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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 연수원 IGM의 공식 할인 제도, 지식멤버십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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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즘] GEO, 지금 실험하라! 사례로 보는 적용 …
    *'새로운 마케팅 공식, GEO' 콘텐츠는 총 2편으로 연재됩니다. GEO에 대한 개념과 비즈니스 영향은 이전 글에서 살펴보세요.GEO 프레임워크2024년 KDD(Knowledge Discovery and Data Mining)에 게재된 ‘GEO: 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 논문에서는 생성형 AI 기반 엔진(Generative Engines, GE) 환경에서 콘텐츠 제작자(기업 마케터)가 GE의 답변 내에서 가시성(Visibility)을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프레임워크를 제안했다.여기서 가시성이란, 생성형AI의 답변에 웹사이트 혹은 콘텐츠가 얼마나 자주, 중요한 위치에 인용, 참조되었는지 그 정도를 뜻한다. 논문에 제시된 결과를 참고하여 우리 기업에 최적화된 GEO 전략 구축을 위한 실험을 시도해볼 수 있다. 논문에서는 GEO 전략을 적용했을 때, 가시성이 최대 약 40%까지 향상되는 것을 발견했다. 단순히 키워드를 최적화하는 SEO 전략보다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효과의 정도는 도메인/산업별 콘텐츠 특성과 사용자의 질문 특성에 따라 다르다. 그러므로 기업 내에서 시도해볼 때에 일반적인 GEO 전략과 더불어 우리 기업의 정체성에 특화된 GEO 전략을 함께 고려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기업/브랜드 사례로 보는 GEO 적용 포인트선도적으로 GEO 적용한 글로벌 스킨케어 브랜드, ‘세타필(Cetaphil)’글로벌 피부과학 전문 기업 ‘갈더마(Galderma)’의 소속 브랜드인 ‘세타필’은 최근 뷰티업계에서 선도적으로 GEO를 적용한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갈더마 자체 조사에 따르면, Z세대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스킨케어 추천의 첫 번째 수단으로 ChatGPT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을 보고 갈더마의 글로벌 스킨케어 부문장인 타라 로프티스(Tara Loftis)는 “소비자의 구매 경로에 지각변동이 나타나고 있다. ChatGPT는 그 시작점이다.”라고 말하며 ChatGPT, Gemini, Perplexity 등의 채널을 대상으로 GEO를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세타필은 자사몰 및 리테일 채널의 제품 상세 페이지를 AI 친화적 콘텐츠로 전면 재작성하였다. 제품 효능을 강조한 과학적 임상 근거를 기반으로 설명 문장을 강화했다. 또한, ‘민감한 피부(Sensitive Skin)’, ‘손상된 피부(Compromised Skin)’처럼 피부과, 스킨케어 분야에서 공식적으로 통용되는 전문 용어 체계를 구축해 LLM이 이해하기 쉽게 만들었다. 이를 통해 ‘민감성 피부 클렌저’나 ‘피부장벽 강화 크림’등과 같은 질의에서 생성형 AI가 세타필을 우선적으로 추천, 인용하도록 만들었다.또한, AI가 학습할 수 있는 신뢰도 높은 외부 출처를 확장하였다. 전문 매체 및 의학 저널에 임상 결과를 다룬 기사, 제품의 과학적 효능을 검증하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행했다. 인플루언서와 같은 제3자의 리뷰나 SNS 게시글에 브랜드가 언급되도록 했다. 에스티로더, 크리니크, 로레알 등 글로벌 대표 뷰티 브랜드들도 GEO의 필요성에 주목하며, 브랜드에 도입하기 위한 실험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GEO로 에어비앤비를 제친 숙박 플랫폼, ‘레이크닷컴(Lake.com)’도심이 아닌 호수 근처 숙소를 검색, 예약할 수 있는 휴양 숙박 플랫폼인 '레이크닷컴'은 구글과 같은 전통적인 검색 엔진에서는 어느 정도 노출이 있었으나, 생성형 AI 엔진에서 AI의 답변 내에 추천되지 않는 리스크를 발견했다. 그래서 레이크닷컴은 고객 여정(탐색·예약·체험) 각 단계에 맞춘 콘텐츠 전략을 세워 전 단계에서 브랜드가 노출될 수 있도록 콘텐츠를 재편했다.또한, 기존 대형 숙박 플랫폼들이 잘 커버하지 않았던 ‘드라이브 가능한 호수 여행’, ‘강가에서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 등의 영역을 집중 공략한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해 생성형 AI에 대형 숙박 플랫폼보다 우선적으로 언급될 수 있게 했다. 마지막으로 AI 답변에서 브랜드가 언급, 인용되는 비율을 KPI로 설정하여 가시성 점수를 개선하고자 했다.GEO 전략을 적용한 결과, ChatGPT 답변에서는 레이크닷컴이 가장 최상위에 위치해 있으며, 그동안 언급되지 않았던 클로드(Claud)는 레이크닷컴을 추천하기 시작했다. 또한, AI의 답변 내에서 레이크닷컴의 가시성이 약 47%에 달했으며, 이는 경쟁사인 에어비앤비의 42%보다 높은 수치이다.지금은 GEO를 실험하고 학습해야 할 전략적 골든타임전문가들은 ‘지금은 SEO에서 GEO로 넘어가는 과도기’로 보고 있으며, 아직 초기 단계라 한계점도 분명 존재한다고 말한다. AI가 브랜드를 선택하는 기준이 불투명할 뿐만 아니라 100%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직까지는 기존의 SEO 전략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향후 생성형AI를 중심으로 GEO가 마케팅 전략의 표본이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 될 것이다. 지금이 GEO 전략을 선제적으로 실험해볼 수 있는 기회이다. 우리 기업, 브랜드가 AI에 선택되고 싶은가? GEO 전략을 주목해보자.<참고자료>· “Adobe: Generative AI Reshaping Consumer Behavior, Driving Massive Traffic Shifts in Online Shopping, Travel, and Finance”, Adobe, March 2025· “AI Search Is Reshaping Consumer Behavior And Brands Must Adapt”, Forbes, June 2025· “Why do Americans prefer social media shopping? Could spend upwards of $59B online”, 2024, NewYorkPost· “The Beginner’s Guide to 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 (GEO)”, AIOSEO, Feb 2025· “GEO: 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 Pranjal Aggarwal, KDD, 2024· “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 (GEO): The Future Of Search Is Here”, Forbes, Jan 2025· “How Brands Can Stay Visible in an AI-Driven Search World”, May 2025, Edelman· “Entity Optimization: How To Make Your Brand Visible To AI”, Sep 2025, Forbes· “AI가 우리 브랜드를 추천하게 하라! '세타필'의 전략으로 본 GEO 마케팅의 미래”, 2025, 뉴데일리경제· “‘GEO’ Is Beauty’s New ‘SEO’”, 2025, Business of Fashion· “Lake Rockets to #1 in AI Visibility, Overtaking Airbnb”, 2025, Growthmarshal
    작성자 작성일 02-11 조회 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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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즘] 검색 대신 AI! 새로운 마케팅 공식, GE…
