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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 연수원 IGM의 공식 할인 제도, 지식멤버십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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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금치] 지지부진하던 구성원의 작업 능률, 갑자기 1
    세계 2차 대전 당시, 젊은 과학자 리처드 파인만은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됩니다. 세계 최초로 원자 폭탄을 개발하는 극비 군사 작전이었죠. 파인만은 폭탄의 임계 질량을 계산하는 이론팀의 관리직을 맡게 됩니다. 임계 질량을 넘는 순간 그대로 폭발하기 때문에, 정확한 계산 값을 찾아내야 하는 그들의 임무는 전체 프로젝트에서 아주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신기술이었던 컴퓨터가 있었지만, 막 등장한 기계는 계산 오류가 많았고 결국 사람의 손이 필요했죠. 그래서 전국에서 가장 수학을 잘하는 학생들을 모아, 계산을 시켰습니다.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워낙 극비리에 진행된 나머지, 참여자들조차 자신들이 무엇을 만들고 있는지 몰랐다는 건데요. 이유도 알려주지 않은 채 반복 계산을 시키자, 학생들은 빠르게 싫증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판단한 파인만은 특단의 조치를 취합니다. 학생들도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는 프로젝트의 수장인 오펜하이머를 설득한 끝에 정부의 특별 허가를 받아냈습니다. 덕분에 학생들은 자신들이 지금 핵폭탄을 만드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 계산이 폭탄 개발에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그랬더니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학생들의 태도는 180도 달라졌습니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밤을 새워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자꾸 오류가 나는 이유를 스스로 찾아내기도 하고, 더 효율적인 계산 방법을 찾아내려고 노력하기도 했죠. 그 결과 작업 능률은 거의 10배는 올라갔다고 합니다.파인만이 그들에게 알려준 것은 바로 일의 목적(purpose)입니다. 우리가 지금 이 일을 왜 하는지, 어디로 연결되는지, 궁극적으로 어떤 가치를 창출하는지를 담고 있죠. 목적이 일의 지루함을 줄여주거나 난이도를 낮춰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태도를 바꿉니다. “돈 받고 하는 일이니까 시키는 대로 하면 되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자신의 일이 어디로 연결되는지 이해하는 순간 조금은 다르게 움직이게 됩니다.AI가 보편화된 지금, 우리는 '목적'의 힘에 주목해야 합니다. 기술이 상향 평준화되어 누구나 비슷한 도구를 가질 수 있는 시대일수록, 결과물의 마지막 한 끗을 결정짓는 건 결국 사람의 '태도'이기 때문입니다. 파인만의 팀에도 당시 최첨단 기술이었던 컴퓨터가 있었지만, 업무 효율을 10배나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은 사람들의 마음가짐 덕분이었죠. 어쩌면 AI 시대 리더에게 중요한 역할은 ‘일의 목적을 설계하는 일’일지도 모릅니다.여러분은 구성원들과 ‘우리가 지금 왜 일하는지’에 대해 얼마나 자주 이야기 하시나요?그 대답 속에 우리 조직의 10배 성장이 숨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매주 금요일, IGM 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작성자 작성일 02-27 조회 42
  • 40
    [프리즘] 검색 대신 AI! 새로운 마케팅 공식, GE…
    ※ '새로운 마케팅 공식, GEO' 콘텐츠는 총 2편으로 연재됩니다.2025년 9월 말, 오픈AI가 ChatGPT 내에서 검색부터 구매까지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즉시 결제(Instant Checkout)' 기능을 도입했다. 우리는 그동안 검색을 통해 수많은 정보를 직접 비교 후 구매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탐색부터 결제까지 구매 여정 전반이 생성형 AI와의 대화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SEO(Search Engine Optimization, 검색 엔진 최적화)에서 GEO(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 생성형 엔진 최적화)로 마케팅 성공 방식이 이동하고 있다. GEO 전략의 핵심은 무엇이고, 마케팅 관점에서 GEO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함께 살펴보자.생성형 AI가 이끈 대표적인 소비자 행동 패턴생성형AI로 인해 정보 탐색 및 구매 결정의 효율성이 극대화됨에 따라 소비자의 행동 패턴도 변화하고 있다.1) 제로 클릭(Zero-Click)새롭게 나타나는 제로 클릭 현상이란, 소비자가 검색 엔진에서 검색을 하고 개별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는 현상을 의미한다. 베인앤컴퍼니(Bain&Company)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약 80%가 구글 등 검색엔진의 AI 요약 결과만을 확인하며, 그 중 40%는 결과 페이지에서 필요한 정보를 모두 얻은 뒤 다른 웹사이트로 이동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검색 결과 내 AI가 제공하는 ‘요약된 정보’만으로 충분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2) 발견형 소비(Discovery Commerce)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중심으로 검색하지 않는 소비, 이른바 발견형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 이는 특정 목적을 가지고 검색한 후 구매로 이어지는 ‘목적형 소비’와 다르게 구매 의도가 없던 소비자가 콘텐츠를 보다가 즉흥적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 형태이다.토커 리서치(Talker Research)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쇼핑한 사람들 가운데 72%는 계획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구매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브랜드 마케팅의 중심 축이 검색 광고에서 콘텐츠 알고리즘 기반 추천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기업은 소셜 미디어에서 쇼핑하는 소비자들의 고객 여정에 맞게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노출시키는 것이 필요해졌다.3) 초개인화(Hyper-personalization)초개인화에 대한 요구가 강화되고 있다. 