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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M 버츄얼캠퍼스 OPEN] 온라인으로 좀 더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방법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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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즘] 바이오에도 컬러가 있다: 레드, 그린, 화이…
    ※ '화이트 바이오 기술' 주제는 총 3편의 시리즈로 연재됩니다.AI만큼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바이오 테크놀로지'2024년 MIT는 10대 미래기술 중 2가지(최초의 유전자 편집 치료제, 체중감소약)를 바이오 영역에서 선정했으며, WEF(세계경제포럼) 또한 10대 미래기술 중 바이오 기술을 3가지(장기 이식을 위한 유전체학, 탄소 포집 미생물, 대체 가축 사료)나 선정했다. 또한 엔비디아, 구글과 같은 빅테크들이 바이오 신약 사업에 뛰어들며, 바이오 기술이 세계적으로 더욱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사실, ‘바이오’ 하면 쉽게 떠올리는 신약 개발이나 유전자 치료 기술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바이오 기술의 범위는 굉장히 넓고, 활용되는 산업과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구분할 수 있다. 다양한 바이오 기술 중 최근 산업적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평가받는 영역은 바로 ‘화이트 바이오(White Bio)’다. 화이트 바이오 기술이란 무엇이며, 구체적으로 어떤 부가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지 알아보자.바이오 기술에도 ‘컬러’가 있다바이오 기술이란, 생명체나 생물학에 기초한 원리, 지식, 시스템을 활용하여 다양한 분야에 쓰일 수 있는 물질 또는 제품을 만드는 모든 기술적 응용을 말한다. 자연 상태에서는 미세한 양으로 존재하는 물질을 대량 생산하거나, 생명체가 지닌 고유 능력을 강화하고 개량하는 기술이 일반적이다. 최근 들어 산업과 사회 전반적으로 활용 범위가 확장되고 있으며, 바이오 기술을 분류하는 체계 역시 국가나 기관별로 천차만별이다. 그 중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분류 체계는 유럽의 생명공학산업협회, 유로파바이오 (EuropaBio)에서 제시한 ‘3컬러(레드, 그린, 화이트) 구분’이다.생명과 건강을 안전하게, 레드 바이오의료, 제약 등 보건 분야에서 활용되는 바이오 기술을 말한다. 백신이나 신약과 같은 질병 치료 기술뿐 아니라 유전자를 분석해 질병을 진단하고 예방하는 기술, IT와 융합해 맞춤형 건강 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디지털 헬스케어까지 그 영역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또한 인체가 아닌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의약 기술도 이에 포함된다. 바이오 기술 중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으며, 전체 바이오 산업의 79.5%를 차지할 만큼 시장 규모 또한 가장 크다(식품의약처, 2021).농업과 식량을 풍요롭게, 그린 바이오농업, 식품 분야에 활용되는 바이오 기술을 말한다. 지속가능한 농업, 그리고 식량 부족, 기후 변화 문제를 위한 해결책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유전자 재조합 작물(GMO)과 스마트팜이 이에 속하며, 넓은 의미에서 인공 배양육, 바이오 기반 비료, 농약 및 사료 제조 기술 등도 포괄한다. 글로벌 그린 바이오 시장은 레드 바이오 다음으로 그 규모가 크며, 2017년부터 연평균 7.4%씩 성장하고 있다(서울대 산학협력단).산업과 환경을 깨끗하게, 화이트 바이오화학 소재, 에너지와 같이 산업적 목적의 제품을 생산하는 데 활용되는 바이오 기술을 말한다. 옥수수, 콩, 목재 등 식물 자원이나 미생물(균류), 효소 등을 원료로 하기 때문에 기존 화석 연료 위주의 소재 및 에너지를 대체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바이오 플라스틱, 바이오 에탄올이 상용화된 화이트 바이오 기술 기반 제품이다. 아직은 레드, 그린, 화이트 세 가지 바이오 기술 중 시장 규모가 가장 작지만, 세계적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 잠재력은 매우 크다. 실제로 글로벌 화이트 바이오 기술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2,410억 달러에 달했으며, 2034년에는 약 3,970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3-2034 화이트 바이오테크 시장 규모]Source: Precedence Research* 화이트 바이오 2편, '화이트 바이오 기술의 구체적인 활용 분야'는 다음 글에 업로드될 예정입니다.<References>· “2024 Global Impact Report”, 2024. 10, Deloitte· “Industrial Development Report 2024”, 2024. 5, UNIDO· “White Biotechnology Market Size, Share and Trends 2024 to 2034”, 2024. 9, Precedence Research· “IEA Bioenergy Report 2023, How bioenergy contributes to a sustainable future” 2023, IEA· “The Bio Revolution: Innovations transforming economies, societies, and our live”, Michael Chui, 2020. 5, McKinsey Insights· “The colors of biotechnology: general overview and developments of white, green and blue areas”, Mayara C.S. Barcelos, 2018, FEMS Microbiology letters· “공기 중 이산화탄소로 지구 살리는 친환경 플라스틱 생산한다”, 2024. 6,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최신연구성과· “폐기물을 재활용하여 청정 지구를 만드는 현대건설의 바이오가스 에너지화 기술”, 2024. 8, 현대건설 뉴스룸· “화이트바이오 국내·외 현황 및 이슈 분석”, 2020. 6, KIER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작성자 작성일 03-26 조회 134
  • 31
    [시금치] 13년 침체기 딛고 부활한 '이 기업'의 비…
    다음 세 가지를 보고 떠오르는 기업이 있나요? ‘귀멸의 칼날’‘스파이더맨’‘마이클 잭슨’모르시겠다고요? 힌트를 보면 아하! 하실 겁니다. 워크맨과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잘 알려진 기업이죠. 정답은 바로, ‘소니(SONY)’ 입니다. 최근 소니의 행보에 관심이 있었다면 들어 보셨겠지만, 위의 세 가지 키워드 역시 소니의 자산인데요. 세계적으로 대흥행한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은 소니의 자회사인 ‘애니플렉스’가 제작했으며, 마이클 잭슨의 IP의 절반은 ‘소니뮤직그룹’이, 스파이더맨의 IP는 ‘소니픽처스’가 소유하고 있습니다.전성기 시절 소니는 애플, 삼성의 롤모델이자 혁신 기업의 대명사였는데요. 스티브 잡스는 아이팟을 처음 출시했을 때, "아이팟은 21세기형 소니 워크맨이다"라고 말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에 들어서면서 MP3, TV, 모바일 시장에서 연거푸 뒤처지면서 소니의 내리막이 시작되었습니다. 결국 2011년에는 약 4조 5백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하며 위기에 빠졌죠.그러나 쉽게 무너질 소니가 아니었습니다. 2012년, 소니는 내부에서 돌파구를 찾아냈는데요. 적자가 심한 가전사업부를 과감히 버리고, ‘잘하고 있고, 더 잘할 수 있는’ 사업 위주로 구조를 개편했습니다. 어떤 사업이냐구요? 바로 ‘콘텐츠’ 입니다. 한번 제작하면 다양한 채널에서 반복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 사업은 끊임없이 하드웨어를 제조해야 하는 가전사업보다 수익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소니는 80-90년대 흥행한 음반, 게임, 영화계 킬러 IP를 보유한 제작사와 유통사까지 가졌으니 콘텐츠로 수익을 내기에 최적화되어 있었죠.사업 포트폴리오를 개편한 지 10여 년이 지난 지금, 소니의 매출 구조는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2012년 17%에 불과했던 콘텐츠 사업 매출비중이 2023년 51%로 급등했습니다(전자사업은 68%에서 34%로 축소). 콘텐츠 사업에 집중한 덕분에, 소니는 요즘 세계 최고 지적재산권(IP) 기업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습니다.IP만 믿고 있는 건 아니냐고요? 미래 먹거리도 챙기고 있습니다. 소니는 CES 2025에서 XR 콘텐츠 제작지원 솔루션 ‘XYN(진)’을 공개했는데요. 현실에 있는 사물이나 사람의 움직임, 배경을 포착해 영화, 게임, 메타버스 등 가상 공간에 그대로 재현하는 툴입니다. 제작의 효율을 높여줄 기술을 더해 소니의 콘텐츠 경쟁력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겠다는 전략이 보이지 않나요? 소니가 CES 2025에서 공개한 XR 콘텐츠 제작지원 솔루션 ‘XYN’소니의 13년을 보며, 위기 속에도 자기 자신을 잘 아는 기업은 일어설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은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 매주 금요일, IGM 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작성자 작성일 02-21 조회 292