    ※ '새로운 마케팅 공식, GEO' 콘텐츠는 총 2편으로 연재됩니다.2025년 9월 말, 오픈AI가 ChatGPT 내에서 검색부터 구매까지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즉시 결제(Instant Checkout)' 기능을 도입했다. 우리는 그동안 검색을 통해 수많은 정보를 직접 비교 후 구매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탐색부터 결제까지 구매 여정 전반이 생성형 AI와의 대화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SEO(Search Engine Optimization, 검색 엔진 최적화)에서 GEO(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 생성형 엔진 최적화)로 마케팅 성공 방식이 이동하고 있다. GEO 전략의 핵심은 무엇이고, 마케팅 관점에서 GEO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함께 살펴보자.생성형 AI가 이끈 대표적인 소비자 행동 패턴생성형AI로 인해 정보 탐색 및 구매 결정의 효율성이 극대화됨에 따라 소비자의 행동 패턴도 변화하고 있다.1) 제로 클릭(Zero-Click)새롭게 나타나는 제로 클릭 현상이란, 소비자가 검색 엔진에서 검색을 하고 개별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는 현상을 의미한다. 베인앤컴퍼니(Bain&Company)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약 80%가 구글 등 검색엔진의 AI 요약 결과만을 확인하며, 그 중 40%는 결과 페이지에서 필요한 정보를 모두 얻은 뒤 다른 웹사이트로 이동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검색 결과 내 AI가 제공하는 ‘요약된 정보’만으로 충분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2) 발견형 소비(Discovery Commerce)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중심으로 검색하지 않는 소비, 이른바 발견형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 이는 특정 목적을 가지고 검색한 후 구매로 이어지는 ‘목적형 소비’와 다르게 구매 의도가 없던 소비자가 콘텐츠를 보다가 즉흥적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 형태이다.토커 리서치(Talker Research)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쇼핑한 사람들 가운데 72%는 계획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구매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브랜드 마케팅의 중심 축이 검색 광고에서 콘텐츠 알고리즘 기반 추천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기업은 소셜 미디어에서 쇼핑하는 소비자들의 고객 여정에 맞게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노출시키는 것이 필요해졌다.3) 초개인화(Hyper-personalization)초개인화에 대한 요구가 강화되고 있다. 소비자는 현재 행동, 상황, 감정, 맥락 등이 실시간으로 반영된 제품/서비스를 즉각적으로 제공받는 경험을 기대한다. 이에 따라 기존의 일방향적인 검색 결과를 제공했던 검색엔진에 대한 선호도는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며, 대화형 방식으로 소비자의 의도 및 감정을 파악해 초개인화된 구매 경험을 제공하는 생성형 AI가 핵심 채널로 부상하고 있다.GEO가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라생성형 AI로 인해 고객 경험이 진화되면서 검색의 판이 흔들리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 SEO 솔루션 기업인 브라이트엣지(BrightEdge)의 CEO인 짐 유(Jim Yu)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검색지진(searchquake)’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AI 검색 엔진이 SEO(Search Engine Optimization)와 콘텐츠 전략을 뒤흔들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구글에 최적화하는 데만 집중할 때가 아니라, AI 프롬프트에 적합한 고의도(high-intent) 키워드와 복잡한 질의에 맞춘 콘텐츠를 제작해야 할 때이다.”라고 말했다. 이제 AI의 답변 속에 우리 브랜드를 어떻게 등장시킬 것인가가 핵심 과제가 되었다.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기업의 마케팅 전략에도 전환이 요구된다. 단순히 검색 결과를 상위에 노출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SEO 전략에서 벗어나 생성형 AI가 브랜드의 정보를 인용하고 추천할 수 있도록 최적화하는 GEO가 부상하고 있다.[SEO와 GEO의 전략적 차이점]GEO는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할 수 있다. SEO는 여러 개의 브랜드가 검색 결과 페이지 상에 함께 노출되며 클릭이 분산되는 구조였다. 반면, GEO는 생성형 AI가 수많은 정보를 선별해 단 몇 가지의 브랜드만을 답변으로 제시한다. 이때 특정 브랜드가 반복적으로 언급될 경우, 소비자는 이를 ‘최초 상기 브랜드(Top of Mind, TOM)’로 인식한다. 최초 상기 브랜드란, 소비자가 특정 제품 카테고리를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브랜드로 카테고리 킬러(Category Killer)를 의미한다. 이렇게 브랜드가 자주 언급될 수록 인지도는 더욱 높아지고, 이는 다시 AI가 그 브랜드를 추천할 확률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이러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엔티티화(Brand Entity)’가 핵심이다. 브랜드 엔티티화란, AI가 특정 브랜드를 고유한 정체성과 가치, 스토리를 가진 명확한 존재(Entity)로 인식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기업은 브랜드명, 업종, 대표 제품/서비스 등의 데이터를 자사 홈페이지, 위키피디아, 콘텐츠 설명문 등에 일관된 형태로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생성형 AI의 잘못된 답변은 브랜드 신뢰, 평판의 새로운 리스크가 되므로 정기적인 모니터링은 필수다. 만약, 잘못된 정보를 답변하고 있다면 AI가 참고하는 데이터 경로 전체를 확인해 오류가 어디서 발생했는지 찾아 수정할 필요가 있다.브랜드 엔티티 정보는 SEO에서도 활용됐었다. 다만, SEO에서 검색 결과를 풍부하게 보여주기 위한 부가정보로 활용되었다면, GEO에서는 AI가 브랜드를 추천, 언급할 수 있는 필수 조건이다. 그러므로 생성형AI에 최적화된 브랜드 엔티티를 구축해야 한다.또한, GEO는 콘텐츠 생성 측면에서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GEO는 잘 만들어진 콘텐츠 하나가 AI의 여러 답변에 반복적으로 등장할 수 있는 구조다. 즉, 콘텐츠 개수보다 생성형 AI가 믿고 인용할 만한 정보가 담긴 콘텐츠가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그러므로, SEO처럼 우리 브랜드를 표현하는 많은 개수의 콘텐츠를 중복해서 생산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친환경 세제 기업의 콘텐츠 작성 예시]SEO라면?- '친환경 세제 추천', '유아용 세제 추천', '무독성 세제 추천' → 키워드별로 세분화해 콘텐츠 작성GEO라면?- '친환경 세제 완벽 가이드' → 주제 중심의 종합 콘텐츠 작성마지막으로, 생성형 AI는 신뢰할 수 있는 출처를 오래 참조하는 경향이 있어 콘텐츠의 수명도 길어진다. SEO처럼 알고리즘 변화에 민감해 콘텐츠를 자주 수정, 생성할 필요가 없다. 다만, 주의할 점도 있다. AI 모델이 업데이트되면 인용이 사라질 수 있으므로 기본 개념·정의·객관적 자료를 중심으로 작성하거나 트렌드성 주제는 정기 업데이트를 통해 최신성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다음 글 'GEO를 적용한 기업/브랜드 사례' 바로 읽기
    작성자 작성일 02-09 조회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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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즘] 2025 돌아보기: K-잘파 소비코드 (2/…
