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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메타버스 로 일하는 방식을 혁신 하는 글로벌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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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1-08-03 09:53 조회 5,23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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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는 이미 산업 전 영역에 걸쳐 적용되고 있으며, 우리의 일하는 방식도 바꿔나가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기업은 이미 아바타를 이용한 회의, 근무, 직원교육, 공정 노하우 전수 등 다양한 영역에서 메타버스

속 가상공간을 활용해 업무의 몰입감과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메타버스로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 나가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의 사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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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용자가 가상공간에서 3차원으로 구현된 제품 디자인을 살펴보고 있다. * 출처: Spatial 유튜브

최근 기업경영의 화두는 단연 메타버스Metaverse이다. 메타버스란 초월·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세계·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성한 용어로, 가상공간과 현실세계가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공간이다.

미국 비영리 기술연구단체인 미래가속화연구재단 (ASF)은 메타버스를 ▲이용자가 보는 현실세계에 가상의

사물이나 정보를 합성해서 보여주는 기술인 ‘증강현실(AR)’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구현된 가상공간인

‘가상세계Virtual World’ ▲이용자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정보들을 디지털로 기록·저장·공유하는

‘라이프로깅 Lifelogging’ ▲현실세계의 모습, 정보를 복제해서 만든 가상세계인 ‘거울세계Mirror world’로

구분했다.

사실 메타버스는 새롭게 나온 개념이 아니다. 2000년대 중반 반짝 인기를 끌었던 3차원(3D) 가상현실 플랫

폼 세컨드 라이프Second Life를 통해 우리는 메타버스를경험했다. 사용자는 자신을 대신하는 아바타를

만들어 말 그대로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는데, 세컨드 라이프 전용 가상화폐 린든 달러Linden Dollar를 지불하고 가상 부동산이나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개인뿐 아니라 기업들도 세컨드 라이프를 주목했다. 이미 2008년에

HP, 마이크로소프트, 베인앤컴퍼니 등은 이곳에서 가상취업박람회와 면접관 아바타와 지원자 아바타가 만나는

가상면접을 진행한 바가 있다. 그러나 PC 기반의 세컨드라이프는 모바일 기기의 확산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등장으로 몰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이후 한동안 잊혔던 메타버스는 5G, 증강현실, 가상현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게임 산업을 중심으로 다시 발전했다. 그리고 코로나19로 비대면 시대가 열리면서 기업의 업무 방식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됐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PwC에 따르면 메타버스 경제 규모는 2019년 50조원에서 2025년 540조원,

2030년 1700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발 빠르게 메타버스를 활용하여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있는

해외 기업 사례를 통해 HR의 미래를 준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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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대신하는 3차원 아바타를 이용하여 생생하게 가상회의

바비 인형을 만드는 완구회사인 마텔은 피부색, 체형, 직업이 다양한 바비 인형을 만들어 다양성을 추구하고,

바비 브이로그, 바비 집 꾸미기 게임 등 디지털 콘텐츠를 접목하여 시대의 요구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그 결과 어린이들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놀기 시작하면서 하락하던 실적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었다.

마텔은 제품뿐만 아니라 일하는 방식도 혁신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혼합현실(XR) 기기 홀로렌즈HoloLens

와 3차원 협업 플랫폼 스페이셜Spatial을 도입하여 각국에 흩어져 있는 직원들을 가상협업공간으로

불러들였다. 3차원으로 구현된 가상회의실에서 직원들은 자신의 얼굴과 닮은 아바타를 사용하여 몸짓을

섞어가며 대화하고, 허공에 회의자료를 띄워 공유하거나 실시간으

로 수정할 수 있다.

마텔의 신제품 개발은 보통 수개월이 걸린다. 미국본사에 있는 디자이너가 제품을 디자인하면 엔지니어

가 3D 프린터로 모형을 제작하고, 중국 공장에 있는 팀이 건너와 모형을 검토하는 등 수많은 협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마텔은 가상협업공간을 이용하여 개발기간을 2~3주로 줄일 수 있었다.

이렇듯 증강현실, 가상현실, 혼합현실 기반 가상회의는 현실감·몰입감 있는 회의경험을 제공하고 나아가

업무 생산성을 증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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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사무실에 있는 내 자리로 출근하고, 복도에서 동료를 만나 소통

게임뉴스 전문 업체 IGN은 2D 게임처럼 생긴 협업 플랫폼 게더타운Gather Town에 가상사무실을 만들었다. 게더타운의 가상사무실은 실제 사무실처럼 개인 책상, 회의실, 휴게공간이 구현되어 있어 사용자는 방향키로 아바타를 조작해 자유롭게 사무실을 돌아다닐 수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아바타들의 거리가 가까워지면 서로의 카메라와 마이크가 활성화된다는 점이다. 사용자가 아바타를 움직여 동료 아바타 근처로 이동하면 바로소통이 가능하다.

최근 IGN은 게더타운에 행사공간을 만들어 신제품 출시 이벤트도 진행했다. 이러한 가상사무실은 실제 사무실을 유지할 필요성이 줄어든 기업들에게 운영비 절감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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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점포에서 직원을 교육하고 평가까지

미국 최대 소매유통기업인 월마트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일찍이 가상현실 교육기업 스트리VRStriVR과 함께 교

육·평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페이스북의 가상현실기기 오큘러스 고Oculus Go를 도입하여 가상공간에서 직

원의 역량을 키우고, 능력을 평가하고 있다.

