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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AI 시대 필수 역량, 내러티브 애질리티를 발휘하는 기업들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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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026-05-21 09:45 조회 1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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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러티브 애질리티' 콘텐츠는 IGM 트렌드 리포트 'PRISM'에 게시된 글로, 총 2편으로 나뉘어 연재됩니다. 이전 글 보기

나이키(Nike)의 Why Do it?
"시대에 발맞춰 브랜드의 서사를 동기화하다"


나이키는 시대의 감각에 맞게 브랜드 서사를 유연하게 조정한 대표적인 사례다. 나이키의 슬로건 ‘Just Do it’은 오랫동안 강력한 브랜드 철학이자 메시지로 자리해왔다. 이 슬로건은 역경을 극복하는 강인한 스포츠 정신을 전파한다는 나이키의 핵심가치를 함축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나이키의 주요 고객층인 젊은 세대의 정서적·문화적 맥락이 바뀌었다. 일명 ‘불안 세대’라고도 불리는 이들은, 빠른 변화 속도와 높은 사회적 긴장 속에서 성장했으며 불안과 피로를 일상적으로 경험한다. 그들에게 역경 앞에서 “그냥 해(Just do it)”라고 말하는 기존의 서사는 이전만큼 공감을 얻기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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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Nike


이러한 맥락 속에서, 나이키는 2025년
’Why Do it?’ 캠페인을 공개했다. 기존의 ‘Just Do it’ 캠페인이 위대한 스포츠 선수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승리와 성취, 한계를 극복해내는 개인의 의지를 강조해 왔다면, 새롭게 공개된 ‘Why Do it?’은 보다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사람들은 왜 운동을 하는가, 그들에게 운동이 지니는 가치는 무엇인가. 이 질문은 운동의 의미를 경쟁과 승리에서 개인의 삶과 감정, 그리고 순수한 즐거움의 맥락으로 다시 가져온다. 정신 건강, 자기다움, 일상의 즐거움을 중요한 가치 기준으로 삼는 지금의 세대에게 훨씬 설득력 있는 메시지다. 이는 브랜드의 핵심 철학은 유지하되, 타겟 고객의 심리적 변화에 맞춰 서사의 축을 빠르게 이동시킨 내러티브 애질리티의 전형이다.



엔비디아(Nvidia)의 AI Factory
"시대에 앞서는 서사로 시장을 선점하다"


엔비디아의 성공 요인은 '압도적인 GPU 성능'일 것이다. 여기에 젠슨 황(Jensen Huang)은 내러티브 애질리티를 더했다. 그는 단순히 칩을 파는 것이 아니라, 기술의 구조를 '재정의'함으로써 시장의 자본 흐름을 바꾸고 있다. 젠슨 황은 2024년 GTC 기조연설에서 데이터 센터를 ‘지능(intelligence)을 생산하는 AI 공장(AI Factory)’으로 규정했다. 그의 이 한마디는 데이터센터를 ‘비용’이 아닌 ‘수익 창출처’로 정의하며 전세계 경영자의 인식을 바꾸어 놓았다.

주목할 점은 엔비디아와 젠슨 황의 서사가 기술이 움직이는 속도에 앞서, 선제적으로 진화한다는 것이다. 2026년 3월 그는 AI 산업을 “5층 케이크(AI is a 5-layer cake)”에 비유하며 서사를 확장했다. AI 산업이 단일 기술이 아니라 에너지, 칩, 인프라, 모델, 애플리케이션에 이르는 하나의 생태계를 이룰 것이며, 엔비디아는 산업 생태계의 설계자이자 전체를 작동시키는 핵심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선언이다. 젠슨 황은 기술적 스펙을 나열하기보다, 시장이 따라올 수밖에 없는 서사를 먼저 제시한다. 엔비디아가 GPU 칩 생산 기업을 넘어 AI 산업을 리드하는 비결이다.

이처럼, 내러티브 애질리티는 단순히 마케팅 전략 그 이상이다. 기술과 산업의 흐름을 읽고 그 변화가 만들어 낼 새로운 질서를 먼저 정의하는 역량이자, 서사를 통해 시장의 방향을 앞당기는 역량이다. 즉, 이야기의 민첩성은 새로운 시장의 자본과 생태계를 선점하는 최상위의 경영 전략이 될 수 있다.


리더, 최고서사책임자(CNO)가 되어야

AI 시대, 누구나 무엇이든 쉽고 빠르게 만들어낼 수 있다. 기술의 속도는 더 이상 차별화된 경쟁력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기본값이 되었다. 이제 중요한 것은 그 속도를 추격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의 변화와 시의적인 맥락 그리고 조직의 서사를 실시간으로 동기화하는 것이다. 같은 기술이라도 어떤 맥락에서 어떻게 의미를 부여하는가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제 리더는 단순히 목표를 제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변화의 속도(Agility) 위에서 맥락(Context)을 장악하고 서사(Narrative)를 정렬하는 ‘최고서사책임자(CNO)’가 되어야 한다. 이 세 가지를 하나의 흐름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리더십 이야말로,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조직이 가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자산이 될 것이다.


<References>
·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은 왜 실패하는가: 성공하는 리더의 차별화된 전략”, Kearney Insight, 2026.01.16
· “AI is a 5layer cake”, Jensen Huang, Nvidia Blog, 2026.03.10
· “Narrative Agility: How Brands Win the Moment Without Losing Themselves”, Nicholas Love, Dope Thinkers Only, 2025.10.29
· “Valentino trashed for ‘tacky’ and ‘lazy’ AI ad: Fashionistas accuse luxe couture brand of choosing ‘efficiency over artistry’”, New York Post, 2025.12.03
· “Agentforce Marks Salesforce’s Critical Pivot To Autonomous AI”, Forbes, 2025.12.08
· “Nike Reintroduces “Just Do It” to Today’s Generation with “Why Do It?” Campaign”, Nike Newsroom, 2025.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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