    ※ 'K-잘파 소비코드' 콘텐츠는 총 2편으로 연재됩니다. 1편 바로가기잘파(Zα) 소비 트렌드 Big 53) AI with Me “재미, 일상, 감정을 나누는 생활밀착형 AI 활용”잘파 세대에게 AI는 효율의 도구 그 이상이다. 이들은 AI를 일상 속 파트너이자 감정을 나누는 대화 상대로 활용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AI에게 좋아하는 캐릭터나 연예인, 혹은 자신이 만든 가상 인물의 인격과 말투를 학습시켜 대화하는 ‘캐릭터 챗봇’의 유행이다. 잘파 세대에게 잘 알려져 있는 글로벌 AI 플랫폼 Character.ai에서는 사용자가 직접 가상인물 챗봇을 만들고 공유할 수 있다. 사용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가상의 AI와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며 감정적 몰입을 나눈다.플랫폼에 따르면, 사용자들의 평균 체류시간은 80분으로, 이는 인스타그램이나 챗GPT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국내 기업들도 이러한 트렌드를 빠르게 따라가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2024년 ‘캐릭터챗’ 서비스를 출시해 호응을 얻었으며, 국내 AI 스타트업 뤼튼은 같은 기능을 발전시켜 올해 초 ‘크랙’이라는 단독 서비스로 정식 출시했다.또 하나의 특징적인 AI 활용 영역은 ‘심리 상담’이다. 국내 리서치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Z세대 구직자의 73%가 ‘실제 사람이 아니라 인공지능에게만 고민을 털어놓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앞서 언급한 Character.ai의 인기 챗봇 중 하나인 ‘Psychologist(심리상담사)’는 지금까지 무려 1억 9천만 회 이상의 대화를 기록하며, 플랫폼 내 최다 이용 챗봇으로 BBC에 소개되었다. 이는 단순히 높은 접근성 덕분만이 아니라, 비판받지 않고 안전하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존재로서 AI에 대한 신뢰가 높음을 보여준다.이전 세대에게 AI는 신기한 도구이자, 학습해야 할 신기술에 가까웠다. 반면, 잘파 세대에게 AI는 태어날 때부터 자연스럽게 주어진 환경이다. 이들에게 AI는 더 이상 놀랍지 않으며, 일상에서 만나는 놀이, 정서 관리, 자기 표현의 수단이다. 앞으로 브랜드가 AI를 비즈니스에 활용함으로써 잘파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기술의 정교함 보다도 ‘얼마나 자연스럽게 감정적으로 연결되는가’가 핵심이 될 것이다.4) 마이크로 재테크“매일, 작게 굴리며 배우는 재테크 감각”잘파 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훨씬 어릴 때부터 자산 감각에 눈을 뜬 경우가 많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2024년 조사에 따르면, 재테크 경험이 있는 19세 이상 Z세대의 27.2%가 성인이 되기 전 이미 투자를 시작했다. 또한 Z세대의 83.9%가 저축 및 투자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Z세대가 가진 투자에 대한 관심은 디지털 친숙성, 소액의 자산이라는 또다른 특성과 맞물려 ‘마이크로 재테크’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포토카드 중고 거래로 수익을 얻는 이른바, ‘포테크(포토카드+재테크)’다. 포토카드란, K-Pop 아이돌의 사진을 명함 사이즈로 인쇄한 카드로, 앨범 구매 시 랜덤으로 1장씩 포함되어 있다. 팬들 사이에서 한정판 포토카드는 그 희소성 덕분에 중고 거래 시장에서 수만 원에서 수십만 원에 거래되기도 하며, 실제로 이를 수익으로 환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에는 포토카드만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중고 거래 앱도 등장했다.포토카드 전문 중고거래 앱 ‘포카마켓’출처: 포카마켓마이크로 재테크의 또 다른 형태로 ‘앱테크(App+재테크)’가 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퀴즈 풀기, 광고 보기, 룰렛 돌리기 등 간단한 활동을 수행하고 포인트를 적립하는 것을 말한다. 수익은 적지만, 게임처럼 재밌고 성취감이 있어 잘파 세대 사이에서 인기다. 실제로 국내 트렌드 미디어 캐릿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잘파 세대의 약 80%가 앱테크에 참여한 적이 있으며, 참여자의 절반은 매일 참여하고 있다. 예컨대 서울시의 건강 앱 ‘손목닥터 9988+’는 하루 8,000보를 달성하면 200포인트를 지급한다. 포인트는 ‘서울페이’로 전환해 현금처럼 활용할 수 있다.신한은행 모바일 뱅킹 앱 쏠(SOL)은 올해 KBO야구팬을 대상으로 앱테크 서비스를 런칭했다. 고객이 선택한 야구팀의 승패, 경기 기록을 빙고판에 채워 달성하는 ‘쏠빙고’, 야구 관련 상식 퀴즈를 맞추는 ‘쏠퀴즈’를 통해 포인트를 제공한다.KBO 야구팬을 대상으로 한 신한은행 앱테크 서비스 ‘쏠야구+’출처: 신한은행 페이스북잘파 세대는 연예인이나 스포츠팀을 응원하는 취미 활동, 걷고 뛰는 일상 활동을 통해 금전적 가치를 만들어낸다. 즉, 단순히 소비하거나 저축하는 것을 넘어, 자신이 선호하는 영역 안에서 작은 단위 수익화를 실현해 가치를 순환시키는 방식에 익숙한 것이다. 앞으로 브랜드가 잘파 세대 소비자를 이해하고자 한다면, 소비 경험이 곧 가치 순환으로 연결되는 구조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5) 반응의 역설“디지털에서는 가장 빠르지만 현실에서는 멈추는 세대”올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밈(meme) 중 하나는 ‘젠지 스테어(Gen Z stare)’다. 대화 중 상대의 말에 반응하지 않고 한동안 무표정하게 응시하는 Z세대의 모습을 꼬집은 한 SNS 게시 영상이 발단이 되었다. 이 현상은 주로 미국을 중심으로 화제가 되었지만, 국내에서도 ‘나도 당한 적 있다’, ‘대체 왜 저러는지 궁금하다’며 큰 화제를 모았다.이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잘파 세대가 자라 온 환경을 알 필요가 있다. 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 둘러싸여 있었고, AI와 알고리즘이 모든 정보를 즉시 제공하는 세상에서 성장했다. 또한 ‘좋아요’나 ‘하트’, 이모티콘 등 즉각적이고 단순한 방식으로 소통하는 데 익숙하다. 그런데 반면,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사람의 표정, 말투, 분위기와 같은 미묘한 신호를 해석하고 반응해 본 경험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특징이 있다.그로 인해 현실 대화에서 낯선 사람을 만나면, 상대의 말의 의도나 정서를 즉각적으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곤 한다. 젠지 스테어 현상은 바로 그 소통 지연의 단면을 보여준다. 디지털 공간에서는 누구보다 빠르게 반응하지만 현실 맥락을 따라가는 속도는 느린, 일종의 ‘역설적 반응 구조’를 지닌 것이다.잘파 세대의 이러한 역설적 반응 구조는 이들을 소비자로 만나게 될 기업과 브랜드, 그리고 구성원으로서 함께 할 리더와 조직 모두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남긴다. 우선, ‘소비자로서의 잘파’는 예측 가능하고 빠른 응답, 감정적 부담이 적은 커뮤니케이션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셀프 픽업, 무인 매장, 간단하고 자동화된 서비스는 대면 상황에서의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줄여주며 그만큼 안정감과 통제감을 제공한다. 물론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설계가 모든 브랜드에게 정답은 아니지만, 즉각적이며 명료한 상호작용을 편안하게 느끼는 세대적 감수성을 이해하는 것은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다.또한, ‘구성원으로서의 잘파’는 이전 세대에 비해 감정 표현이나 즉각적 반응이 적을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의 ‘무반응’을 무관심이나 소극적 태도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 적극적 피드백을 강요하기보다, 스스로 반응할 수 있는 안정한 구조와 여백을 마련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단순한 세대 배려를 넘어, 조직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새롭게 설계해야 하는 기준 변화로 이해할 수 있다.<참고자료>·『트렌드 코리아 2026: 2026 대한민국 소비트렌드 전망』.미래의창, 2025 / 김난도 외·『트렌드 코리아 2025: 2025 대한민국 소비트렌드 전망』. 미래의창, 2024 / 김난도 외·『잘파가 온다: 역사상 최대 소비 권력이 장악할 글로벌 마케팅 트렌드』. 한국경제신문, 2023 / 황지영 저· “트렌드 리포트: Gen-Z Voice”,2025. 2월호~9월호, 대학내일20대연구소· “일 시켰는데 무표정으로 빤히… Z세대 젠지스테어 엇갈린 시선”, 2025.09.06, 매일경제· “라부부 유행 공감 못 하는 분 보세요”, 2025.08.19, 캐릿· “클릭 몇 번에 돈 번다, 세금폭탄 금융지식 걱정없는 재테크 비법”, 2025.6.18, 매일경제· “부처님, 저는 오늘도 무소유하러 가서 풀소유하고 말았습니다”, 2025.5.5, 한경비즈니스· “한 장에 정리한 세대구분도 2025 ver.” 2025.1.21, 캐릿· “Character.ai: Young people turning to AI therapist bots”, January 5, 2024, BBC News