소비자는 현재 행동, 상황, 감정, 맥락 등이 실시간으로 반영된 제품/서비스를 즉각적으로 제공받는 경험을 기대한다. 이에 따라 기존의 일방향적인 검색 결과를 제공했던 검색엔진에 대한 선호도는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며, 대화형 방식으로 소비자의 의도 및 감정을 파악해 초개인화된 구매 경험을 제공하는 생성형 AI가 핵심 채널로 부상하고 있다.GEO가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라생성형 AI로 인해 고객 경험이 진화되면서 검색의 판이 흔들리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 SEO 솔루션 기업인 브라이트엣지(BrightEdge)의 CEO인 짐 유(Jim Yu)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검색지진(searchquake)’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AI 검색 엔진이 SEO(Search Engine Optimization)와 콘텐츠 전략을 뒤흔들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구글에 최적화하는 데만 집중할 때가 아니라, AI 프롬프트에 적합한 고의도(high-intent) 키워드와 복잡한 질의에 맞춘 콘텐츠를 제작해야 할 때이다.”라고 말했다. 이제 AI의 답변 속에 우리 브랜드를 어떻게 등장시킬 것인가가 핵심 과제가 되었다.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기업의 마케팅 전략에도 전환이 요구된다. 단순히 검색 결과를 상위에 노출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SEO 전략에서 벗어나 생성형 AI가 브랜드의 정보를 인용하고 추천할 수 있도록 최적화하는 GEO가 부상하고 있다.[SEO와 GEO의 전략적 차이점]GEO는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할 수 있다. SEO는 여러 개의 브랜드가 검색 결과 페이지 상에 함께 노출되며 클릭이 분산되는 구조였다. 반면, GEO는 생성형 AI가 수많은 정보를 선별해 단 몇 가지의 브랜드만을 답변으로 제시한다. 이때 특정 브랜드가 반복적으로 언급될 경우, 소비자는 이를 ‘최초 상기 브랜드(Top of Mind, TOM)’로 인식한다. 최초 상기 브랜드란, 소비자가 특정 제품 카테고리를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브랜드로 카테고리 킬러(Category Killer)를 의미한다. 이렇게 브랜드가 자주 언급될 수록 인지도는 더욱 높아지고, 이는 다시 AI가 그 브랜드를 추천할 확률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이러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엔티티화(Brand Entity)’가 핵심이다. 브랜드 엔티티화란, AI가 특정 브랜드를 고유한 정체성과 가치, 스토리를 가진 명확한 존재(Entity)로 인식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기업은 브랜드명, 업종, 대표 제품/서비스 등의 데이터를 자사 홈페이지, 위키피디아, 콘텐츠 설명문 등에 일관된 형태로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생성형 AI의 잘못된 답변은 브랜드 신뢰, 평판의 새로운 리스크가 되므로 정기적인 모니터링은 필수다. 만약, 잘못된 정보를 답변하고 있다면 AI가 참고하는 데이터 경로 전체를 확인해 오류가 어디서 발생했는지 찾아 수정할 필요가 있다.브랜드 엔티티 정보는 SEO에서도 활용됐었다. 다만, SEO에서 검색 결과를 풍부하게 보여주기 위한 부가정보로 활용되었다면, GEO에서는 AI가 브랜드를 추천, 언급할 수 있는 필수 조건이다. 그러므로 생성형AI에 최적화된 브랜드 엔티티를 구축해야 한다.또한, GEO는 콘텐츠 생성 측면에서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GEO는 잘 만들어진 콘텐츠 하나가 AI의 여러 답변에 반복적으로 등장할 수 있는 구조다. 즉, 콘텐츠 개수보다 생성형 AI가 믿고 인용할 만한 정보가 담긴 콘텐츠가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그러므로, SEO처럼 우리 브랜드를 표현하는 많은 개수의 콘텐츠를 중복해서 생산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친환경 세제 기업의 콘텐츠 작성 예시]SEO라면?- '친환경 세제 추천', '유아용 세제 추천', '무독성 세제 추천' → 키워드별로 세분화해 콘텐츠 작성GEO라면?- '친환경 세제 완벽 가이드' → 주제 중심의 종합 콘텐츠 작성마지막으로, 생성형 AI는 신뢰할 수 있는 출처를 오래 참조하는 경향이 있어 콘텐츠의 수명도 길어진다. SEO처럼 알고리즘 변화에 민감해 콘텐츠를 자주 수정, 생성할 필요가 없다. 다만, 주의할 점도 있다. AI 모델이 업데이트되면 인용이 사라질 수 있으므로 기본 개념·정의·객관적 자료를 중심으로 작성하거나 트렌드성 주제는 정기 업데이트를 통해 최신성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다음 글 'GEO를 적용한 기업/브랜드 사례' 바로 읽기
    작성자 작성일 02-09 조회 210
  • 39
    [프리즘] 2025 돌아보기: K-잘파 소비코드 (1/…
    ※ 'K-잘파 소비코드' 콘텐츠는 총 2편으로 연재됩니다.젊은 층을 대표하던 MZ의 자리를 이제는 ‘잘파(Zα)’가 대체하고 있다. Z세대(1997~2009년생)와 알파 세대(2010년 이후 출생)에 속하는 이들은 인류 최초의 ‘모바일 네이티브’이자 ‘AI 네이티브’로, 이전 세대와는 상당히 다른 특징을 보인다. 또한, 국내 Z세대는 경제 활동에 본격적으로 진입해, 구매력과 트렌드 주도권을 동시에 갖춘 세대로 부상하고 있다. 알파 세대 역시 디지털 콘텐츠 유행의 주도층이자 부모 세대의 구매를 좌우하는 중요 소비자로 자리잡았다. 지금 국내 기업들이 잘파 세대에게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과연 잘파 세대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무엇에 끌리고, 무엇을 사는가? 국내 주요 리서치 기관의 조사 결과와 다양한 시장 데이터를 종합 분석하여, 2025년 한 해 동안 일어난 K-잘파의 소비 패턴을 IGM이 다섯 가지 핵심 코드로 정리했다.떠오르는 소비층 ‘잘파(Zα)’, 그들은 누구인가?2023년 이미 우리나라 인구의 25%를 돌파한 잘파(Zα) 세대는 소비 시장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집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맥킨지가 18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모든 국가에서 Z세대는 수입 대비 가장 돈을 많이 쓰는 세대다. 또한 국내 Z세대를 대상으로 한 시장조사 결과에서도 ‘나에게 중요한 분야에 기꺼이 돈을 쓸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50%에 달했다. 알파 세대는 아직 미성년이지만 간접적인 방식으로 상당한 구매력을 발휘한다. 