월마트는 현실감 있는 가상점포를 구현하여 상품 진열 방법, 새로운 픽업 기계 사용법 등을 교육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계산원 입장에서 한번, 고객 입장에서 다시 한번 가상상황을 시뮬레이션하여 고객에 대한 공감

대를 높이고 있다. 100만 명이 넘는 직원을 교육하는 월마트는 가상현실 교육을 도입한 후 효과성과 효율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월마트에 따르면 교육시간을 8시간에서 15분으로 대폭 줄인 사례도 있다.

중간관리자 승진 평가도 가상점포에서 진행한다. 승진 후보자는 화가 난 고객을 만난 상황, 매장 통로가 지저분한 상황, 실적이 저조한 구성원을 코칭하는 상황 등 다양한 상황을 가상공간에서 맞닥뜨리게 되는데,

승진 후보자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의사결정 능력과 리더십 역량이 평가된다.

월마트 인사담당 부사장 드류 홀러Drew Holler는 “가상현실 평가방식은 전통적인 평가방식에 내재된 편견을

배제하고 다양성을 증가시킬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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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련된 기술자의 노하우를 디지털화하여 현장 작업자에게 전수

항공기 전기 배선은 매우 복잡하고 빽빽해서 작업과 검수에 많은 시간이 걸리고, 기술자가 일일이 도면을

보면서 작업해야 하는 ‘골칫거리 업무’였다.

미국의 항공기 제조회사인 보잉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 기기를 기술자들에게 배포하여 이를 해결

했다. 홀로렌즈는 물리적인 부품 위에 가상의 정보를 겹쳐서 보여주는 기기로 기술자는 업무 가이드라인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홀로렌즈를 도입한 결과 작업자의 업무 속도와 정확성이 30%

향상됐고, 보잉은 더 빠른 속도로 더 많은 항공기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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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윈 공장에서 제조 과정을 시뮬레이션

독일의 자동차회사인 BMW는 세계 1위 GPU 제조기업 엔비디아Nvidia의 메타버스 플랫폼 옴니버스Omniverse에 가상공장을 구축했다. 실제 공장을 그대로 복제한 가상공장에는 제조로봇과 인공지능에 기반해 인간 근로자의

움직임을 재현하는 아바타가 함께 일하고 있다.

BMW는 가상공장에서 생산라인을 시뮬레이션한 후, 가장 효율적인 생산전략을 수립하여 실제 공장을 운영

하고 있다.

BMW AG 생산담당 경영위원회 위원인 밀란 네델코비치Milan Nedeljković는 “옴니버스를 통해 정확도와 속도를

개선함으로써 업무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버스가 HR에 던지는 시사점

지금까지 메타버스를 활용한 해외기업들의 업무혁신사례를 살펴보았다. 메타버스가 HR에 던지는 시사점을 정리해보자.

첫째, 메타버스는 Z세대에게 이미 익숙한 공간으로, Z세대 신입사원을 맞아들이는 기업들은 메타버스에

대한 이해와 활용이 필요하다.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만든 3D 아바타 플랫폼 제페토Zepeto는 ‘Z세대의

놀이터’로 불리고 있다. 이곳에서 Z세대는 자신을 대신하는 아바타를 만들고 소통·소비생활·여가활동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Z세대는 아바타를 통해 멀티 페르소나를 만드는 데 거부감이 없고, 가상공간에서

생활하는 자체를 현실처럼 받아들이고 있다고 한다.메타버스는 Z세대 구성원들과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

이 될 것이다.

둘째, 5G, 가상현실, 증강현실 기술의 발전으로 메타버스의 현실감·몰입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원격근무를 시행하는 기업들은 메타버스를 활용하여 실제 사무실과 비슷한 직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현재 IT 기업들과 스타트업에서 다음과 같은 메타버스 협업 플랫폼을 출시 또는 준비 중에 있다.

• 미국 스타트업 스페이셜시스템즈의 스페이셜Spatial

• 미국 스타트업 게더의 게더 타운Gather Town

• 마이크로소프트의 메시Mesh

• 페이스북의 인피니트 오피스Infinite Office

• 우버 출신 플로랑 크리벨로Florent Crivello가 창업한 팀플로우Teamflow

• 부동산중개 플랫폼 직방이 만든 메타폴리스Metapolis


더불어 가상현실, 증강현실 기기를 활용하여 기업교육의 효과성과 효율성을 증대할 수 있다. 실제 현장에

가지 않아도 생생하게 구현된 가상현실에 접속하여 실습하거나, 일일이 학습자료를 찾아보지 않아도

증강현실로 구현되는 정보를 통해 실시간으로 학습이 가능하다. 현재 가상현실, 증강현실 기기의 편리성과 실용성

이 좋아지고 있어 기업교육 활용범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1위 GPU 제조기업 엔비디아 CEO 젠슨 황JensenHuang은 2020년 자사 개발자 행사에서

“메타버스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선언했고, 메타버스 게임 포트나이트를 만든

에픽게임즈 CEO 팀 스위니Tim Sweeney는 “메타버스는 인터넷의 다음 버전이다.

앞으로 사람들은 메타버스로 일하러 가거나, 게임·쇼핑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타버스의 발전과 일하는 구성원의 세대 변화는 HR의 새로운 과제가 되었다. HR은 늦지 않게 시대의 변화에 적응해야 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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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재영 IGM세계영연구원 프로그램/컨텐츠 기획팀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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