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팬데믹보다 심각한 OO 위기가 코 앞… 답을 찾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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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3-02-20 10:24 조회 1,650 댓글 0본문
글로벌 식량 위기로 인한 공포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먹을 게 넘쳐나는 시대에 이게 무슨 말인가 싶으신 가요? 우리나라를 제외하고는 전 세계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 반면 기후 위기로 인해 곡물과 육류 생산량은 갈수록 줄어들면서 식량 부족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렸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1년 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전 세계 밀 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지역은 전쟁터가 되었죠.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도 막히게 되면서 국제 곡물 가격은 급등하고 있고요. 러시아는 비우호국에 대해 농수산물 거래를 제한하겠다는 방침이라 식량안보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먹고 사는 문제'는 그야말로 생존과 직결되므로 인류가 계속되는 한, '식(食)' 산업만큼 가장 큰 지속가능한 시장도 없을 텐데요. 동시에 지구에 가장 해로운 산업이기도 합니다. 경작으로 인한 토양 오염, 물 낭비, 남획으로 인한 해양 생태계 악화, 가축 사육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등… 인간의 배를 채우기 위한 식품의 생산과 가공부터 유통, 서비스, 배달까지 가치사슬 전 과정이 환경파괴적이라는 것이죠.
하지만 늘 그렇듯! 답을 찾아내는 기업들이 있죠. '농업 분야의 애플' 이라 불리는 미국의 수직농장 스타트업 '에어로팜'은 햇빛 대신 LED 빛을 이용하고, 흙과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배양액을 재활용한 수경재배 방식으로 작물을 재배합니다. 그렇다고 물도 많이 필요하지 않아요. 기존 수경재배보다 40% 정도 적은 물을 쓰고요. 아파트형 복층 구조 시스템에서 재배하기 때문에 면적 당 연간 생산량은 일반 농장보다 약 400배 뛰어납니다. 뿐만 아니라 13만 개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ICT 시스템은 품질과 수확량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죠.
우리나라에는 사막에서도 농사를 짓는다는 스타트업 '엔씽'이 있는데요. 모듈형 수직농장 '큐브'를 개발해서 햇빛, 흙, 농약 모두 사용하지 않고 작물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또한, 균일한 작물은 모듈형 컨테이너 안에서 1년 365일 재배할 수 있으며, 컨테이너 내부의 온도, 습도 등 재배 환경을 조절해 식감, 맛, 성분을 바꾸기도 합니다. 심지어 사막이 대부분인 중동지역에서 채소를 키워 현지 호텔, 레스토랑, 마트 등에 공급해 이제 사막에서도 싱싱한 샐러드를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래식품공급원을 개발하는 스타트업들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식물성 대체육 개발로 이미 유명한 '비욘드미트'와 함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임파서블푸드'. 두 회사 모두 햄버거용 패티가 필요한 맥도날드, 버거킹, KFC 등에 메뉴를 공급하고 있는데요. 세포 배양을 통해서 얻는 인공 고기, 배양육은 동물 윤리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고, 사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발자국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또, 코카콜라, 펩시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미래의 식량난을 해결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슈퍼푸드로 '식용 곤충'에 주목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하네요.
첨단 기술로 무장해 인류의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기업들이 속속 탄생하고 있는 지금, 우리 기업은 어떤 문제에 대한 답을 찾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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