저출생 시기 태어난 알파 세대는 이른바 ‘에잇포켓(8pocket, 한 아이를 위해 부모, 친조부모, 외조부모, 이모, 삼촌 등 8명의 어른들이 주머니에서 돈을 꺼낸다는 의미)’의 수혜자로, 가정 내 소비에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한다.즉, 잘파 세대는 현재의 소비 주체일 뿐 아니라 미래 시장의 구조를 바꾸는 핵심 소비층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미래 시장의 작동원리를 이해하려면 이 새로운 세대가 무엇에 열광하고 어떤 방식으로 소비하는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잘파(Zα) 소비 트렌드 Big 51) Calm but Hip “조용하지만 멋있는 나를 디자인한다”고요함과 차분함이 새로운 힙(hip)의 척도가 되고 있다. 클래식 음악이나 미술, 독서, 종교 등 과거에는 정적이라고 여겨지던 활동들이 잘파 세대의 취향 콘텐츠로 부상했다. 특히, 올해 2025 국제 불교 박람회는 표를 구하기 어려울 만큼 인기를 끌었다. 불교 박람회가 젊은 세대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24년부터다. ‘극락도 락(Rock)이다’, ‘사랑아 중생해’와 같이 인터넷 밈(meme)을 불교 용어로 재해석한 슬로건과 ‘목탁 키링’, ‘미니어처 불상’ 등 아기자기한 굿즈가 SNS에서 큰 인기를 끈 것이 계기가 되었다. 덕분에 올해 불교 박람회는 종교 행사 최초로 누적 방문객 20만 명이라는 대흥행을 기록했다. 젊은 감각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개방성과 더불어, ‘해탈’, ‘깨달음’, ‘명상’ 등 고요한 내면 수양을 중시하는 교리가 잘파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불교의 정체성에 젊은 세대의 감각을 더한 2025 서울국제불교박람회출처: 불교신문, IGM재구성국립중앙박물관 또한 이 트렌드의 중심에 있다. 2025년 들어 연간 누적 관람객 수 500만 명을 돌파하며, 20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특히 젊은 관람객층을 겨냥한 박물관 특화 상품 ‘뮷즈(뮤지엄+굿즈)’는 예약 판매를 해야 할 정도로 인기다. 뮷즈 매출액만 지난 해 기준 213억 원에 달한다. 이는 잘파 세대에게 전통과 문화유산이 더 이상 낡고 지루한 것이 아니라, 트렌디한 소비로 받아 들여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품절대란을 일으키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뮷즈출처: 국립중앙박물관 온라인숍 이러한 현상은 잘파 세대의 정서적 회복 욕구와 문화적 자기 연출이 결합된 새로운 감성 코드로 해석할 수 있다. 날 때부터 과잉 자극 속에서 자라온 그들은 내면의 평화를 원하는 동시에 ‘평화와 안정’의 이미지를 다시 외부에 보이고자 하는 욕구가 공존한다. 관람이나 감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힙한 굿즈가 불티나게 팔리며 내부 인증샷이 허용되는 전시가 대흥행하는 이유다.브랜드가 잘파 세대 소비자를 잡으려면, 정서적 안정의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평온한 나’를 외부에 감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어야 한다. 그들이 추구하는 본질적인 정서 경험 설계는 물론, 그 경험을 즐기는 ‘나’를 힙하게 연출할 수 있는 미학적 접근이 필요하다.2) Neo China Cool“낯설지만 매력적인 중국발 감성"이전 세대에게 중국이 ‘세계의 공장’, ‘저가형 물건 수출국’으로 인식되었다면, 잘파 세대에게 중국은 ‘익숙하지만 신선한 문화를 가진 나라’에 가깝다. 중국 음식인 마라탕, 탕후루는 떡볶이를 제치고 1020 최고 인기 간식이 되었으며, SNS 틱톡(TikTok)에 유행하는 중국식 메이크업을 따라하기도 한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발 브랜드들이 독창적인 디자인과 감성으로 소비재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등장하고 있다.대표적인 사례는 중국 아트 토이 브랜드 ‘팝마트(Pop Mart)’의 자체 캐릭터 ‘라부부(Labubu)’다. 홍콩 출신 디자이너 ‘카싱 룽’이 창작한 이 캐릭터는 기존의 일본이나 미국 캐릭터들과는 다른 낯선 귀여움으로 글로벌 인기를 얻었다. 특히, 어떤 종류가 들어있는지 알 수 없는 랜덤박스형 판매 방식이 호기심과 소장욕구를 부추겼다는 평가다. 국내에서도 ‘라부부 뽑기 대란’이 일어나며 수백만원 대 중고 거래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러한 글로벌 열풍에 힘입어 팝마트는 최근 전세계 완구 업체 시가 총액 1위를 달성했다.괴상한 귀여움으로 전세계를 강타한 ‘라부부’출처: 팝마트코리아 공식스토어패션 분야에서도 잘파 세대의 중국 브랜드 사랑이 눈에 띈다. 상하이에서 온 하이엔드 브랜드 ‘슈슈통(Shushu/Tong)’은 마치 동화 속 공주 같으면서도 현대적인 스타일로 국내 및 아시아권 20대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K-Pop 아이돌 블랙핑크의 멤버 ‘제니’가 입으며 열풍이 시작됐다. 현재 상하이 슈슈통 매장은 Z세대 여행객의 필수 방문지로 불리고 있을 정도다. 최근에는 29CM과 Kream 등 국내 패션 플랫폼에 입점하며 그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이 현상은 중국이 더 이상 제조력 중심의 국가가 아닌 독창적 미감과 취향을 생산하는 플레이어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 이 트렌드는 잘파 세대가 매력을 느끼는 ‘신선한 낯섦’의 감각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는 하나의 단서이자, 앞으로 국내 기업이 글로벌 감성 경쟁을 위해 주목해야 할 요소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 'K-잘파 소비코드' 3~5번은 다음 게시글(2/2)로 이어집니다.
    작성자 작성일 01-19 조회 454
  • 38
    [칼럼] 망할 뻔한 GPS 기업 '가민', 어떻게 스마…
    “우리 회사는 미래가 없어. 그냥 내가 다니는 동안만 안 망하면 좋겠네.” 직장인들 사이에서 흔히 오가는 푸념이다. 하지만 변화의 속도가 전례 없이 빨라진 지금 1년은 커녕 6개월 앞도 내다보기 어렵다. 이제 이런 푸념조차 사치인 것이다. 실제 기업의 생존 기간은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평균 수명은 1958년 기준 61년에서 2027년에는 12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한때 시장을 장악했던 절대 강자도 세상의 변화에 휘청이고 있다. ‘인텔 인사이드(Intel Inside)’라는 파란 로고로 익숙한 인텔(Intel)은 오랜 시간 반도체 산업을 이끌어온 일인자다. 하지만 모바일과 AI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때 인텔은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그 결과 이제는 엔비디아, TSMC 등 새로운 반도체 강자들에게 주도권을 내주고 추격자 자리로 밀려났다.