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업에 미친 '덕후' 하나, 열 명 직원 안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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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025-09-12 15:44 조회 13 댓글 0본문
‘덕후’. 특정 분야에 깊이 빠져 몰두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청바지 덕후라면 국내외 할 것 없이 웬만한 브랜드 제품들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손에 넣고요. 각 제품별로 어떤 소재를 써서 만들었는지, 어떤 특징이 있는지 줄줄 외우고 있을 정도죠. 그래서 덕후는 팬이나 마니아 수준을 넘어서 그 분야의 ‘슈퍼 전문가’라고도 합니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케넌 플래글러 경영대 교수인 대니얼 케이블은 이렇게 말합니다. “뛰어난 걸 넘어서 비범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는 덕후 인재를 영입해야 한다. 그들이 만들어 내는 성과는 일반적인 조직에서는 절대 뛰어넘을 수 없다.”라고요.
왜 일까요? 이들은 긍정적인 중독에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약물, 알코올 중독 같은 부정적 중독과 달리, 긍정적 중독에 빠지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그저 그 분야가 좋아서, 궁금해서 주체적으로 파고들게 됩니다. 그래서 덕후들은 그 분야에서 만큼은 놀듯이 일하고 일하듯이 놀 줄 아는 것이죠. 이러한 몰입을 잘 활용하면 조직의 강력한 성장 엔진이 된다고 합니다. 사례로 볼까요?
미국인들은 마당을 갖춘 주택에 사는 경우가 많은데요. 집을 꾸미는 데도 우리나라에 비해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집집마다 전문 공구를 가지고 있고 간단한 인테리어나 보수 정도는 스스로 해결합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소위 ‘공구 덕후’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홈인테리어 건축자재 소매업체인 ‘홈디포’는 이들을 채용해서 매장 통로마다 배치했는데요. 누구보다도 높은 전문성을 활용해 차별화를 만들려는 시도였습니다. 성과는 어땠을까요?
이들은 특유의 전문성을 활용해 고객에게 놀라운 편리함을 제공했습니다. 고객이 구상하고 있는 집의 모습을 말하기만 하면, 그것을 만드는 데 필요한 공구를 척척 추천해주었죠. 뿐만 아니라, 어떤 자재에 어떤 공구가 가장 잘 어울리는지, 어떻게 잡고 써야 힘이 덜 드는지까지 직접 그림을 그려가며 설명해 줄 정도였습니다. 고객들도 이들의 전문성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집을 수리할 일이 생기면 아무리 멀어도 홈디포를 찾게 되었죠.
덕후 직원들의 활약으로, 홈디포는 창업 초반에 일주일에 하나씩 매장을 늘릴 정도로 엄청난 성장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홈디포처럼 우리 사업에 관심을 갖고 푹 빠져 있는 덕후 인재를 찾아보면 어떨까요? 그들의 몰입이 곧 비범한 성과를 가져올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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