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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 배달음식 즐기면서 환경도 지킨다! '먹는 포장재'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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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025-09-26 15:49 조회 5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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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음식을 시키거나 편의점에서 음료를 살 때, 플라스틱 쓰레기를 생각하면 마음 한 구석이 찜찜합니다. 깨끗한 상태로 분리하면 재활용이라도 될 거라 믿고 싶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전 세계에서 매년 4억 톤이 넘는 플라스틱이 생산되는데 그 중 재활용되는 것은 10%도 되지 않는다는 사실… 폐플라스틱은 소각되거나, 대부분은 바다나 땅에 버려져 500년 가까이 환경에 영향을 미치죠. 그린피스 조사결과에 따르면 특히 우리나라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의 78%는 식품 포장재로, 이 중 절반은 생수를 포함한 음료 병이라고 합니다.

불편한 현실을 마주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방식으로 액체를 포장하면 어떨까?”라며 도전적인 질문을 던진 이들이 있습니다. “Not Plastic”을 선언한 영국의 스타트업, ‘Notpla(낫플라)’입니다. 낫플라가 처음 세상에 내놓은 제품은 해조류 추출물로 만든 생분해 포장재, ‘Ooho(오호)’예요. 투명하고 얇은 막 처럼 생긴 식용 포장재 안에 물을 담게 되는데요. 무취, 무미로 내용물 본연의 맛을 해치지 않고요(반대로, 향과 색을 첨가하는 것도 가능). 껍질째 먹어도 되고, 쓰레기로 버려도 6주 안에 자연 분해됩니다.

낫플라가 해조류를 해결책으로 선택한 이유는 분명한데요. 해조류는 지구상의 유기체 중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르고 풍부한 자원으로 꼽힙니다. 게다가 양식 과정에서 토지나 담수가 필요하지 않고, 바다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낮추는 역할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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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는 2019년 런던국제마라톤을 계기로 주목 받기 시작했는데요. 참가자들은 플라스틱 생수병 대신 오호를 집어 들어 물을 마셨습니다. 2018년 마라톤 대회 당시 무려 92만 개의 플라스틱 생수병이 버려졌는데요. 다음 해 일부 구간에서 생수병 대신 오호가 제공되며 20만 개의 쓰레기를 줄일 수 있었죠. 그리고 오호는 플라스틱 생수병보다 생산 비용도 적게 든다고 하네요.

이후에도 낫플라는 해조류 기반의 종이 포장재, 필름 등 다양한 패키징 개발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영국판 배민’이라고 할 수 있는 ‘JUST EAT’과 협업하여 일회용 케첩에 해조류 포장재를 적용했고요. 음식 배달 용기는 플라스틱 코팅 대신 해조류 성분을 활용해 방수와 내유성을 강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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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조류 포장재로 만든 일회용 케첩

친환경 포장재 시장에서 혁신을 선도한 결과, 2022년 낫플라는 ‘지속가능성 분야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Earthshot Prize’를 수상합니다. 플라스틱 없는 미래를 구체화하며 사회적 영향력을 입증한 것이죠. 낫플라의 여정은 ‘혁신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바로 우리의 불편함 속에 숨어 있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죄책감이나 문제의식이 새로운 해답을 찾아 나서게 하는 강력한 동기이자, 세상을 바꾸는 시작이 될 수도 있다고요.

우리 회사는 지금, 어떤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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