앞으로 어떤 위협적인 경쟁자가 나타날지, 어떤 기술이 시장의 판을 다시 짤지, 전쟁과 기후변화 같은 변수가 생길지, 그리고 그 변화가 우리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 중요한 것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어떻게든 ‘살길’을 찾는 것이다.한때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였던 블랙베리(BlackBerry)와 자동차 내비게이션 선두주자 가민(Garmin)도 산업의 변화로 생존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몰락을 예상했던 두 기업은 지금 새로운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블랙베리와 가민에서 불확실한 시대를 헤쳐 나가는 힌트를 얻어보자.추억 속 스마트폰 '블랙베리', 자동차 운영체제로 돌아오다‘스마트폰 하면 블랙베리’이던 시절이 있었다. 전성기였던 2008년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20%, 미국 내에서는 44.5%에 달하며 압도적 1위를 자랑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정치인, 법조인, 금융권 종사자들이 즐겨 사용했다. 그 시절 블랙베리는 스마트함과 세련됨의 상징이었다.그러나 블랙베리의 스마트폰 시장 독주는 짧고 굵었다. 2007년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하고 이듬해 구글의 안드로이드 진영이 본격적으로 확장되면서 스마트폰 생태계가 빠르게 바뀌기 시작할 때 블랙베리는 트렌드보다는 자사 제품 개선에만 집중했다. 결과는 참담했다. 2017년 블랙베리 시장점유율은 0.05%까지 추락했다.시장에서 더 이상 블랙베리 폰을 찾지 않자 블랙베리는 ‘자동차’로 눈을 돌렸다. ‘가장 안전한 폰’으로 불릴 만큼 블랙베리는 강력한 보안 기술을 자랑했는데 자동차에 IT가 결합되는 커넥티드 카와 자율주행차 시대에 자사의 강점이 중요하게 활용될 것으로 본 것이다. 실제로 자동차에 대한 사이버 공격은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 심지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힘을 보태 줄 회사들도 모았다. 자동차 운영체제 개발사 QNX소프트웨어시스템스와 워치독, 앳호크 등 보안회사들을 인수했다.그 결과 현대자동차, BMW,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볼보, 도요타, 혼다 등 자동차 제조기업들이 블랙베리를 채택했고 전 세계에 2억5000만 대 이상의 자동차에 블랙베리 제품이 탑재됐다.존 지아마테오 블랙베리 최고경영자는 블랙베리를 이렇게 소개한다. "스마트폰 만들던 회사 아니냐고요? 차량용 운영체제 최강자가 됐습니다.”GPS 강자 ‘가민’의 변신! 스마트워치 시장을 점령하다운동 좀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스마트워치 브랜드 가민. 마라톤, 철인 3종 같은 전문적인 스포츠에 특화된 스마트워치로 운동인들 사이에선 확실한 존재감을 갖고 있다. 2024년 4분기 기준 가민은 프리미엄 스포츠워치 출하량의 45%를 차지했다. 애플(20%)보다 두 배 이상 높다.가민은 원래 스마트워치 회사가 아니었다. 1989년 항공기와 선박에 들어가는 GPS 장치 기업으로 출발했다. 이후 1990년대 후반 GPS 기술을 기반으로 일반 소비자용 자동차 내비게이션 시장에 진출해 큰 성공을 거뒀다.당시를 회상하며 클리프 펨플 가민 최고경영자는 이렇게 말한다. “가민은 미국 정부가 군사용으로 개발한 GPS 기술을 활용해 일반 소비자용 GPS 기기라는 틈새시장을 발견하고 성장했습니다. 자동차 내비게이션은 우리가 개척한 카테고리입니다.”그러나 2007년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스마트폰에 구글맵이 탑재되자 사람들은 더 이상 별도의 내비게이션 기기를 쓸 이유가 없어졌다. 그해 120달러가 넘던 가민 주가는 16달러까지 폭락했다. 업계에서는 가민이 조만간 사업을 접을 거라고 전망했다.하지만 가민은 무너지지 않았다. 핵심 역량인 GPS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차 내비게이션’에서 ‘웨어러블 기기’로 방향을 틀었다. 그 전환의 출발점은 한 엔지니어의 아이디어였다. 달리기를 즐기던 그는 GPS로 달리기 속도, 거리,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이 아이디어를 웨어러블 기기에 담았다. 출처: Gamin 홈페이지 현재 가민은 애플이나 삼성이 자리 잡은 대중적인 스마트워치 시장을 정면으로 겨냥하기보다는 ‘틈새’를 파고들고 있다. 일반 스마트워치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주목한 것이다. 예를 들어 마라톤, 사이클, 철인 3종 같은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은 거리와 심박수는 물론이고 훈련 부하, 회복 시간, 케이던스(달리는 동안 발이 땅에 닿는 횟수) 등 정밀한 데이터를 원한다. 가민은 이런 니즈에 맞춰 세분화된 제품 라인업을 만들었다. 등산, 하이킹, 스쿠버다이빙처럼 극한 환경에서 활동하는 사용자를 위한 제품 라인업도 갖췄다. 러너를 위한 포러너(Forerunner), 거친 자연환경에 특화된 피닉스(Fenix)가 대표적이다.‘핵심 역량’ 기반으로 새로운 길을 찾다핵심 역량은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동시에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경쟁 우위 원천이다. 그러나 경영환경이 빠르게 변화할 때 이 핵심 역량이 되려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한 기존 제품이나 서비스에 집착하다가 트렌드에 대응하지 못하고 뒤처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를 핵심 경직성(core rigidity)이라고 부른다.블랙베리도 그랬다. ‘보안에 강한 스마트폰’이라는 강점에만 집중한 나머지 앱스토어 기반의 플랫폼으로 생태계가 바뀌는 흐름 속에서도 보안이 위협받을 수 있다며 자체 운영체제만 고수했다.하지만 핵심 역량은 방향만 잘 잡으면 강력한 무기가 된다. 블랙베리는 ‘보안 기술’을 스마트폰에서 자동차 운영체제로, 가민은 ‘GPS 기술’을 자동차 내비게이션에서 스마트워치로 적용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경영학자 개리 하멜 교수는 기업을 ‘나무’에 비유하면서 제품과 서비스는 ‘열매’, 사업 영역은 ‘가지’,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자라게 하고 양분을 제공하는 ‘뿌리’가 핵심 역량이라고 말한다. 때로는 가뭄이나 태풍으로 인해 가지가 말라버리거나 부러지기도 한다. 이때 오래 사는 나무는 안으로 뿌리를 더 깊이 내리고 동시에 새 가지를 뻗는다.기업도 마찬가지다.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우리가 사는 방식은 날마다 새롭게 바뀐다. 이러한 변화는 모든 기업에 찾아오지만 누군가는 무너지고 누군가는 성장한다. 블랙베리와 가민처럼 가장 잘하는 것을 기반으로 새로운 가지를 뻗어보자. 변화의 태풍에 흔들릴 수는 있어도 뿌리가 단단하다면 쉽게 부러지지 않을 것이다.백재영 IGM세계경영연구원 인사이트연구소 수석연구원* IGM 한경비즈니스 칼럼을 정리한 글입니다.