  • 30
    [프리즘] 능력이 진화한다! 증강인간 기술이란? (1/…
    인간의 능력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까? 우리는 더 똑똑하고, 더 강하고, 더 빠르며, 더 멀리 볼 수 있기를 원한다. 이런 바람은 기술과 결합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왔다. 지도 앱을 통해 낯선 길을 빠르게 찾고, 데이터를 통해 미래를 보다 정확히 예측하며, 외골격 장치로 무거운 물건도 손쉽게 들어올리는 것처럼, 기술은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제 기술은 인간의 일부가 되어 능력을 직접적으로 향상시키는 증강인류 시대를 열고 있다. 증강인간 기술이란 무엇인지, 이 기술이 현재 우리 삶과 일터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현주소를 살펴보자.증강인간 기술이란?증강인간(Augmented Human, AH)이란 ‘자연적, 또는 인공적 방법과 기술을 활용해 타고난 능력을 향상시킨 인간’을 의미한다. 인간의 고유 능력을 높이는 것은 인류의 오랜 꿈이기에, 증강인간이라는 아이디어는 훨씬 오래 전부터 존재했다. 운동으로 신체를 단련하고, 여러 호흡법과 명상으로 인지 및 감각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도 증강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다.이러한 증강인간 아이디어가 구체화된 것은 1962년, 세계 최초로 마우스를 발명한 미국 출신 과학자, 더글러스 엥겔바트(Douglas Engelbart)가 ‘인간 지성 증강’이라는 논문을 발표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그는 미국 스탠포드 연구소 내 증강연구센터를 만들어 마우스를 비롯해 이메일, 인터넷, 화상회의 등 수많은 미래형 컴퓨터의 아이디어를 연구했는데, 컴퓨터를 활용해 인간 지능과 능력을 증강시킬 수 있다는 신념 하에 이와 같은 발명을 할 수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최근 증강인간 분야에 AR, AI, 생명공학, 로봇 등 많은 기술이 접목되면서 증강 범위와 효과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증강인간 기술’에 대해 구체적으로 합의된 정의는 없지만, 본 글에서는 ‘인간의 신체, 인지, 감각 능력이 약화되는 것을 예방하고 능력의 회복 및 향상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며 인간을 더 인간답게 만드는 장치 기반의 기술’이라고 정의한다.증강인간 기술은 복원, 보완, 초월이라는 3가지 차원으로 분류할 수 있다. 먼저, 복원 차원은 인간의 잃어버린 능력을 되찾는 데 초점을 맞춘다. 시력을 교정하는 안경, 청력을 보강하는 보청기, 움직임을 돕는 의족, 뇌 손상을 극복하는 치료용 임플란트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러한 증강 기술은 단순한 보조 수단을 넘어, 개인의 자립과 사회적 참여를 가능하게 하며 인간다운 삶을 회복하는 데 기여한다.두번째, 보완 차원은 인간의 기존 능력을 강화해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더 빠르게 달리고, 더 높은 집중력을 유지하며, 더 큰 힘을 발휘하게 하는 것이다. 가령 힘을 인위적으로 증가시키는 외골격 같은 기술이 이에 속한다.마지막으로, 초월 차원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기술로, 자연적으로 불가능한 능력을 가능하게 한다. 자외선이나 적외선을 눈으로 감지하거나, 후각으로 탐지할 수 없는 화학 물질을 식별하는 것이 그 예다. 모든 차원의 증강인간 기술은 고령화, 노동인구 감소, 근력저하 및 노화 등 현대사회의 주요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떠오르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예를 들어, 근력 보조 외골격 장치는 고령 노동자가 체력적 한계를 극복해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줄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독립성과 이동성을 보장해 기본적인 활동도 할 수 있게 돕는다. 또한, 건설, 제조 등 산업 분야 노동자들의 안전을 강화하고, 부상과 피로도를 줄여 생산성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한다.향후 인류의 증강 수준이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며, 생산성, 안정성, 혁신성을 높이려는 기업에서 증강인간 기술을 더욱 활발히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글로벌 인간증강 시장의 규모는 2023~2028년 연평균 16.5%씩 성장해, 2028년에는 5,451억 달러(한화 약 8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Source: Markets and Markets/ IGM 이미지 재구성)* '증강인간 기술'은 총 4편으로, (2/4)로 이어집니다. 증강인간 기술의 3가지 유형과 사례는 다음 글을 참고해주세요.<References>· “Gartner Top 10 Strategic Technology Trends for 2025”, 2024.10.21, Gartner· “Neurological Enhancement Will Alter Your Business — and Your Workforce”, 2024.10.19, Gartner· ‘Like a Fitbit for your brain’: These game-changing headphones could stop you burning out, 2024.9.19, CNN Science· “What is Human Augmentation Technology and How Does It Work?”, 2024.7.9, imaginovation· “How AI Can Make Us Better Leaders”, 2024.6.6, Harvard Business Review· “Human augmentation and its new design perspectives”, 2024.1.24, Taylor & Francis· “NeverMind: Using AR for memorization”, MIT Media lab· “DOCOMO Announces World's First Technology that Utilizes Human-Augmentation Platform for Sharing Taste Perceptions Between People”, 2023.12.21, NTT DOCOMO· “Human Augmentation Market Size, Share, Statistics and Industry Growth Analysis Report by Wearable (Wristwear, Bodywear, Footwear, Eyewear), AR (Head-mounted display), VR (Head-up display), Biometric (Fingerprint, Face, Iris), Exoskeleton (Powered, Passive), IVA (Chatbot), Functionality - Global Forecast to 2028”, 2023.10, Markets and Markets· “KAIST, 국제사이보그올림픽 2연패, 세계 최고 아이언맨 재탄생”, 2024.10.28, KAIST
    작성자 작성일 02-17 조회 329
  • 29
    [프리즘] 직원 경험 넘어, '인간 경험'의 시대 (1
