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뇌를 젊게 만들려면? 멀티태스킹 말고 슈퍼태스킹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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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3-06-05 23:17 조회 2,141 댓글 0본문
길을 걸으면서 카톡하고, 설거지하면서 유튜브 보고… 바쁜 현대인의 흔한 멀티태스킹 모습입니다. 회사에서도 일에 집중하다가 메신저에 답장하거나, 여러 인터넷 창을 켜놓고 일을 동시에 처리할 때도 있을 텐데요. 한 번에 두 가지 이상의 작업을 수행한다고 해서 업무 효과가 높아지진 않습니다. 인간의 뇌는 한 번에 하나씩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미국 스탠포드대, 영국 런던대 등 여러 연구결과에 따르면, 업무를 전환할 때마다 두뇌 에너지가 고갈되고, 주의력, 집중력, 기억력 등 뇌 기능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만약, 여러 일을 동시에 하는데도 주의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대단히 예외적인 사람인데요. 인지 신경과학자들의 실험에 따르면 이러한 '슈퍼태스커'는 2.5%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IT가 발전하면서는 '디바이스, 협업 솔루션 등 다양한 기술들을 활용하여 동시에 2가지 이상의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내는 업무 능력’을 두고 '슈퍼태스킹’이라고 정의한 경우도 있죠.
한편, 슈퍼태스킹을 다른 관점으로 제시한 사람도 있습니다. 뇌과학자 박문호 박사는 ‘동시에 할수록 시너지를 발휘하는 작업’을 가리켜 ‘슈퍼태스킹’이라고 말합니다. 뇌를 피곤하게 만드는 멀티태스킹과 반대로, 뇌를 더 건강하고 창의적으로 만드는 슈퍼태스킹이 존재하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바로 ‘걷기+α’ 입니다.
걷기와 뇌 작용은 동시에 할수록 서로 도움을 줍니다. 걷는다는 것은 손발을 교대로 움직이는 리듬 운동인데요. 이 리듬에 맞춰 우리 뇌도 함께 리듬을 탑니다. 뇌가 리드미컬하게 활성화되면 기억을 더 잘 불러올 수 있고, 새로운 생각들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많은 철학자, 과학자, 기업인들이 산책을 즐긴다는 것이 그리 놀랍지 않은데요. 니체는 진정으로 위대한 생각은 전부 걷기에서 나온다며 짧은 산행을 즐겼고, 애플 창업가 스티브 잡스도 창의성은 머리가 아니라 두 다리에서 나온다고 믿었습니다. MS 창업가 빌 게이츠도 산책하면서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걸 즐겼다고 하네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거나,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조바심이 난다면 일단 멈추고 가벼운 산책을 해 보세요. 이 때 나의 뇌에게 말을 걸어보시죠. ‘너 지금 뭘 하고 있니’, ‘앞으로 뭐가 가장 중요할까’하며 물어보는 겁니다. 그럼 뇌는 다른 일을 하다가도 스위치를 바꾼다고 합니다.
이 훈련을 반복하면 매일 매순간 자연스레 질문할 수 있고 뇌는 더 섬세해지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다음 주 일정표에는 아예 ‘짧게 걷는 시간’을 미리 넣어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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