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GM 버츄얼캠퍼스 OPEN] 온라인으로 좀 더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방법 없을까?

IGM 인사이트

[시금치] 프란치스코 교황을 통해 배우는 '변화를 이끄는 리더십'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작성일 2025-05-09 15:41 조회 11 댓글 0

본문

22dd8adf51dc21accdd5088dfe20688a_1746772586_1532.jpg
제 266대 프란치스코 교황
(출처: 바티칸 뉴스)

오늘 새벽, 제 267대 교황이 새롭게 선출되었습니다. 새로운 교황 레오 14세는 지난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의 뜻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인물이라고 해요. 제 266대 교황 프란치스코는 지난 4월 21일 향년 88세로 선종했는데요. 그는 재임 기간 동안 종교의 경계를 넘어 세계인의 존경을 받은 분이죠. 참된 종교인으로서 사랑과 포용을 실천함은 물론, 리더로서 수백 년 간 이어져 온 보수적인 가톨릭 교단의 개혁을 이끌었기 때문입니다.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취임했을 당시, 가톨릭 교회는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었습니다. 다양성이나 여성권에 대한 해석이 세상의 인식과 크게 괴리되어 있었죠. 이혼이나 재혼과 같은 가정 형태조차 인정하지 않을 정도로 보수적이었거든요. 게다가 가톨릭 교회의 재정 관리 기관인 바티칸 은행의 부패 문제도 심각했습니다. 전통과 권위를 이유로 재무 투명성이 지켜지지 않아, 불법 자금 세탁 등 온갖 부정 스캔들에 시달리고 있었죠.

쇄신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내부 저항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바티칸 교황청은 교리를 중시하는 보수적인 집단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도무지 움직이지 않을 것 같았던 바티칸을 움직였는데요. 결정적인 포인트로 꼽히는 3가지만 알아볼까요?

첫째, 내부 구성원들이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게 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 역사상 최초로 전 세계 가톨릭 신도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성 윤리, 가족 형태, 다양성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어요. 그 결과를 바탕으로 ‘세계주교시노드’라는 회의를 열었죠. 이 회의에는 주교들 외에도 남녀 평신도들이 직접 참여해 공개 토론을 벌였어요. 덕분에 민감한 주제에 대해 변화를 강압하기보다, 보수적인 내부 인사들로 하여금 세상의 목소리와 직접 대화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 변화를 지지하는 퍼스트 무버(First-mover)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한번에 모두를 변화시키는 것은 어려운데요. 조직에 확실한 지지자들을 마련하면 변화를 효과적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기존에 없던 ‘추기경 평의회(C9)’라는 자문단을 조직했는데요. 각 대륙 출신 추기경을 골고루 선발해 교황청 외부 시각을 적극 반영하게 했죠. 이들은 정기 논의를 통해 개혁을 실질적으로 지원했어요.

마지막으로, 리더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권위를 내세우지 않는 소탈한 모습을 재임 기간 내내 실천했어요. 전통적으로 교황에게 주어지는 호화로운 상징과 특혜를 모두 거부했는데요. 교황 전용 숙소 대신 일반 사제용 숙박시설에 살며 신도들과 교류하고 소통했습니다. 우리나라에 방문했을 때도, 귀빈용 리무진 대신 작은 소형차를 이용했을 정도입니다. 탈권위와 청렴함이라는 방향성을 교황이 직접 솔선수범하니, 모든 사제들도 변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죠.

수백 년간 ‘변함없는 진리’를 추구하는 조직, 누군가는 변화가 불가능하다고 말할 것입니다. 하지만 현명한 리더는 그 안에서도 개혁의 물꼬를 열어냈습니다. 급변하는 세상에서 발맞춰 조직을 이끄는 리더십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리더들의 숙제이기도 한데요. 새로운 조직을 원한다면, 프란치스코 교황이 남긴 교훈을 떠올려 보시면 어떨까요?
 

* 매주 금요일, IGM 시금치를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장충단로 8길 11-16 사업자등록번호 : 101-86-24196 대표자 : 조승용 전화 : 02-2036-8300 팩스 : 02-2036-8399 Copyright©주식회사 IGM 세계경영연구원. All rights reserved.
QUICK MENU
TOP