    인재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기업들은 앞다투어 직원 경험을 높이려는 노력을 해왔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언제 어디서나 연결되어 일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근무가 낯설지 않게 되면서 직원 경험에 대한 구성원의 기대치는 계속 변하고 있다. 업무 생산성에 초점을 맞춘 기업 관점이 아니라, 직원 관점에서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고 있으며, Z세대가 조직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일터 안팎에서 일의 의미를 찾고 성공을 지원해줄 기업을 원하고 있다. 이에 새로운 현실에 맞는 인간 중심의 직원 경험, 즉 ‘인간 경험’이 떠오르고 있다. 리더와 HR이 눈 여겨 보아야 할 인간 경험이란 무엇인지, 인간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대응은 무엇인지 살펴보자.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Employment(고용) 모델구성원에게 목표를 제시하고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관리 방법은 시대에 따라 변화해왔다. Employment(고용) 모델로 살펴보자. 가장 먼저 등장한 직원 소진(Employee exHaustion, EH) 모델은 ‘일은 삶의 전부’이며,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 최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관점이다. 이 때는 ‘누가 엉덩이를 오래 붙이고 앉아있는지’가 중요했고, 조직을 위해 개인의 삶을 희생하고 충성심을 보이는 것이 미덕이었다. 이 같이 일이 전부인 삶은 심각한 번아웃(burn out, 탈진증후군)과 가정 내 갈등을 일으켜 사회 문제로까지 대두되었다.이를 해결하고자 ‘일과 삶의 균형’, 소위 ‘워라밸(Work & Life Balance)’을 중시하는 직원 몰입(Employee eNgagement, EN) 모델이 이상적인 것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일과 삶은 분명하게 분리되며, 일에 지친 개인은 삶에서 충분히 재충전함으로써 다시 일에 매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은 ‘일은 사람을 피로하게 하며, 행복은 일 밖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전제한다. 그럼에도 기업들은 노동생산성 증대를 기대하며 직원 몰입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직원 몰입도를 상시적으로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렵고, 몰입도 제고 조치에 대한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되었다. 몰입을 방해하는 근본적인 원인 파악 또한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이로 인해, 그 동안 개인이 아닌 조직 관점으로 설계되고 운영된 HR 패러다임은 중대한 전환 국면에 접어들게 되었다.드디어 구성원 개인의 행복과 만족을 중심에 두고 HR의 방향을 잡은 것이다. 직원 경험(Employee eXperience, EX) 모델이 대표적이다. 직원 경험은 입사부터 퇴사까지 구성원이 회사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 2015년 숙박 공유 플랫폼 기업인 에어비앤비(Airbnb)가 ‘CHRO(Chief Human Resource Officer)’를 ‘CEEO(Chief Employee Experience Officer)’로 바꾸면서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직원경험이라는 개념이 확산되기 시작했다.직원 경험이 중요해진 것은 일터에 밀레니얼 세대의 비중이 늘어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밀레니얼 세대는 기존 세대가 승진이나 보상에 가중치를 두던 것과 달리, 개인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일과 삶을 분리하기 보다는 일터에서 의미를 찾고 성장하기를 원한다. 따라서 조직은 직원의 생애주기에 따라 의미 있는 성장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과제로 안게 되었다. 훌륭한 직원 경험은 업무 생산성, 매출 및 수익성 증대에 도움이 된다.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긍정적인 직원 경험을 한 구성원은 고성과자가 될 가능성이 69%, 자발적인 노력을 할 가능성이 52%, 그리고 회사에서 계속 근무할 가능성이 60% 더 높다. MIT는 직원 경험 상위 25%에 속하는 기업은 하위 25%에 속하는 기업보다 혁신성이 두 배 더 높다고 했다.[진화하는 Employment 모델]개인별 욕구에 초점 맞춘 ‘인간 경험’의 등장트렌드를 넘어 기업 운영의 일차적 목표가 된 직원 경험은 이제 구성원 개인별 맞춤화까지 고려하는 인간 경험(Human eXperience)으로 나아가고 있다. ‘인간 경험’은 단순히 일터에서 직원 경험을 높이는 것을 넘어 구성원의 삶 전체에서 개인의 의미와 목적을 찾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 것에 중점을 둔다.[’경험’의 확장]* Source: Deloitte analysis.직원 경험과 인간 경험은 둘 다 구성원 관점의 경험을 중시하지만, 인간 경험은 일터를 포함해 다양성을 가진 구성원 개인의 전반적 삶, 이해관계자까지 광범위하게 초점을 맞춘다. 구성원의 신체적 건강, 정신적 안녕, 심지어 재정 상태나 가족 관계까지 고려하는 것이다. 전세 대출 상환에 문제를 겪고 있거나 몸이 불편한 노부모를 돌봐야 하는 사적인 문제는 직원 경험의 요소가 아니지만, 구성원에게 충분히 영향을 미치는 인간 경험의 일부이다.이런 문제들은 삶과 일의 교차점에 존재하며, 똑똑한 조직은 이미 구성원들이 이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가령, 어린 자녀의 육아는 많은 직장인들이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이다. 이들을 위해 유연한 근무 시간을 제시할 수 있다. 재정적 여유가 충분히 있는 기업은 아예 사내 어린이집을 운영하기도 한다. 이처럼 일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더라도 구성원이 잡념 없이 일터에서 몰입할 수 있도록 개인화된 필요와 욕구를 조직이 제공해 주는 것이 곧 인간 경험이다.그렇다면, 직원 경험에서 인간 경험으로 기업이 지금보다 포괄적인 접근을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대 교체로 인한 일과 직장에 대한 인식 변화, 기술의 급진적인 발전, 그리고 전 세계를 덮쳤던 팬데믹이 일터의 모습과 업무 현실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기 때문이다. 정해진 시간과 공간에서 일해야만 직장에서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 구성원들은 집에서도 일할 수 있고, 각자 처한 상황과 업무 환경을 조화롭게 운영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특히, 구성원의 다양성 증가로 이들의 필요와 기대도 동시에 다양해지고 있다. 인간 경험은 이러한 다양성을 포용하고, 각기 다른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맞춤형 접근 방식이다.인간 경험이 중시되는 환경에서 구성원은 더욱 자유롭게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고 소속감과 만족감을 가지게 된다. 궁극적으로 구성원이 일의 의미를 찾고 몰입하는 것은 직접적인 성과 향상으로 이어져 조직은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직원 경험 넘어, 인간 경험의 시대'는 총 2회차로 연재됩니다. 인간 경험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 글을 참고해 주세요.<References>· “Navigating organizational transformation: HR's leading role in adapting to change”, 2024.4.29, Kearney · “The new era of work calls for a next-level employee value proposition”, 2022.5.3, Kearney · “Healthy organizations keep winning, but the rules are changing fast”, 2024.8.2, McKinsey Quarterly · “From employee experience to human experience: Putting meaning back into work”, 2019.4.11, ​Deloitte · “The next frontier: Elevating employee experience to human experience”, 2023.1.24, HRWorld From The Economic Times · “CEO가 챙겨야 할 2023 글로벌 리더십 트렌드”, 2023.1.3, Fortune Korea · “직원경험 설계자로서의 HR 역할 전환”, 장영균 서강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2022.4, KIRD Webzine 
