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비정한 승부사’가 전하는 리더 뼈 때리는 현실 조언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작성일 23-04-28 16:02 조회 1,648 댓글 0본문
막강한 팬덤을 거느린 스포츠라 하면, 역시 ‘야구‘를 빼놓을 수 없죠. 올해 프로야구는 개막하고 한 달도 채 되기 전 이미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고 하고요.
야구 관련 콘텐츠도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습니다. JTBC 예능 <최강야구>는 은퇴한 프로 선수와 현역 아마추어 선수들로 꾸려진 팀이 승률 7할을 목표로 경기하는 과정을 보여주고요. 티빙은 LG트윈스의 작년 시즌을 다룬 다큐멘터리 <아워게임>을 선보였습니다. 디즈니플러스는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풀카운트>를 제작, 이번 주부터 매주 두 편씩 공개한다고 합니다. 야구도 영화 못지 않게 오만가지 감정과 감동을 전달하는 이야깃거리라고 해석할 수 있겠지요.
다른 많은 스포츠 중에서도 유독 야구를 인생에 빗대는 것은 왜 일까요? “결말은 아무도 모른다. 포기하지 않는 한 실낱 같은 가능성이라도 희망은 있다”는 점이 아닐까요? 야구는 몰라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라는 말은 한 번쯤 들어 보셨을 텐데요. 미국의 전설적인 야구선수이자 위대한 감독으로 꼽히는 요기 베라(Yogi Berra)가 한 말입니다.
그가 1973년 뉴욕 메츠 감독일 당시 팀이 꼴찌로 뒤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자들이 비아냥대자 남긴 말이죠. 그리고 기적처럼 그 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처럼 야구는 한 편의 각본 없는 드라마 같을 때가 많은데요.
9회말 2아웃 상황에서 한 번의 홈런으로 역전승을 거두기도 하고, 상대의 실책으로 점수를 얻게 되는 행운의 순간도 있습니다. 안타와 번트, 도루 등으로 조금씩 승리에 가까워 지거나, 헛스윙을 했다가도 다음 회에 또 휘두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 설사 패했을지라도 그 자체로 빛나고 멋진 경기라고 말할 수도 있는 것… 바로 이런 점들이 우리 인생과 닮았다는 것이겠죠.
무엇보다도 야구는 인생과 마찬가지로, 혼자서는 할 수 없고 함께 이뤄야 합니다. 높은 연봉의 실력 좋은 선수들만 모아 놨어도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기도 하고, 주목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모여 승리를 얻어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감독의 리더십이 중요한데요. 최근 이 사람! ‘야신’이라고 불리는 김성근 감독이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남긴 말을 리더라면 생각해 볼 만 합니다.
김성근 감독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총 7개팀의 감독을 맡았고, 2646 경기 출장해 통산 1384승, 한국시리즈 우승 3회를 거머쥔 명장입니다. 엄한 성격과 혹독한 훈련으로 ‘비정한 승부사’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선수들은 그를 무서워하지만, 동시에 존경을 표하는데요.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리더는 생(生)과 사(死)를 걸어야 한다. 내가 편해지려 하면 리더는 절대 역할 못한다. 비정해야 한다. 비정하다는 것은 애정과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감독님 사랑해 예~~ '야신' 김성근 자기님과 야구 인생 ⓒ유퀴즈 온 더 튜브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리더다움'은 무엇인가요? 리더의 자격과 책임, 나의 역할에 대해 찬찬히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 매주 금요일, IGM 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