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완벽한 인재만 찾으시나요? 팀원들의 OOO 쑥쑥 자라게 하는 리더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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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3-04-07 10:44 조회 1,600 댓글 0본문
#1
애 셋 딸린 돌싱 무명화가와 결혼한 한 여성이 있습니다. 찢어지게 가난했던 형편은 남편이 미대 교수직을 얻으면서 조금 나아집니다. 교수가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어느 날, 술에 취한 남편이 말합니다.
"내 그림이 세계에서 어떤 위치인지 봐야겠어. 파리에 가야겠어."
다음날로 그녀는 비자를 받고, 프랑스어를 독학으로 공부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곤 남편보다 먼저 파리로 떠나는데요. 집과 작업실, 전시를 열어줄 미술계 인맥을 마련하기 위해서였죠. 딱 1년만에, 그녀는 모든 것이 준비된 파리로 남편을 불렀고, 그는 44세에 나이에 파리로 진출하게 됩니다.
화가 김환기의 아내 ‘김향안’의 이야기입니다. 남편 사후, 그녀는 전기를 쓰고, 예술잡지에 기고하여 작가 김환기를 소개하고, 자비로 김환기재단과 환기미술관을 세워 그의 예술적 명성을 세상에 널리 알렸죠. 수화 김환기를 한국의 20세기 대표화가로 우뚝 서게 만든 데에는 김향안의 헌신이 숨어 있었습니다.
#2
정신병을 앓던 예술가 형을 평생에 걸쳐 후원한 동생도 있습니다. 한달에 150만원씩 생활비를 보내고, 약 650통 이상의 편지를 주고받으며 물심양면 응원했죠. 하지만 형은 작품이 막 빛을 보기 시작할 무렵 안타깝게 죽고, 형을 잃은 상실감에 곧이어 동생도 병에 걸려 죽게 됩니다.
동생의 아내는 형의 작품을 세상에 알리고 싶어한 남편의 뜻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 작품을 팔아 더 많은 사람들이 그림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수십번의 개인 회고전을 열고, 형제의 편지를 직접 번역해 책을 냈죠.
수십년에 걸친 노력 덕분에 그들의 이야기와 예술혼은 사람들을 감동시켰습니다. 전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동생 부부 ‘테오와 요한나’의 이야기입니다.
위대한 예술가의 곁에는 초라함 속에 숨겨진 천재성을 발견하고, 거장으로 만들어 낸 ‘킹메이커’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의 능력은 무엇일까요? 3가지를 생각해봅니다. 재능을 알아보는 안목, 성장을 이끌어주는 전략,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신뢰가 아닐까요.
많은 리더들이 완벽한 인재를 찾기 위해 애씁니다. 똑똑한 팀원들이 알아서 좋은 성과를 척척 보여주기를 원하죠. 하지만 위대함을 창조해내는 리더는 때로 킹메이커가 될 수 있어야 합니다. 잠재력을 알아봐 주고, 성장의 길을 열어주고,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어야 하죠. 잠깐, 곁에 있는 이들의 숨겨진 힘을 한번 떠올려 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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