    작성자 작성일 10-15 조회 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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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즘] 강력한 리더십의 비결, 스토리텔링 (1/2)
    요즘 구성원의 특징을 설명하는 대표 키워드 ‘3요 화법(이걸요? 제가요? 왜요?)’. 많은 리더들이 한 번쯤 들어보거나, 직접 겪어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 화법을 단순한 세대 차이나 일시적 현상으로만 바라보는 것은 부족하다. 이는 조직 내 소통에 대한 구성원의 기대치가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기 때문이다. 요즘 구성원은 목적과 맥락을 이해하고 공감할 때 업무에 진정으로 몰입한다. 공감할 수 없기 때문에 리더에게 충분한 소통을 직접 요구하는 것이다. 이제 리더는 변화하는 소통 환경에 적응할 구체적인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구성원을 어떻게 설득하고, 공감을 이끌어내며, 더 나아가 스스로 움직이게 할 것인가? 이 고민의 핵심을 관통할 키워드이자, 꽤 긴 시간동안 화제에서 벗어나 있었던 리더십을 다시 조명할 때가 왔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되었고, 여전히 가장 강력하게 리더의 영향력을 높여줄 수단, ‘스토리텔링’이다. 영화 탑건(1986)으로 보는 스토리텔링의 힘영화를 좋아한다면, 1986년 개봉했던 영화 <탑건>을 기억할 것이다. 마치 지구방위대 같은 미군의 모습과 애국심과 열정으로 가득한 파일럿들의 사랑과 우정 이야기는 당대 청년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으며, 거의 신드롬에 가까울 정도로 흥행했다. 사실 이 영화는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미 국방부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제작되었다. 촬영 단계에서의 지원 규모 또한 어마어마 했는데, 당시 미 국방부가 제공한 해군 함재용 전투기 F-14 톰캣은 한 대 당 ‘탑건’ 제작비 1500만 달러(약 195억 원)의 두 배를 뛰어넘는 3800만 달러(약 495억 원) 상당으로 알려져 있다.왜 이렇게까지 했을까? 1980년대 미국은 베트남전 이후로 전쟁에 대한 사회적 반감이 팽배해 있었다. 게다가 대중 문화 속 미군은 부패하고 무능하거나, 실패한 인생으로 그려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떨어진 이미지를 쇄신하고, 청년들의 자원 입대를 독려할 방법 중 하나로 미 국방부는 홍보성 영화 제작 지원을 선택했다. 구체적인 처우나 장점, 입대를 위한 방법은 영화 속에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헐리웃 제작진과 함께 군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멋지고 가슴 뛰게 그려내는 전략을 취했다. 미 국방부의 이러한 의도는 완벽히 적중했는데, 개봉 직후 미 해군 비행대 자원입대자가 전년에 비해 500% 가까이 폭증한 것이다. 이야기를 통해 상대의 마음을 움직여 행동하게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스토리텔링의 힘이다.스토리텔링이 인간을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다. 미국 클레어몬트대학원 신경경제학자, 폴 잭(Paul J. Zak)의 연구에 따르면,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으면 인간의 뇌는 호기심, 긴장, 두려움, 재미와 같은 감정을 느껴 ‘옥시토신’이 분비된다. 옥시토신은 인간이 사회적 신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만드는 호르몬으로, 상대에게 쉽게 공감하고 연민을 느끼게 하며, 감정적으로 더 관대하게 만든다. 요약하면, 스토리텔링이란 듣는 사람의 마음을 쉽게 여는 열쇠인 셈이다.청자의 마음을 여는 것 이외에 또 어떤 효과가 있을까?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 신경 과학자, 우리 하슨(Uri Hasson)은 스토리텔링이 우리 뇌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세 가지로 정리했다. 첫째로, 이야기를 듣는 동안 청자와 화자 사이에는 ‘신경 결합(Neural coupling)’이 일어난다. 청자와 화자의 뇌 활동이 점차 동기화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청자의 뇌가 화자의 정보를 받아들여 자신의 경험에 통합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이 현상이 일어나면 청자의 이해도가 훨씬 높아지므로 의사소통의 효과성이 올라간다.두 번째로, 이야기를 통해 감정이 자극되면 ‘도파민’이 분비되어 청자의 기억력이 강화된다. 재미있거나 감동적인 기억으로 남아 이야기 속 메시지를 더 오래 기억하게 되는 것이다. 세 번째로, 이야기를 들으면 청자의 뇌 속에서는 이야기 속 인물의 감정과 행동을 마치 거울처럼 그대로 반영하는 ‘미러링(Mirroring)’이 일어난다. 이를 통해 청자는 이야기 속 상황을 그대로 겪은 듯한 효과를 얻으며, 이야기가 주는 메시지에 동참하고자 하는 동기가 높아진다.스토리텔링이 뇌에 미치는 영향 리더의 스토리텔링, 어떤 효과가 있을까? 스토리텔링은 모든 구성원이 비즈니스 전반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도구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사람은 리더일 것이다. 리더십이란, 기본적으로 구성원의 태도와 행동에 미치는 영향력이기 때문이다. 타인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스토리텔링은 일방적이거나 강압적인 지시 없이 구성원 스스로 깨닫게 하여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특히 조직을 성공적으로 이끈 탁월한 리더들은 대부분이 훌륭한 스토리텔러(storyteller)이다.스티브 잡스는 구성원에게 메시지를 전할 때, 스토리를 잘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1995년 미디어 스타트업이었던 픽사는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픽사의 모든 구성원은 성공으로 들떠 있었고, 애니메이션뿐 아니라 실사 영화, TV 프로그램, 게임 등 새로운 영역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을 펼치기 시작했다. 픽사 출신 감독 매튜 룬의 저서 <픽사 스토리텔링>에 따르면, 당시 픽사의 대표였던 스티브 잡스는 구성원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애플 창업 초기, 팀원들과 저는 실리콘밸리에 있는 어느 샌드위치 가게에 자주 갔어요. 아주 작은 가게였는데, 그 일대에서는 최고로 맛있었죠. 장사가 얼마나 잘 됐는지 어떤 날은 샌드위치 하나 먹으려고 40분씩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커피와 페이스트리도 팔기 시작했어요. 스타벅스나 크리스피크림 같은 대형 프랜차이즈와 경쟁하기 위해서였죠. 안타깝게도 커피와 페이스트리 맛은 그저 그랬고, 샌드위치에 쏟던 세심한 정성은 점점 줄었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그 가게에 가지 않게 되었어요. 몇 달 뒤, 가게는 문을 닫더군요. 노력과 정성을 쪼개서 쓰다가 결국 사업을 접게 된 거죠.”스티브 잡스는 이 일화를 통해 ‘지금은 애니메이션 사업에 집중해야 할 때이니, 무리하게 확장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구성원들에게 명확하게 전달한 것이다. 덕분에 픽사는 뚜렷한 방향성을 가지고 조직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수 있었고, 결국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자리매김했다.* ‘강력한 리더십의 비결, 스토리텔링’은 총 2회차로 연재됩니다. 구체적인 스토리텔링 활용 사례는 다음 글을 참고해 주세요.