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치매 조심! 스마트폰 붙잡고 사는 현대인, 누구라도 걸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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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2-12-14 19:09 조회 1,974 댓글 0본문
“(특정 단어가 생각이 나지 않아서) 아 왜 그거 있잖아, 그거!” 또는 “(네이버, 구글 창을 열고) 내가 뭘 검색하려고 했지…?” 이런 경험해본 적 있으시다면, ‘디지털 치매’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디지털 치매’란,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이 스스로 뇌를 사용하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디지털 기기에 의존하면서 현대인들에게 나타난 기억력 및 인지 기능 감퇴 현상을 말합니다. 요즘에는 영(Young)과 알츠하이머(Alzheimer)를 합성한 ‘영츠하이머’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는데요. 태어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디지털 기기를 접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때문이죠.
디지털 치매는 노년기 치매와는 다릅니다. 우리의 뇌가 기억하는 원리는, 외부로부터 자극/정보가 주어지면 → 단기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를 거쳐서 → 장기 기억으로 저장될 만한 정보를 선별하여 저장하는 과정을 반복하는데요.
노년기 치매는 일반적으로 뇌에서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독성물질이 ‘해마’ 부위에 있는 뇌 신경세포를 파괴한 결과, 기억에 장애를 일으켜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반면, 디지털 치매는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저장하는 과정을 반복하지 않아서 뇌가 그 기능은 쓸모 없다고 판단, 축소하게 되는 것입니다. 즉, 디지털 기기로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된 덕분에 뇌는 더 이상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그러다 보니 정보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기능은 점점 떨어지게 된 것이죠.
디지털 치매를 우려하는 이유는 비단 기억력 저하 문제 때문만은 아닙니다. 각종 정보들을 조정하고, 사고력, 추리력, 행동 조절 등을 담당하는 전두엽(앞쪽 뇌)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데요. 우리가 디지털 기기를 통해 주로 접하는 정보는 이미지, 동영상, 게임 등과 같은 시각 정보입니다. 이러한 시각 정보는 보통 후두엽(뒤쪽 뇌)에서 처리합니다. 그런데 일상 생활에서 접하는 정보의 대부분이 시각 정보이다 보니 전두엽이 처리할 정보는 줄어 들어 그 기능이 위축되는 것인데요. 인간의 두뇌에서 사령탑 역할을 하는 전두엽이 점점 기능을 하지 않게 되면, 종합적인 판단이나 실행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됩니다.
이처럼 디지털 기기의 과도한 사용은 우리 뇌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요. 디지털 치매는 뇌 손상으로 인한 일반적인 치매와는 다르기 때문에 질병으로 분류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심각해지면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는 것은 물론 진짜 치매로도 이어질 수도 있죠. 그래서 신경의학과 전문의들은 디지털 치매도 예방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대한체육회에서 소개한 디지털 치매 예방법 3가지를 살펴볼까요?
1. 멀티태스킹은 NO!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따르면, 미디어 멀티태스킹은 뇌를 과도하게 사용하여 주의력과 집중력이 분산되고 기억력이 감퇴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아무리 바빠도 한 번에 한 가지의 일만 집중하는 습관을 만들어 보세요.
2. 취침 전 2시간 동안은 휴대폰을 끄거나 보지 않기
깨어 있는 동안 접한 많은 정보들은 잠을 자야 장기 기억으로 저장됩니다. 그런데 휴대폰을 비롯한 각종 디지털 기기로부터 나오는 불빛과 전자파는 숙면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죠. 취침 전에는 가급적 디지털 기기를 멀리하세요.
3. 가벼운 산책과 달리기
과격한 운동이 아닌 가벼운 산책이나 달리기는 뇌 신경세포를 성장시키고, 숲이나 나무의 녹색은 심리적인 안정감을 준다고 하는데요. 하루 30분, 밖으로 나가 시원한 공기 마시면서 가벼운 산책을 즐겨 보세요.
여기에 더해, 더 건강한 두뇌를 만드는 일상의 손가락 운동법(아래 영상)을 소개 드립니다.
지금 이 글도 스마트폰이나 모니터로 보고 계실 텐데요. 잠깐 디지털 기기와 떨어져 가볍게 손가락으로 운동해 보시면 어떨까요!
ⓒ밝은 면 Bright Side Korea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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