    작성자 작성일 01-21 조회 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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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즘] 2025 돌아보기: K-잘파 소비코드 (1/…
    ※ 'K-잘파 소비코드' 콘텐츠는 총 2편으로 연재됩니다.젊은 층을 대표하던 MZ의 자리를 이제는 ‘잘파(Zα)’가 대체하고 있다. Z세대(1997~2009년생)와 알파 세대(2010년 이후 출생)에 속하는 이들은 인류 최초의 ‘모바일 네이티브’이자 ‘AI 네이티브’로, 이전 세대와는 상당히 다른 특징을 보인다. 또한, 국내 Z세대는 경제 활동에 본격적으로 진입해, 구매력과 트렌드 주도권을 동시에 갖춘 세대로 부상하고 있다. 알파 세대 역시 디지털 콘텐츠 유행의 주도층이자 부모 세대의 구매를 좌우하는 중요 소비자로 자리잡았다. 지금 국내 기업들이 잘파 세대에게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과연 잘파 세대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무엇에 끌리고, 무엇을 사는가? 국내 주요 리서치 기관의 조사 결과와 다양한 시장 데이터를 종합 분석하여, 2025년 한 해 동안 일어난 K-잘파의 소비 패턴을 IGM이 다섯 가지 핵심 코드로 정리했다.떠오르는 소비층 ‘잘파(Zα)’, 그들은 누구인가?2023년 이미 우리나라 인구의 25%를 돌파한 잘파(Zα) 세대는 소비 시장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집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맥킨지가 18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모든 국가에서 Z세대는 수입 대비 가장 돈을 많이 쓰는 세대다. 또한 국내 Z세대를 대상으로 한 시장조사 결과에서도 ‘나에게 중요한 분야에 기꺼이 돈을 쓸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50%에 달했다. 알파 세대는 아직 미성년이지만 간접적인 방식으로 상당한 구매력을 발휘한다. 저출생 시기 태어난 알파 세대는 이른바 ‘에잇포켓(8pocket, 한 아이를 위해 부모, 친조부모, 외조부모, 이모, 삼촌 등 8명의 어른들이 주머니에서 돈을 꺼낸다는 의미)’의 수혜자로, 가정 내 소비에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한다.즉, 잘파 세대는 현재의 소비 주체일 뿐 아니라 미래 시장의 구조를 바꾸는 핵심 소비층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미래 시장의 작동원리를 이해하려면 이 새로운 세대가 무엇에 열광하고 어떤 방식으로 소비하는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잘파(Zα) 소비 트렌드 Big 51) Calm but Hip “조용하지만 멋있는 나를 디자인한다”고요함과 차분함이 새로운 힙(hip)의 척도가 되고 있다. 클래식 음악이나 미술, 독서, 종교 등 과거에는 정적이라고 여겨지던 활동들이 잘파 세대의 취향 콘텐츠로 부상했다. 특히, 올해 2025 국제 불교 박람회는 표를 구하기 어려울 만큼 인기를 끌었다. 불교 박람회가 젊은 세대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24년부터다. ‘극락도 락(Rock)이다’, ‘사랑아 중생해’와 같이 인터넷 밈(meme)을 불교 용어로 재해석한 슬로건과 ‘목탁 키링’, ‘미니어처 불상’ 등 아기자기한 굿즈가 SNS에서 큰 인기를 끈 것이 계기가 되었다. 덕분에 올해 불교 박람회는 종교 행사 최초로 누적 방문객 20만 명이라는 대흥행을 기록했다. 젊은 감각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개방성과 더불어, ‘해탈’, ‘깨달음’, ‘명상’ 등 고요한 내면 수양을 중시하는 교리가 잘파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불교의 정체성에 젊은 세대의 감각을 더한 2025 서울국제불교박람회출처: 불교신문, IGM재구성국립중앙박물관 또한 이 트렌드의 중심에 있다. 2025년 들어 연간 누적 관람객 수 500만 명을 돌파하며, 20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특히 젊은 관람객층을 겨냥한 박물관 특화 상품 ‘뮷즈(뮤지엄+굿즈)’는 예약 판매를 해야 할 정도로 인기다. 뮷즈 매출액만 지난 해 기준 213억 원에 달한다. 이는 잘파 세대에게 전통과 문화유산이 더 이상 낡고 지루한 것이 아니라, 트렌디한 소비로 받아 들여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품절대란을 일으키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뮷즈출처: 국립중앙박물관 온라인숍 이러한 현상은 잘파 세대의 정서적 회복 욕구와 문화적 자기 연출이 결합된 새로운 감성 코드로 해석할 수 있다. 날 때부터 과잉 자극 속에서 자라온 그들은 내면의 평화를 원하는 동시에 ‘평화와 안정’의 이미지를 다시 외부에 보이고자 하는 욕구가 공존한다. 관람이나 감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힙한 굿즈가 불티나게 팔리며 내부 인증샷이 허용되는 전시가 대흥행하는 이유다.브랜드가 잘파 세대 소비자를 잡으려면, 정서적 안정의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평온한 나’를 외부에 감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어야 한다. 그들이 추구하는 본질적인 정서 경험 설계는 물론, 그 경험을 즐기는 ‘나’를 힙하게 연출할 수 있는 미학적 접근이 필요하다.2) Neo China Cool“낯설지만 매력적인 중국발 감성"이전 세대에게 중국이 ‘세계의 공장’, ‘저가형 물건 수출국’으로 인식되었다면, 잘파 세대에게 중국은 ‘익숙하지만 신선한 문화를 가진 나라’에 가깝다. 중국 음식인 마라탕, 탕후루는 떡볶이를 제치고 1020 최고 인기 간식이 되었으며, SNS 틱톡(TikTok)에 유행하는 중국식 메이크업을 따라하기도 한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발 브랜드들이 독창적인 디자인과 감성으로 소비재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등장하고 있다.대표적인 사례는 중국 아트 토이 브랜드 ‘팝마트(Pop Mart)’의 자체 캐릭터 ‘라부부(Labubu)’다. 홍콩 출신 디자이너 ‘카싱 룽’이 창작한 이 캐릭터는 기존의 일본이나 미국 캐릭터들과는 다른 낯선 귀여움으로 글로벌 인기를 얻었다. 특히, 어떤 종류가 들어있는지 알 수 없는 랜덤박스형 판매 방식이 호기심과 소장욕구를 부추겼다는 평가다. 국내에서도 ‘라부부 뽑기 대란’이 일어나며 수백만원 대 중고 거래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러한 글로벌 열풍에 힘입어 팝마트는 최근 전세계 완구 업체 시가 총액 1위를 달성했다.괴상한 귀여움으로 전세계를 강타한 ‘라부부’출처: 팝마트코리아 공식스토어패션 분야에서도 잘파 세대의 중국 브랜드 사랑이 눈에 띈다. 상하이에서 온 하이엔드 브랜드 ‘슈슈통(Shushu/Tong)’은 마치 동화 속 공주 같으면서도 현대적인 스타일로 국내 및 아시아권 20대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K-Pop 아이돌 블랙핑크의 멤버 ‘제니’가 입으며 열풍이 시작됐다. 현재 상하이 슈슈통 매장은 Z세대 여행객의 필수 방문지로 불리고 있을 정도다. 최근에는 29CM과 Kream 등 국내 패션 플랫폼에 입점하며 그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이 현상은 중국이 더 이상 제조력 중심의 국가가 아닌 독창적 미감과 취향을 생산하는 플레이어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 이 트렌드는 잘파 세대가 매력을 느끼는 ‘신선한 낯섦’의 감각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는 하나의 단서이자, 앞으로 국내 기업이 글로벌 감성 경쟁을 위해 주목해야 할 요소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 'K-잘파 소비코드' 3~5번은 다음 게시글(2/2)로 이어집니다.
