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동물 눈에는 없어요. 사람 눈에는 있어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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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1-10-29 16:39 조회 4,671 댓글 0본문
눈치채셨나요?
정답은, 사람에게만 ‘넓은 흰자’가 있다는 겁니다.
이 부위를 공막이라고 하는데요. 상대의 공막이 하얗고 클수록 검은 눈동자의 움직임, 즉 시선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알아차리기 더 쉽죠. 또, ‘놀라서 눈을 휘둥그레 뜬다’ ‘화가 나서 흘겨본다’ 같이 감정을 알 수 있는 것도 흰자 덕분이라고 합니다. 진화생물학에 따르면, 무리를 지어 사냥을 할 때 서로 말하지 않아도 눈동자의 움직임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것처럼 인류 생존에 유리하도록 흰자가 발달했다고 하는데요. 이를 두고 ‘협력적인 눈 가설’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보면 우리 인간은 타고나길 협력하는 존재인 것 같은데… 여럿이 함께 일하는 것은 왜 이리 어려울까요?
무엇보다도 저마다 처한 입장이 모두 다르기 때문일 텐데요. 최근에는 구성원들의 다양성이 확대되면서 사고의 범위가 넓어진 동시에, 한편으로는 갈등의 씨앗도 많아졌습니다. 여러 사람의 다양한 생각들이 쏟아질 때, 서로 거부하면서 밀어내기보다는 더욱 창조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방법, 어디 없을까요?
‘토이스토리’, ‘인사이드아웃’, ‘소울’ 등을 만든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기업 ‘픽사’는 ‘브레인 트러스트’를 꼽습니다.
브레인 트러스트란, 영화를 제작할 때 맞닥뜨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사람이 모여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나누는 회의인데요.
경영진이 진척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감독과 제작진이 제작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 조언을 구하고 싶은 동료나 브레인 트러스트 멤버를 소집해 문제 상황을 설명하고 이에 대해 피드백을 받는 자리이죠. 이 자리에서는 아주 날카롭고 적나라한 피드백이 오가는데요. 이 회의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 ‘솔직함’이기 때문입니다. 창의력은 누구든 자유롭게 솔직한 의견을 낼 수 있을 때 발휘될 수 있다는 믿음을 전제로 해서요. 대신, 불꽃 튀는 갈등이 생기더라도 관계가 아닌 문제 자체에 초점을 맞추도록 합니다. 그리고 동료들의 의견을 반영할 것인지에 대한 의사결정은 감독에게 맡기면서 상사의 의견에 치우치는 경향을 없애고, 집단 창의력의 효과는 높였습니다.
괜한 갈등을 만들고 싶지 않아 자기 의견을 솔직히 말하는 게 어려운 조직에서는 혁신이 일어나기 힘들죠?
새로운
아이디어가 늘 끊이지 않는 조직을 만들고 싶다면, 다양한
생각이 충돌할 때 서로에 대한 공격이 아닌 ‘함께
보다 나은 결과를 만들고 있다는 믿음’의
분위기가 우선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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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 받은 원우분들의 후기들 보고 가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