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지지부진하던 구성원의 작업 능률, 갑자기 10배 뛰어오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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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026-02-27 14:14 조회 8 댓글 0본문
세계 2차 대전 당시, 젊은 과학자 리처드 파인만은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됩니다. 세계 최초로 원자 폭탄을 개발하는 극비 군사 작전이었죠. 파인만은 폭탄의 임계 질량을 계산하는 이론팀의 관리직을 맡게 됩니다. 임계 질량을 넘는 순간 그대로 폭발하기 때문에, 정확한 계산 값을 찾아내야 하는 그들의 임무는 전체 프로젝트에서 아주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신기술이었던 컴퓨터가 있었지만, 막 등장한 기계는 계산 오류가 많았고 결국 사람의 손이 필요했죠. 그래서 전국에서 가장 수학을 잘하는 학생들을 모아, 계산을 시켰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워낙 극비리에 진행된 나머지, 참여자들조차 자신들이 무엇을 만들고 있는지 몰랐다는 건데요. 이유도 알려주지 않은 채 반복 계산을 시키자, 학생들은 빠르게 싫증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판단한 파인만은 특단의 조치를 취합니다. 학생들도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는 프로젝트의 수장인 오펜하이머를 설득한 끝에 정부의 특별 허가를 받아냈습니다. 덕분에 학생들은 자신들이 지금 핵폭탄을 만드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 계산이 폭탄 개발에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학생들의 태도는 180도 달라졌습니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밤을 새워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자꾸 오류가 나는 이유를 스스로 찾아내기도 하고, 더 효율적인 계산 방법을 찾아내려고 노력하기도 했죠. 그 결과 작업 능률은 거의 10배는 올라갔다고 합니다.
파인만이 그들에게 알려준 것은 바로 일의 목적(purpose)입니다. 우리가 지금 이 일을 왜 하는지, 어디로 연결되는지, 궁극적으로 어떤 가치를 창출하는지를 담고 있죠. 목적이 일의 지루함을 줄여주거나 난이도를 낮춰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태도를 바꿉니다. “돈 받고 하는 일이니까 시키는 대로 하면 되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자신의 일이 어디로 연결되는지 이해하는 순간 조금은 다르게 움직이게 됩니다.
AI가 보편화된 지금, 우리는 '목적'의 힘에 주목해야 합니다. 기술이 상향 평준화되어 누구나 비슷한 도구를 가질 수 있는 시대일수록, 결과물의 마지막 한 끗을 결정짓는 건 결국 사람의 '태도'이기 때문입니다. 파인만의 팀에도 당시 최첨단 기술이었던 컴퓨터가 있었지만, 업무 효율을 10배나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은 사람들의 마음가짐 덕분이었죠. 어쩌면 AI 시대 리더에게 중요한 역할은 ‘일의 목적을 설계하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은 구성원들과 ‘우리가 지금 왜 일하는지’에 대해 얼마나 자주 이야기 하시나요?
그 대답 속에 우리 조직의 10배 성장이 숨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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