    작성자 작성일 01-19 조회 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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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즘] 구성원의 소속감을 높이는 리더의 질문 3가지…
    ※ 'HR의 새로운 키워드, 소속감(Belonging)' 콘텐츠는 IGM PRISM을 재구성한 글로, 총 2편의 시리즈로 연재됩니다. 이전 게시글(1/2) 보기You Belong Here! 구성원의 소속감을 높이려면?단지 출근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일을 한다고 해서 소속감이 생기는 건 아니다. 앞서 말했듯, 소속감은 ‘나는 이 조직에서 중요한 사람이다’라는 확신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확신은 대표적으로 다음 세 가지 질문에 ‘그렇다‘고 답할 수 있을 때 생긴다.첫째, 나는 이 조직에서 존중받고 있는가? 둘째, 나는 이 조직 안에서 누군가와 의미 있는 관계를 맺고 있는가? 셋째, 내 역량과 노력이 이 조직에서 가치 있고 의미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구성원의 마음 속에서 나오지만, 그 답이 ‘그렇다’가 되도록 이끄는 것은 리더의 몫이다. 각 질문별로 리더는 무엇을 챙겨야 할지 짚어보자.1. 나는 이 조직에서 존중받고 있는가?사람은 존중받는다고 느낄 때 비로소 자기 생각을 말할 수 있고, 자기답게 일할 수 있다. 반대로 존중이 없는 관계에서 사람은 불안을 느끼고 긴장하게 된다. 이렇게 생긴 부정적인 감정은 성과에도 영향을 준다. 조지타운대 크리스틴 포래스(Christine Porath) 교수는 17개 산업의 중간관리자와 직원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조직 내 ‘무례함’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수치로 제시했다.상사가 무례하게 굴면 47%는 일부러 일에 덜 집중하고, 38%는 작업 품질을 떨어뜨리며, 63%는 그 사람을 피하느라 시간을 낭비한다. 그 결과, 66%는 실적이 낮아지고, 78%는 조직에 대한 애정이 식으며, 12%는 회사를 떠난다.그렇다면 리더는 구성원에게 어떤 존중을 표현해야 할까? 마켓대학교의 크리스티 로저스(Kristie Rogers) 교수는 존중을 당위적 존중(Owed Respect)과 획득적 존중(Earned Respect) 두 가지로 나누면서, 이 둘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한다. 당위적 존중은 역할, 직급, 성과와 관계없이 사람이라면 누구나 받아야 하는 기본적인 존중이다. 서로가 예의를 갖춰 대하고 상대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 시작이다. 이를 통해 구성원은 ‘나는 이곳에 있어도 되는 사람이다’라는 기본적인 소속감을 느낀다. 획득적 존중은 구성원이 보여주는 태도, 노력, 그리고 성과를 인정하는 존중이다. 획득적 존중을 통해 구성원은 ‘나는 이 조직에 필요한 사람이다’라는 확신을 갖게 된다. 이러한 두 존중이 균형을 이룰 때 구성원은 비로소 진정한 소속감을 느낄 수 있다. 2. 나는 이 조직 안에서 누군가와 의미 있는 관계를 맺고 있는가?리더와의 관계는 구성원의 소속감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관계는 소통을 통해 만들어진다. 오며 가며 나누는 짧은 대화나 업무적인 소통도 의미 있지만, 진솔한 대화를 위해서는 원온원(One-on-One) 미팅이 필수적이다.OKR 창시자로 알려진 앤드루 그로브(Andrew Grove)는 “한 번의 원온원이 구성원의 업무 질을 2주 이상 높일 수 있다”면서 “모든 리더가 투자해야 할 필수적인 활동”이라고 강조한다. 원온원은 구성원의 상황과 어려움을 깊이 이해하고, 그들의 성장과 성공을 돕기 위한 시간이다. 다음은 그 시간을 더 풍성하게 만드는 질문 예시다.[원온원 질문 예시]1) 일- 최근 맡은 일 중에서 가장 의미 있거나 뿌듯했던 경험은 무엇인가요?- 현재 진행 중인 업무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도움이 필요하다면 말씀 주세요.- 앞으로 새롭게 시도하고 싶은 일이나 관심 있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무엇인가요?2) 관계- 최근에 팀 안에서 고맙다고 느낀 사람이 있다면 누구인가요?- 소통하면서 좋았거나, 반대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회사에서 더 가까워지고 싶거나 배우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누구인가요?3) 기타(개인적)- 요즘 일하면서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최근에 지치거나 힘들다고 느꼈던 순간이 있나요?- 업무 외에 스트레스를 풀거나 에너지를 충전하는 나만의 방법이 있나요?또한, 리더는 구성원들이 ‘함께’ 배우며 성장하는 과정을 경험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3M은 신입 직원을 위한 ‘NEON(New Employee Opportunity Network)’ 제도를 운영한다. 입사 5년차 이내 직원과 경력 입사자들이 모여 실무 노하우 공유, 멘토링, 강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관계를 맺는다. 이들은 자발적으로 사내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한다.3. 내 역량과 노력이 이 조직에서 가치 있고 의미 있는가?MIT 슬론 매니지먼트 리뷰에 실린 연구에서, 런던 그리니치대 애드리안 매든(Adrian Madden) 교수와 브라이튼 석세스대 캐서린 베일리(Catherine Bailey)교수는 구성원이 일의 의미를 발견하는 네 가지 지점을 제시한다. 첫째, 조직을 통해 발견하는 의미다. 내가 속한 조직이 어떤 가치를 만드는지 공감하는 것이다. 둘째, 직무 자체에서 찾는 의미다. 내가 맡은 역할이 중요하다고 인식할수록 자신이 조직에 필요한 존재라는 자부심이 생긴다. 셋째, 일상 업무 속에서 발견하는 의미다. 직무는 다양한 업무로 구성되며, 그중 어떤 업무는 더 큰 의미로 다가올 수 있다. 심지어 반복적이고 지루하게 느껴지는 일이라도, 누군가는 ‘이 업무도 꼭 필요한 일이야’라고 생각하며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넷째, 사람과의 상호작용에서 생기는 의미다. 내 일이 누군가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때, 또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을 때, 우리는 더 큰 보람을 느낀다. 예를 들어, 생활을 편리하게 만드는 앱의 개발자를 떠올려보자. 그는 자신이 속한 회사가 사용자에게 가치를 준다는 점에 공감한다(조직을 통한 의미). 앱의 핵심 기능을 직접 구현하며 자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느끼고(직무 자체의 의미), 오류를 잡으며 작은 성취감을 맛본다(일상 업무 속 의미). 나아가, 사용자 피드백을 통해 자신의 일이 실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걸 체감한다(사람과의 상호작용에서 생기는 의미).이 네 가지 중 한 가지만으로도 구성원은 어느 정도 보람이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두 가지 이상이 맞물릴 때 소속감은 더욱 커진다. 리더는 구성원과의 대화에 이 네가지 의미 요소를 녹여내어, 그들이 자신의 일에서 가치를 찾을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단절의 시대, 리더의 ‘지혜로운 공감’이 필요하다갤럽은 지금의 경영 환경을 ‘단절의 시대(The Great Detachment)’로 규정했다. 단절의 시대란 많은 직장인들이 더 이상 조직에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고 일에 몰입하지 못하는 ‘정서적 단절’ 현상을 의미한다. 이러한 감정은 인재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사람들은 회사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상사를 떠난다”는 말이 있다. 이는 곧, 구성원의 마음을 잡는 것 역시 상사라는 의미이다. 단절의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은 ‘지혜로운 공감’이다. 여기서 공감은 구성원의 상황을 주의 깊게 살피고, 진심으로 이해하며, 그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태도다. 하지만 공감만으로는 부족하다. 효과적인 리더십을 위해서는 공감에 ‘지혜’가 더해져야 한다. 무엇이 구성원의 소속감을 높이고, 언제 동기가 유발되는지를 이해하고 실천해야 한다.<References>· “The Power of Mattering at Work”, May-June, 2025, HBR· “피드백이 일의 의미를 더하는 이유”, March 13, 2025, HBR· “당신의 직원들은 존중받고 있는가?”, July–August, 2018, HBR· “요즘 Z세대가 원하는 소속감”, June 10, 2024, LG경영연구원· "AI로 일자리 없어질까?"... 불안해하는 직원에게 '존재감'을 느끼게 하라”, May 5, 2025, TheMilk· “그 문제 내가 풀어 줄게” 나서기보다 느긋하게 들어주는 지혜가 진짜 공감, March 2022, DBR· “우리는 모두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 October, 2016, MIT Sloan Management Review, DBR· “The Great Detachment: Why Employees Feel Stuck”, December 3, 2024, Gallup· “Missing Your People: Why Belonging Is So Important And How To Create It”, January 10, 2021, Forbes· “Belonging, From comfort to connection to contribution”, May 15, 2020, Deloitte
    작성자 작성일 09-15 조회 2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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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즘] HR의 새로운 키워드로 떠오른 ‘소속감(Be…
