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언젠가는 슬기로운 '피지컬 AI'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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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025-04-28 09:38 조회 26 댓글 0본문
세계 최초 로봇 하프마라톤 대회가 4월 19일 중국에서 열렸습니다.
휴머노이드 로봇 21대가 참가해 6대가 결승선을 통과했는데요. 베이징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센터의 ‘톈궁 울트라’가 2시간 40분이라는 기록으로 우승했습니다. 우승한 사람의 기록(1시간 2분)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로봇도 두 다리로 뛸 만큼 하드웨어 기술이 크게 발전한 것을 보여줬죠.
나아가, 로봇 ‘뇌’에 해당하는 소프트웨어 기술 또한 급속히 발전하면서 ‘피지컬 AI(Physical AI)’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피지컬 AI는 말 그대로 ‘몸을 가진 AI’인데요. 자율주행차, 휴머노이드, 드론 등 물리적인 본체(Body)에 AI가 들어간 ‘로봇형 AI’를 말합니다. 이미 익숙한 ‘생성형 AI’와 올해 급부상한 ‘에이전틱 AI’와는 뭐가 다르냐고요? 이 둘은 앱이나 웹과 같은 디지털 환경에서만 존재하는데요. 피지컬 AI는 실물 세계에서 사람과 직접 상호작용합니다. 카메라나 센서를 통해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하며 움직이죠.
그런데 이제 “덩크슛 해봐” 한마디면, 피지컬 AI는 농구를 배운 적이 없어도 덩크슛을 해낼 수 있습니다. 프로그래밍 되지 않은 작업도 스스로 학습해서 행동하기 때문이죠. 구글이 공개한 ‘제미나이 로보틱스’ 영상을 보시겠어요?
미국 스타트업 ‘Figure AI’는 산업현장과 가정에서 제법 잘 작동하는 피지컬 AI를 선보였는데요. BMW 공장에서는 100% 자동으로 부품을 조립해 차량 섀시 일부를 완성했고요. 집에서는 사람이 장바구니의 물건을 꺼내 “정리해”라고 하면, 로봇 스스로 냉장고에 넣을 것과 선반에 둘 것을 구분합니다. 물건을 주고 받으면서 적합한 위치에 놓는 작업을 로봇끼리 협업해서 해내죠.


엔비디아, 테슬라 같은 빅테크 기업들, 그리고 수많은 스타트업이 피지컬 AI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지금, 집집마다 집사 로봇 한 대씩 있을 날이 어쩌면 곧 찾아올 수도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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