<References>· “3 Ways to Clearly Communicate Your Company’s Strategy”, Constantinos C. Markides, 2024.5.24, HBR· "CEO Insights: The CEO’s distinctive storytelling capability", Julia McClatchy, 2024.03.15, McKinsey Insights· "What’s your transformation story?", Adam Dixon, Michael Jenkins, Luca Rossi, 2020.02.10, Kearney Insights· “The Neuroscience of Storytelling: Three scientific explanations for how our brain is wired for storytelling”, Carmine Gallo, 2023.10.27, Inc.· “Why Your Brain Loves Good Storytelling”, Paul J. Zak, 2014.10.28, HBR· “Dialogues: The Science and Power of Storytelling”, Wendy A. Suzuki, Mónica I. Feliú-Mójer, Uri Hasson, Rachel Yehuda, Jean Mary Zarate, 2018.10.31, Journal of Neuroscience· “Speaker–listener neural coupling underlies successful communication”, Greg J. Stephens, Lauren J. Silbert, Uri Hasson, 2010.7.26,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PNAS)· “How Storytelling Can Grow a Business”, 2016.3.28, Knowledge at Wharton Podcast· “첨단테크 시대에 왜 스토리텔링을 원하는가?”, 이정규, 허두영, 2024.3.27, 인터비즈
    작성자 작성일 10-02 조회 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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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즘] 스포츠테크 혁명(1/2) : AI 감독, 코…
    스포츠 역사를 뒤바꾼 역대 기술들이 있다. 1948년 생모리츠 올림픽에서 처음 등장한 ‘전자계측’ 기술은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이때부터 인간 심판 대신 기계가 선수의 결승 통과 시간을 알려주면서, 심판이 리본을 들고 결승선에 서있는 일은 사라졌다. 1964년 인스부르크 올림픽에서는 시청자가 스포츠를 즐기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었다. 중계 화면에 선수들의 기록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기술’이 처음 도입되었기 때문이다.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에서는 수영 종목에 ‘전자식 터치패드’가 등장하면서 또 한 번의 혁신이 일어났다. 심판이 아닌, 선수가 직접 시간을 멈춰 기록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미 보편화된 ‘VAR(비디오 판독 기술)’도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처음 도입되어 판정 정확도를 한층 높였다. 이처럼 스포츠 역사는 수많은 기술과 함께 발전해왔다. 앞으로 스포츠 역사를 뒤흔들 기술은 무엇일까?바로 인공지능(AI)이다. AI 기술은 감독, 선수, 심판, 중계진, 팬덤은 물론, 테크기업, 광고계 등 스포츠 생태계 전반에서 활약하고 있다. 스포츠 산업이 AI로 어떻게 디지털 변신을 꾀하고 있는지, 실제 어떻게 스포츠 경험을 향상시키고 있는지 살펴보자.스포츠, AI와 만나다!AI가 이끄는 스포츠테크 시장의 성장그동안 스포츠 산업에 다양한 신기술을 접목하려는 시도는 늘 있어왔다. 하지만 2022년 오픈AI의 챗GPT가 출시된 후, 여느 산업처럼 스포츠 산업에서도 AI의 활용 시도가 더욱 활발해지면서 스포츠 산업은 진정한 ‘스포츠테크’의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AI 기술은 스포츠 산업의 전 영역에서 활용되면서, 감독의 전략, 선수의 경기력, 관중 경험, 심지어 평가방식까지도 뒤바꾸고 있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 역사상,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AI가 주목받을 것입니다.” 라고 발표한 바, 실제 올림픽에서 AI 활용 사례를 180건 이상 선보이며 AI를 통한 스포츠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열어주었다.글로벌 리서치 기업,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스포츠 분야에서 글로벌 AI 시장은 2023년부터 연평균 30.1%씩 성장해 2032년에는 297억 달러(약 41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스포츠 산업에서의 글로벌 AI 시장 규모 (Source: Allied Market Research/ IGM 이미지 구성)경기장 안팎에서 활약하는 AI 사례AI는 선수발굴부터, 전략 및 전술 결정, 경기력 향상, 판정과 중계, 팬들의 스포츠 경험까지 전 영역에 걸쳐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각 영역별 AI 활용 사례를 살펴보자.(1) 선수발굴부터 전략수립까지 판단에 도움주는 ‘AI 감독’이제 감독의 직감과 경험만이 아닌,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의사결정으로 승부가 갈리는 시대다. AI는 뛰어난 선수를 발굴하고 배치하는 것부터 경기 전반의 전략과 전술을 수립하는 것까지 감독의 역할을 지원하고 있다.스페인 프로축구 구단인 세비야 FC는 그동안 엄청난 양의 스카우팅 보고 서류들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20~25명으로 구성된 스카우트 팀은 매일 선수의 훈련과 경기를 관찰하면서 데이터를 기록하는데, 한 선수당 40여개의 보고서가 나오고 이를 검토하는 데만 200~300시간이 소요됐기 때문이다. 세비야 FC는 영입방식을 혁신하고자, 글로벌 IT사 IBM과 함께 생성형 AI 스카우팅 시스템인 ‘스카우트 어드바이저(Scount Advisor)’를 개발했다.AI는 득점시도, 패스 성공률, 속도와 같은 정량적 데이터는 물론, 선수의 태도, 팀 철학과의 일치여부 등 정성적 데이터까지 모두 분석하여 유망주를 식별한다. 특히 자연어 처리와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사용해 선수 식별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예를 들어, 스카우터가 “드리블 능력이 뛰어난 측면 공격수(윙어, Winger)를 찾아줘.” 라고 원하는 선수의 특징을 검색하면, AI가 관련된 선수 목록을 생성하고 각 선수에 대한 스카우팅 보고서까지 요약해준다.세비야 FC 디렉터 빅토르 오르타(Victor Orta)는 “우리는 절대 데이터만으로 선수를 영입하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고 영입할 일도 없을 것이다.”라며 인간의 판단력과 데이터 기반의 AI 분석을 결합해 인재영입에 대해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음을 강조했다. ”드리블 능력이 뛰어난 측면 공격수” 입력 시, AI가 선별한 선수 리스트 (Source: IBM, Sevilla FC)AI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모바일 폰 하나로 전 세계 어디에서나 스포츠 유망주를 발견할 수 있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과 인텔(Intel)이 공동 개발한 AI 기반의 ‘스카우팅 앱’이 대표적인 사례다. 사용자가 휴대폰이나 태블릿으로 달리기, 점프, 팔굽혀펴기 등 운동 동작을 수행한 영상을 앱에 업로드하면, 이 영상은 클라우드로 전송되고, AI가 운동 능력을 분석해 올림픽 선수가 될 잠재력 있는 유망주를 가려낸다.이 기술은 2026년 청소년 올림픽이 개최되는 세네갈에서 지난 3월에 시범 도입되어, 세네갈 청소년 1000여명 중에서 48명이 선발되었다. 이들은 앞으로 세네갈 국가올림픽위원회가 운영하는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IOC와 인텔은 이 기술을 통해 외딴 지역에서도 재능 있는 인재를 쉽게 발굴 및 육성할 수 있고, 아이들도 꿈을 실현할 기회를 얻음으로써 스포츠 접근성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스포츠 인재를 발굴하는 AI 스카우팅 앱 (Source: IOC, Intel)(2) 선수 경기력을 강화하는 ‘AI 코치’AI 기술은 마치 코치처럼 선수의 훈련방식이나 영양섭취를 최적화하는 것부터 부상 예방, 맞춤형 스포츠웨어 제작 및 장비 개선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퍼포먼스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손에 땀을 쥐게 하는 1.3초의 찰나의 순간에 승패가 갈리는 양궁.