    작성자 작성일 12-03 조회 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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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금치] 내년 성과 100배 끌어 올리는 '연말 회고…
    어느 새 한 달 후면 새해입니다. 숨가쁘게 보내온 지난 11개월, 어떠셨어요? 스스로도 정말 잘했다고 인정해줄 만한 점, 아쉬웠던 점도 분명 있을 겁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지난 날을 돌아보고 계실 텐데요. 우리가 회고하는 이유를 한 마디로 말하면 ‘앞으로 더 잘하기 위한 것’일 겁니다. 실제 연구에서도 고성과자, 저성과자 할 것 없이 누구나 회고하면 성과를 높일 수 있다고 하니까요. 그런데 막연하게 ‘올해 어땠지? 얼만큼 달성했지?’ 정도로 생각하면 제대로 된 회고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지난 성과만 적어내는 데 그칠 수 있거든요.KPT는 효과적이고 간편한 회고 도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Keep(잘하고 있는 것)-Problem(개선이 필요한 것) -Try(새로 시도할 것) 순서대로 돌아보는 방식인데요. Try 부분에는 정성적인 다짐을 넘어 구체적인 액션까지 도출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내용이 구체적일수록 내년 목표를 세우는 데 좋은 밑거름이 되고, 실행력도 높일 수 있으니까요.여기에 더해 리더라면 KPT를 다음 세 가지 측면에서 더 깊이 회고해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먼저 조직 측면에서 ‘우리 조직은 어떻게 성과를 낼 수 있었고, 언제 어려움이 있었는지’, 구성원 측면에서는 ‘각 구성원이 어떤 경험을 했고, 그들의 성장과 어려움을 어떻게 지원했는지’ 돌아보고요. 마지막으로 리더 개인 측면에서 ‘올해 다양한 상황 속에서 어떤 리더십을 발휘했고, 어떻게 조직과 구성원의 성장에 기여했는지’ 생각해보는 겁니다. 바로 활용하려면, 아래 질문을 참고해보세요. 특히 구성원 측면의 KPT 질문은 원온원 미팅할 때도 유용합니다.[리더의 연말 회고를 위한 KPT 마중물]회고 방식에 정답은 없습니다. 여러분에게 가장 쉽고 편한 방식으로 꾸준히 회고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올해가 가기 전, 구성원들과 함께 회고하는 시간을 가져 보시면 어떨까요?* 매주 금요일, IGM 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작성자 작성일 11-28 조회 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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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즘] HR의 새로운 키워드로 떠오른 ‘소속감(Be…
    ※ 'HR의 새로운 키워드, 소속감(Belonging)' 콘텐츠는 IGM PRISM을 재구성한 글로, 총 2편의 시리즈로 연재됩니다.최근, 기업들은 DEI를 넘어 ‘DEIB’를 새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인종, 성별,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구성원에게 공정하고 포용적인 환경을 만드는 DEI에 ‘Belonging(이하 소속감)’을 더한 것이다. 소속감이란 개인이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심리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그 안에서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존재라고 느끼는 주관적인 감정이다.왜 DEI에 소속감이 추가됐을까? AI 시대에 소속감이 더 중요해진 이유는 뭘까? 리더는 구성원의 소속감을 높이기 위해 무엇을 챙겨야 할까? 하나씩 살펴보자.DEI+B, 기업들은 왜 ‘소속감’에 주목하는가?DEI(다양성, 공정성, 포용성)는 2010년대 중반, 알파벳(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이를 공식 선언하고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으면서, 전 세계적인 HR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DEI에 대한 관심이 예전 같지 않다. 한때 뜨겁게 달아올랐던 ESG 경영이 ‘거품 논란’에 휩싸였던 것처럼, DEI도 제도 마련이나 수치 맞추기에 급급한 보여주기식 접근에 머물렀다는 비판에 직면했다.이런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 주목받는 개념이 ‘소속감(Belonging)’이다. 2022년 미국 인적자원관리협회(SHRM) 컨퍼런스에서도 ‘DEI & Belonging’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미국의 코칭 기업 베터업(BetterUp)은 기존 DEI 논의에서 빠진 소속감의 중요성을 조명하며 관련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소속감을 느끼는 직원은 그렇지 않은 직원보다 직무 성과가 56% 높고, 이직률은 50% 낮으며, 병가 일수도 75% 적다 . 또한 자신이 다니는 회사를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향도 167% 더 높다.소속감이란 개인이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심리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며, 그 안에서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존재라고 느끼는 주관적인 감정이다. 사회과학자 브레네 브라운(Brené Brown)은 소속감은 우리가 더 큰 무언가의 일부가 되고자 하는 인간의 타고난 욕구라고 말한다. 세계 최대 심리학회인 APA(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의 조사에 따르면, 근로자의 94%가 ‘직장’이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고 답했다. 소속감은 종종 DEI의 포용성(Inclusion)과 혼동되는데, 둘은 다르다. 포용성은 누구나 존중받고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라면, 소속감은 그런 환경 속에서 ‘나는 중요한 사람’이라고 느끼는 주관적인 감정이다. 아무리 포용적인 정책이 있어도, 개인이 고립감이나 소외감을 느낀다면 소속감은 생기지 않는다.한편, 최근 미국에서는 DEI에 대한 정치적 압력이 커지면서 ‘소속감’이라는 키워드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연방 정부의 DEI 프로그램을 중단시키고, 민간 기업에도 유사한 활동을 제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일부 기업들은 DEI 대신 소속감이라는 표현을 앞세우며 방향을 조정하고 있다. 월마트는 DEI라는 용어를 쓰지 않되, ‘구성원을 존중하고 지원하는 조직을 만들겠다’며 소속감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미국 대형 유통 기업 타겟도 DEI 프로그램을 없애는 대신, 구성원의 소속감을 높이는 것을 새로운 목표로 발표했다.소속감은 인간의 기본 욕구!AI 시대에 더 중요해진 이유는?소속감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다.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Abraham Maslow)는 생존과 안전 다음으로 ‘소속’을 인간에게 꼭 필요한 결핍 욕구로 보았다. 결핍 욕구는 충족되지 않으면 불만족스럽고 고통스럽지만, 일단 충족되면 더 이상 동기로써 작용하지 않는다. MIT의 연구에 따르면, 뇌는 사회적으로 고립됐다고 느낄 때, 배가 고파 음식을 찾는 것처럼 ‘관계’를 갈망한다. 직장에서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면 업무 몰입 저하와 인재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 맥킨지 조사에 따르면 2022년 직장을 그만둔 사람들의 절반 이상(51%)이 ‘소속감을 느끼지 못해서 회사를 떠났다’고 답했다.그렇다면 왜 요즘 들어 소속감이 더 중요해졌을까? AI가 일터의 모습을 빠르게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AI가 많은 일을 대신하고 효율을 높이면서, 사람들은 자신의 역할과 존재 가치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특히 IT 직군에서는 이런 불안이 두드러진다.미국 IT 솔루션 기업 아이반티(Ivanti)의 조사에 따르면, IT 근로자의 56%는 AI 혁명이 고용주에게만 이익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36%는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5년 내 자신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고 걱정한다. 이런 불안을 보여주는 사례도 있다.