을 피드백하는 장면에서도 종종 등장하곤 하거든요. 바로 이런 모습입니다. “네, 좋아요. 수고했어요.” 일단 겉으로는 긍정의 말처럼 들립니다. 문제는 결과물에 만족하지 못하면서도 그 사실을 말하지 않고 넘어갈 때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향도 전달되지 않습니다. 명확한 시그널이 없는 상태에서 구성원은 무한 대기 상태에 빠지거나, ‘남은 건 알아서 하시겠지. 내 할 일은 여기까지야.’하는 매너리즘에 빠지게 됩니다.

“음… 좋은데, 좀 더 고민해보시면 좋겠네요.” 이번엔 한발 더 나아간 것처럼 들립니다. 언뜻 구성원의 자발적인 성찰을 이끌어내는 것 같죠. 하지만 무엇을, 어떤 방향으로 고민해야 하는지 기준은 없습니다. 그때부터 구성원은 리더가 원하는 정답을 추측하는 스무고개 게임을 시작합니다. 고민 끝에 가져가면 “조금 더 다듬어보죠.”라는 말이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리더의 취향 파악에 조직의 자원을 쏟게 만드는 전형적인 비효율입니다.

그렇다면 리더는 왜 ‘교토식 피드백’의 함정에 빠지게 될까요?

첫째, 굳이 쓴소리를 하고 싶지 않아서입니다. 감정이 상할 까봐,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은 마음에, 혹은 그저 하나하나 설명하기 번거롭다는 이유로 해야 할 말을 삼키는 것이죠. 하지만 잊지 마세요. 피드백은 리더의 책임이자 의무입니다. 구성원의 시간과 가능성을 진심으로 존중한다면, 무엇을 어떻게 고쳐야 더 나아질 수 있는지 명확하게 말해줘야 합니다. 상대의 감정이 신경 쓰인다면, 이 한 마디를 덧붙여 보세요. “이 부분을 고치면 훨씬 더 나아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드리는 말입니다.” 쓴소리를 받아들이는 상대방의 마음을 활짝 열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대체 뭘 피드백해야 할지 몰라서입니다. 감으로는 결과물이 어딘가 부족한 것 같은데, 정확히 어디가 문제인지 정리가 안 되는 상황입니다. 이럴 때 많은 리더들이 모호한 언어 뒤에 숨곤 합니다. 하지만 모른다는 걸 감추는 것이 오히려 리더에 대한 신뢰를 떨어트립니다. “한 마디로 표현하기는 어려운데, 이 부분이 좀 걸리네요. 같이 고민해 봅시다.”하며 솔직하게 꺼내 보세요. 리더라고 해서 모든 정답을 알 수는 없습니다. 대신 같이 고민하고 방향을 함께 합의해 나가는 것이 건강한 조직의 모습입니다.

빙빙 돌려 말하는 리더의 언어만큼, 구성원 또한 방향을 잃고 빙글빙글 헤매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명확한 피드백은 조직의 실행력을 높이는 첫 걸음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세요.

* IGM 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장충단로 8길 11-16 사업자등록번호 : 101-86-24196 대표자 : 조승용 전화 : 02-2036-8300 팩스 : 02-2036-8399 Copyright©주식회사 IGM 세계경영연구원. All rights reserved.
QUICK MENU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