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사상 최초로 한국 양궁 대표팀은 5종목 모두 석권했다. 한국 양궁이 강한 것은 공정한 선발, 훈련비용 지원 등 여러 비결이 있지만 AI 기술을 활용한 훈련도 메달 획득을 도왔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로봇팔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한 ‘AI 슈팅로봇’은 바람 세기와 방향, 화살 점수 분포를 감지해 조준점을 스스로 조정하면서 활을 쏜다. 로봇의 적중률은 평균 9.65점 이상으로, 선수들은 훈련 파트너가 부재하더라도 로봇과 일대일로 겨루면서 실전 감각을 키울 수 있다.극도의 압박감 속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는 능력도 양궁 종목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미세한 흔들림 없이 활시위를 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심박수가 160BPM 이상 치솟던 김제덕 선수,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60~90BPM으로 휴식 상태의 심박수를 유지하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그 비결은 시끄러운 경기장에서의 소음 적응 훈련, 체력단련, 명상 등 반복적인 훈련과 더불어, AI 기반의 심박수 측정 장치가 마인드 컨트롤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을 준 것이다. 이 장치는 선수에게 센서를 부착하지 않고, 미세하게 변하는 얼굴색을 카메라로 감지하여 심박수를 측정한다. 심박수는 실시간으로 화면에 표시되기 때문에, 선수들은 자신도 알아차리지 못했던 긴장상태를 파악할 수 있고, 누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 훈련을 할 수 있다. ‘개인 훈련용 슈팅 로봇’과 ‘비전 기반 심박수 측정장치’ (Source: 대한양궁협회, 현대자동차그룹)이제 스포츠를 즐기는 아마추어 선수도 AI 기술 덕분에 쉽게 코칭 받으면서 실력을 키울 수 있다. 골프 스윙분석기로 북미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플라이트스코프(flightscope)’는 세계 최대 골프전시회 2024 PGA 쇼에서 ‘배저(Badger AI)’를 공개했다.배저 AI는 전 세계 골프장의 온도, 습도, 바람 등을 분석해 코스를 어떻게 공략할지, 클럽(골프채)을 무엇으로 선택할지 조언한다. 또한 스윙 데이터 기반으로 개선점을 진단하여 맞춤 트레이닝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방금 이 세션을 두 달 전 첫번째 레슨과 비교해줄래?” 등과 같이 질문하면, 누적된 데이터 기반으로 대답해준다. 이처럼 정교해진 AI 코칭 덕분에 아마추어 골퍼도 프로 골퍼처럼 언제 어디서든 체계적인 훈련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플라이트스코프의 헨리 존슨(Henri Johnson) 회장은 "사람들이 직접 데이터를 보고 이해하는 것은 너무 어렵다.”면서 “골프 천재인 AI 친구에게 물어보면서 레슨까지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 감독과 코치 사례에 이어서, AI 심판 및 중계와 관련된 사례는 다음 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작성자 작성일 09-23 조회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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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금치] 2024년 D-100, 우리 팀 목표 향해 …
    풍성한 한가위 보내셨나요?연휴의 달콤함도 잠시, 리더분들의 마음을 철렁하게 하는 소식이 한 가지 있습니다. 어느덧 2024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인데요(월요일이면 연말까지 정확히 D-100). 4분기를 보내고 나면, 곧 내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올해도 다 가버렸네.'하는 생각이 드신다면, 벌써 아쉬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에겐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요.수험생 시절, '100일 스퍼트', '100일 완성'이라는 문제집이나 참고서 이름을 한번쯤 보신 적이 있으실 텐데요. 그만큼 100일이라는 시간은 짧은 듯하지만, 결과의 변화를 만들기에 충분하다는 의미겠지요. 리더들에게도 마찬가지인데요. 막판 100일을 얼마나 밀도 있게 보내는지에 따라 한 해의 성과를 확실하게 바꿔놓을 수 있습니다.올해의 막판 스퍼트, 지금까지 하던 것보다 더 집중해서, 더 열심히 일하기만 하면 될까요? 그 전에 반드시 해야 할 절차가 있습니다. 지금 '목적지를 향해 제대로 가고 있는지', '얼마나 왔으며, 얼마나 더 가야 하는지'를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하는데요. 바로 '목표 중간 점검'입니다.대부분의 조직에서 연초에 목표를 설정하긴 하지만, 일상적인 업무를 처리하다 보면 종종 목표가 무엇이었는지 잊어버리곤 합니다. 하지만 목표를 점검하지 않는 건 지도를 보지 않고 무작정 길을 걷는 것과 비슷합니다. 열심히 걸었는데 헤매기만 할 위험이 있죠. 특히, 한정된 시간동안 조직 전체의 에너지를 낭비없이 활용하려면 목표를 점검해서 앞으로 집중해야 할 과제를 명확히 하는 단계가 꼭 필요합니다.중간 점검을 했는데 모든 구성원이 목표를 향해 잘 가고 있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은 상황입니다. 구성원 개개인의 노고에 대해 충분한 인정과 격려를 표현해서 업무 동기를 높여주고, 끝까지 힘을 내려면 어떤 지원이 더 필요할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을 추천합니다. 반면 이대로는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적극적으로 전략을 수정할 때'입니다. 목표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새로운 과제를 추가하거나, 기존 과제 해결을 위한 다른 접근 방법을 찾도록 구체적인 피드백을 제공해 구성원들을 이끌어주는 것이 필요하죠.그러기 위해서는 바쁘더라도 일대일 면담을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각 구성원이 어떤 이유로 난관을 겪고 있는지 현장의 소리를 확실히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휴 끝, 쌓인 업무를 처리할 생각에 마음이 급하실 텐데요. 본격 돌입하기 전, 우리 조직의 목적지와 현재 위치를 다시 한번 확인해보시면 어떨까요?남은 2024년, 시금치도 멈추지 않고 함께 달리겠습니다.모든 리더 여러분 연말까지 파이팅 입니다!* 매주 금요일, IGM 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작성자 작성일 09-20 조회 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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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즘] 책임 있는 사용을 위한 AI TRiSM (1
