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정리정돈했는데 매출 200배 성장? 직원 몰입 이끄는 청소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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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025-08-04 15:18 조회 27 댓글 0본문
청소가 업무 효율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심리학자 조셉 페라리(Joseph R. Ferrari) 박사는 이 사실을 연구를 통해 증명했는데요. 어수선한 사무공간에서 일하는 사람일수록, 생산성과 업무 만족도가 낮았으며, 정서적으로도 스트레스가 높아 피로감을 더 빨리 느낀다고 합니다. 반대로 깔끔하게 정돈된 환경에서는, 구성원의 인지 기능 지수가 61% 증가한다고 하는데요(하버드 대학 연구). 물건을 찾느라 쏟는 정신적 에너지와 시간을 아낄 수 있어서 창의성과 집중력이 더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일본의 한 기업은 청소 경영으로 경영 혁신을 만들었습니다. 1989년, 일본의 건물 경비 업체이자 컨설팅 회사 ‘주식회사 무사시노’는 적자에 허덕이는 상태였습니다.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고야마 노보루 사장이 부임했는데요. 당시 무사시노의 임직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전부 의욕이 바닥인 상황. 느릿느릿 움직이면서 적당히 시간만 때우겠다는 식으로 일하고 있었죠. 당연히 아무리 그럴듯한 혁신 계획이 나와도 제대로 실천될 리 없었습니다.
벼랑 끝에 선 고야마 사장이 생각해낸 것은 다름 아닌 ‘사무 환경 정비’였습니다. 사무실 청소 정도야 쉽게 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업계 매출 1위’가 아니라 ‘업계에서 정리정돈이 가장 잘된 회사’를 목표로 삼게 했습니다. 회사가 오늘내일 하는 판에 이게 무슨 헛짓이냐며 비웃는 사람도 더러 있었지만, 그 효과는 예상 밖이었는데요. 회사가 깨끗해지고 다른 기업들이 이를 보러 견학 올 정도가 되자 직원들은 업무를 할 때도 자신감을 갖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점차 성과도 좋아졌죠. 급기야 품질경영상, 경제산업 장관상 등을 휩쓸었고, 매출도 200배나 성장했습니다.
고야마 사장은 당시 모든 변화의 시발점은 청소였다고 당당히 말합니다. 청소를 통해 나날이 깨끗한 회사로 변하는 것을 보면서, 구성원들이 변화에 대한 긍정적 마인드를 가지게 되었다고 말이죠. 구성원들의 마음가짐이 변하니, 곧 경영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 회사도 청소의 효과를 누려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구성원이 다함께 모여 대청소 행사라도 해야 하냐고요? 그럴 필요 없습니다. 우리가 일하는 환경을 ‘정돈된 상태’로 만드는 문화로 충분합니다. 각자의 자리, 본인 서랍장부터 작게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최근 6개월 사이에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물건들은 과감하게 버리고, 자주 사용하는 물건들은 제자리를 정해 늘 같은 곳에 두는 겁니다. 공용 공간도 마찬가지죠. 그것만으로도 상당한 변화가 느껴질 것입니다.
책상 위 쌓아둔 서류, 서랍 속 오래 된 물건, 폴더 속 어수선한 파일... 이번 주에는 각자의 자리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요? 작은 습관이 우리 조직의 혁신을 만드는 가장 확실한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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