글로벌 테크/비즈니스 전문 미디어 기업 더밀크가 소개한 서울의 한 SaaS 스타트업 개발자는 “회사는 빠르게 성장하지만, 나는 그저 코드를 작성하는 기계로만 느껴진다”면서, “AI가 등장하면서 회사 내 개발자가 무시당하는 느낌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인사조직 전문가 잭 머큐리오(Zach Mercurio)는 기계가 코딩을 대신하고 일자리를 빠르게 대체하는 AI 시대일수록 구성원이 ‘나는 이 조직에서 중요한 사람이다’라는 확신이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이러한 확신이 흔들리면, 조직 전체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2편: 소속감을 높이는 리더의 질문'은 다음 게시글(2/2)에서 확인하세요.<References>· “The Power of Mattering at Work”, May-June, 2025, HBR· “피드백이 일의 의미를 더하는 이유”, March 13, 2025, HBR· “당신의 직원들은 존중받고 있는가?”, July–August, 2018, HBR· “요즘 Z세대가 원하는 소속감”, June 10, 2024, LG경영연구원· "AI로 일자리 없어질까?"... 불안해하는 직원에게 '존재감'을 느끼게 하라”, May 5, 2025, TheMilk· “그 문제 내가 풀어 줄게” 나서기보다 느긋하게 들어주는 지혜가 진짜 공감, March 2022, DBR· “우리는 모두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 October, 2016, MIT Sloan Management Review, DBR· “The Great Detachment: Why Employees Feel Stuck”, December 3, 2024, Gallup· “Missing Your People: Why Belonging Is So Important And How To Create It”, January 10, 2021, Forbes· “Belonging, From comfort to connection to contribution”, May 15, 2020, Deloitte
    작성자 작성일 09-02 조회 3603
  • 35
    [프리즘] 위기 대응의 기본! '위기의 유형' 제대로 …
    위기에도 우뚝 선 기업 vs. 무너진 기업그 차이는?2024년 글로벌 경영 컨설팅사 BCG가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전 세계 대기업의 30%가 심각한 위기를 경험했으며 이로 인해 급격하게 신뢰를 잃었다. 공급망 차질, 자연 재해, ESG 리스크, 제품/서비스의 기술 결함, 사이버 침해, 또는 의도하지 않은 발언 하나까지 위기의 원인 또한 다양하다. 게다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확산하는 SNS는 하나의 사건을 단 몇 시간 만에 글로벌 이슈로 키워낸다.그러나 비슷한 위기를 겪고도 어떤 기업은 더 탄탄하게 일어서고, 또 다른 기업은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입는다. 차이를 만드는 것은, ‘어떻게 대응했는가’이다. 특히, 잘 설계된 위기 대응 커뮤니케이션은 리스크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오히려 더 큰 자산을 얻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갑작스러운 위기로부터 평판과 신뢰를 지키기 위해 기업이 유의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위기 대응 커뮤니케이션' 주제는 총 3편으로 연재되며, 본 글에서는 위기의 유형에 대해 먼저 짚어본다.1편: 다 같은 위기가 아니다! 위기의 유형 제대로 알기2편: 위기 대응 커뮤니케이션에서 꼭 지켜야 할 3가지 원칙3편: 글로벌 기업의 위기 대응 커뮤니케이션 사례위기의 유형 3가지오늘날 위기는 예측할 수도, 피할 수도 없는 운명처럼 찾아온다. 하지만 그 위기의 원인이 무엇인지, 어떻게 대응했는지에 따라 결과는 완전히 달라진다. 효과적인 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먼저 위기의 유형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위기관리 분야의 대표적인 이론인 SCCT(Situational Crisis Communication Theory)에서는 위기를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한다(Coombs, 2007).1) 피해자 유형 (Victim cluster)기업이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위기를 의미한다. 악성 테러, 자연재해, 유언비어 등과 같은 예를 들 수 있다.2) 우발적 유형 (Accidental cluster)기업의 책임이 일부 있지만, 의도성은 없다고 여겨지는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위기다. 기술적 오류, 품질/시스템 결함 등과 같은 예를 들 수 있다.3) 의도적 유형 (Predictable cluster)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거나 기업이 의도했다고 여겨지는 요인에 인해 발생하는 위기다. 규정 위반, 관리 부실, 범법 행위 등과 같은 예를 들 수 있다.위 분류는 기업의 위기를 발생 요인의 통제 가능성과 기업의 의도성을 기준으로 나눈 것으로, 피해자 유형, 우발적 유형, 의도적 유형 순으로 그 심각성이 높다. 특히, 의도적 유형의 위기는 가장 높은 수준의 분노와 지탄을 받게 되며 법적 대응을 피할 수 없으므로, 사전 교육과 내부 감사를 통해 철저히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미 발생한 경우 법적/사회적 책임은 물론 신뢰 회복을 위한 장기적 개선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번 주제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위기 대응이 실질적인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영역인 피해자 유형과 우발적 유형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진짜 위기를 만드는 것은사건 그 자체가 아닌 '인식'이다그렇다면, 피해자 유형과 우발적 유형의 경우 적절한 위기 대응 커뮤니케이션은 왜 중요할까? 위기 관리 분야의 석학인 티모시 쿰즈(W. Timothy Coombs)는 기업의 위기를 ‘이해관계자의 기대를 위협하고 조직 성과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예측 불가능한 사건으로 인식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다시 말해, 위기의 본질은 사건 자체의 심각성보다는 이해관계자들이 그 사건을 어떻게 인식하고 받아들이는가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탁월한 위기관리 대표 사례로 자주 거론되는 1982년 ‘타이레놀 독극물 사건’의 경우를 보자. 제조사 존슨앤드존슨은 사건 직후 CEO가 직접 미디어에 출연해 타이레놀의 구입과 복용 중단을 당부했으며 신문에 광고를 실어 사건에 대해 빠르게 알렸다. 이러한 과정에서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다’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달할 수 있었다. 덕분에 존슨앤드존슨은 인명 사고 위기를 겪었음에도 여전히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인식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처럼 적절한 위기 대응 커뮤니케이션은 사건의 프레임을 새롭게 정의하여,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인식을 전환하는 강력한 도구가 된다.※ '2편: 위기 대응 커뮤니케이션에서 꼭 지켜야 할 3가지 원칙'은 다음 글에 게시될 예정입니다. <참고자료>· “What the 2024 CrowdStrike Glitch Can Teach Us About Cyber Risk”, January 10, 2025, HBR· “From Crisis to Comeback: The Long Road to Rebuilding Corporate Trust”, November 21, 2024, BCG· “How to Apologize to a Customer When Something Goes Wrong”, May 5, 2023, HBR· “The Trust Crisis: Facebook, Boeing, and too many other firms are losing the public’s faith. Can they regain it?”, July, 2019, HBR· “Sorry, Not Sorry: Did CrowdStrike’s CEO Really Owe the Public an Immediate Apology?”, July 23, 2024, PR News· “Protecting Organization Reputations During a Crisis: The Development and Application of Situational Crisis Communication Theory”, W.T. Coombs, September 14, 2007, Corporate Reputation Review
    작성자 작성일 07-28 조회 1498
  • 34
    [프리즘] 암호 다 털리는 Q-day 온다? 양자 시대…
