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2년 후 내가 탈 차는?" CES 2023으로 본 모빌리티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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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3-01-13 18:40 조회 1,890 댓글 0본문
새해가 되면 전 세계 기업들이 가장 주목하는 행사, CES(Consumer Electric Show, 국제 가전 박람회).
특히, 이번 CES 2023은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돌아오며 열기가 뜨거웠는데요. 3,200여개 기업이 새로운 기술을 세상에 선보였고요. 이를 직관하고자 모인 관객들은 10만명에 달했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유독 ‘모빌리티’ 분야가 모두의 관심을 사로잡았는데요. 전체 참가 기업의 10%에 육박하는 300여개의 기업이 참가했고, 전시 규모도 지난해보다 20% 늘어났습니다. 그만큼 전세계 각양각색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죠. 이를 두고 이번 CES는 가전쇼가 아닌 ‘모터쇼’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습니다.
어디를 봐도 신세계인 모빌리티 전시장에서 BMW ‘Dee(디)’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단 번에 사로잡았다는 후문입니다. ‘Dee’라는 이름은 Digital(디지털), Emotional(감정), Experience(경험)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들었는데요. 운전자와 음성 언어로 소통하며, 서로 감정을 나누고 차 안에서의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전자 잉크 기술을 활용해 단 몇 초면 차량 외관 색상도 언제든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고요, 전조등을 여러 형태로 변화시켜 기쁨, 놀람, 슬픔 등과 같은 인간의 표정을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화려한 외관과 달리 내부는 매우 단순한데요. 차에 타면 보이는 것은 딱 하나, 운전대 뿐입니다. 계기판, 터치 스크린은 물론 어떠한 버튼도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자동차를 조작하냐고요? 바로 혼합 현실 슬라이더(Mixed Reality slider)를 활용하여 제어하게 됩니다. 여기서 ‘혼합 현실’은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합쳐서 새로운 환경, 정보를 만들어 내는 것을 의미하고요. ‘슬라이더’는 좌우로 이동시킬 수 있는 바(bar) 형태를 뜻합니다.
이 혼합 현실 슬라이더는 터치식으로 운전대 바로 옆에 있는데요. 슬라이더에 표시된 1부터 5까지의 레벨은 가상 현실 수준을 나타내며, 어느 정도의 가상 현실을 보고 싶은지에 따라 그 수준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유리 밖에 있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줄 수도 있고요. 슬라이더 레벨을 변경해 자동차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유리를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운전에 필요한 각종 정보는 물론 스마트폰에 울리는 메시지, SNS 알람도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슬라이더를 가장 최고 레벨로 변경해볼까요? 창문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에베레스트 산이 될 수도, 우주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융합된 미래 모빌리티란 무엇인지 기업들이 구체적인 그림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빅테크 기업들이 이 혁신에 뛰어들며 소프트웨어 즉, OS(Operation System) 중심으로 경쟁 구도가 바뀌고 있습니다.
치열한 격전지가 된 전장산업! 이번 CES에서 구글은 ‘당신의 스마트폰에서 당신의 차로’라는 문구를 전면에 내걸고 전기차 모형을 전시했는데요. 기존에 안드로이드 OS 폰에서 사용하던 모든 앱/서비스를 자동차 대시보드에 옮겨와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직은 컨셉에 불과하지만, ‘구글카’를 운전할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아 올 테지요.
기술로 변화되는 미래의 세상에서 우리는 또 어떤 엄청난 혁신들을 마주하게 될 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2030년까지 IT혁신을 규정할 5대 키워드!(CES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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