    기대감의 정점에 선 생성 AI에 대한 우려기업들은 생성 AI가 가져오는 기회와 함께 위험성도 인식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McKinsey) 조사 에 따르면, 63%의 기업이 생성 AI를 활용하는 것을 “높은” 또는 “매우 높은” 우선순위로 꼽았다. 그러나 이 중 ​91%가 책임 있게 활용할 준비가 거의 되어 있지 않다며 AI의 편향된 판단이나 보안 사고 등 위험성에 대해 우려했다.생성 AI를 활용하는 구성원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도 주​목할 이슈다. 세일즈포스(Salesforce) 조사 에 따르면, 전 세계 직장인의 28%가 생성 AI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으며, 이 중 71%는 생산성을 높였다고 답했다. 그러나 생성 AI 사용자 중 55%는 공식적으로 승인되지 않은 생성 AI 툴을 사용한 적이 있고, 전체 응답자 중 79%는 기업 내 기술 활용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방침이 부재하다고 답했다. 기업과 구성원 모두 AI 기술이 가져다 줄 이점을 기대하면서도, 위험성을 최소화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안전하고 책임 있는 사용을 위한 AI TRiSM가트너는 책임 있는 AI를 제공하기 위한 방법으로 ‘AI TRiSM’을 제시했다.AI TRiSM란, ‘AI Trust, Risk, and Security Management(AI 신뢰, 위험, 보안관리)’의 약자로, 끊임없이 진화하는 AI 기술에 대해 신뢰를 구축하고, 위험을 완화하며, 보안을 강화하도록 돕는 프레임워크를 의미한다. AI를 개발, 배포 및 활용하는 전 과정에 걸쳐 선행되어야 하는 안전장치라고 할 수 있다.가트너는 2026년까지 AI TRiSM을 구현하는 조직은 AI에 대한 사용자 수용도와 비즈니스 목표 달성 측면에서 50% 개선시킬 수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조직은 기술에 대한 불신, 데이터 유출, 브랜드 평판 손실 등 심각한 문제를 경험할 가능성이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AI 신뢰, 리스크, 보안 관리의 의미를 각각 살펴보자.· AI 신뢰 구축: AI의 예측과 판단에 대한 사용자의 신뢰를 의미하며, 편견과 차별적 요소가 없도록 설계 및 구현되고, 어떻게 작동되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예를 들어, AI가 의사에게 환자 질병을 진단하거나 치료에 대한 처방을 추천해주는 경우, 그 판단을 내린 근거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공정성 #윤리성 #투명성· AI 위험 완화: AI 시스템을 성능 저하, 개인정보 침해, 기밀 정보 유출 등 잠재적 위험을 선제적으로 식별, 평가하고 완화하는 방식으로 설계, 구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AI 시스템의 거버넌스와 위험 관리 절차를 마련하고, 제도와 규정을 준수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마치 자율주행 자동차가 실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이 실수가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미리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거버넌스 #규정준수 #위험관리· AI 보안 강화: AI 시스템을 사이버 공격이나 민감한 정보에 대한 무단 접근과 같은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다. AI 인프라부터, 데이터, 모델 등 수명주기 전반에 걸쳐 보안 취약성을 모니터링하고, 보호 조치가 준비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AI가 금융 사기 행위를 탐지할 경우, 보안 프로토콜을 강화하고 암호화, 이상 현상 감지, 실시간 모니터링 등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사이버공격 #데이터보호기업이 AI TRiSM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 AI TRiSM의 핵심 요소 4가지를 기준으로AI와 관련된 위험은 기술이 배포된 후에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이전에 관리되지 않았던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위험으로 전환하려면, AI TRiSM의 핵심 요소 4가지를 챙겨야 한다.* Source: Gartner / IGM 재구성1) AI 시스템의 설명가능성(Explainability)을 통해 의사결정에 도달하는 과정을 이해 생성 AI를 활용해본 사용자라면, AI의 답변의 출처가 궁금한 적이 있을 것이다. AI에게 출처를 요청하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거나,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AI 모델이 어떤 데이터를 사용하고, 어떻게 의사결정을 내리는지, AI 모델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지, 향후 예상되는 동작은 무엇인지 명확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이때 설명 가능한 AI(Explainable AI, XAI)와 지속가능한 모니터링과 같은 기술과 솔루션이 필요하다. 또한 모델을 훈련시키는 데 사용된 데이터셋과 데이터 선택 방법에 대한 정보가 있다면, 이를 공개함으로써 잠재적인 편향성을 드러낼 수 있다.2) 모델옵스(ModelOps)를 통해 AI 수명 주기 관리모델옵스는 AI 모델의 개발, 테스트, 배포, 모니터링 및 유지보수 등의 전체 작업을 관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AI 모델을 자동화 및 모니터링하고, 거버넌스 규칙을 적용함으로써 지속 가능하게 사용할 수 있다.3) AI 애플리케이션 보안(Security)을 통해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보호AI TRiSM은 AI 시스템을 둘러싼 인프라, 데이터 및 모델을 악의적인 공격과 무단 접근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중점을 둔다. 강력한 보안 조치와 절차를 구현함으로써 기업은 민감한 데이터와 지적 재산을 보호하고 AI 시스템의 무결성을 유지할 수 있다.4) 개인정보 보호(Privacy) 및 규제 변화에 대한 대응AI 시스템은 방대한 양의 민감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AI TRiSM을 통해 개인정보보호 기술을 적용하고, 데이터 수집을 최소화함으로써 개인정보보호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AI 규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AI TRiSM을 구현하는 기업은 계속 진화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및 규제에 빨리 적응하여 데이터 유출이나 재정적 손실과 같은 피해를 줄일 수 있다.<References>· “Navigating The Future With AI TRiSM For Secure Innovation”, 2024.1.3, Forbes· “Our Responsible AI Pledge: Setting the Bar for Ethical AI”, 2023.10.17, Walmart· “Gartner Says More Than 80% of Enterprises Will Have Used Generative AI APIs or Deployed Generative AI-Enabled Applications by 2026”, 2023.10.11, Gartner Newsroom· "Tackling Trust, Risk and Security in AI Models", 2023.9.5, Gartner· "Building a Value-Driving AI Strategy for Your Business", Gartner· “Managing the Risks of Generative AI”, 2023.6.6, Harvard Business Revies· “Digital Citizenship: Ethical Use of Data & Responsible Use of Technology”, 2023.3.17, Walmart· “Accelerating scientific discoveries with explainable AI: A breast cancer example”, Abzu· “교육도 안하고 생성형 AI 활용하라고? 세일즈포스 설문에서 드러난 기업 현주소”, 2023.12.11, 매일경제
    작성자 작성일 06-03 조회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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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즘] 팬덤과 기술의 만남, 팬덤 테크 (1)
