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동력, '순환 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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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3-12-13 10:12 조회 1,021 댓글 0본문
경영에 순환을 입힌, 순환 비즈니스의 등장
전세계 자원
소비량이 2000년대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UN국제자원패널의
보고서는 1900년에 70억 톤이었던 자원 소비량은 2017년 들어서 920억 톤으로 늘었으며, 이 속도라면 2050년에는 1,800억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탄소 배출로 인한 기후 위기 또한 범세계적인 문제가 되었으며, 지구 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C 이하로 제한하기 위한 글로벌 규제는 갈수록 엄격해지고 있다.
이제는
비전 차원의 ESG 경영이 아닌, 실질적 행동에 대한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순환
비즈니스(Circular Business)’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이다. 자원 순환과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현실적 방안으로 떠오르는 순환 비즈니스의
개념과 다양한 사례를 살펴보고, 건강한 성장을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탐색해보자.
지속가능성을 위한 새로운 성장 모델, 순환 경제
산업혁명으로 시작된 눈부신 경제 발전은 자원 채굴부터 생산, 소비, 폐기의 과정이 직선으로 연결되는 선형 경제(Linear economy) 모델을 기반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채굴과
폐기를 반복하는 이 구조는 문명의 발전과 함께 자원 고갈과 환경 파괴의 주 원인이 되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롭게 등장한 개념이 바로, 순환 경제(Circular
economy) 모델이다. 순환 경제란 한번 생산, 사용한
제품을 회수해 재생/재사용을 통해 자원의 순환을 극대화하는 경제 구조이다.
순환 경제는 제품/서비스의 전체 가치사슬을 확장하는 구조적 차원의 접근이라는 점에서 재활용보다 상위 개념이다. 한정된 자원의 순환을 높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순환 경제의 목적으로, 기존 재료를 재활용하는 것을 넘어 제품의 수명 주기 연장, 판매 모델에서 공유/대여 중심 모델로의 전환 등 다양한 노력을 모두 포함한다.
핵심은, 자원이 순환하는 과정에서 품질이나 가치 저하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존 재활용의 경우, 사용된 제품 속 원료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새 원료보다 품질이 저하되는 다운사이클링이 일어난다. 그러나 순환 경제 모델에서는, 제품 설계 단계에서부터 순환 주기를 고려하므로 품질이 유지되며, 새로운 기술 또는 디자인을 통해 자원의 가치가 더 상승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