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코드레드!” 구글에 내려진 비상경계령, 세상을 바꿀 인공지능이 등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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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3-01-20 16:01 조회 2,172 댓글 0본문
지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구글에는 "코드 레드(적색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지난 12월 1일 오픈AI가 공개한 '챗GPT(ChatGPT)'가 검색 엔진 사업에 심각한 위협으로 떠올랐기 때문인데요.
* 여기서 잠깐!
오픈AI는 구글의 인공지능 독점에 대항해 누구나 연구에 참여하고 기술을 공유하자는 생각으로 2015년 설립되었습니다. 세계 최초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Y Combinator를 창업한 샘 올트먼(Sam Altman), 그리고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인류에 도움이 되는 인공지능 개발"이라는 목적으로 의기투합해 만든 인공지능 회사입니다.
오픈AI가 선보인 챗GPT는 5일만에 사용자수 100만명을 돌파했고, 기술 업계 전체를 뒤흔들며 연일 화제의 중심에 있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대단하길래 구글이 업계의 판도가 뒤집힐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갖게 된 것일까요?
먼저, 챗GPT는?
지금껏 경험했던 AI 챗봇의 수준을 완전히 뛰어넘는 대화형 인공지능입니다. 인간의 대화에 대한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학습한 결과, 사용자의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하는데요. 놀라운 점은 바로, '사람처럼' 알아듣고 말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시범 서비스 단계로, 간단한 인증 절차만 거치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해 볼 수 있습니다. 챗GPT 직접 사용해보려면 여기 클릭
IGM인사이트랩도 계란 요리를 추천해달라는 요청부터 BTS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사무실 소음에는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펩시코의 포트폴리오 전략은 어떻게 성공했는지 등 다양한 질문을 해봤습니다. 챗GPT가 어떻게 답했는지 아래에 보여 드릴게요.
"엄마와 딸이 좋은 관계를 만들려면?"을 물어보니...
앞서 챗GPT가 놀라운 점은 사람처럼 알아듣고 답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실제로 사용해보니, 질문을 이어가면 대화의 맥락을 기억하는 듯 답하고요. 또, 미래에 대한 예측이나 철학적인 내용을 물으면 “나는 AI라서 대답하기 어렵다”고 솔직한 고백(?)을 내놓습니다. 폭력적인 내용이나 혐오 발언 등에 대해서는 질문을 거부한다고 하네요.
게다가 창작도 가능해 보입니다. ‘미녀와 야수‘ 같은 아름다운 이야기 한 편을 들려 달라고 했더니 그 자리에서 뚝딱 동화 한편을 만들어 내더군요. 문장의 패턴 등 대답을 계속 다르게 생성해내는 능력도 있습니다. 덕분에 요즘 미국 학생들이 간단한 작문 숙제는 챗GPT에 맡기는 바람에, 사람이 직접 썼는지 인공지능이 썼는지를 잡아내는 ‘GPT제로’라는 서비스도 등장했대요. 물론, 한계도 있습니다. 잘못된 정보나 편향적인 정보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지요. 사람들이 비판적 사고를 덜 할까봐 걱정도 됩니다. 그래서 미국 뉴욕과 LA 공립학교에는 챗GPT 금지령이 내려졌어요.
챗GPT의 가치는 분명해 보입니다. 구글 검색을 하면 키워드와 관련된 온갖 자료가 나오지만, 필요한 내용이 맞는지 그 결과를 어떻게 해석할지는 여전히 인간의 몫이었죠. 챗GPT는 검색이나 정리 과정이 필요 없이 원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더 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합니다. 다만, 앞으로 정확성과 견고함을 얻으려면 시간도 비용도 아주 많이 들 텐데요. 챗GPT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샘 올트먼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챗GPT는 아직 한계가 많기 때문에, 지금 당장 중요한 일에 이용하는 것은 실수입니다.”
‘게임체인저‘가 될 챗GPT의 등장으로 놀라움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지금, 무섭도록 빠르게 진화하는 인공지능은 세상을 또 어떻게 바꾸어 나갈지 주목할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 매주 금요일, IGM 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