    ※ 'HR의 새로운 키워드, 소속감(Belonging)' 콘텐츠는 IGM PRISM을 재구성한 글로, 총 2편의 시리즈로 연재됩니다.최근, 기업들은 DEI를 넘어 ‘DEIB’를 새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인종, 성별,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구성원에게 공정하고 포용적인 환경을 만드는 DEI에 ‘Belonging(이하 소속감)’을 더한 것이다. 소속감이란 개인이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심리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그 안에서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존재라고 느끼는 주관적인 감정이다.왜 DEI에 소속감이 추가됐을까? AI 시대에 소속감이 더 중요해진 이유는 뭘까? 리더는 구성원의 소속감을 높이기 위해 무엇을 챙겨야 할까? 하나씩 살펴보자.DEI+B, 기업들은 왜 ‘소속감’에 주목하는가?DEI(다양성, 공정성, 포용성)는 2010년대 중반, 알파벳(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이를 공식 선언하고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으면서, 전 세계적인 HR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DEI에 대한 관심이 예전 같지 않다. 한때 뜨겁게 달아올랐던 ESG 경영이 ‘거품 논란’에 휩싸였던 것처럼, DEI도 제도 마련이나 수치 맞추기에 급급한 보여주기식 접근에 머물렀다는 비판에 직면했다.이런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 주목받는 개념이 ‘소속감(Belonging)’이다. 2022년 미국 인적자원관리협회(SHRM) 컨퍼런스에서도 ‘DEI & Belonging’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미국의 코칭 기업 베터업(BetterUp)은 기존 DEI 논의에서 빠진 소속감의 중요성을 조명하며 관련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소속감을 느끼는 직원은 그렇지 않은 직원보다 직무 성과가 56% 높고, 이직률은 50% 낮으며, 병가 일수도 75% 적다 . 또한 자신이 다니는 회사를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향도 167% 더 높다.소속감이란 개인이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심리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며, 그 안에서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존재라고 느끼는 주관적인 감정이다. 사회과학자 브레네 브라운(Brené Brown)은 소속감은 우리가 더 큰 무언가의 일부가 되고자 하는 인간의 타고난 욕구라고 말한다. 세계 최대 심리학회인 APA(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의 조사에 따르면, 근로자의 94%가 ‘직장’이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고 답했다. 소속감은 종종 DEI의 포용성(Inclusion)과 혼동되는데, 둘은 다르다. 포용성은 누구나 존중받고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라면, 소속감은 그런 환경 속에서 ‘나는 중요한 사람’이라고 느끼는 주관적인 감정이다. 아무리 포용적인 정책이 있어도, 개인이 고립감이나 소외감을 느낀다면 소속감은 생기지 않는다.한편, 최근 미국에서는 DEI에 대한 정치적 압력이 커지면서 ‘소속감’이라는 키워드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연방 정부의 DEI 프로그램을 중단시키고, 민간 기업에도 유사한 활동을 제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일부 기업들은 DEI 대신 소속감이라는 표현을 앞세우며 방향을 조정하고 있다. 월마트는 DEI라는 용어를 쓰지 않되, ‘구성원을 존중하고 지원하는 조직을 만들겠다’며 소속감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미국 대형 유통 기업 타겟도 DEI 프로그램을 없애는 대신, 구성원의 소속감을 높이는 것을 새로운 목표로 발표했다.소속감은 인간의 기본 욕구!AI 시대에 더 중요해진 이유는?소속감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다.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Abraham Maslow)는 생존과 안전 다음으로 ‘소속’을 인간에게 꼭 필요한 결핍 욕구로 보았다. 결핍 욕구는 충족되지 않으면 불만족스럽고 고통스럽지만, 일단 충족되면 더 이상 동기로써 작용하지 않는다. MIT의 연구에 따르면, 뇌는 사회적으로 고립됐다고 느낄 때, 배가 고파 음식을 찾는 것처럼 ‘관계’를 갈망한다. 직장에서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면 업무 몰입 저하와 인재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 맥킨지 조사에 따르면 2022년 직장을 그만둔 사람들의 절반 이상(51%)이 ‘소속감을 느끼지 못해서 회사를 떠났다’고 답했다.그렇다면 왜 요즘 들어 소속감이 더 중요해졌을까? AI가 일터의 모습을 빠르게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AI가 많은 일을 대신하고 효율을 높이면서, 사람들은 자신의 역할과 존재 가치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특히 IT 직군에서는 이런 불안이 두드러진다.미국 IT 솔루션 기업 아이반티(Ivanti)의 조사에 따르면, IT 근로자의 56%는 AI 혁명이 고용주에게만 이익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36%는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5년 내 자신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고 걱정한다. 이런 불안을 보여주는 사례도 있다.글로벌 테크/비즈니스 전문 미디어 기업 더밀크가 소개한 서울의 한 SaaS 스타트업 개발자는 “회사는 빠르게 성장하지만, 나는 그저 코드를 작성하는 기계로만 느껴진다”면서, “AI가 등장하면서 회사 내 개발자가 무시당하는 느낌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인사조직 전문가 잭 머큐리오(Zach Mercurio)는 기계가 코딩을 대신하고 일자리를 빠르게 대체하는 AI 시대일수록 구성원이 ‘나는 이 조직에서 중요한 사람이다’라는 확신이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이러한 확신이 흔들리면, 조직 전체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2편: 소속감을 높이는 리더의 질문'은 다음 게시글(2/2)에서 확인하세요.<References>· “The Power of Mattering at Work”, May-June, 2025, HBR· “피드백이 일의 의미를 더하는 이유”, March 13, 2025, HBR· “당신의 직원들은 존중받고 있는가?”, July–August, 2018, HBR· “요즘 Z세대가 원하는 소속감”, June 10, 2024, LG경영연구원· "AI로 일자리 없어질까?"... 불안해하는 직원에게 '존재감'을 느끼게 하라”, May 5, 2025, TheMilk· “그 문제 내가 풀어 줄게” 나서기보다 느긋하게 들어주는 지혜가 진짜 공감, March 2022, DBR· “우리는 모두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 October, 2016, MIT Sloan Management Review, DBR· “The Great Detachment: Why Employees Feel Stuck”, December 3, 2024, Gallup· “Missing Your People: Why Belonging Is So Important And How To Create It”, January 10, 2021, Forbes· “Belonging, From comfort to connection to contribution”, May 15, 2020, Deloi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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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즘] 위기 한복판에서 신뢰 되찾은 글로벌 기업의 …
    ※ '위기 대응 커뮤니케이션' 콘텐츠는 IGM PRISM을 재구성한 글로, 총 3편의 시리즈로 연재됩니다. 이전 게시글(2/3) 보기경영 환경의 불확실성과 복잡성에 더해, 기업에 대한 사회적 기대와 가치 기준 또한 날이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다. 그로 인해 위기 대응 커뮤니케이션 또한 ‘신속성’, ‘투명성’, ‘진정성’이라는 기본 원칙 외에 챙겨야 할 부분이 많아졌다. 다음에 나오는 글로벌 기업들은 갑작스러운 위기에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했는지 살펴보자.AB인베브(ABInBev),버드라이트 불매 운동2023년, 미국 최대 맥주 브랜드 ‘버드라이트(Bud light)’는 마케팅 캠페인의 일환으로 트랜스젠더 인플루언서와 함께 콜라보 제품을 출시하는 SNS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문제는 버드라이트의 주 고객층이 트랜스젠더에 반감을 가진 미국 보수주의 중장년층 남성이라는 사실을 간과했다는 것이다. 이 마케팅으로 인해 기존 고객층의 큰 반발을 사게 되었으며 불매운동으로 이어졌다. 그러자 버드라이트는 이 캠페인을 진행한 마케팅 임원을 해고했다.그러자 이번에는 성소수자 단체에서 버드라이트를 비판했다. CEO는 “우리는 맥주 한 잔으로 사람들을 모으는 사업을 할 뿐, 편을 가르기 위한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발표했지만, 캠페인 목적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나 앞으로의 브랜드 방향에 대한 언급은 없었기 때문에 논란은 계속됐다. 그 결과 양측 고객 모두에게 신뢰를 잃으며, 판매량이 25% 이상 급감했고 20년 넘게 유지하던 1위 자리에서 3위로 추락하게 되었다.버드라이트 사례와 같이, 실질적인 피해나 범법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도, 가치와 이념 차이로 인해 촉발된 갈등 또한 기업에 심각한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단지 상황을 무마하는 커뮤니케이션이 아니라, 브랜드의 핵심가치와 정체성을 재확인시키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 명확히 증명하는 메시지를 설계해야 한다. 