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나는 왜 이 길에 서 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올해도 고민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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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3-02-27 09:50 조회 1,872 댓글 0본문
2023년 새 달력으로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두 달이 지났습니다. 이렇게 훌쩍 시간이 가 버리면 올해도 눈 깜짝할 사이 끝나겠구나 싶습니다. 한편 작년부터 이어진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위기와 경기 침체를 비롯해, 혼란스러운 경제ㆍ경영 환경을 더욱 종잡을 수 없게 만드는 위험 요소들까지… 새해라면 응당 "해 보자! 할 수 있다!"와 같이 밝고 활기찬 에너지가 가득해야 할 텐데, 어쩐지 이보다는 어수선한 분위기 탓에 불안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으신 분들도 많이 계신 것 같네요.
거대한 가속의 소용돌이 속에서 리더는 리더대로, 구성원은 구성원대로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초조함과 두려움을 느끼실 텐데요. 이런 때일수록 '한결같은 마음', 그리고 '묵묵히 자기 역할을 하는 것'이야말로 삶을 대하는 가장 정직한 태도가 아닐까 '이 분'을 보고 생각하게 됩니다.
바로, 故 심성락 아코디언 연주가인데요. 심성락 선생님은 반세기 동안 우리나라 대중음악을 관통해 온 거장으로 꼽힙니다. 수 많은 가수들의 앨범 작업을 함께 했고 '봄날은 간다' 등 숱한 한국 영화에서도 그의 연주를 들을 수 있습니다.
고등학생 때부터 작년 말 타계하시기 전까지, 삶 전체가 음악 활동이었지만 사실 정식으로 음악 교육을 받아본 적은 없답니다. 음악이 좋아서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해 왔을 뿐, 계획을 갖고 '이걸 하겠다', '저걸 하겠다' 같은 생각도 없었다고 합니다. 노래자랑 프로그램 반주를 시작으로 묵묵히 연주자의 길을 걸었던 그는, 2011년 한국 대중음악 사상 최초로 생존하는 연주자에 바쳐진 헌정공연 주인공으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어릴 적 사고 탓에 새끼손가락이 없지만 부지런히 건반을 누르는 그의 손, 그리고 아름다운 멜로디는 뭉클한 감동을 전하는데요.
새해 벌써부터 지쳐 계실지도 모를 여러분들께 그의 연주가 잔잔한 위로가 되기를, '나'를 믿고 뚝심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 얻으시기를 바라며 영상 추천합니다. 부디 안전하고 마음이 따뜻한 주말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 매주 금요일, IGM 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