    2023년 전세계를 휩쓴 단어가 있다면, 바로 ‘스위프트노믹스(Swiftnomics)’일 것이다. 미국의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월드 투어 콘서트를 여는 곳마다 지역 경제가 살아나면서 탄생한 신조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스위프트의 미국 투어는 비욘세의 투어와 더불어 2023년 7~9월 미국의 GDP를 약 7조 2000억 원가량 끌어올렸다. 바야흐로 한 가수의 팬덤이 국가 경제까지 움직이는 시대가 왔다.팬덤은 이제 단순히 특정 대상을 좋아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의 집단을 넘어, 거대한 비즈니스의 핵심 소비층이 되었다. IT 기술과 콘텐츠 IP(Intellectual Property, 지적재산권)의 만남으로 전세계 어디에서든 좋아하는 콘텐츠를 즐기고,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며, 영향력을 전파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본 글에서는 세계를 들썩이게 할 정도로 팬덤 비즈니스의 규모를 확장하고 있는 여러가지 기술을 알아보고, 기술 도입의 핵심은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팬덤과 기술의 만남, 팬덤 테크(Fandom Tech)란?팬덤 테크(Fandom tech)란, 팬덤 경험을 확장하거나 전세계 팬덤을 연결하여, 콘텐츠 IP 비즈니스의 영향력을 더 크게 만드는 IT 기술을 말한다. 지금까지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 팬덤을 주 소비층으로 하는 비즈니스는 대부분 공급자 위주로 이루어져 왔다. 콘텐츠 공급은 일방향적이며, 팬들의 접근성에도 시공간적 제약이 존재했다. 그러나 이제는 IT 기술을 통해 팬덤 비즈니스의 영역이 넓어지고, 경험은 한층 다이내믹 해지고 있다.기술을 통해 콘텐츠 IP 비즈니스의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는 대표 기업은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 ‘하이브(HYBE)’이다. 하이브는 2020년, 2022년에 이어 올해 세번째로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Top 50’에 이름을 올렸다. K-POP 아이돌 그룹 BTS의 제작사를 넘어서, 글로벌 IT 플랫폼 기업으로 비즈니스 패러다임 전환에 성공한 덕분이다.하이브는 2019년 팬덤 플랫폼 ‘위버스(Weverse)’를 출시한 뒤, 2022년 경쟁사였던 네이버로부터 동종 플랫폼 ‘브이라이브’를 인수하면서 IT 기술력 획득과 동시에 ‘위버스’를 글로벌 팬덤 플랫폼 시장 점유율 1위 서비스로 만들었다. 현재는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대체 불가능 토큰(NFT) 등 다양한 IT 기술을 접목하여 새롭고 다양한 팬덤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최근에는 플랫폼 내 K-컬처 매체 ‘위버스 매거진’에 AI 음성 기업 수퍼톤의 TTS(Text to Speech) 기술을 적용해 AI 성우가 텍스트를 읽어주는 ‘귀로 듣는 콘텐츠 서비스’를 도입했다. 또한 2021년부터 핀테크 기업 두나무와의 협업을 통해 아티스트 IP 기반 콘텐츠 상품을 팬들의 디지털 자산으로 만드는 NFT 사업도 준비 중이다. 기존에 음반 판매를 위한 파생 상품 정도로 여겨졌던 포토카드 등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디지털 상에서 독자적이고 안전한 가치를 지닌 상품으로 판매하기 위한 전략이다.신기루 같던 IT 기술들,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다1) 확장 현실(XR)확장 현실(eXtended Reality, XR)이란, 가상 세계를 실제처럼 구현하는 가상 현실(Virtual Reality, VR), 실제 세계에 가상의 요소를 덧입히는 증강 현실(Augmented Reality, AR), 가상 세계 또는 실제 세계에 정보를 융합해 보여주는 혼합 현실(Mixed Reality, MR)을 아우르는 몰입형 기술이다. 확장 현실이 가장 활발하게 이용되는 팬덤 비즈니스 영역은 e스포츠이다.세계적으로 사랑받는 RPG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 LoL)’의 제작사 라이엇 게임즈(Riot Games)는 XR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콘텐츠 문화를 창조해가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2018년부터 게임 홍보를 위해 게임 속 캐릭터를 멤버로 한 K-POP 장르 아이돌 그룹을 결성해 음반을 발표하고 있다.가장 잘 알려진 LoL 버추얼 아이돌 ‘K/DA’는 2018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오프닝 공연을 해 세간의 눈길을 끌었다. 이 무대는 AR 기술을 통해 게임 속 캐릭터와 실제 가수가 함께 공연하는 듯한 모습으로 꾸며졌다.[K/DA 오프닝 공연](Source: League of Legend Youtube)지난해 데뷔한 또 다른 LoL 버추얼 그룹 ‘하트스틸’ 역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무대에서 AR 및 다양한 그래픽 기술을 통해 게임 속 세계가 그대로 구현된 듯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 가상 아이돌 마케팅은 기존의 게임 팬덤 뿐 아니라, 실제 노래를 부른 가수의 팬덤, 장르별 음악을 즐기는 일반 대중의 관심까지 얻고 있어 팬덤 확장에 큰 효과를 얻고 있다.[하트스틸 오프닝 공연](Source: League of Legend Youtube)2) 빅데이터 및 인공 지능(AI)인공 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기술은 다양한 경우의 수에 따라 경기의 결과가 바뀌는 스포츠 비즈니스에서 많이 활용된다. 스포츠 경기 생중계 화면에는 인공 지능이 실시간으로 선수들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다음 동작이나 결과를 예측한 데이터를 제공해 시청자의 몰입을 돕는다. 또한 경기 시즌이 아닐 때에도 팬덤 대상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AI기반 데이터 정보를 공유하여 팬들의 소속감을 이끌어내는 데 기여하고 있다.미국 프로농구리그 NBA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와 파트너십을 맺어, 선수들의 코트 위 행동을 추적 및 분석하는 인공 지능 기반 플랫폼 ‘코트옵틱스(CourtOptix)’를 출시했다. 경기장에 설치된 카메라가 선수들의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캡처하여, 한 경기당 약 천만 개의 데이터를 생성하면, 애저의 인공 지능이 해당 데이터들을 분석해 결과값을 제공한다.코트옵틱스를 통해 전세계의 NBA 팬들은 선수별 슈팅 유형, 수비 효율성, 움직임 속도와 같은 정량적 데이터와 함께 각 선수가 이번 시즌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영역, 시즌 동안 가장 큰 성장을 보인 영역과 같은 정성적인 데이터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정보를 통해 팬들은 각 선수에 대해 더 큰 관심과 애정을 느낄 수 있고, 팬덤 커뮤니티 안에서 스토리 콘텐츠로 재생산될 수 있어 NBA 팬덤 확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실제로 코트옵틱스 도입은 NBA 경기 시청률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NBA 최고기술관리자에 따르면, 2023년 NBA 구독자 수는 전년 대비 50%, 시청률은 52% 증가했다.[NBA 코트옵틱스](Source: Microsoft Website) 국내 기업 중에는 SK텔레콤이 스포츠 중계와 인공 지능 기술의 융합을 위한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23년에 개최된 ‘SK텔레콤 오픈 2023’ 남자 골프 대회 중계에 다양한 인공 지능 기술이 도입되었다. 프로 골퍼 최경주의 모습과 음성을 그대로 구현하여 경기를 분석, 예측해 준 ‘AI 최경주’와 함께 주요 경기 장면을 자동으로 맞춤 편집해 제공하는 ‘AI 하이라이트 기능’, 실제 경기 생중계 화면에 경기 데이터를 결합해 볼의 낙하지점, 비거리, 샷 분포도를 가상으로 보여주는 ‘메타버스 중계 화면’의 기능을 통해 골프 팬들에게 경기 시청의 재미를 더했다.[AI 최경주](Source: SK텔레콤 오픈 조직위원회)<References>· “Generative AI가 바꿀 미래, 기업은 어떻게 준비할까”, 2023.6.29, Kearney Insight Seminar· “웹툰 사례로 살펴본 국내 미디어 컨텐츠 사업의 해외 성공 방식”, 2023.2.23, Kearney Insight Seminar· Next in loyalty: Eight levers to turn customers into fans, 2021.10.12, McKinsey Insights· 2024 Fandom Trend Report, 2024.2, b.stage.in· “SKT, KLPGA와 협력해 AI로 골프 중계 시청의 패러다임을 바꾼다”, 2024.3.27, SK텔레콤 뉴스룸· “나이키, NFT로만 2400억 벌었네. 침체장에도 문 두드리는 기업들”, 2023.11.25, 이코노미스트· “실력 있는 ‘중소돌’을 해외 팬덤과 연결 영세 기획사들의 듬직한 ‘글로벌 도약대’”, 2023.07, DBR· “두 골대와 공 하나, 그리고 디지털, 미 프로농구의 DX 현황”, 2023.06.09, CIO Korea· “IT기자의 난생처음 BTS 콘서트, 질서 기술 완벽”, 2022.03.12, Zdnet Korea· “XR을 통해 환호의 함성으로 이어지는 e스포츠와 관객들”, 2021.06.18, CUZ 공식블로그
    작성자 작성일 05-20 조회 1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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