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보여 줄게 완전히 달라진 나’ 페이스북이 메타로 개명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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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2-01-07 16:52 조회 3,501 댓글 0본문
매년 약 13만명의 사람들이 개명을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름을 바꾸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단순히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개명하는 경우도 있지만 운명을 바꾸고 싶어서, 성공하고 싶어서 등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이름을 바꾸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사람이 이름을 바꾸는 것처럼 기업도 사명을 바꾸는데요. 지난주 페이스북은 자사 연례행사 ‘커넥트 2021’에서 새로운 사명 메타(Meta)를 선포했습니다. 앞으로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 왓츠앱처럼 SNS 플랫폼 이름으로 사용될 예정이에요. 캘리포니아에 있는 본사 간판도 교체됐는데요. 페이스북의 ‘좋아요’를 상징하는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모양에서 메타와 무한대를 뜻하는 수학기호(∞) 모양으로 바뀌었죠.
페이스북은 왜 사명을 바꿨을까요? CEO 마크 저커버그는 “현재 우리 사명은 페이스북이라는 하나의 제품만 나타내고 있어 우리가 하는 다양한 일을 대표할 수 없다. 이제 우리의 1순위는 페이스북이 아니다. 메타버스(Metaverse)가 새 미래다”라고 사명을 변경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선 내부고발로 추락한 이미지를 세탁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메타버스란 초월·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세계·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성한 용어로, 한마디로 현실과 연계된 3차원 가상세계예요. 메타버스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여기를 클릭!)
사명을 메타로 바꿀 만큼 메타버스에 진심이 페이스북. 그간의 행보를 살펴보자면요. 2014년 VR기기회사 ‘오큘러스’를 인수하면서 가상현실 하드웨어 사업을 시작했어요. 2019년에는 오큘러스 헤드셋을 착용하고 참여하는 가상현실 기반 소셜 미디어 서비스 ‘호라이즌’을 공개했고, 2020년부터 베타 서비스를 실시 중이죠. 올해 8월에는 가상현실 협업 플랫폼 ‘호라이즌 워크룸’ 베타 버전을 발표했고, 지난 달에는 가상화폐 디지털지갑 ‘노비’를 출시했어요. 노비와 같은 금융·결제 인프라는 메타버스가 단순히 게임이나 소셜활동을 하는 공간에서 경제활동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확장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입니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페이스북처럼 사명을 변경하고 있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2021년 상반기 사명을 바꾼 상장사는 총 80개사로 전년 대비 45.5% 증가했는데요. 사명을 바꾸는 이유는 1) 사업 영역과 비전의 변화, 2) 기업 간 인수합병, 3) 올드하거나 부정적인 이미지 쇄신 등 다양합니다. 사실 사명을 바꾸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이후입니다. 내부 직원들과 외부 고객들(관계자, 주주, 고객) 모두에게 실체적인 변화를 보여주지 못하면 실망감만 더 키우게 되거든요.
지난 주 페이스북 아니, 메타는 “10년 안에 10억 명의 사람들이 메타버스를 이용하도록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변화의 출발점에 섰습니다. 앞으로 메타가 어떤 미래를 만들어갈지 함께 지켜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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