    보안체계를 뿌리째 흔드는 '양자컴퓨터’의 등장우리가 디지털 환경을 믿고 쓸 수 있는 이유는 ‘암호’ 덕분이다. 인터넷 뱅킹, 암호화폐 거래, 기업 IT 시스템, 국가 기밀까지 모든 민감한 데이터는 암호화되어 해킹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 실제로 가장 널리 쓰이는 암호 알고리즘(RSA*, ECC**)을 해독하려면 슈퍼컴퓨터로도 100만 년 이상이 걸린다.그런데 1994년, 수학자 피터 쇼어는 ‘쇼어 알고리즘’이라는 양자 알고리즘을 통해 기존 암호체계가 양자컴퓨터에 의해 빠르게 해독될 수 있음을 수학적으로 증명한 바 있다. 게다가 이 양자 알고리즘으로 기존 알고리즘을 단숨에 풀 만큼 강력한 차세대 컴퓨팅 기술, ‘양자컴퓨터’가 등장할 날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용어 간단 설명!]*RSA: ‘큰 정수를 소인수분해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수학적 원리에 기반한 공개키 암호 알고리즘으로, 공개키와 개인키 한 쌍을 이용해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복호화함**ECC: ‘타원 곡선 위의 이산 로그 문제를 해결하기 매우 어렵다’는 수학적 원리에 기반한 공개키 암호 알고리즘으로, RSA보다 훨씬 짧은 암호 키 길이로도 동등한 수준의 보안을 제공함양자컴퓨터(Quantum Computer)란, 양자역학의 원리를 활용해 복잡한 데이터를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빠르게 처리하는 컴퓨터다. 기존 컴퓨터(Classical Computer)는 정보를 0 또는 1의 상태로 처리하는 ‘비트(Bit)’ 단위를 쓰는 반면, 양자컴퓨터는 0과 1이 동시에 존재하는 ‘큐비트(Qubit)’ 단위로 정보를 처리한다. 예를 들어, 미로 속에서 가장 빠른 길을 찾으려면 기존 컴퓨터는 한 번에 하나의 경로를 순차적으로 탐색하지만, 양자컴퓨터는 모든 경로를 동시에 계산해 훨씬 빠르게 최적의 답을 찾는다.이에 양자컴퓨터는 다양한 산업의 난제를 풀 수 있는 기회이자, 현존하는 암호체계까지도 무력화할 위협으로 부각되고 있다. 양자컴퓨터로 인해 전 산업의 디지털 보안체계에 비상등이 켜진 것이다. 구글의 양자컴퓨터, 시카모어(Sycamore)Source: Google강력한 양자컴퓨터, 언제 등장할까?다가오는 운명의 날 Q-dayQ-day(큐데이)는 인류가 쌓아 올린 모든 암호체계를 무너뜨릴 만큼 강력한 양자컴퓨터가 등장하는 날이다. 이 날을 대비하지 않으면, 메신저부터 은행 계좌, 암호화폐 거래, 기업 정보 시스템까지 안전하게 보호받던 민감한 정보들이 양자컴퓨터 공격에 의해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다.양자컴퓨터의 상용화 시점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다소 엇갈린다. 낙관적으로는 2030년 전후, 보수적으로는 최소 1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한다. 글로벌 컨설팅사 가트너(Gartner)는 양자컴퓨터 등장으로 2029년부터 기존 암호체계를 신뢰하기 어려워지고, 2034년부터는 기존 암호체계가 완전히 뚫릴 것이라고 예측한다.왜 지금, 암호체계를 전환해야 하는가앞서 말한 상용화 시점과 무관하게, 전문가들은 암호체계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거의 없다. 암호체계 전환에는 수년이 걸릴 뿐 아니라, ‘지금 암호화된 데이터를 탈취해 두었다가, 미래에 양자컴퓨터가 발전하면 그때 해독한다’는 HNDL(Harvest now, decrypt later) 공격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중요성이 떨어지는 데이터는 해독되더라도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10년 이상 기밀을 유지해야 하는 정보라면 심각한 위협이 된다.게다가 최근 양자컴퓨터의 발전 속도는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한때 구글은 RSA-2048을 해독하려면 2000만 개 큐비트를 가진 양자컴퓨터가 필요하다고 봤다. 그런데 지난 2025년 5월, 단 100만 개의 큐비트만으로도 일주일 만에 해독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예상보다 20배 적은 큐비트만으로 암호를 풀 수 있다는 뜻이다. 현존하는 양자컴퓨터는 아직 1,000개 수준의 불안정한 큐비트에 머물러 있지만, 이 사례는 기존의 암호체계가 생각보다 더 빠르게 뚫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이에 여러 보안 전문가들은 새로운 방어 기술, ‘양자내성암호’로의 빠른 전환을 권고하고 있으며, 전 세계 주요 국가기관에서도 이 암호체계의 표준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거스를 수 없는 양자 시대!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보안 과제로 주목받는 ‘양자내성암호(Post-Quantum Cryptography, PQC)’란 무엇인지, 사례와 함께 살펴본다.※ 본 글 2편, '양자내성암호란?'은 다음 글에 게시될 예정입니다.<참고자료>· “NIST PQC The Road Ahead”, 2025.3, NIST· "2025 Top Strategic Technology Trends", Gartner· “HSBC pilots quantum-safe technology for tokenised gold”, 2024.9.19, HSBC· "What is post-quantum encryption? Everything to know about the high-tech security featureadopted by Apple, Meta, and Zoom", 2024.6.1, Fast company· "Post-quantum readiness for TLS at Meta", 2024.5.22, Meta· "Quantum communications: a major step change for security on the way", 2024.5.28, Kearney· "What is the cyber security risk from quantum computing?", 2024.4.23, KPMG· “Quantum computing: it’s time to start planning for Q-day”, 2024.3.12, Kearney· "When—and how—to prepare for post-quantum cryptography", 2022.5.4, Mckinsey&Company· “양자컴퓨팅 시대의 Quantum Readiness”, 2025.5.29, Kearney Insight Forum· “2030년까지 양자컴퓨터로 RSA 암호화 깨질 수 있다, 구글 연구진”, 2025.5.27, CIO
    작성자 작성일 07-09 조회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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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즘] 개인화를 넘어 'AI 기반 초개인화' 시대 …
    * 'AI 초개인화' 주제는 총 2회차로 연재됩니다.우리가 단골집을 계속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음식 맛도 중요하지만 그 이상의 특별함이 있기 때문이다. 단골집은 내가 좋아하는 메뉴를 기억하고, 선호하는 자리를 준비해 주며, 때때로 따뜻한 한마디로 나의 일상을 알아차린다. 이런 개인화된 서비스가 단골집을 다시 찾게 하는 이유다.개인 맞춤화가 AI를 만나면 어떤 모습이 될까? ‘초개인화’가 실현된다. 초개인화란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여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고, 고객이 인지하지 못한 숨겨진 니즈까지 충족하는 것을 말한다. 전문가들은 2023년과 2024년을 생성형 AI 태동기로 평가하며, 2025년부터 생성형 AI가 본격적으로 발전하면서 산업 전반에 걸쳐 초개인화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CES 2025의 화두로 ‘더 개인화된 AI’가 떠오른 것도 이러한 흐름과 일치한다.본격적인 초개인화 시대가 열리는 지금, 선도 기업들은 어떻게 초개인화된 고객 경험을 만들어가고 있으며, 우리 기업이 초개인화를 도입하기 전 고려해야 할 핵심 과제는 무엇인지 살펴보자.왜 초개인화(Hyper-personalization)에 주목하는가?개인화(Personalization)는 고객의 특성을 기반으로 맞춤화하는 마케팅 전략을 말한다. 전통적인 개인화는 인구통계학적 특성, 구매 이력 등을 기반으로 고객을 분류(Segmentation)하고 접근(Targeting)하는 방식이다. 한때, 소셜미디어에서는 이러한 개인화의 한계를 꼬집는 밈이 유행한 적이 있다. 밈은 영국의 찰스 3세 국왕과 헤비메탈 계의 전설 오지 오스본을 예로 든다. 두 사람은 성별, 나이, 사는 곳, 결혼 여부와 같은 인구통계학적 특성으로만 보면 같은 분류에 속할 수 있지다. 하지만 한 사람은 국왕, 다른 한 사람은 록스타로, 전혀 다른 삶의 맥락을 살아가고 있다.  (Source: Section School NY)최근 AI 기반 초개인화가 주목받고 있다. 그렇다면 개인화와 AI 기반 초개인화는 무엇이 다를까? 글로벌 CRM 기업인 세일즈포스(Salesforce)의 정의에 따르면, 개인화는 고객이 회사에 제공한 데이터와 정보를 기반으로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안하는 것이다. 