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사과의 공식(feat. 화를 돋우는 이 말, 절대 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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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1-06-22 13:28 조회 5,531 댓글 0본문
심각한 잘못은 물론이고 사소한 실수 마저도 순식간에 공론화되는 세상에 살다 보니, 누군가 사과했다는 내용이 뉴스의 단골 소재가 됐습니다.
이 때, 어떤 사과는 이전보다 더 긍정적인 쪽으로 여론을 반전시키는 반면, 어떤 사과는 차라리 안 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때로는 잘못한 일보다 잘못된 사과 때문에 더 큰 괘씸죄에 걸리기도 하죠.
며칠 전, 무려 70만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버 H씨가 식당을 방문해 음식 맛을 리뷰하는 영상을 올렸는데요.
해당 식당의 사장은 H씨가 몰래 촬영했으며, 제조법을 틀리게 얘기하기에 이를 설명하는 댓글을 남겼는데 이마저도 삭제 당했다고 하소연하는 글을 썼습니다.
논란이 되자 H씨는 무단 촬영에 대해서는 잘못했다고 하면서도, 인터넷 문화가 원래 그렇다며 회피하는 듯한 사과문을 냈습니다.
게다가 소통의 창구인 댓글창까지 모두 닫아버려 누리꾼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죠.
오히려 상대의 화를 돋우는 사과문을 보고 혀를 끌끌 차다가, ‘혹시 나도…?’ 돌아보게 됐는데요.
제대로 사과하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아마도 자기의 잘못을 100% 인정하고 싶지 않은 심리 때문인 것 같은데요.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면 이런 말은 붙이면 안됩니다.
덧붙이면 안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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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를 받는 당사자의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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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부를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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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내가 지어낸다는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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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상처를 받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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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받을 만큼의 큰 일은 아니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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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그런 건 아니지만(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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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을 회피하지마. 왜 다른 사람까지 끌어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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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내가 미안한데, 어쩌고 저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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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하고 싶은 말은 미안하다는 게 아니라 그 다음 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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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에도 공식이 있습니다. CAP만 기억하세요!
Concern & Care(염려와 보살핌): 상대의 마음에 공감하는 위로가 최우선. 가급적 빨리!
Action(행동): 문제 해결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적극적인 대응
Prevention(예방): 적당히 위기를 모면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앞으로 할 일
사과의 핵심은 결국, 나의 잘못을 인정하고 상대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것인데요.
잘못한 일이 있다면 용서를 구하고, 책임을 지고, 바로잡아 나가는… 어쩌면 스스로를 갈고 닦아 성숙하는 과정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