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당신의 직원들은 일에 몰입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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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1-02-08 18:04 조회 5,190 댓글 0본문
우리 회사 직원들은 즐겁게 출근하고 일에 집중하면서 행복감을 느끼고, 무엇인가 큰 기여를 했다는 뿌듯함으로 퇴근하는가? 그 관점으로 바라본다면 직원들을 어떻게 하면 몰입시킬 수 있는지 한 번 고민해 봐야 할 때다. 재택근무가 이뤄지고 있는 지금, 직원들의 몰입의 중요성은 절실한 상황이다.
몰입Flow 연구를 대표하는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교수는 "사람들은 몇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게 어떤 일에 주의를 집중하는 몰입의 경험에서 큰 기쁨과 행복감을 느낀다"고 했다. 글로벌 리서치 회사 갤럽Gallup이 지난 20여 년간 직원 몰입Engagement을 조사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몰입도가 높은 기업이 낮은 기업에 비해 매출은 20%, 수익성은 21%, 생산성은 17% 높은 것으로 나왔다.
이는 직원들이 회사와 조직의 목적에 그들의 모든 것을 걸고 일에 몰입하면 일하는 것 자체에서 행복감을 느끼고, 그 결과 높은 성과를 만든다는 것이다. 경영자라면 누구나 만들고 싶은 일터다. 그럼 우리 직원들은 얼마나 일에 몰입하고 있을까? 미국 ADP연구소ADP Research Institute가 25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 'Global Workplace Study 2020'을 보면 단지 14%만이 업무에 완전 몰입Fully Engaged 하고 있다. 한국은 6%로 25개국 중에서 가장 낮았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상황에서 직원의 자율적인 몰입은 더 큰 고민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직원 몰입도를 높일 수 있을까? 몰입 교육을 한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칙센트미하이 교수는 일에 몰입하려면 분명한 목적, 도전적이면서 해낼 수 있는 능력, 그리고 빠른 피드백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앞선 ADP연구소의 조사에서는 팀 리더를 완전히 신뢰하는 경우 몰입할 가능성이 14배 높고, 팀에 소속된 경우 2.6배가 높은 것으로 나왔다.
따라서 직원 몰입도를 높이려면 '일의 목적을 분명하게 공유하고, 신뢰하는 리더와 함께 팀에 소속되어 도전적이지만 해낼 수 있는 일을 하는 과정에서 수시로 피드백을 받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몰입 교육으로 구성한다면 그 내용은 회사의 가치관과 전략 공유, 신뢰 리더십, 팀 소속감, 직무 역량, 수시 피드백 스킬이다. 무엇부터 시작하면 더 효과적일까?
지속적으로 성장해 온 힘이 가치관에 있다고 믿고 실천하는 어느 중소기업 CEO께서 보내 주신 글이다.
'가치관이 명문화되어 있는 사람은 주인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머슴이다.
자신의 가치관을 아는 사람은 알아서 일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시킨 일도 지겨워하며 일하기 때문이다'.
몰입 교육, 자신의 가치관을 발견하고 회사의 가치관과 연결하는 것에서 시작하자.
몰입은 한마디로 잡념 없이 일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이 일을 왜 하는지(미션), 어디로 가는지(비전), 어떤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는지(핵심 가치)가 분명하면 잡념이 생기지 않는다. 회사 가치관 전파에 앞서 자신의 가치관을 발견하고 이를 회사의 가치관과 연결하면 액자 속에 갇힌 회사 가치관이 살아 움직인다.
직원 몰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신뢰하는 리더'도 마찬가지다. 리더십 구루인 제임스 M. 쿠제스 교수는 "리더십 발휘는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분명하게 이야기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했다. 신뢰는 말한 그대로 행동하는 것에서 나온다. 자신이 믿고 있는 바를 말하면 행동으로 옮기기 쉽지만 그렇지 않으면 말과 행동이 달라지고 신뢰가 깨진다. 그리고 리더 자신의 가치관을 회사의 가치관과 연결해서 말하면 회사 가치관 전파도 더 쉽게 된다.
가치관을 기반으로 팀 소속감·성과 관리·직무 교육 등으로 확산하자
팀 소속감은 팀 구성원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이든 두려움 없이 소통할 수 있으면 소속감이 강화된다. 서로의 가치관을 공유하고 회사의 가치관을 기반으로 소통하면 서로에 대한 공감이 생기고, 동일한 판단의 기준으로 잡념 없이 스스로 알아서 일할 수 있다. 그리고 가치관을 기반으로 도전적인 목표를 수립하면 목표 공감, 방향성, 평가 기준 등이 보다 분명해진다.
이를 기준으로 구체적 업무 상황에서 가치에 맞아서 칭찬하고, 가치에 맞지 않아서 질책하는 수시 피드백 문화도 만들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직무 역량을 높이려는 동기도 강화된다. 스스로 찾는 직무 교육이 가장 효과적이다.
자, 그럼 자신의 가치관 발견을 어떻게 진행할까? 자신이 이 일을 위해 태어난 것 같은 최고의 모습이 있다.
그 모습에서 무엇을 했고, 어떤 영향력이 있었는지가 바로 자신의 존재 이유다. 필자는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그들이 성공하도록 돕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이 존재 이유를 실현해서 이루고 싶은 열망이 비전이다.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행동의 기준이 핵심 가치다.
보다 자세한 방법을 알고 싶다면 사이먼 사이넥의 <파인드 유어 와이Find Your Why>를 추천한다. 일에 몰입하면서 행복해하는 직원을 기대한다면 직원들 몰입 교육에 관심을 가져 보자.
<IGM세계경영연구원 교수 김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