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딱 한 번 읽어도 제대로 기억하는 마법의 독서법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작성일 23-12-22 15:23 조회 1,111 댓글 0본문
흔히 가을을 두고 ‘독서의 계절’이라고들 하지만 독서에는 겨울만한 계절이 없습니다. 외출하지 않고 집에 붙어있기 좋은 계절이기 때문이죠. 여러분들은 책을 어떻게 읽고 계시나요?
프랑스의 철학가 볼테르(Voltaire)는 책 가치의 절반은 독자가 창조한다고 말합니다. 책을 읽는 사람이 그 내용을 잘 기억하고 또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진다는 의미인데요. 그렇다면 책의 핵심 내용을 오랫동안 잘 기억해서 책의 가치를 100% 높이려면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할까요?
우선 책을 읽기 전 책을 통해 얻고자 하는 목적을 생각해 보세요. 이건 책으로 다양한 분야를 통달한 이탈리아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비결인데요. 우리 머릿속은 목적을 가지고 새로운 내용을 배울 때 그 내용을 더 잘 기억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무작정 책을 펼쳐 읽기 보다는 책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자 하는지 먼저 생각해 보는 게 중요한데요. 이때 책의 목차를 살펴보며 내용의 큰 틀을 먼저 이해하고요. 책을 읽는 목적과 관련된 부분이 있다면 특별히 표시해 둡니다. 그렇게 하면 책을 읽는 동안 목적과 관련된 내용과 그렇지 않은 내용을 쉽게 구분할 수 있고요. 관련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특별히 신경 써서 읽게 돼, 그 내용들을 쉽게 기억할 수 있습니다.
그럼 책을 읽는 동안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책 속의 중요한 내용을 자기 자신의 상황이나 경험과 연결해 보세요. 미국 심리학자 엘리엇 애런슨(Elliot Aronson)은 사람들이 자신과 관련된 정보를 더 쉽게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는데요. 자신의 경험과 연결할 수 있거나 지금 처한 상황에 사용할 수 있는 정보를 더 쉽게 기억하는 거죠. 가령, 에이브러햄 링컨 생일이 2월 12일이라고 막무가내로 기억할 때보다 ‘내 생일과 한 달 차이네?’ 라고 생각할 때 더 쉽게 기억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해도 책 내용이 기억에 안 남을 경우 어떡하냐고요?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생각을 필기해 보세요. 해마다 50여 권의 책을 읽는 다독가로 유명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Bill Gates)는 책의 여백을 활용하는데요.
그는 “만일 작가의 말에 반대되는 생각이 든다면, 여백에 자유롭게 적어봐라. 나는 읽은 내용의 20% 정도를 이런 식으로 기록한다. 물론 이렇게 읽으면 시간이 두 배가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책을 통해 배우고, 내가 읽은 지식을 통합하는 방법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여러분도 감명 깊게 읽은 책 내용,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책을 읽기 전 1) 책을 통해서 무엇을 배우고자 하는지 먼저 생각해 보세요. 책을 읽는 동안은 2) 책 속의 중요한 내용을 자신의 경험과 연결해 보고요. 3) 떠오르는 생각을 기록해 보세요. 이것만 잘해도 값진 책의 내용, 오랫동안 야무지게 기억할 수 있을 겁니다! 똑똑한 독서법으로 지혜가 충만한 연말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 One more thing.
빌 게이츠는 해마다 연말이면 ‘연말연시에 보면 좋을 콘텐츠’를 공개합니다. 올해는 책 외에 넷플릭스 시리즈나 플리(플레이리스트)도 포함시켰는데요. 2023년 빌 게이츠의 추천 목록이 궁금하신 분은 ‘Gates Notes 바로가기’ 를 클릭해주세요.
* 매주 금요일, IGM 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