양쪽의 공격을 피하기 위한 소극적 태도는 오히려 모두를 잃을 수 있다. 위기 대응 커뮤니케이션의 목적은 당장의 비판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신뢰를 재구축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메타(Meta),프랜시스 하우겐 내부고발 사건2021년, 메타(구 페이스북)는 전(前) 직원 프랜시스 하우겐이 수천 건의 내부 문건을 공개하며 전세계적인 비판에 직면했다. 그녀는 페이스북 알고리즘이 아동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사회 분열을 조장하는데, 메타가 이 사실을 알았음에도 이익을 위해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사건 발생 후, 메타는 ‘언론의 왜곡’이라며 단호하게 부인했다. 그럼에도 비판 여론이 이어지자, 메타는 플랫폼 내 청소년 보호기능을 강화, 콘텐츠 알고리즘의 투명성 확대, 디지털 웰빙 기능 도입 등 실질적인 개선 조치를 발표하며 변화 의지를 보여주었다. 또한 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메타(Meta)’로 변경하며, 소셜미디어 기업이 아닌 기술 중심 선도 기업으로의 비전을 발표했다. 여전히 페이스북 알고리즘의 유해성에 대한 의혹은 남아있지만, 기술적 조치와 경영 방향성 전환을 통해 위기를 일부 회복했다.메타는 의혹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불안을 명확히 해소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주가가 폭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초기에 단호하게 부인해서 여론의 지나친 확대 해석을 막았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또한 의혹에 계속 매몰되어 있지 않고, 새로운 비전을 선포해 확실한 변화 방향을 알렸다. 전략적인 방향 전환은 이해관계자로 하여금 과거보다는 앞으로의 행보에 주목하게 한다는 점에서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된다.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블루스크린 사태2024년, 글로벌 사이버 보안회사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배포한 소프트웨어 오류로 인해 전세계 수백만대 PC가 비정상 종료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세계 곳곳의 공항, 은행, 의료, 방송, 통신 서비스가 마비되며 파장은 단시간 내 전세계로 확산되었다. 사건 직후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즉시 문제를 인지하고 기술적 복구 가이드라인을 안내했으며, 향후 업데이트 개선을 예고하며 대응했다. 또한 CEO 조지 커츠가 NBC 방송에 직접 출연해 사건의 원인을 밝히며 사과를 전했다. 책임 있는 조치와 빠른 사과 덕분에, 블루스크린 사태가 막대한 피해를 입혔음에도 상당수 고객사가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의 관계를 유지할 것을 밝혔다.한편, 피해 수습에 대한 보상으로 협력사 직원들에게 10달러짜리 ‘우버 이츠’ 쿠폰을 제공했는데, 상당수는 사용 불가 쿠폰을 받은 것이 알려지며 비판을 받았다. 고객의 실질적 피해나 불안감에 공감하기보다, 사안을 기술적으로만 접근했다는 것이다.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초기 위기 대응은 신속하게 이루어졌으나 실질적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은 보상은 반발을 불렀다. 기술적 수습을 넘어, 따뜻한 공감을 담은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갖출 때 진정한 의미의 신뢰 회복이 가능하다. 준비된 커뮤니케이션 역량, 위기를 성장으로 바꾼다이제 위기는 언제든 마주할 수 있는 경영의 일부다. 하지만 그 순간 무엇을 말하고, 어떻게 행동하는가에 따라 조직의 운명은 달라질 수 있다. 이슈를 더 키우는 말실수, 순간을 무마하는 입장 표명이 아니라 브랜드 신뢰를 재설계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위기 대응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준비할 때이다. 전화위복(轉禍爲福)이라는 말처럼, 잘 극복한 위기는 조직의 경쟁력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References>· “What the 2024 CrowdStrike Glitch Can Teach Us About Cyber Risk”, January 10, 2025, HBR· “From Crisis to Comeback: The Long Road to Rebuilding Corporate Trust”, November 21, 2024, BCG· “How to Apologize to a Customer When Something Goes Wrong”, May 5, 2023, HBR· “The Trust Crisis: Facebook, Boeing, and too many other firms are losing the public’s faith. Can they regain it?”, July, 2019, HBR· “Sorry, Not Sorry: Did CrowdStrike’s CEO Really Owe the Public an Immediate Apology?”, July 23, 2024, PR News· “Protecting Organization Reputations During a Crisis: The Development and Application of Situational Crisis Communication Theory”, W.T. Coombs, September 14, 2007, Corporate Reputation Review
    작성자 작성일 08-19 조회 1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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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즘] 위기 대응 커뮤니케이션에서 꼭 지켜야 할 3…
    ※ '위기 대응 커뮤니케이션' 콘텐츠는 IGM PRISM을 재구성한 글로, 총 3편의 시리즈로 연재됩니다. 이전 게시글(1/3) 보기위기의 원인과 그 피해 규모에 따라, 실질적인 위기 대응 방법은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위기 대응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은 크게 한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기업이 ‘나빠서’가 아니라, 잘 하려고 했지만 ‘운이 없어서’ 일어난 사건임을 이해관계자에게 확실하게 인식시키는 것이다. 위기 대응 커뮤니케이션의 3가지 기본 원칙만 잘 알고 있어도, 최소한 ‘악덕 기업’이라는 인식은 피할 수 있다.1) 신속성의 원칙"먼저 움직이지 않으면, 해석은 남의 몫이다"위기 발생 후 첫 24시간은 ‘골든 타임’이다. 최대한 빠르게 상황을 파악하고,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 대응이 늦어질수록, 사실과 관계없는 여론이 형성되고 확산되기 때문이다. 특히, 침묵으로 생긴 정보 공백은 기업에게 불리한 해석으로 채워진다. 그리고 이때 형성된 부정적 인상을 이후에 바꾸기는 매우 어렵다.2019년 일본계 글로벌 의류브랜드 유니클로(UNIQLO)의 광고가 위안부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광고 속 할머니의 대사가 ‘한국이 오래된 위안부 문제를 아직까지 들춰내고 있다’는 뉘앙스를 느끼게 한다는 이유였다. SNS와 언론에 논란이 커지자 유니클로 측은 뒤늦게 그런 의도는 없었다는 단순한 해명과 함께 광고를 중단했다. 이 대응은 결국 대중의 분노와 불매운동으로 이어졌다. 현재 해당 사건은 오해에서 비롯한 해프닝이었다고 일단락되었지만, 유니클로는 국내 일부 소비자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지우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작은 해프닝일수록, 빠르고 확실한 초기 커뮤니케이션만이 위기 확산을 막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하지만 신속한 대응은 말처럼 쉽지 않다. 대부분의 조직은 처음 마주한 위기 상황에서 당황하거나, 충분한 정보가 없어 대응을 미루게 된다. 우왕좌왕을 피하려면, 평소에 위기관리 전담팀을 구성하고 시나리오 기반 대응 훈련과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내부 역량이 부족하다면, 외부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발생 가능성이 있는 위기에 대응하는 초기 메시지 구성과 전달 전략을 미리 준비해두는 것도 방법이다.2) 투명성의 원칙"감추고 속이는 순간, 의도마저 의심받는다"2018년 명품 브랜드 ‘돌체앤가바나(Dolce & Gabbana)’는 중국인 모델이 파스타와 피자를 어설픈 젓가락질로 먹는 홍보 영상을 공식 SNS에 올려 인종 차별 논란을 겪었다. 게다가 논란의 영상을 중국 계정에서만 삭제했다는 사실과 돌체앤가바나의 공동창업자가 ‘중국인들의 열등의식일 뿐이며, 우리는 문제가 없다’는 내용을 개인 SNS에 언급한 사실이 공개되며, 비판은 더욱 커졌다.그러자 돌체앤가바나 측은 ‘본사의 SNS 계정이 해킹되었으며, 공동창업자의 계정도 해킹된 것으로 확인되었다’는 거짓 성명을 발표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돌체앤가바나는 한때 엄청난 매출을 벌어들였던 중국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당하는 긴 위기를 겪게 되었다. 공식 계정이 해킹 당했다는 돌체앤가바나의 해명 (출처:돌체앤가바나 인스타그램 캡쳐) 모든 사실을 전부 공개할 수는 없다. 그러나 거짓말은 위기 극복의 가능성을 막는 최악의 실수다. 들통날 경우, 사건의 의도와 무관하게 한순간에 ‘악덕 기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불편하더라도 최대한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또한 이 원칙을 위해 신경 써야 하는 다른 한 가지는 조직 내부 커뮤니케이션이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내부 구성원의 입을 통해 거짓 정보나 메시지가 외부에 전달되면 그 자체가 기업 전체의 입장이 될 수 있다. 