반면, AI 기반 초개인화는 데이터 분석, 자동화, 실시간 분석과 예측을 통해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처리하는 데이터의 범위가 넓어지고 고객에 대한 이해가 깊어짐에 따라, 실시간에 가까운 속도로 개인화된 제안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초개인화가 부상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첫째, 고객의 변화이다. 맥킨지(Mckinsey)의 조사 에 따르면, 소비자의 71%가 개인화된 상호작용을 원하며, 이들 중 76%는 상호작용이 자신의 요구에 맞게 조정되지 않으면 좌절감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고객 변화는 분초사회와 멀티 페르소나 트렌드에도 영향을 받았다.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분초(分秒) 단위로 일정을 관리하는 분초사회에서, 소비자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하는데 드는 시간을 줄이고 싶어 한다. 이때 AI 기반 초개인화는 고객이 빠르게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오늘날의 소비자는 멀티 페르소나를 가지고 있다. 직장과 직장 밖에서의 정체성이 다르고, 현실에서는 본캐(본캐릭터)로 살아가다가 가상현실에서는 부캐(부캐릭터)로 변신하기도 한다. AI 기반 초개인화는 고객을 0.1단위로 세분화하여 각기 다른 페르소나에 맞춘다.둘째, AI 기술의 발전이다. 전문가들은 생성형 AI가 본격적으로 발전하는 2025년부터 산업 전반에 걸쳐 초개인화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맥킨지(Mckinsey)의 2023년 조사 에 따르면, 마케팅 및 영업 리더의 90%가 향후 2년간 AI 솔루션을 자주 활용할 것이라고 응답했다.AI 기반 초개인화를 실현하는 핵심 기술AI 기반 초개인화를 성공적으로 구현하려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통합하고, 고객의 숨은 니즈를 예측하며, 실시간으로 고객에게 맞춤화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이때, 고객 데이터 플랫폼(CDP), 예측형 AI, 생성형 AI가 중요한 역할을 하며, 실제 사례에서는 이러한 기술들이 결합되어 활용된다.1) 고객 데이터 플랫폼(이하 CDP, Customer Data Platform)CDP는 다양한 출처에서 수집된 고객 데이터를 통합하여, 개별 고객에 대한 360도 관점의 종합적인 프로필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고객이 웹사이트에서 어떤 페이지를 방문했는지, 모바일 앱에서 어떤 기능을 사용했는지, 오프라인 매장에서 어떤 상품을 구매했는지를 모두 결합하여 종합적인 고객 프로필을 생성하는 것이다. 이렇게 통합된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머신러닝을 활용하여 고객의 선호도, 구매 패턴, 행동 패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2) 예측형 AI(Predictive AI)예측형 AI는 고객의 검색 기록, 구매 패턴, 소셜미디어 상호작용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고객 니즈와 고객의 미래 행동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기술이다. 미국의 패션 스타일 구독 서비스인 스티치픽스(Stitch Fix)는 예측형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고객의 취향, 체형, 예산, 구매 목적, 구매 이력, 리뷰, 계절, 패션 트렌드 등의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고객의 필요에 가장 적합한 스타일링을 제안한다. 특히, 무료 반품 정책을 통해 고객이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하도록 유도하고 피드백을 수집한다.고객의 피드백은 자연어 처리(NLP Natural Language Processing) 기술을 통해 분석된 후, 더욱 정교한 추천을 제공하는 데 활용된다. 또한, 2020년부터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이전에 구매한 아이템과 잘 어울리는 새로운 상품을 추천하는 숍 유어 룩(Shop Your Look)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2024년에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Spotify)와 협업하여 개인화된 재생목록에 기반한 패션 스타일을 추천하는 스타일 튠 업(Style Tune Up) 서비스를 출시했다.3) 생성형 AI(Generative AI)생성형 AI는 사전에 학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요구에 맞춰 다양한 콘텐츠를 생성하는 인공지능 기술이다. 마케팅 팀은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초, 분 단위의 짧은 시간 안에 고객을 위한 텍스트, 이미지, 영상 등 양질의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다.먼저, 이미지 생성 사례를 보자. 2024년, 영국의 제과 기업 캐드버리(Cadbury)는 창립 200주년을 기념하며 생성형 AI를 활용한 맞춤형 포스터를 제작 캠페인을 진행했다. 사용자가 캐드버리의 역대 포스터 중 선호하는 디자인을 선택하고, 자신의 피부색, 성별, 사진 등을 업로드하면, AI가 개인화된 포스터가 제작해 주는 방식이다. My Cadbury Era 캠페인(Source: Cadbury)한편, 생성형 AI가 대화형 AI(Conversational AI)에 적용된 사례도 있다. 2024년 7월, 아마존(Amazon)은 미국 고객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기반 쇼핑 도우미 루퍼스(Rufus)를 정식 출시했다. 2023년 챗GPT 등장한 이후, 쇼핑 전문 챗봇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 셈이다. 루퍼스는 제품 카탈로그, 고객 리뷰, Q&A, 인터넷 상의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한 후, 쇼핑에 특화된 자체 대형언어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을 통해 고객의 질문에 답한다.예를 들어, “런닝화를 고를 때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요?”와 같은 광범위한 질문부터, “트레일 러닝화와 로드 러닝화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와 같은 비교 질문, “이 제품은 내구성이 좋은가요?”와 같은 구체적인 질문에 답변한다. 아마존은 루퍼스를 도입함으로써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구매를 망설이는 고객이 더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생성형 AI 기반 쇼핑 도우미 루퍼스(Source: Amazon)* AI 초개인화 2편, 'AI 기반 초개인화의 고객경험 혁신 사례와 과제'는 다음 글에 게시될 예정입니다. <References>· “The Gift of Personalization: AI for Holiday Marketing Magic” December 2024, Bain & Company· “40% of consumers find the ads they see irrelevant; AI-powered personalization can help brands stand out and boost engagement”, December 09, 2024, Bain & Company· “Enhancing the customer journey with gen AI–powered digital twins”, July 30, 2024, Mckinsey· “How generative AI can drive the personalization of products and services”, November 15, 2023, Mckinsey· “How generative AI can boost consumer marketing”, December 5, 2023, Mckinsey· “What is personalization?”, May 30, 2023, Mckinsey· “AI-powered marketing and sales reach new heights with generative AI”, May 11, 2023, Mckinsey· “Walmart’s Generative AI search puts more time back in customers’ hands”, Jan 2024, Walmart· “AI 마케팅 인사이트”, November 2024, 리더스북, 최연미 저· “기업의 판도를 흔드는 AI 초혁신”, October 2024, 매일경제신문사, 장우경 저· “2025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September 2024, 시공사 KOTRA 저
    작성자 작성일 04-22 조회 7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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