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5 교육 수립] 우리 회사만을 위한 최고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법은?

IGM 인사이트

[시금치] 맨날 바쁜데 성과는 시원찮다? 중요한 일부터 챙겨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작성일 25-02-28 23:53 조회 115 댓글 0

본문

‘똑부’, ‘똑게’, ‘멍부’, ‘멍게’…


직장인 유형, 한번쯤 들어본 적 있으시죠? 우스갯소리만은 아닙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국방군 육군지휘관, 에리히 폰 만슈타인이 <지휘 교범>이라는 책을 통해 실제로 소개한 리더의 네 가지 유형이라고 합니다.
 

9bee7aa10d23585b936e74ba107e2399_1740754060_6557.jpg
출처: 쿠르트 폰 하머슈타인-에쿠오르트 '지휘 교범', 1933
 

이 중 가장 이상적인 리더는 누구일까요?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원으로 입사하여 최고경영자의 자리까지 오른 권오현 전 회장은 책 '초격차' 를 통해 진정한 경영자는 똑똑하지만 조금은 게을러야 한다고 일렀는데요. 그에 따르면 똑게형 리더란 “미래를 향한 통찰력은 뛰어나고 판단력은 우수하지만, 권한을 부하직원에게 과감하게 위임할 수 있는 스타일”을 가진 사람이죠.

여기서, 똑똑함은 지적 수준보다는 현명함이라고, 게으름은 구성원의 성장을 기다려주는 인내와 여유의 다른 말로 해석할 수 있겠죠.

반대로, 최악의 리더는 누구일까요? 많은 구성원이 꼽은 ‘멍부형’입니다. 에리히 폰 만슈타인 또한 “속히 제거해야 할 위험 인물”이라고 했죠. 멍청한데 부지런까지 떨면 잘못된 방향으로 가면서 구성원을 고생시키고요. 계속 일은 벌이는데 제대로 장악하지 못하니 과하게 통제하려 듭니다. 이쯤 되면 차라리 아무 일도 하지 않는 멍게형이 낫겠다고 하는 거죠.

똑부형은 어떨까요? 유능함과 성실함으로 무장한 똑부형은 지시하는데 익숙하고 세세한 부분까지 하나하나 직접 챙기는 특징이 있는데요. 똑부형이 이끄는 팀은 단기 성과는 낼 수 있겠지만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어요. 문제 해결에 있어 구성원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과 경험을 제한하기 때문에 구성원은 자율성과 창의성을 좀처럼 발휘할 수 없고, 성취감도 느낄 수 없기 때문이죠.

자, 그럼 멍부형과 똑부형의 공통점, 눈치채셨나요? 바로 과하게 통제적이라는 건데요. 그 이유를 들여다보면 이들의 마음 깊숙한 곳에 불안감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할 때, 구성원을 믿지 못할 때, 나 자신과 나의 리더십에 자신이 없을 때 생기는 두려움이 불안감을 가중시키죠. 그리고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모든 것을 직접 확인하고 싶어합니다. 무슨 일이 생기면 뚜렷한 목적 없이 일단 회의부터 하자고 구성원을 불러모으거나, 본인의 정보 획득을 위한 보고서나 일지를 쓰게 하는 것처럼 말이죠.

오늘날과 같이 불확실하고 급변하는 환경에서, 조급하고 불안한 건 대부분의 리더가 매한가지일 겁니다. 하지만, 요즘 구성원은 무엇보다 자율과 성장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기 때문에 리더는 자꾸 튀어나오는 통제 욕구를 다스릴 줄 알아야 하는데요. 이럴 땐 통제의 대상을 바꿔보면 어떨까요? 통제해야 할 것은 구성원이 아니라 나의 불안감이라는 거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덜고 불안감을 잠재우려면 ‘나는 중요한 일에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도움된다고 합니다. 리더에게 중요한 일이란, 조직과 구성원의 성장에 기여하는 일이겠죠. 새로운 동력을 찾고 조직을 건강하게 만드는 일, 인재를 육성하는 일에 우선 시간을 투자하는 겁니다.

당장 눈 앞의 목표 달성은 물론 중요하고 긴급한 일이지만, 이를 보다 수월하게 해줄 새로운 아이디어나 역량 있는 인재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평소 대비해왔다고 생각해보세요. 이런 일들은 하루 아침에 결실을 맺을 수 없으므로 하루라도 빨리 장기적 관점으로 실행해야 합니다. 믿고 맡겨도 불안하지 않은 구성원이 많아질수록 통제하고 싶은 욕구는 자연히 줄어들테니까요.

매일 지치도록 바쁘게 일하지만 성과는 매번 아쉽다면, 정말 ‘중요한 일’에 집중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요?


* 매주 금요일, IGM 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장충단로 8길 11-16 사업자등록번호 : 101-86-24196 대표자 : 조승용 전화 : 02-2036-8300 팩스 : 02-2036-8399 Copyright©주식회사 IGM 세계경영연구원. All rights reserved.
QUICK MENU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