우리 조직이 현재 어떤 상황인지, 공식 입장은 무엇인지, 어떤 정보까지 외부에 알려도 되는지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해야 한다. 내부 커뮤니케이션까지 확실히 챙겨야, 위기 속에서 조직 전체가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3) 진정성의 원칙"제대로 된 사과가 위기 극복의 출발점이다" 위기 대응에 실패한 기업들이 흔히 듣는 말이 있다. “사과만 제대로 했어도, 이 지경이 되지는 않았을 것”. 그만큼 위기 상황에서의 사과는 기업의 평판을 가르는 중요한 메시지다. 그러나 많은 기업이 애매하거나 형식적인 표현으로 오히려 여론의 분노를 키운다.그렇다면 ‘제대로 된 사과’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먼저, 누가, 누구에게, 무엇에 대해 사과하는지를 명확히 밝히는 것이 기본이다. ‘고객 여러분’, ‘모든 소비자께’처럼 대상을 지나치게 일반화하거나, ‘만약 피해를 입으신 분이 있다면’과 같은 조건부 표현은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든다.다음으로, CAP 원칙으로 메시지를 구성해야 한다. 진심 어린 공감과 위로(Care & Concern), 현재 진행 중인 해결책과 실행 계획(Action),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Prevention) 세 가지 핵심이 모두 포함되어야 한다. 변명이나 사족 없는 깔끔한 사과는 위기 상황에서 조직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커뮤니케이션이다.※ 마지막 편, '사례로 보는 위기 대응 커뮤니케이션'은 다음 글에 게시될 예정입니다.<References>· “What the 2024 CrowdStrike Glitch Can Teach Us About Cyber Risk”, January 10, 2025, HBR· “From Crisis to Comeback: The Long Road to Rebuilding Corporate Trust”, November 21, 2024, BCG· “How to Apologize to a Customer When Something Goes Wrong”, May 5, 2023, HBR· “The Trust Crisis: Facebook, Boeing, and too many other firms are losing the public’s faith. Can they regain it?”, July, 2019, HBR· “Sorry, Not Sorry: Did CrowdStrike’s CEO Really Owe the Public an Immediate Apology?”, July 23, 2024, PR News· “Protecting Organization Reputations During a Crisis: The Development and Application of Situational Crisis Communication Theory”, W.T. Coombs, September 14, 2007, Corporate Reputation Review
    작성자 작성일 08-12 조회 1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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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즘] 위기 대응의 기본! '위기의 유형' 제대로 …
    위기에도 우뚝 선 기업 vs. 무너진 기업그 차이는?2024년 글로벌 경영 컨설팅사 BCG가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전 세계 대기업의 30%가 심각한 위기를 경험했으며 이로 인해 급격하게 신뢰를 잃었다. 공급망 차질, 자연 재해, ESG 리스크, 제품/서비스의 기술 결함, 사이버 침해, 또는 의도하지 않은 발언 하나까지 위기의 원인 또한 다양하다. 게다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확산하는 SNS는 하나의 사건을 단 몇 시간 만에 글로벌 이슈로 키워낸다.그러나 비슷한 위기를 겪고도 어떤 기업은 더 탄탄하게 일어서고, 또 다른 기업은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입는다. 차이를 만드는 것은, ‘어떻게 대응했는가’이다. 특히, 잘 설계된 위기 대응 커뮤니케이션은 리스크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오히려 더 큰 자산을 얻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갑작스러운 위기로부터 평판과 신뢰를 지키기 위해 기업이 유의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위기 대응 커뮤니케이션' 주제는 총 3편으로 연재되며, 본 글에서는 위기의 유형에 대해 먼저 짚어본다.1편: 다 같은 위기가 아니다! 위기의 유형 제대로 알기2편: 위기 대응 커뮤니케이션에서 꼭 지켜야 할 3가지 원칙3편: 글로벌 기업의 위기 대응 커뮤니케이션 사례위기의 유형 3가지오늘날 위기는 예측할 수도, 피할 수도 없는 운명처럼 찾아온다. 하지만 그 위기의 원인이 무엇인지, 어떻게 대응했는지에 따라 결과는 완전히 달라진다. 효과적인 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먼저 위기의 유형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위기관리 분야의 대표적인 이론인 SCCT(Situational Crisis Communication Theory)에서는 위기를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한다(Coombs, 2007).1) 피해자 유형 (Victim cluster)기업이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위기를 의미한다. 악성 테러, 자연재해, 유언비어 등과 같은 예를 들 수 있다.2) 우발적 유형 (Accidental cluster)기업의 책임이 일부 있지만, 의도성은 없다고 여겨지는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위기다. 기술적 오류, 품질/시스템 결함 등과 같은 예를 들 수 있다.3) 의도적 유형 (Predictable cluster)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거나 기업이 의도했다고 여겨지는 요인에 인해 발생하는 위기다. 규정 위반, 관리 부실, 범법 행위 등과 같은 예를 들 수 있다.위 분류는 기업의 위기를 발생 요인의 통제 가능성과 기업의 의도성을 기준으로 나눈 것으로, 피해자 유형, 우발적 유형, 의도적 유형 순으로 그 심각성이 높다. 특히, 의도적 유형의 위기는 가장 높은 수준의 분노와 지탄을 받게 되며 법적 대응을 피할 수 없으므로, 사전 교육과 내부 감사를 통해 철저히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미 발생한 경우 법적/사회적 책임은 물론 신뢰 회복을 위한 장기적 개선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번 주제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위기 대응이 실질적인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영역인 피해자 유형과 우발적 유형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진짜 위기를 만드는 것은사건 그 자체가 아닌 '인식'이다그렇다면, 피해자 유형과 우발적 유형의 경우 적절한 위기 대응 커뮤니케이션은 왜 중요할까? 위기 관리 분야의 석학인 티모시 쿰즈(W. Timothy Coombs)는 기업의 위기를 ‘이해관계자의 기대를 위협하고 조직 성과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예측 불가능한 사건으로 인식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다시 말해, 위기의 본질은 사건 자체의 심각성보다는 이해관계자들이 그 사건을 어떻게 인식하고 받아들이는가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탁월한 위기관리 대표 사례로 자주 거론되는 1982년 ‘타이레놀 독극물 사건’의 경우를 보자. 제조사 존슨앤드존슨은 사건 직후 CEO가 직접 미디어에 출연해 타이레놀의 구입과 복용 중단을 당부했으며 신문에 광고를 실어 사건에 대해 빠르게 알렸다. 이러한 과정에서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다’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달할 수 있었다. 덕분에 존슨앤드존슨은 인명 사고 위기를 겪었음에도 여전히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인식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처럼 적절한 위기 대응 커뮤니케이션은 사건의 프레임을 새롭게 정의하여,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인식을 전환하는 강력한 도구가 된다.※ '2편: 위기 대응 커뮤니케이션에서 꼭 지켜야 할 3가지 원칙'은 다음 글에 게시될 예정입니다. <참고자료>· “What the 2024 CrowdStrike Glitch Can Teach Us About Cyber Risk”, January 10, 2025, HBR· “From Crisis to Comeback: The Long Road to Rebuilding Corporate Trust”, November 21, 2024, BCG· “How to Apologize to a Customer When Something Goes Wrong”, May 5, 2023, HBR· “The Trust Crisis: Facebook, Boeing, and too many other firms are losing the public’s faith. Can they regain it?”, July, 2019, HBR· “Sorry, Not Sorry: Did CrowdStrike’s CEO Really Owe the Public an Immediate Apology?”, July 23, 2024, PR News· “Protecting Organization Reputations During a Crisis: The Development and Application of Situational Crisis Communication Theory”, W.T. Coombs, September 14, 2007, Corporate Reputation Review
    작성자 작성일 07-28 조회 1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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